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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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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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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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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2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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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엔쿠라스 60화-사지(死地)(3)

DUMMY

"그런가. 나에게 일락을 선사해주어서 고맙게 생각하네."


군트리온은 무어라고 살짝 중얼 거리더니 손에서 마법을 쏘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지 검을 맞대고 있는것만으로 마법은 벤하르트에게 상처 하나 낼수 없었다.


"놀랍군. 역시 자네의 힘이 아니었어. 그 검의 힘이다. 그 검을 내게 다오."


슬슬 주위도 정리가 되어 가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시간을 지체 할수는 없었다.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어서 돌아가게. 자네라면 살아서 돌아갈수 있을테니.."


하지만 벤하르트는 가레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애초에 혼자 돌아갈 생각이었다면 이 전쟁에 참여하지도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검을 휘두르고 백색의 빛과 적색의 마법이 부딪혔다. 군트리온은 자신의 손을 보고 중얼거렸다.


"재미 있는 무기로군, 마법을 막아내는 무기라.."


"스승님. 어서 결박해야 할것 같은데요."


보라색 머리를 날리며 메시아는 조급한 어조로 군트리온에게 말했다. 스승인 군트리온을 닮은 까닭에 그녀도 호기심이 왕성해서 벤하르트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벤하르트는 가레스를 업고 달리기 시작했다. 한 사람의 무게를 감당하면서 달리는것은 역시나 버거운 일이어서 속도가 나지 않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는것은 그야말로 자살행위나 다름 없는 것이었다.


주위는 따듯 하게 느껴졌다. 짙은 피의 냄새와 물씬 올라오는 따스함. 아니 그것은 따스함이라는 가면을 쓰고 벤하르트의 감정을 망가뜨리는 녹과 같은 것이었다. 지나가다가 작은 동물의 시체만 있어도 살짝 인사를 할 정도로 무른 감정을 지닌 사내 였건만 수많은 시체 앞에서도 벤하르트는 망설임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뒤의 병사들을 방치했다고 하는 작은 양심은 이제 그의 발을 막을수 없었다. 아직도 검과 검이 맞부딪히는 검명은 벤하르트의 귀에 들려오고 있었다.


"거기 서!"


두명의 마법사가 벤하르트의 뒤를 따라 왔다. 사람이 공중에 떠 있는 광경은 놀라운 일이었지만 이미 몇번인가 그런 광경을 보아왔었던 벤하르트는 그것에 그다지 놀라지 않고 대응했다. 이미 수십년도 더 된 추억이었지만 연철장에서 마법으로 공중을 나는것 정도는 수차례 보아 왔었기 때문이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광탄을 검으로 전부 막아 내면서 그는 달리고 또 달렸다. 처음 들어왔던 숲을 앞에 두고 그는 발걸음을 멈출수 밖에 없었다.


"너는.."


전연 뜻밖의 인물이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비틀린 웃음을 뿌리며 갈색머리를 휘날린채 벤하르트의 눈앞에는 루에인 파르츠가 서 있었다. 순간 벤하르트는 자신이 잘못 보았나 하고 의문에 눈을 비비고 다시 그를 쳐다 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약간 검에 그을린 피부는 옛날의 지적인 모습을 감추고 어찌 보면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었다. 가만히 보기만 해도 호감이 가는 얼굴에서 바라 보기만 해도 소름이 돛을것 같은 살기를 띈 얼굴로 바뀐 것이다. 멋지게 웨이브 였었던 머리는 약간은 투박하게 풀어져 있었고 고상해 보였던 안경도 그를 냉랭하게 보이게 하고 있었다.


"오랜만이로군. 설마 하니 이런곳에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어. 그쪽의 둘은 마법사 인가? 미안하지만 이녀석은 내 먹이라서 말야. 손을 떼 주었으면 좋겠는데?"


"스승님 저게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거죠?"


"저 사내를 쫓지 말라는 소리 같은데 썩 좋은 기분은 아니구먼,"


군트리온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루에인을 노려 보았다. 그것은 말할것도 없는 '적의' 였다. 그는 자신의 흥미거리를 빼앗아가는것은 무엇이던지 적으로 생각하고 보는 괴팍한 마법사 였다.


"이봐. 나는 너희들을 지키기 위해 여기에 있는거야. 괜히 검을 뽑게 하지 말아 주겠어? 이래 뵈도 라군델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는거니까, 귀중한 전력을 낭비 할수는 없잖아."


"스승님 저 자 너무 불쾌해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메시아."


그들은 라군델에게 힘을 빌려주기 위해서 이곳에 온것은 아니었다. 전쟁터에서는 뜻하지 않는 흥미거리를 더 찾아 낼수 있을까 하여 참가 해 보았을 뿐이었다. 그런데 루에인의 말로 인해서 자신들은 졸지에 라군델의 부하로써 취급을 받게 된 것이었다.


루에인이 나타난것은 정말이지 예상외였지만 왜 그가 이곳에 나타났는가를 생각하고 있을틈은 없었다. 벤하르트는 그곳을 빠져 나갈 궁리만을 계속했다.


'양패구상 시킬수 없을까?'


쌍방을 살피던 벤하르트를 보고 루에인은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말했다.


"기회를 노리고 있는가 본데. 뭐 위에서 내려온 명령이니 어쩔수 없군요. 사사로운 복수는 뒤로 하기로 하고 일단은 당신을 잡는데에 주력해야 겠군요. 거기 계신 두분 어떻습니까? 이 사람을 잡을때 까지만이라도 일단 손을 잡는게 어떨런지요. 그 뒤는 나중에 생각하도록 해도 될 문제 아니겠습니까, 여기서 서로 싸우게 되면 저자는 이곳에서 탈출 할수 있을텐데 그것은 서로가 바라는 일은 아니겠지요?"


그의 제안은 군트리온의 자존심을 뒤젓는 말이었지만 벤하르트와 루에인을 각각 바라본뒤 생각했다. 어느쪽이 이득일까 저울질 하는것이다. 그리고 곧 그는 결정할수 있었다. 지난 날 수십년을 살아 오면서 마법을 막는 검이라는것은 풍문으로나 간혹 들어 왔을 뿐이었다. 실제로 그가 확인 해보면 소문만 무성할뿐인 검들 뿐이었지만 벤하르트의 저것은 틀림 없는 '진짜'였다. 고고한 마법사로서의 자존심도 중요했지만 그에게 흥미 보다도 더 중요한것은 없었다. 그는 못마땅한 듯이 루에인을 바라보고 말했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 다만 이번에 저 자를 놓치게 된다면 그때는 각오 해두는게 좋을 것이야. 네놈이 아닌 네놈이 지키고자 했던 목적을 앗아가겠다."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두명의 마법사와 제가 나서서 잡는데 짐하나를 딸린 저런 무지렁이 모험가 하나를 못잡는다고 말씀하시는겁니까?"


벤하르트는 더 이상 상대에게 공격할 시간을 마련해 준다면 절대로 달아나지 못할것이라고 생각하고 검을 휘둘렀다. 백색의 빛이 루에인을 향해 급습 했다. 상당히 빠른 공격이었지만 그의 몸이 흔들린듯 싶더니 어느새 빛의 옆으로 벗겨나 있었다.


"그런 눈먼 공격에 맞아 줄 정도로 내가 허술해 보이나 보군. 자 그럼 빨리 잡혀 주실까? 그때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던 것도 포함해서 약간 괴롭힐 필요가 있겠는걸?"


그런 말에 신경쓸 겨를도 없었지만 순간적으로 벤하르트는 무언가 뇌리를 스쳤다.


'그때 얼굴도 보지 못했다 라고?'


"너 설마 리베스로 가는 길목에서 나를 습격했던 거냐?"


"알고 있었나? 그 이상한 녀석만 없었다면 내 검을 네놈의 피로 적실수 있었을텐데 아쉬울 뿐이군."


리드가 막았던것은 다름아닌 루에인이었던 것이었다. 리드의 실력으로 잡지 못했을 정도라면 루에인은 벤하르트가 아는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이야기가 되는것이었다. 실제로 아오이스에서 루에인은 상당한 발전을 이룰수 있었기 때문에 실력으로만 따질 경우 벤하르트가 루에인을 이길 확률은 거의 없는것이나 다름 없었다.


"뭐 그럼 얌전히 잡혀라!"


루에인은 어느샌가 벤하르트의 눈앞에 당도해 있었다. 벤하르트는 측면에서 날아 오는 그의 검을 쳐내고 급히 달리기 시작했다. 루에인의 손에서 벗어날수 없다는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더 성문에 가까히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것을 벤하르트는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딱히 생각해서가 아닌 그간 수차례나 겪어 왔던 싸움의 본능 적인 면으로 벤하르트는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공중에서는 마법이 쇄도 했다.


"이봐요."


잠자코 있었던 가레스는 벤하르트의 말에 응답 했다.


"으.. 상황이 안좋아진것 같으니 나를 두고 가게나. 혼자라면 어떻게든.."


"그런 이야기를 할때가 아니잖아요. 저는 양손을 써야 하니 어떻게든 당신이 저를 잡고 있어야 합니다. 노력해 주세요. 당신만 아니었어도 제가 이 전쟁에 참가할일은 없었을테니까요."


가레스는 무심결에 팔에 힘을 주었다. 그라고 죽고 싶을리가 없었다. 레이리와 헤리아를 두고 가장인 자신이 죽는것이 얼마나 무책임 한 것인가는 그 자신이 잘 알고 있었다. 자신 때문에 벤하르트가 죽지 않기를 바란것 뿐이었는데 벤하르트의 완고한 고집 때문에 그는 다시 한번 삶을 향한 갈망이 생겨 났던 것이다. 가레스의 손에 힘이 들어간것을 확인한 벤하르트는 한번 가레스를 들추어 엎고는 왼쪽 손에 염령검을 들어 내었다. 쇄도 하는 마법을 염령검을 들어 막아 내면서 그는 쉬지 않고 달렸다.


[서걱]


"!?"


시큰 거리는 아픔이 팔에서 느껴졌다. 보고 있다고 해도 막을수는 없었다. 양쪽팔에 신경을 쓰는것과 한쪽을 신경쓰는것의 차이는 극심하기 때문이었다. 등에 매달린 가레스로 인해 움직임이 그만큼 둔해진 탓도 있었다.


"이대로는 안되겠군."


벤하르트는 품에서 약병을 꺼내 들었다. 극심한 후유증이 따를것임에는 분명 했다. 이전의 레니아를 보았기 때문에 굳이 의문을 품을것도 없이 엄청난 고통이 몰려 올것임은 알고 있었으나 현재로써 살아남기 위해서는 약 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약병의 뚜껑을 열자 달콤한 내음이 벤하르트의 코에 전해 졌다. 하지만 그것에 맛을 느낄 겨를도 없이 벤하르트는 약을 들이켰다. 몸이 변했다는 자각은 들지 않았지만 레니아가 준 약이니 틀림 없을것은 믿어 자명한 일이었다.





"스승님 우리의 마법이 전혀 통하지 않는데요."


"조금 더 강한 마법을 쓰면 아마 뚫리겠지만 그런 마법들은 힘에 제약을 둘수 없어. 아마 저 청년도 죽을지도 몰라. 그렇게 되면 우리의 호기심을 풀수는 없게 되겠지."


"하지만 스승님 이대로 가다간 저 작자가 저 사람을 죽여 버릴것만 같은데요?"


빠르게 이동하면서 벤하르트를 교란하는 루에인을 보면서 메시아가 말했다.


"마법은 무궁 무진하다. 그 신비를 풀기 위해 우리는 호기심이라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지 않았느냐. 만약 저자가 그를 죽인다면 우리 손으로 산산 조각을 내어 주면 그뿐인 게야."


"과연 스승님. 간단하고도 납득할수 있는 일이군요. 무사히 탈환 한다면 궁금증을 풀수 있게 되는것이지요?"


"과연 나의 제자다. 그럼 서두르도록 하자."




"어이 아직도 포기를 안했나? 도망갈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도 저 위의 둘이 있기에 불가능 하다는것을 아직도 모르는거냐?"


옆을 나란히 달리면서 루에인이 말했다. 확실한 조롱이었지만 벤하르트는 그 말에 응대하지 않았다. 쇠와 같은 몸이 되었다면 기회는 하나 뿐이었다. 최소 루에인이 움직일수 없도록 해야만 했다. 자신이 도망가기 위해서 루에인의 전투 불능은 필수 불가결한 일이었지만 그보다도 저 루에인이 전장에 나가게 되면 샤이 한이 이길확률은 더더욱 떨어진다는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라도 그냥 도망만 칠수는 없었다. 일시적으로 가레스의 목숨을 구해주는것만으로는 그 가정을 그 마을을 구할수 없었다.


'기회는 한번'


앞과 뒤를 돌아다니면서 벤하르트를 견제하던 루에인이 뒤에 있을때 약을 마셧기 때문에 루에인은 벤하르트가 무언가를 했다는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언제나 후회는 늦은 법이었다. 그리고 그만큼 갑작 스럽기도 한것이다.


"이번에는 도망을 못치도록 해주지."


확실하게 벤하르트의 다리에 날아오는 그의 일격을 보고 그는 피할 생각도 않고 발을 들이 밀었다.


[깡]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루에인의 손의 뒤로 꺽였다. 보통은 검을 놓을 정도로 극심한 고통이었지만 루에인은 손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배웠다. 검을 놓는다는것은 검사로서의 기본이 안되어 있는것이라고 들었다. 검을 놓지 않았지만 그것으로 끝. 그는 벤하르트의 다음 공격을 막아 낼수는 없었다.


"젠장."


이미 졌다 라는것을 깨닺고 그는 작게 중얼거렸다. 허리 부터 그 날카로운 검이 들어왔다. 닿기도 전에 살이 벌어지는 그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 벤하르트가 지나가고도 약간의 시간이 지나갔지만 그는 조용히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저 자 뭐하는 거죠?"


"당했다. 여유 부리다가는 정말 놓칠지도 몰라!"


루에인은 분했다. 그는 벤하르트와는 비교도 안될정도의 노력을 했다고 자부했다. 아오이스 에서도 그만큼 노력을 한 자는 없었다. 강해지기 위한 일념으로 벤하르트에게 그 고통을 전해 주기 위해 찾아 갔을때에는 리드라는 정체불명의 사람에게 막혀서 돌아 나올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마저도 뛰어 넘기 위해 실전에 투입 되었다. 자신도 느낄만큼 강해졌다고 생각했건만 그것은 자신만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검에 베인 옆구리를 만졌다. 검이 뛰어난 까닭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벤하르트의 실력도 굉장했다.


'그것은 레니아 라고 하는 신의 약이었던 것인가.'


설사 그렇다 해도 방심을 한것은 자신의 나약함일 뿐이었다. 옆구리가 서서히 붉어져 오더니 피가 마치 분수처럼 쏟아졌다.


"이 나를 살려 둔것을 언제고 후회 하게 만들어 주겠다. 벤하르트여."




루에인이 쓰러지자 벤하르트는 더욱 속도를 내어 달렸다. 이제 안심하고 마법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했니 한결 마음이 편했다. 자신의 앞쪽으로 화염구를 날리는것을 본 벤하르트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잠시 생각해보니 그들을 데리고 마을 안으로 들어갈수는 없었던 것이다. 비록 통달할정도 까지는 아니었지만 벤하르트도 한때 마법이라는것을 조금이나마 공부한적이 있었다. 자신의 검이 있었기에 막아 내었을뿐 그들만으로도 샤이 한의 군대를 제압할수 있을 정도라는것을 알수 있었던 것이다.


"제안이 있습니다."


벤하르트가 말을 걸어오는것은 처음이어서 마법사의 스승과 제자는 흥미로운 눈으로 벤하르트를 쳐다보았다.


"더 이상 제가 달아나는것을 막는것은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당신들이 준비 할수 있는 마법을 준비 하세요. 저는 그것을 막아 내겠습니다. 막으면 저의 승리로 돌아가주세요."


"우리가 이긴다면 어떻게 되는것인가."


"알고 싶은 전부를 알려 드리도록 하지요. 뭐 죽이지는 않아 주셧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당신들의 자유라는 것으로. 보아하니 저를 살려서 데려 가고 싶은 모양이신데 저를 제압할수 있는 확실한 마법을 부려도 좋습니다."


마법의 신비를 풀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호기심을 미덕으로 삼는 군트리온이었지만 자신을 떨리게 하는 이 짜릿한 승부도 그는 무시할수 없었다. 벤하르트의 말대로라면 마법을 준비할 시간 마저 준다고 하니 충분히 제압할수 있는 마법을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좋네. 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게나. 메시아 이것을 시행 하도록 할테니 증폭의 법을 외워라."


"네 스승님."


메시아는 공중에 뜬 채로 눈을 감은채 중얼 거렸다. 메시아와 군트리온의 주위를 검은 무언가가 뒤덮었고 군트리온도 주문을 읊기 시작했다.


"잠시 내려가 주시겠습니까?"


"그렇게 하도록 하지."


벤하르트도 뒤의 검집을 풀고 검을 떨어 뜨린다. 각 네가지의 영검을 찍어두고 그는 마법사 사제를 바라 보았다. 검에는 백색의 빛이 충만해 있었다.


"네텔타루만"


메아리가 치는 듯 군트리온의 말이 들리고 벤하르트도 그에 따라 검을 휘둘렀다. 백색의 빛과 황색의 뇌광이 맞붙었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하늘을 뒤덮었다.

두 마법사의 마법은 백색의 빛에 휘감기고 그 여파로 백색의 빛은 그 둘을 덮쳐버렸다.


"스승님!"


"메시아!"


"대 대단해."


가레스는 그 빛을 보면서 감탄사를 내뱉었다. 하얀 빛이 눈처럼 내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벤하르트에게 시선을 돌렸을때 벤하르트는 쓰러져 있었다.


"어이 자네 왜 그러나?"


"끄으으아악."


끔찍한 고통이 벤하르트에게서 올라오기 시작했다. 후유증이 시작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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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궁금해서 묻는건데요,, 뭐 이런걸 굳이 연재한담에 올리는것도 뭐해서,, 뭐라고 이렇게 글쓴 후에 쓰는것 좀 거슬리지 않으신지요, 그냥 뭔가 적어 보고 싶어 간혹 적고는 하는데,,(거의 적고는 하는데,,) 문득


'혹시 이런거 쓰면 불쾌 하시지 않을까?' 라는 의문이 들어서,, 으음,, --;;


절대 댓글을 유도하려는 속셈은 아닙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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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엔쿠라스 18화-꿈의 끝 +2 08.07.12 10,354 29 15쪽
17 엔쿠라스 17화-균열(4) +5 08.07.11 10,388 30 11쪽
16 엔쿠라스 16화-균열(3) +9 08.07.10 10,349 32 20쪽
15 엔쿠라스 15화-균열(2) +6 08.07.09 10,324 29 19쪽
14 엔쿠라스 14화-균열(1) +2 08.07.07 10,912 35 12쪽
13 엔쿠라스 13화-연마(練磨)(2) +9 08.07.05 11,598 34 17쪽
12 엔쿠라스 12화-연마(練磨)(1) +8 08.07.04 13,252 37 15쪽
11 엔쿠라스 11화-아류(亞流) +5 08.07.03 12,548 33 10쪽
10 엔쿠라스 10화-자질(資質) +5 08.07.03 13,677 37 16쪽
9 엔쿠라스 9화-회상(2) +8 08.07.01 15,176 35 14쪽
8 엔쿠라스 8화-회상(1) +4 08.06.30 16,923 42 12쪽
7 엔쿠라스 7화-게임 +11 08.06.29 19,468 50 10쪽
6 엔쿠라스 6화-신벌(神罰) +49 08.06.28 20,913 46 16쪽
5 엔쿠라스 5화-감금 +10 08.06.28 21,162 46 11쪽
4 엔쿠라스 4화-조우 +7 08.06.28 23,360 47 15쪽
3 엔쿠라스 3화-외출 +14 08.06.27 27,142 63 15쪽
2 엔쿠라스 2화-연(緣) +30 08.06.27 34,473 79 20쪽
1 엔쿠라스 1화-프롤로그 +24 08.06.27 50,629 8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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