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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話者) 님의 서재입니다.

무사, 기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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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화자(話者)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1
최근연재일 :
2018.10.11 15:10
연재수 :
210 회
조회수 :
1,086,184
추천수 :
23,051
글자수 :
904,559

작성
18.05.09 10:25
조회
5,476
추천
135
글자
14쪽

< #6. 검귀(劍鬼) 7 >

DUMMY

“강하구나. 전에는 몰랐는데 말이야. 꽤나 강해.”


백련은 조용히 말을 했다. 그동안 부하들을 다그쳐 찾아내라고 소리질렀던 자신이 우스웠다. 모자란 녀석들에게 부친 녀석들인 것을 말이다. 눈에 불을 켜고 으르렁대는 녀석도 강하지만 옆에 붙은 계집년도 만만치 않다. 힘은 부치지만, 기교는 훨씬 뛰어나다.


“너희들은 둘러싸고 나서지 마라.”


백련은 그래도 자신 있었다. 겁먹은 부하들은 그 말에 ‘옳다구나’라며 거리를 벌려 칼과 창을 내밀뿐이었다.


“선예야. 너도 나서지 말아 주렴. 부탁이야.”


류의 말에 선예는 잠시 고민하다가 한걸음 뒤로 물러나 줬다. 하지만 뼈아픈 소리는 그만두지 않았다. 류가 가장 걱정스러워하는 말을 말이다.


“이봐, 싸우면 네가 져. 둘이 덤벼도 될까 말까야.”


말이 귓가를 들리기도 전에 류는 자세를 낮춰 달려들었다. 땅 위를 스치듯이 미끄러지며 말이다. 한껏 낮춘 자세가 쓰러질듯하다. 하지만 손을 내밀어 땅을 움켜쥐고 몸을 밀어낸다. 손에서 흙이 새어나간다. 허리 뒤로 돌린 검에 손을 돌려 강하게 뽑아냈다. 녀석의 허리를 반 토막 낼 기세로 말이다.


“이 애송이가!”


백련이 고함을 지르며 머리 위에서 두 손으로 검을 내려친다. 맞부딪친 검이 쨍그랑 소리를 낸다. 류의 검이 반 토막 나며 부서져 버렸다. 백련의 검이 땅을 가르다가 다시 솟구쳐 지나쳐가는 류의 등을 노린다. 굴렀지만 피하지는 못했다. 등에 충격을 받은 류가 고꾸라져 쓰러져버렸다.


“젠장!”


선예가 달려들어 백련의 검을 자신으로 돌렸다. 빠르게 짓쳐들어가다가 허초로 다리를 노리고 다시 눈앞을 희롱하며 스쳐 지나간다. 흠칫 놀란 백련이 검을 비스듬히 들어 받아치고는 몸을 돌렸다. 그보다 빨리 몸을 움직인 선예는 다시 등을 잡고는 칼을 찔러넣었다.


“빠르구나.”


선예의 칼을 간신히 피한 백련은 스쳐 지나간 옷자락에 피가 배어 나오는 것에 놀랐다. 하지만 무겁지는 않다. 힘을 내어 공격을 시작하자 이내 선예가 받아내기 힘들어하며 뒤로 밀려 나가기 시작했다. 방법을 찾았다는 듯이 백련의 힘은 점점 무거워졌다.


검을 잡은 손이 얼얼해지자 선예의 얼굴이 점점 붉으락푸르락해졌다. 공격이 이어질 때마다 검이 들려버린다. 중단을 지키던 검이 이제는 머리 위로. 조금 더 맞부딪치면 날아갈 듯하다. 이를 악물고 힘을 줘보지만, 한계가 역력하다. 힘 싸움이 아니라, 몸을 빼야 한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받아내며 몸을 피할 때 백련의 검이 다리를 스쳐 지나갔다. 옷자락이 잘리며 피가 튄다.


류의 곁에 쓰러져버린 선예가 욱신거리는 손을 매만지며 다시 검을 쥐었다. 하지만 눈앞에는 백련이 성큼성큼 걸어오고 있다. 류가 일어섰다. 앞날이 날아간 검이지만 두 손으로 움켜쥐고 백련을 맞이하러 나섰다. 옷자락이 갈라진 등 뒤로 훤히 상처가 보였다. 갑옷이 막아주었지만, 사슬이 토막 나 날아갔고 가죽조끼마저 갈렸다. 벌어진 상처가 꿈틀대면서 피를 토해내고 있다.


“하, 그래도 네놈이 형보다는 기개가 있는구나. 아느냐? 네 형이 죽을 때 말이야. 살려달라며 겁에 질려 오줌까지 지렸다는 걸 말이야.”


“지린 게 아니고 더러운 네놈 면상에 한 발 쏴준 거겠지. 거짓말 마라. 난 형이 우는 걸 본 적이 없다.”


류는 백련의 도발을 간단히 넘겨버렸다. 형은 아버지가 죽었을 때도 눈가가 그렁해졌을 뿐 울지 않았다. 곁의 류를 봐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류가 받아넘기자, 백련의 눈가가 찡그려진다.


“형제가 모두 맘에 드는 구석 하나 없는구나.”


“네 녀석 맘에 들 필요가 있을까? 그러려고 태어난 사람도 아닌데 말이야. 참. 아직도 왕이 되겠다는 생각은 버리지 못했나? 주변의 녀석들도 알아?”


류의 말에 주변 백련산도들의 눈이 흔들린다. 이게 무슨 얘기냐? 하는 거겠지. 몇몇은 그 말에도 동요가 없지만 대부분 놀란 표정이 역력하다. 백련은 류의 입을 막으려는 듯 달려들었다.


백련이 휘두르는 검은 정강을 잘 연마해 만든 보검이다. 날이 바짝 서 있는 데다가 두툼한 검신이 회전할 때 힘을 더해준다. 류의 검을 반 토막 내버리고도 이 하나 나가지 않았다. 류는 힘은 비슷하지만 빠르기와 기교가 밀려버렸다. 희롱하듯 녀석은 검 끝을 세워 화살이 박혔던 어깨 상처에 찔러버린다.


“우웃.”


이를 악물고 검을 놓지 않지만, 백련의 발이 명치를 강타했다. 배를 잡고 앞으로 거꾸러지는 류의 목을 노리고 하얗게 태양 빛이 어린 검이 날아들었다.



***



장 씨는 류를 만나고 하루 동안 멍한 채로 지냈다. 겸이의 얘기를 듣고 마음이 성할 수는 없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다음 날 다시 정신을 차렸다. 이전보다 더 강해진 마음으로 말이다. 앞으로 할 일이 정해졌으니까 말이다.


’류와 연이라도 살리고, 이 죄는 산원에게 받는 거로 하자. 더는 생각하지 말자.‘


우선은 음식을 나르는 감시병들에게 몰래 뒷돈을 쥐여주고는 술을 몰래몰래 받기 시작했다.


’이거, 목이 컬컬하니 잠이 안 오는구먼. 그거 있잖아. 아들들 걱정에 잠 못 이루는 아비 처지를 생각하면 말이야.‘


이렇게 말을 걸며 돈을 쥐여주면 모두 주변을 살피다 술을 건네기 시작했다. 이게 소문이 났는지 녀석들끼리 순번을 정해 번갈아 돈을 벌어가기 시작했다. 밥때마다 한 명씩. 밤에는 두세 시진에 한 명씩. 다섯 명에게 돈을 쥐여줬다.


빈틈이 있는 녀석이 있을 거야. 그 생각에 말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면 녀석들의 감시도 덜해질 거라는 생각도 있었고 말이다. 물론 입에 몇 모금을 넣고 헹구고 옷에 약간씩 흘려 술 냄새를 배게 할 뿐이고 몰래 버려버렸다.


그리고는 최대한 주정뱅이 연기를 시작했다. 그 얘기를 어찌 들었는지 고람도 슬며시 찾아와 눈치를 살피다 웃으며 사라졌다. 장 씨의 흐리멍덩한 눈을 비웃으며 말이다. 나쁜 녀석. 혀를 차는 소리가 멀어져가면서도 들렸었다.


“오늘은 술이 필요 없습니까?”


탁자에 쟁반을 얹어놓으며 한 녀석이 넌지시 물어본다. 처음 본 얼굴이다. 대충 주변을 지키던 녀석은 모두 아는데. 이놈은 처음 본 얼굴이었다. 작지만 갑옷 안으로 탄탄한 몸이 들어차 있는 돌덩이 같은 놈이다.


“글쎄. 좀 땡기기도 하고. 그냥 오늘은 거를까 그러기도 하고. 애매하네.”


“뭐. 원하는 대로 하는 거지요. 나중에라도 생각 있으면 말하십시오.”


말을 그리해도 얼굴에는 아쉬움이 스쳐 지나갔다.


“그런데 자네는 처음 보는 거 같아. 내가 눈썰미가 없지는 않은데 처음 보는 게 맞는 거지?”


“맞습니다. 저는 엊그제 돌아왔습니다. 바깥 진에서 두 달 근무를 서고, 두 달은 성읍에서 근무를 서는 게 일반적인 거라서요”


이 녀석도 고람의 녀석인가? 자못 궁금해졌다. 어떻게 한번 찔러볼까? 고민하는 와중에 녀석은 방문을 나서 문 앞에서 보초를 서기 시작했다. 더 말을 걸기도 어려워 몸을 돌리던 장 씨의 귀에 익은 소리가 들렸다.


“개새퀴들. 몇 닢 쥐여주기까지 해. 게다가 네놈들 말대로 술도 사놨어. 그런데 찾질 않잖아. 이게 얼마나 손해야.”


혼자 투덜거리는 병사의 목소리가 낯익었다. 고려말이었다.



***



조패는 문밖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오늘도 장사는 잘되고 있다. 방마다 아편 연기가 쉴 새 없이 나오고 있었고, 그러지 않은 방에서는 여자들의 교성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뭐 가끔 남자들의 울음 비슷한 소리가 나는 방들도 있지만 말이다. 취향이란 건 오묘한 일이다.


검회는 오래된 조직이다. 전쟁통에 많이 위축되기는 했지만 낮은 황제가, 밤은 검회가 지배한다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로 위세를 떨었었다. 검회의 다섯 지부 중 하나인 이곳은 방안에서 즐기고 있을 백옥랑이 주인이다.


'웃긴 얘기지. 백옥은 무슨 백옥이야. 방아제(팡아지에:뚱뚱한 큰 누님)가 맞지.'


홀을 두리번거리며 지나치는 사내와 눈이 마주쳤다. 상경의 열두 치안관 중 하나다. 관복을 벗고 평민인 척 들어왔지만, 조패는 눈웃음과 가벼운 목인사를 해줬다. 녀석은 겸연쩍은 표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으로 사라진다. 보나 마나 어린 기녀를 끼고 아편에 빠져들 생각이겠지. 녀석이 좋아하는 코스니까 말이다. 뭐 열두 치안관 중 셋이 이곳에 모여있는 걸 보면 오늘도 단속은 없을 것이다.


정보를 얻어 뒷돈을 주고, 서로 공생한다. 가끔 상납에도 말을 안 듣는 녀석은 검 좀 쓰는 녀석들로 밤길에 목을 베 준다. 그러면 다른 녀석들은 별 상관도 없다는 듯이 다음날 즐기러 찾아온다. 이게 이곳의 나날이다.


"조패!"


"네, 누님."


잔뜩 성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패는 몸서리치면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왜냐고? 그녀가 너무 무서웠으니까.


방아제의 남편은 전전 지부장이었다. 처음에 다소곳한 계집애를 데려다 아내로 삼았을 때 모두 욕을 했다. 나이 차이가 컸고, 그때는 진짜 백옥랑이라 했을 정도로 예뻤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지부장이 죽고 그녀는 세력을 넓혔다. 괴물처럼 뚱뚱해져 가며 사람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었다. 그러더니 어느 날 지부장을 쳐 죽이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았다. 그쯤에서야 사람들도 남편이 죽은 게 그녀의 짓이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두 입을 다물었다.


"마님! 아앗! 살려주.."


문을 열고 고개를 숙여보니 방아제의 무릎에 깔린 청년이 두들겨 맞고 있다. 커다란 주먹이 인정사정없이 내려꽂힐 때마다 청년을 울부짖고 있었다.


"백옥랑님. 무슨?"


"강아지가 말을 안 들어. 썩은 내가 난다고 고개를 돌려 헛구역질을 하더라."


조패는 불쌍한 청년도 이해가 갔다. 성병에 걸려 썩어가는 그곳을 핥는 게 보통 사람은 할 일이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불쌍하구나.


"조패, 말 안 듣는 개는 어떻게 해야지?"


"지금까지는 주방에서 잘 다져서 만두로 만들어서 애들한테 먹이고는 했죠."


"그래, 그렇게 해. 말 잘 듣는 강아지면 싫증 날 때쯤 귀족 녀석의 노리개로 넘겼을 텐데 말이야."


방아제는 분이 좀 풀렸는지 차갑게 말하며 일어섰다. 청년은 둘의 대화를 듣고는 몸서리치고 있다. 불쌍한 녀석. 이게 네놈의 끝이구나.


"가자."


조패는 청년의 머리끄덩이를 잡아끌었다. 몸부림치며 애걸하지만 소용없다. 이게 너의 끝이다. 저기 홀에서 왁자지껄 떠드는 녀석들의 뱃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애도는 같이 넘기는 술 한잔으로 만족하거라.


"살려주면 돈을 내겠소."


피식 웃음이 나온다. 아무것도 없는 녀석이. 길거리에서 굶어 죽을뻔한 녀석이. 살려고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구나.


"매제가 방어사요. 하주의 방어사란 말이요. 내 몸무게만큼 은으로 내겠소."


그 말에 방아제가 손을 들어 잠시 기다리라 했다. 조패는 거짓말의 대가가 클 것으로 생각하며 손을 놨다. 그냥 죽었으면 적어도 고통 없이는 죽었을 텐데. 방아제의 성격을 보면 곱게 죽기는 글렀을 것이다.


'쯧쯧'


그렇게 소리 없이 혀를 한번 찼다.



***



백련은 검을 내리꽂다가 검을 거두고는 뒤로 몸을 날렸다. 분명 누군가가 자신을 베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분명 그랬다. 하지만 다른 백련산도들은 백련의 행동에 의아해하며 두리번거리고만 있었다.


'젠장, 분명 내 목을 노리고 어느 놈이 칼을 휘둘렀단 말이다.'


백련은 적을 찾아 정신을 집중했다. 눈앞에 뒹굴고 있는 이것들은 적이 아니다. 그냥 그동안 쌓였던 분을 풀 대상일 뿐. 위험한 녀석이 어딘가에서 노려보고 있다.


그래. 거기 있는구나. 고고한 척 천천히 걸어들어오는 주제에 얼굴에는 미소까지 띠고 말이야.


백련은 노인을 바라보며 검을 다시금 맞잡았다.




***



다시 달려들 생각에 류는 손에 들린 검에 힘을 싣기 시작했다. 하지만 백련은 신경도 쓰지 않고 뒤돌아 먼 곳을 볼뿐이다. 한참 부아가 치밀었다. 달려나가려는 순간. 선예가 손목을 잡아끌었다.


"아니야. 지금은 말이야."


선예는 백련의 매서운 공세를 한참이나 받아내느라 기운이 빠졌는지 거친 숨을 내쉬면서도 류를 말리고 있었다.


"놔. 놓으란 말이야."


힘줘 뿌리치면 못할 것도 없지만 선예의 눈빛이 안도로 바뀌고 있다. 무슨 일인가? 선예와 백련의 시선을 따라 눈을 돌렸다. 노인이 저벅저벅 걸어오고 있다.


"죽어버려!"


노인의 행색에 갑자기 기운이 솟은 듯 백련산 녀석들 서넛이 달려들었다. 바보 같은 녀석들. 백련은 말릴만도 한데. 노인의 실력을 보고자 버리는 수로 쓰는 게 뻔했다.


노인을 향해 둘이 동시에 공격을 시작했다. 머리와 허리를 노리고 검이 횡으로 쏘아진다. 등 뒤로 돌아간 한 녀석은 창을 들고 몸놀림을 눈으로 쫓고 있다. 이 공격은 운 좋게 피한다고 해도 분명 자신의 창이 배를 꿰뚫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말이다.


하지만 노인은 검을 뽑아 허리의 검을 받아내며 고개를 숙여 검을 피했다. 커다랗게 휘두른 검이 머리 위 한치를 겨우 비켜나갔다. 건장한 사내의 중단 찌르기를 받아낸 노인은 별로 버겁지도 않은 모습으로 몸을 밀어 상대를 밀어내 버렸다. 그 사이에 등 뒤의 창이 바람 소리를 내며 다가왔다.


하지만 노인은 머리 위의 검을 휘둘러 사내 하나의 어깨를 베어버렸다. 창은 노인의 겨드랑이에 잡힌 채였다. 검에 맞은 사내가 쓰러지자 몸을 원으로 돌려 창을 부러뜨리고는 가슴으로 파고들어 허리를 갈랐다. 선혈이 튀며 녀석의 내장이 꿈틀거리며 밖으로 튀어나왔다.


순식간에 둘이 쓰러지자, 남은 녀석이 백련의 눈치를 살피며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류야. 싸울 때는 이렇게 자신은 상처 입지 않고 적을 죽여야 한다. 드잡이질하며 몸에 상처를 입어간다면 점점 힘들어진다."


백련이 앞으로 나서 노인을 향해 다가간다. 노인은 바보 같은 제자들에게 꾸짖듯이 한마디를 더 던졌다.


"어찌할까? 내가 복수를 해줄까? 그러면 내 제자가 돼서 평생 세상과 등져라. 아니면 물러나 줄까?"


노인의 말에 백련은 상처 입은 맹수처럼 검을 들어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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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 #6. 검귀(劍鬼) 4 > +19 18.05.07 5,531 127 12쪽
61 < #6. 검귀(劍鬼) 3 > +9 18.05.07 5,531 119 12쪽
60 < #6. 검귀(劍鬼) 2-2 > +10 18.05.06 5,585 117 7쪽
59 < #6. 검귀(劍鬼) 2-1 > +8 18.05.06 5,634 123 8쪽
58 < #6. 검귀(劍鬼) 1-2 > +13 18.05.05 5,817 123 8쪽
57 < #6. 검귀(劍鬼) 1-1 > +8 18.05.05 6,267 117 7쪽
56 < #5. 하주(河州) 15-2 > +13 18.05.04 5,695 118 9쪽
55 < #5. 하주(河州) 15-1 > +16 18.05.04 5,458 117 8쪽
54 < #5. 하주(河州) 14-2 > +14 18.05.03 5,347 127 7쪽
53 < #5. 하주(河州) 14-1 > +16 18.05.03 5,441 121 7쪽
52 < #5. 하주(河州) 13-2 > +10 18.05.02 5,398 116 8쪽
51 < #5. 하주(河州) 13-1 > +4 18.05.02 5,527 111 8쪽
50 < #5. 하주(河州) 12 > +7 18.05.01 5,818 118 16쪽
49 < #5. 하주(河州) 11 > +2 18.05.01 5,918 123 14쪽
48 < #5. 하주(河州) 10-2 > +4 18.04.30 5,761 128 8쪽
47 < #5. 하주(河州) 10-1 > +7 18.04.30 5,872 126 8쪽
46 < #5. 하주(河州) 9 > +5 18.04.29 6,208 124 16쪽
45 < #5. 하주(河州) 8 > +6 18.04.29 6,456 132 16쪽
44 < #5. 하주(河州) 7-2 > +11 18.04.28 6,133 129 8쪽
43 < #5. 하주(河州) 7-1 > +4 18.04.28 6,287 135 8쪽
42 < #5. 하주(河州) 6 > +13 18.04.27 6,729 143 13쪽
41 < #5. 하주(河州) 5 > +6 18.04.27 6,547 1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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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 #5. 하주(河州) 3 > +9 18.04.26 6,990 155 12쪽
38 < #5. 하주(河州) 2 > +5 18.04.25 6,935 148 13쪽
37 < #5. 하주(河州) 1 > +13 18.04.25 7,193 16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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