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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님의 서재입니다.

엔쿠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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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향
작품등록일 :
2012.11.0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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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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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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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쿠라스 8화-회상(1)

DUMMY

갑자기 게임을 제안해온 레니아에게 벤하르트는 당황했다. 그는 준비된일은 잘 처리 하는 편이었지만 갑작스러운 일에는 대응하지 못하는 편이었다.


"무슨 게임을 하시려고 하십니까?"


"간단해. 서로가 가까워 지는데에 이보다 더 좋은건 없는거지."


왠지 부끄러워진 벤하르트는 고개를 숙였다.


'가까워 진다...?'


그것은 그에게는 두려움이기도 했다. 일 이년의 시간동안의 문제가 아니었다. 자그마치 50여년을 사람과 가까히 하기를 꺼려한 그였다. 이제와서 선뜻 가까워지는것을 반길리 없었다.

하지만 그만큼 갈구하는 일이기도 했다. 반세기 가량 사람과의 만남을 꺼려온 그가 신과 만나게 된것은 우연이었지만 단순히 우연으로 끝내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무슨 게임 입니까?"


그녀는 그를 보고 짖궃게 미소짓는다.


"진실게임."




어두운 동굴 안에 한가닥 촛불을 앞에 두고 두 남녀가 앉아 있었다. 자체적으로 발광을 내는 동굴은 여느때와 다르게 어두컴컴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좋아. 우선 '진실게임'이니 만큼 진실을 말해야겠지?"


벤하르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마음은 막다른 절벽에 몰린듯한 기분이었다. 자신에게 비밀다운 비밀이 있을리도 없었지만 50여년동안 아무와도 인연을 맺은 일이 없다는걸 눈앞의 신에게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 질문만은 회피 했으면 하는것이 그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 밖에도 왠지 안 물어 보았으면 좋겠다 싶은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아무리 신이라고 해도 사람의 마음을 읽을수는 없는 일이지."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품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그녀는 약병을 꺼내거나 무언가를 꺼낼때 옷에서 꺼내는 경향이 있었는데 저 옷의 어디에 그런 공간이 있는지 벤하르트는 알수 없었다.

하늘거리는 옷은 이곳 동방에서도 보기 힘든 특이한 재질로 이루어진듯 보였다. 천과는 다른 이질적인 느낌으로 그녀의 옷은 신이라는것을 더욱 돛보이게 하고 있었다.


하나의 수정이 그녀의 손에 들려 있었다. 수정을 촛불 옆에 두자 수정의 안으로 불이 흡수라도 된듯이 불꽃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이건 진실의 수정이라고 불리우는거야. 말 그대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마도구지. 확인해볼까?"


벤하르트가 무언으로 수긍하자 그녀는 말했다.


"나는 오늘 저녁을 먹지 않았다."


수정안의 주황색 불꽃이 청색으로 변했다. 수정안의 창염(蒼炎)은 밝게 타오르다가 다시 붉게 돌아왔다.

마도구(魔度具)는 마법을 뛰어넘은 마도의 경지에 이르른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도구 였다. 마법구와는 다르게 그 농도가 짙고 희귀해서 쉽사리 볼수 없는것중 하나였다.

일설에는 신이 만든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는데 세간에 말은 많지만 실제로 본자는 손에 꼽을 만큼 없는 것이 마도구였다.

비록 마법과는 연관 없었던 벤하르트였지만 그 명성만은 안들을래야 안들을수 없었다. 별것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 레니아를 보면서 역시 신과 인간의 사고 방식은 매우 다르다는것을 깨달을수 있었다.


"그럼 시작해 볼까? 진실 게임을.."


여유로운 표정으로 그녀가 다시 말했다.


"이 진실게임은 문답 형식으로 이루어지지만 다른 진실게임과는 조금 다른 구도를 취하겠어. 한사람이 질문을 몰아서 하는거야."


벤하르트에게 불만이 있으리가 없었다. 이미 말려든이상 그녀가 어떤 제안을 하던 응할수 밖에 없는것이다.


"누구부터 할까?"


"신님 마음대로 하시지요."


"그럼 벤 너부터 하도록 해."


자신을 먼저 시킬줄은 몰랐기에 그는 약간 당황했지만 이내 마음을 잡았다. 하지만 눈앞의 신에게 자신이 물을게 무엇이 있단 말인가..


"그럼.."


그래도 평상시에도 여러가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몇군데 있었기에 그는 망설임 없이 그녀에게 물었다.


"왜 저를 용서해주신겁니까?"


얼마전 납치범들을 도륙할때는 한치의 용서도 없이 토벌 했던 그녀를 보았기에 선뜻 자신을 용서해준것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


"별로 거창한것은 아니야. 그때 너의 눈에서는 아무것도 두려울게 없었지. 결고 악인은 아닌데 내가 신이라는것을 알면서도 말도안되는 트집을 잡았던게 너무 신선해서랄까.. 진실을 말하자면 나는 두려웠어. 그 약을 먹고 변하게 될 내 삶이 말야."


레니아는 거창하지 않다 라고 말했지만 벤하르트에게 있어서는 놀랄수 밖에 없었다. 거창하지 않다로 끝낼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설사 인간과 신의 시간의 개념이 달라도 그것은 거대한 문제 였다. 수백년의 시간을 털어서 한번 꽃을 피운것을 평범한 일개 인간이 먹었다는것은 그 자리에서 만번을 죽어도 더 할말이 없는 일이었다.

거기에 벤하르트는 그녀에게 심한 말까지 하지 않았던가..


"그래도.."


"바보같긴.. 수정을 봐 색이 변했어?"


수정은 일말의 변화도 없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그녀의 약간 푸른 눈동자에 은은한 불꽃이 어린것을 보며 그녀가 거짓을 말하지 않았음을 알수 있었으나.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부 말한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 약은 도대체 뭐죠?"


그 질문에는 레니아도 약간 인상을 찡그렸다. 그녀의 고운 얼굴이 찡그려지는것을 보면서 벤하르트는 그것이 말하기 껄끄러운 일이라는것을 깨달았다.


"그 질문은 네가 나의 대답에 전부 답을 해주면 이야기해주도록 하지."


"그 그런.."


치사한 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반박을 할수는 없었다.


"저번에 말한 신은 공평하지 않다는것이 무슨 말인지 알려주십시오."


"행동하는것을 보면 우직해 보이는데 의외로 예리한 면도 있는데?"


그녀는 한번 심호흡을 하고는 웃으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너희 인간들은 우리는 뭐라고 생각하지? 유일한존재? 절대자? 아니면 소원을 하면 들어주는자 정도 이려나..?"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벤하르트는 막연하게나마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것을 알수 있었다.


"우리는 그저 너희와 다른 종일 뿐이야. 아니 너희보다 더 심하다고 할수 있지. 자신이 원하는대로만 이루어지길 원하는 이기주의자가 정확하겠군. 인간과 전혀 다를게 없다는 이야기야."


"그럼 어째서 '신'으로 불리우는 겁니까? 신은 인간이 숭배하는 대상 아닙니까?"


그녀의 눈이 가늘고 침울하게 바뀌었다. 질문의 끝에 다다른 듯이.


"신이라는건 애초에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이나 다름 없는 것이지. 나만 해도 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는 알수가 없는걸.. 간혹 인간들중에 거대한 숭배를 받는 자들은 신격화 되고 이윽고 신의 반열에 올라서게 되지. 내가 '신'이라고 자칭 할수 있는 이유는 그거야. 신 이란 자신을 숭배할때 힘을 얻게 되어 있어. 숭배하고 믿는자가 있을때 강해지고 생명으로써 초월된 힘을 부여 받는자. 그게 바로 신이야."


"그런.."


"그럼 반대로 한가지 물을게. 벤 네가 말하는 신은 왜 모두를 구제해 주지 않는걸까. 아얘 구제가 불가능하다면 고통을 덜 받게 해줄수 있지는 않을까? 왜 세상은 불공평할까? 라던가."


사람이 살면서 절대로 회피할수 없는 궁금증이었다. 어떤 자들은 그 사실 때문에 신을 믿기를 거부한다. 3일전 만났던 그 납치범의 두목처럼.. 그리고 그것은 절대로 얻을수 없는 답과 같은 것이었다.


"나는 그런 존재야. 반대로 인간이 나를 신성시 하지 않는다면 언제고 사라질지도 모르는 존재지. 실제로 신이 그런것 때문에 사라졌다는것을 들은적은 없지만,,"


살짝 흐린 그녀의 말을 벤하르트는 알지 못한채 침묵했다.


"놀랍네요. 전 신은 만능인줄 알았어요. 뭐든지 못하는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상상했던 모든 신들에 대한 견해는 거의 거짓이었군요."


"나는 현재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몰라. 내가 알고 있는것은 3천년 전의 질서뿐. 지금의 신앙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나는 알수 없지만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았겠지."


"그리고 저를 왜 벤이라고 부르는겁니까? 제 이름은 벤하르트 하르크 라고 처음에 말해드렸는데요."


"벤하르트는 발음하기가 영 어렵잖아. 내 나름대로 줄여서 부른건데 마음에 안들었나봐?"


그녀가 웃으며 말하자 벤하르트는 고개를 떨구었다. 벤 이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그때의 일을 생각나게 했기에 거부감이 들었던 것뿐..


"마음에 안든다면 벤하르트로 불러줄게."


"그럼.."


수정안의 불꽃이 갑자기 푸르게 변했다. 벤하르트는 의외의 상황에 당황했다.


"아무래도 본심은 불러 주었으면 하는가보네.."


"아니 전.. 정말 안 불러 주었으면 하고.."


"심층의식이란게 있지? 겉으로는 설사 속마음일지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가장한듯 한데,, 사실 자신은 그렇게 안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바라고 있는것. 아마 그런것이겠지."


"그런.."


"나는 벤보다 이 수정을 믿을래."


왠지 밍숭맹숭해진 분위기에 벤하르트는 질문할 내용마저 잊어 버렸다. 레니아가 재촉했을때에도 그는 더 이상 질문할 내용을 생각하지 못하고 망설이더니 곧 포기했다.


"이정도만 할게요."


"좋아. 그럼 우선 첫번째 질문. 벤 너는 왜 이 노시엘트 산으로 왔지?"


벤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저번에 죽으러 왔다고 설명해 드리지 않았었나요?"


"내가 물은건 왜 여기로 죽으로 왔냐는거야. 이런 곳까지 와서 죽어야 할 필요가 있는거야?"


"만년을 기념하기에 알맞은 곳을 찾으러.."


"나의 질문은 왜 그것이 필요하냐는 거야. 만년을 왜 기념해야 하지? 애초에 만년이라니?"


"올해가 어니스력으로 만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곧 죽을것이라는걸 알고 있었기에 이왕이면 멋지게 죽기 위해 이곳을 찾아 온것이구요,"


레니아는 반쯤 게슴츠레한 눈으로 벤하르트를 쳐다보았다.


"멋지게 죽기위해 이런 고생을 해야 할 이유를 말해."


"네?"


레니아는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키고 있었다. 청색으로 빛나는 불꽃이 수정에 비치고 있었다. 벤하르트는 얼굴은 홍당무처럼 종잡을수 없이 뻘겋게 변했다.

그녀가 지금 말하라고 하고 있는것은 자신이 왜 이곳으로 와야 했는가. 그 근본적인 이유를 따지고 있다는것을 알았다. 얄밉게도 수정은 자신이 숨기려한 부분을 잡아 챈듯 싶었다.


"꼭.. 말해야 합니까?"


"벤 너는 여기에 있는게 싫어?"


벤하르트는 고개를 저었다. 고작해야 이주 가량 지냈을 뿐이지만 벤하르트는 이곳에서의 생활이 싫지 않았다. 본심은 좋다 라고 느끼고 있을것이다. 왜 일까 이곳에서 레니아와의 생활은 과거의 향수를 일으키게 했다.


"여기에 있고 싶다면 우린 서로에 대해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 이건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나는 생각해."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그는 대답을 회피하기를 포기했다. 그의 대답으로 인해 그녀가 실망을 하게 되던 이 앞에 어떠한 결과가 있다고 하던간에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기로 시작했다.

그것은 80여년 전으로 돌아갔다.


"제가 지금부터 말할 이야기는 지금까지 살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아니 말할 기회조차 가져 보지 못한 이야기입니다."


"본인조차도 이해하지 못한 쓰레기 같은 인생이지만,,"


벤하르트는 과거를 회상하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야기는 80여년전 16세인 벤하르트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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