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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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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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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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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1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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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엔쿠라스 40화-백귀(白鬼)(2)

DUMMY

"아시다시피 나는 전 용병대의 대장이었습니다. 뭐 그정도는 이미 알고 있을테고,, 전쟁터에서는 백색 귀신이라는 의미인 백귀라고 불리어 왔었지요."


"용병대장이었다고?"


레니아의 물음에 리드는 놀란 얼굴로 네르데르에게 물었다.


"뭐야 네르데르 말 안했었어?"


네르데르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제서야 리드는 자신의 손으로 이마를 탕 치면서 말했다.


"이거 벤하르트씨에게 한방 먹었네요. 자기 관리 능력이 아주 뛰어나신 분이십니다."


리드는 벤하르트의 표정에서 이미 네르데르가 자신의 과거를 다 밝혔다고 생각했던 것이었다. 그런 그에게 벤하르트가 말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래 뵈도 꽤 나이가 많기 때문에,"


"당신의 과거도 알아 보고 싶군요. 하지만 그건 다음기회에 알아 보기로 하고 우선 묻고 싶은게 있다면 이야기 해 보세요."


벤하르트는 기다렸다는 듯이 리드에게 물었다.


"아까 그자와의 관계는 대장과 부하였나?"


"아 그렇습니다. 참고로 여기 있는 네르데르와도 대장과 부하의 사이였지요. 제가 용병대를 나올때 유일하게 저와 같이 나왔던 아이죠."


"용병대를 나오게 된 계기는 어떤것입니까,"


"용병대에서 나온것은 한 여인 때문이었습니다. 벤하르트씨도 이미 네르데르에게 들었던 내용이겠지만 말이죠."


벤하르트는 그의 청각에 다시한번 놀랐다. 네르데르가 그에게 샤를린에 대하여 말할때 그는 분명 작은 목소리로 그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가까운 거리에서도 듣기가 편하지 않았던 목소리를 짐칸에서 들었다는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샤를린 마타카 제 인생을 송두리째로 바꾸어 버린 여인이죠. 그녀는 우리 용병대에서 하나의 꽃이었습니다. 물론 저를 암살하기 위해서 보낸 자이기도 했지요. 용병이라는것은 돈을 쥐어 주면 무엇이든지 하는 족속입니다. 저희도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전쟁지역을 돌아 다니면서 돈의 양에 따라 배반을 일삼고 피바다를 일으키고 다니는 우리 용병대에게 한줄기 위안이 되는것은 그녀의 존재 였습니다. 그녀가 우리에게서 정보를 전해 주는 역할을 했다는것을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도저히 전우들에게 그 상황을 말할 용기는 나지 않았죠. 그리고 결국 그 사실이 들어 났을때 그녀는 죽었습니다. 제가 죽인것이나 다름 없었지요."


리드는 과거를 회상했다. 그녀와 있었던 일들을 냉혹한 살인귀였던 자신에게 미소라는것을 알려준 그녀에 대해서 생각하자 지독한 슬픔이 몰려왔다. 벤하르트는 그가 중요한 것을 빼놓고 말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굳이 그것을 내색하며 다시 캐묻지는 않았다.


"그녀가 죽은 이후 저는 용병대에서 나왔습니다. 네르데르가 만드는 푸르다키아는 본래 그녀의 원작이었지요. 악취로 인해서 욕을 하면서도 맛있게 먹던 전우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군요."


"한번쯤 만나보고 싶은 여자이군요."


벤하르트가 그에게 말을 건넸다. 그의 말에는 전에 없던 정이 담겨 있었다.


"저도 한 여자 때문에 그간 살아왔던 방식을 전부 바꾸어 버렸거든요. 동질감이 느껴지는군요."


"그 여자라는건 나를 말하는거야?"


"뭐 너밖에 없잖아 레니아."


"그럼 남사스러운 말을 잘도 태연스럽게.."


레니아는 벤하르트의 목에 올라 타고 뒤로 꺽기 시작했다. 레니아는 반쯤 신으로서 창피한 마음에 벤하르트를 괴롭히기 시작했고 켁켁 거리는 벤하르트와 그를 괴롭히는 레니아를 보면서 리드는 오랜만에 진심된 웃음을 지을수 있었다.




"이제 하루만 더 가면 리베스에 도착하겠군요. 오늘은 성대하게 푸르다키아로 장식해 볼까요? 네르데르?"


네르데르는 잘 갈아둔 식칼을 좌우에 들어 놓고 푸르키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레니아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그런 네르데르를 보고 있었는데 푸르키의 참살이 시작될때 벤하르트는 순간 그녀의 눈을 막아 주었다. 비명 하나 지를 틈도 없이 정신없는 해체 작업이 끝나자 주위에는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푸르다키아를 만들때 나오는 악취는 푸르키들의 피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벤 눈을 가릴 필요는 없잖아. 생명이 죽는것이야 수없이 많이 봤던 나라구."


"저 꼴을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나 볼까?"


평상시에 레니아가 상당히 강한척을 한다는 사실을 모를 벤하르트가 아니었다. 벤하르트가 봐도 푸르키가 해체될때는 눈을 지긋이 감을수 밖에 없었는데 그런 장면은 레니아에게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해체 장면이 끝난 후로는 정상적인 요리가 시작되었는데 요리가 끝날 무렵에 처음의 징그러움은 이미 온데간데 없었다.


"이렇게 네명이서 먹으니 왠지 그때 전장으로 돌아간듯한 기분이 드는데요. 아 분위기가 말이죠."


전장 지역에서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식사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리드가 말했다.


"그러고 보니 이 음식의 원조는 샤를린씨라고 하셧던데,,"


"제가 용병시절에 주로 있었던 곳에는 이 작은마수은 푸르키들이 대량으로 서식하던 곳이었지요. 사실 네르데르 외에도 한명 더 저를 따라서 용병을 그만둔 사람이 있습니다. 히얄 이라고 하는데 그녀석이 푸르키를 생포해서 이곳으로 운송해주는 작업을 하고 있지요."


"그럼 그곳은 이제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겁니까?"


리드는 고개를 저었다. 히얄이 있는곳은 아직도 전쟁이 계속되는 분쟁지역중 하나였다. 최근에는 라군델에게 샤이 한 국이 일방적으로 밀려 버렸기 때문에 전쟁이 발발하지 않고 있지만 라군델이 전쟁을 벌이는곳은 샤이한 하나만은 아닌것이다.


"명색이 백귀의 부하인데 그정도는 위험도 아니라나요. 하하. 정말 네르데르도 그렇고 복에 겨운 인간이죠 저는."




식사 시간이 끝나고 벤하르트는 그들과 맞는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었다. 손에는 염령검을 들고 그는 힘껏 바닥으로 던졌다. 폭발음과 함께 염령검에서는 불기둥이 솟아올랐다.


"그 검은?"


"당신은 용병이라고 하셧지요? 저는 대장장이입니다. 이것은 제가 만든 검중 하나입니다. 물론 재질이 좋아 저렇게 만들수 있었지만, 나름 실력에도 자신이 있습니다."


"다행히 오늘 밤은 하늘이 맑군요."


리드는 밤하늘을 볼때 폭발할것 같은 감정을 억누를수 있었다. 밤하늘을 바라 보는것은 샤를린과 보냈던 추억들중 하나였다. 낮에 있었던 파리스와의 만남으로 들끓었던 피는 흑요석처럼 반짝이는 어둠과 빛의 향연에 의해 고요하게 가라앉았다.

불기둥은 점차적으로 사그라 들었다.


"그런데 그날 연습하던것은 무엇이었습니까? 일반적인 검술처럼 보이지는 않았는데,"


"역시 계셧습니까? 저희 유파의 검술이지만 한번 보고 흉내를 낸것이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을 해체하면서 지내왔기 때문에 검술을 보는 눈은 꽤 뛰어난 편입니다만 그 검술은 속도와 연격 힘을 효과적으로 실어 낼수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원래 검에 대해 잘 알게 되면 깨닺게 되면 그렇게 알수 있는것입니까?"


적지 않게 놀라면서 벤하르트가 말했다. 그가 말했던것은 루크가 보여 주면서 말했던 사실과 같았다.


"글세요. 그럴지도 모르지요. 어떻게 걸어 가더라도 극의에 도달하게 되면 그 경계는 같은것일테니까요. 물론 제가 극의에 다다랐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그런데 속도와 연격 힘을 실어낼수 있는 자세라는게 무슨 의미인지?"


"대단한 검술이라는 이야깁니다. 하지만 그 검술이 무적이라는것은 아닙니다. 그 검술 자체에는 그 셋을 전부 조화 할수 있는게 들어 있기는 하지만 그것 때문에 더욱더 특색이 사라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방어를 하기 취약하고 속도도 힘도 연격도 전부 어중간한 위치를 점하게 되는것이지요. 같은 속도라도 어떻게 휘두르냐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속도를 내기 좋은 자세라 할지라도 그것이 자신에게 최적이라는 보장은 없듯이 말이죠. 그래서 저는 항상 생각하곤 합니다. 무적의 검술이란 없는것이 아닌가 하고요."


벤하르트는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검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시군요."


리드의 말에 벤하르트가 대답했다.


"지킬수 있는 힘을 얻고 싶은것 뿐입니다. 이래뵈도 살얼음 인생을 살고 있는지라."


"검을 알게 되면 인생은 수라(修羅)에 씌인길이 될것입니다. 자신이 원한다고 그 길을 벗어날수는 없는.. 죽고 죽이는 전장으로의 초대장과도 같지요 힘이라는것은. 당신에게는 어울리지 않을겁니다. 그것은 저에게도 마찬가지이겠지만요. 살인기술따위 몰랐다면 더 좋았을것을.."


"그것은 틀립니다. 길에 놓여 있을때는 모를겁니다. 그것은 자신을 저주받은 길로 인도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된것은 오직 자신의 의지였다는것을 언제고 깨달을 날이 오겠지요. 힘이 없어서 지키고 싶은 사람을 지키지 못하는 것보다 그 길이 설사 수라의 길일지라도 누군가를 지켜주기 위해 힘을 기르는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힘이 있어 싸우고 싸우는 경계에 빠져 든다고 해도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선택할수 있는 길은 이것뿐이니.."


과거 벤하르트가 타인에게 마음을 닫았던 것도 타인때문이 아닌 자신의 선택이었다. 후회의 갈림길에서 언제나 그것을 선택하는것은 자기 자신이라는것을 벤하르트는 깨닺고 있었다.

리드는 벤하르트의 신념에 가득찬 눈을 보았다. 때로는 단순한 사람처럼 때로는 모든것을 꿰뚫는 사람처럼 그의 마음은 도저히 읽을수 없었다.


"대단하신 분이시군요. 확실히 벤하르트씨의 말대로일수도 있겠군요. 인생을 선택하는것은 자신의 의지지요. 힘은 그것을 조금 거들어 줄뿐이지요. 그것을 선택하는것도 자기 자신이라, 그렇다면 어떻습니까? 제가 당신의 검술의 지도를 조금 해 주어도 될런지요?"


"네?"


순간 벤하르트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리고 반문하는 벤하르트에게 리드가 말했다.


"전 백귀라고 불리웠지만 그렇게 불리우는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하지만 이만큼 저에게 걸맞는 호칭도 없지요. 그래 과거 백색 귀신이라 불리웠던 제가 당신에세 검술을 사사 해 드려도 될런지요?"


벤하르트는 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다. 그가 자신에게 검술에 대해 사사할 이유는 없었다.


"검술을 사사해주신다구요?"


"내키지 않으신다면 거절하셔도 좋습니다."


"아니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저는 감사할 따름이지만, 어째서?"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힘을 얻게 되고 그 인생에 한점의 후회도 없이 살아갈수 있는지.."


리드는 후회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자신이 싸우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고, 그 피가 튀기는 곳에서 과연 이 자는 자신의 말마따나 그 수라의 길에 후회하지 않을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말에 벤하르트는 기대한것과는 전혀 다른 대답을 했다.


"후회하지 않는 삶따위는 존재 하지 않습니다. 어떤 선택을 했다 해도 조금 씩은 후회가 남게 되어 있겠지요. 죽이게 되는것도 상처 입히게 되는것도 지나고 보면 후회가 될겁니다. 저같이 나약한 성격에는 말할것도 없지만,"


"아까 와는 말이 다르지 않습니까?"


"힘을 얻게 되는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그 힘으로 인해 어떤 후회를 얻게 되더라도 말이죠. 힘이 없을때 생기는 후회는 비교할수도 없는것이니까요."


두보엔에게 쫓길때도 연철장에서 내몰릴때에도 그에게 힘은 필요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위한 힘을 원하는게 아니었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한 힘을 원할 뿐이었다.


"아하하.. 그렇습니까.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리베스에 머무는 동안에 제가 검술을 지도해 드리겠습니다. 이왕 하는김에 오늘부터 시작하는게 좋겠지요. 취침 시간에 봅시다. 벤하르트씨."


벤하르트와의 대화는 이것도 아니었고 저것도 아니었다. 후회를 하는것도 안하는것도 아니었지만 리드의 속은 후련했다. 적어도 그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후회 없이 결정해 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누군가를 가르치려는 행위가 두근거리는것은 그의 생전 처음 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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