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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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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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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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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04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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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쿠라스 32화-수도 셰이르(1)

DUMMY

다시 걸음을 재촉한지도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 걸어가던 중 벤하르트가 레니아에게 물었다.


"그런데 어떻게 천도문 일당들을 상대한거야?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벤하르트의 입장에서 그렇게 약해진 그녀가 천도문 일당들을 전부 죽였다고 하는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상대해 보았던 루에인 조차 월등히 레니아보다 강하다고 할수 있었다.


"아아 그거."


그녀의 목소리가 갑자기 희미하게 느껴졌다. 실제로 그녀의 얼굴에는 피로가 가득 어려 있었다. 그리고 약하게 창백해진 얼굴로 그녀가 벤하르트에게 말했다.


"이 약을 쓴거야. 세월의 약이라고 하는것인데, 자기가 살아왔던 그간의 시간대의 모든 힘을 한곳으로 모아주는 역할을 하지. 물론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어."


"부작용?"


"어. 네가 물어봐 줘서 다행이야. 슬슬 올라오고 있었거든."


세월의 약을 먹은 자는 그 당시에는 자신의 본래의 힘을 훨씬 상회하는 힘을 낼수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고통을 겪게 된다. 자신이 현재 낼수 있는 한계를 훨씬 뛰어넘은 움직임을 내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몸은 차가 웠다. 노시엘트가 그녀에게서 떨어져 나갈때 고열로 시달렸다면 이번에는 저온에 의해 그녀는 고통을 겪고 있었다.


"추워."


그녀는 자신의 양팔을 잡고 떨고 있었다. 얼굴도 창백해졌고 실제로 그녀의 몸은 마치 얼음을 만지듯 차가웠다.


"왜 그때 바로 이야기 해주지 않은거야."


"왠지 지고 들어가는것 같아서 말이지. 이야기 하기가 싫었다고나 할까. 뭐 다행히 물어봐 줘서 안심하고 아플수 있겠어."


"무슨 고집을 부렸던 거야! 몸을 그정도로 떨면서."


레니아는 사시나무 떨듯이 몸을 떨기 시작했다. 얼마나 추우면 저정도로 몸을 떨게 될지 벤하르트는 상상조차 할수 없었다. 걱정스러운 눈을 하고 있는 벤하르트에게 그녀가 말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거야. 본래 낼수 없는 힘을 낸 탓에 이렇게 되어 버린거니까,"


그녀는 벤하르트가 깔아준 침낭위에 누웠다.


"세월의 약은 그간 자신이 살아온 세월에 비례해서 강해지고 세월에 비례해서 그에 상응하는 고통을 주게 되. 벌써 수천년을 살아온 내가 얻을수 있는 힘은 설사 두보엔이라 할지라도 만만히 못볼정도로 강해지겠지만 그만큼 그에 수반한 고통도 엄청나게 되어 버리게 되어.."


몽롱한 가운데 그녀의 손에 약한 온기가 느껴졌다.


"죽진 않으니까 걱정 마."


"누가 걱정을 했다고, 죽을 약을 네가 먹을리 없잖아."


벤하르트는 그렇게 말했지만 표정은 걱정이 되어 죽겠다는 듯 했다. 하지만 그조차도 이미 흐릿해진 그녀의 시야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


"레니아."


"왜?"


"춥다고 했었지?"


레니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그녀에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뿌연 아지랑이가 그녀의 시야를 가리고 그녀는 살얼음길을 걷는듯 온몸이 시려 오고 벤하르트의 말조차도 들리지 않게 되어 버렸다. 느껴지는 것은 오직 한가지 극한의 추위 뿐이었다.

얼음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알몸으로 놓여 있는듯이 어디를 닿아도 차가움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신이었을때 그녀는 어떤 오감의 고통도 느끼지 못했다. 화상도 동상도 어떤것도 그녀는 느낄수 없었다. 따뜻하고 시원한 느낌을 알 지언정 차갑고 덥다는 개념은 그녀에게는 미지의 영역이었다.

점차 적으로 가속화 되어가는 추위에 그녀는 비명을 지르고 싶어졌다. 하지만 눈앞에 벤하르트가 있어 도저히 소리를 낼수 없었다. 저 마음약한 사람은 신음소리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보일테니까,,

그렇게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은 시간 속에 하나의 따듯함이 느껴졌다. 그것은 그녀에게 있어 유일한 희망이나 다름 없는 것이었다. 그 근원을 찾아 도달했을때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어?"


"역시나,, 염령검이 도움이 되었지?"


레니아는 벤하르트의 손을 잡고 있었다. 벤하르트의 손에는 염령검이 들려 있었다. 순간 레니아는 화끈 거리는 얼굴을 돌리고 손을 떼었다.

손을 떼자 다시 오한이 일었다. 창백해져 가는 레니아의 얼굴을 보고 벤하르트는 검집째로 레니아에게 넘겨 주었다.


"가지고 있어. 다행이다. 내가 만든 검이 도움이 되어서."


"인간이란 정말 불편한 존재야."


"응?"


"춥다 라는 것을 나는 처음 느껴 봤어. 아니 뭔가 나는 이 느낌을 알고 있는듯 했지만 아주 오래도록 잊고 있었어. 벤 너는 이런 것을 자주 겪지?"


벤하르트는 웃으면서 말했다.


"자주 라고 말할것도 없이 노시엘트의 산에서 죽도록 느꼈지. 잘때도 깨어났을때도,,그곳은 만년설이니까,"


"그럴줄 알았어. 그런데도 아무 불평도 안했지?"


"원래 말수가 적었으니까,"


"그런녀석이지 너는. 하지만 요즘은 되려 벤 네쪽에서 말을 걸어 오던데 말야."


"원래 마음을 연 상대에게는 막 대하는 녀석이거든 나는."


레니아는 중대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그를 쏘아보고는 말했다.


"시끄러워 잠좀 잘테니까 조용히좀 해줘."


"어느정도나 있어야 회복이 될것 같아?"


벤하르트의 물음에 그녀는 질타의 눈빛을 뿌리면서 말했다.


"벤 너는 간혹 예리할때도 있지만 말이지. 전체적으로 둔감하다고나 할까. 조금 고쳐 줬으면 좋겠어. 그런것은."


"??"


"내가 방금 말했잖아 처음 추위를 느꼈다고, 그런 내가 어떻게 이 증상이 언제 나을지 알수 있겠어?"


"그렇네."


태연한 말투도 슬슬 익숙해져 오고 있었다. 딱히 몸이 피곤하지는 않았지만 레니아는 왠지 편안한 마음으로 잠에 빠져 들수 있었다.






레니아의 추위는 하루가 지나자 완쾌 했다.


"밤새 간병할 필요는 없다고 했을텐데,"


"뭐 나도 잘만큼은 잤으니까, 하암.."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는 벤하르트를 보고 레니아가 말했다.


"몸은 입보다 솔직하지. 그럼 가자. 그런데 마이지 벤 새삼 나는 네 존재가 놀라워 졌어."


"무슨 소리야?"


"결국 너는 신이 만든 약의 후유증에 필적할 만큼의 검을 만들어 낸 거잖아? 아무리 재료가 좋았다고는 해도 말이지. 사실 재료는 내 약도 만만치 않게 좋거든."


"그런가?"


"인정해 줄때 고맙게 생각하는게 좋을껄. 나중에 가면 이런 기회도 없을테니까, 그럼 가자."


하루의 시간을 지내고 레니아와 벤하르트는 다시 여행을 재촉했다.





5일정도를 걸어 그들은 샤이 한 국의 수도 셰이르에 도착했다. 성벽으로 둘러 쌓여 있는 셰이르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간단한 검문을 거쳐야만 했다.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무엇보다 이곳은 샤이 한 국의 왕과 신하들이 있는 수도 이기 때문에 명목상으로도 검문은 필요한 항목이라 할수 있었다.


"벤하르트 하르크 입니다."


"벤하르트 하르크? 어디에서 왔지?"


"북쪽 레니아에서요. 이쪽도 마찬가지이고 제 일행입니다."


"호오."


경비병은 레니아의 얼굴을 살짝 보고는 연신 턱을 손으로 만지작 거렸다. 한참동안이나 레니아를 보고 있던 그에게 벤하르트가 주의를 주었다.


"저기. 왜 그러시죠?"


"아니 아니. 벤하르트라. 그 검들은 전부 뭐지?"


"여행을 하는데 이정도는 필요할것 같아서요. 참고로 이쪽의 검만 호신용이고 나머지는 조리용입니다."


은빛날을 빛내는 검을 내세우며 벤하르트가 말했다. 실상은 반대여서 그가 내민 그의 걸작이 요리를 하는데 쓰이고 영검들이 주된 전투에 쓰였지만 겉보기에는 확실히 벤하르트의 말대로처럼 보였다.


"그쪽 여자의 이름은 뭐지?"


"레니아야."


레니아가 대답했다. 순간 경비병은 이름을 적으려다가 잘못 들었다는듯 귀를 레니아에게 가져가며 말했다.


"뭐라고?"


"마을의 이름과 같이 레니아라고, 그쪽이 잘못 들은게 아냐."


30을 넘긴 경비병은 자신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레니아가 하대를 하는게 별로 마땅치 않았지만 어딘가 높은 귀족의 자제라 생각하고 애써 무시했다. 입은 옷은 추레 했지만 어딘가 기품있게 보인 까닭이었다. 아름다운 사람은 무언가 후질구레한 옷을 입어도 뭔가 기품있어 보이기 마련이었다.


"그래? 참 별나군 그나저나 북쪽의 보로스에서 천도문의 일원 수십명이 행방불명 되었다고 하던데 네녀석들과 관련 있는것 아냐?"


천도문에서 수십명의 인원이 행방불명되었다는 소문은 벌써 셰이르에 까지 퍼져 있었다. 한때 샤이 한 국의 간판과도 같았던 천도문에서는 차마 두명에게 당했다고 대대적으로 말할수 없었다. 많이 타락해 있던 천도문 일당이었기에 행방불명의 소문은 물이 흐르듯 빠르게 퍼져 나갔지만 어느 누구도 그들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아는 사람은 없었다. 비록 악명 높은 천도문이었지만 익히 그 실력은 샤이 한 국에서 알아주는 곳이었다. 그런곳의 일원들이 한두명도 아니도 수십명이 단번에 행방불명된 이유를 예측이라고 해도 섵부르게 판단할수는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벤하르트도 그가 넘겨 보는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태연 자악하게 말했다.


"저기.. 잘 생각해 보세요. 기껏해야 한명의 여린 여자와 나약한 남자 하나 입니다. 방금 수십명이라고 하셧는데 저희가 어떻게 수십명을 없앨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천도문이라면 저희도 보로스를 거쳐 왔기 때문에 한번 들어 봤습니다만 그 유명한 천도문을 저희가 어떻게 해할수 있겠습니까. 솔직히 무리죠."


경비병은 푸른 하늘을 보면서 말했다.


"뭐 나도 너희가 그럴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곳 셰이르의 사람들은 너무도 자각이 부족해. 나는 전쟁 최전방 전선에서 한번 전쟁을 경험했었기에 지금의 샤이 한국이 풍전 등화와 같음을 알고 있지. 하지만 정작 그곳의 수도에 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자각을 못해서 말이지. 이곳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나라도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 주의는 어느때나 준비 해두는게 좋은거니까 말이지. 한번 떠본거다. 실례가 되었다면 사과하도록 하지."


"저기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뜬금 없는 벤하르트의 질문에 경비병은 놀라면서 말했다.


"경비병의 이름을 알아 뭐하게?"


벤하르트는 이 경비병이 마음에 들었다. 어딘가 경비병의 자세는 자신과 닮았다. 의심을 안해서 나중에 뒤통수를 당하는것보다 평소에 의심을 하면서 주의를 요하는것이 더 났다고 생각하고 있는 벤하르트였다. 그만큼 눈앞의 남자와는 동질감을 느꼈다.

자신들을 의심하고 또 반응만을 보았다는 말도 어딘지 마음에 와 닿았다. 물론 그 때문에 벤하르트의 거짓말에 넘어갔지만 반응만을 보고 의심의 정도를 결정하려는 의도가 옅보였기 때문이었다. 벤하르트의 일방적인 생각이었지만 일단 벤하르트는 그가 마음에 들었다.


"그냥 알아 두고 싶어서요. 정 안되면 할수 없지만요."


"고작해야 경비병의 이름이 뭐 그리 대수라고 비밀로 하겠나. 내 이름은 쉬르케 레바드로라고 한다. 뭐 알려줘도 덧없는 이름이지만, 물어보니 기분이 그다지 나쁘지는 않군. 그럼 어디보자 벤하르트와 레니아라."


명단을 적는 종이에 벤하르트의 이름과 레니아를 쓴 뒤 그가 창을 자신쪽으로 끌어 당기고 길을 열며 말했다.


"샤이 한 국의 수도 셰이르에 온것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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