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금도 아닌 사슬갑옷에 서코트 걸치던 시대에 화살을 뚫고 수만 대군에게 수백 단위의 기병으로 돌진해 몇 번이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고, 아군이 물러나 적의 성벽에 고립됐는데 도리어 성벽을 점령하고 내려와 성문을 열고, 나중에는 하다하다 슬리퍼 신고 해변을 달려와 말도 없이 전투 도끼 하나 들고 살라딘의 정병들을 학살하던 사자심왕 리처드도 어린 소년의 석궁 한 발에 죽음을 맞이했지요.
내공 같은 것은 없는 세계관으로 보이는데 호저만 홀로 지나치게 판타지적인 무력을 보유한 것 같아 별로였지만, 그래도 이번 편은 고전적인 다윗과 골리앗 플롯을 작품의 분위기에 맞게 잘 구현한 것 같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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