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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話者)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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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화자(話者)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1
최근연재일 :
2018.10.11 15:10
연재수 :
210 회
조회수 :
1,085,138
추천수 :
23,051
글자수 :
904,559

작성
18.05.08 22:25
조회
5,403
추천
122
글자
15쪽

< #6. 검귀(劍鬼) 6 >

DUMMY

곯았던 배를 채우고, 따뜻한 물로 목욕까지 한 창이는 자그만 방에서 잠에 빠져들었다. 몸이 으슬으슬하니 힘들었다. 노숙하기엔 상경은 너무 추운 곳이었다.


“이 녀석. 아주 넉살이 좋은 건가? 아니면 미친 건가?”


잠결에 들린 목소리에도 창이는 뒤척일 뿐 일어나지는 않았다. 귀에 무슨 소리가 들린다는 걸 알았지만 너무 몸이 힘들었다. 그리고 한번 잠자리에 들면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늦잠을 자던 버릇이 며칠 고생했다고 고쳐지지도 않았다.


“참···.”


목소리가 차갑게 변하더니 허리가 으스러질 듯이 아파왔다. 누군가 침상에 있던 창이의 옆구리를 걷어차 버린 것이다. 그러더니 쉬지 않고 창이를 밟기 시작했다.


“아···. 아악···. 살려주소.”


눈을 겨우 뜨고 바라본 창이의 눈에는 한껏 화가 치밀어오른 조패의 얼굴이 보였다. 그는 창이의 애원에도 신경 쓰지 않고 온몸을 잔인하게 짓밟았다. 맞다가 죽어도 상관없다는 듯이 사정을 보지 않고 말이다.


“제···. 제발···. 살려주소.”


입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어느새 창이는 침상 위에 무릎 꿇은 채 두 손을 비비며 애원했다.


“휴. 비렁뱅이 녀석이 정신을 놓았냐? 한 번만 더 이런 일이 있으면 그땐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길바닥에 버려······. 어···. 음···. 버리지는 않겠지만 죽이겠다.”


조패는 죽인다는 말을 하다가 한번 머뭇거렸지만, 다시 으름장을 놓으며 언제라도 때리겠다는 듯이 손을 높이 쳐들었다. 창이는 그 모습에 눈을 찔끔 감으며 두려움에 떨었다.


“크···. 크크. 꼭 개새끼 같구나. 뭐 그런 처지라 생각하면 될 거야. 앞으로 말이야.”


벌벌 떠는 창이의 모습에 그제야 마음이 풀린다는 듯이 조패는 껄껄 웃어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따라오라고 말 한마디를 던지고는 방을 나섰다. 두렵기 그지없는 와중에 졸졸 쫓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진짜 강아지 같았다. 서러움이 북받치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어, 조패야. 누님이 잡아먹는다고 강아지를 잡아 온 거냐?"


술잔을 나누던 사내들이 창이의 꼬락서니를 보더니 비웃으며 묻는다. 조패는 그 녀석을 한번 째려보고서는 주먹을 쥐었다. 그제야 사내들이 입을 다물기 시작했지만 키득거리는 웃음은 그치지 않았다.


이 층으로 올라가자, 매캐한 연기가 코를 쏘았다. 휘장 너머로 꿈틀대는 뼈만 남은 사람들. 눈이 풀린 채로 입에는 담뱃대를 물고 연신 피워대고 있었다. 화려한 옷을 입은 부자는 예쁘장한 여자들의 수발을 들면서 편안히 즐기고 있었고, 한눈에도 끼니를 걱정해야 할 사람들은 그저 허름한 침상에서 거적때기를 덮은 채 즐기고 있었다. 아마 저 부자들도, 결국은 이리 될 것이다. 가슴에 쌓인 것이 많아 술을 입에 달고 살기는 했지만, 아편에 손을 대지 않은 건 잘한 짓이었다.


"뭐? 너도 결국 약쟁이냐? 누님이 싫어하실 텐데."


유심히 눈길을 돌리는 창이를 알아챈 조패가 물었다.


"아···. 아닙니다."


조패의 차가운 말투에 창이는 잔뜩 겁먹어 고개를 푹 숙인 채 몇 번이나 같은 말을 읊조렸다. 그러자 조패는 알았다며 도착한 방문을 열어 창이를 집어넣었다. 어두컴컴한 방안 공기는 썩은 듯 비린내가 풍겨왔다. 그 역한 냄새를 없애려 향을 이리저리 피워 공기가 탁하기 그지없었다. 조패는 문밖에서 문을 닫으며 자리를 지켰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자, 두꺼운 천으로 가려진 창문 아래에 의자가 있었고 그곳에 거대한 몸집의 여자가 앉은 채 창이를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젠장. 역겹게 생긴 여자군. 덩치가 산만한데다가 저 두꺼운 손바닥을 봐. 소라도 때려잡겠어.'


그래도 먹을것과 잠잘곳을 배려해준 여인이다. 고맙다고 인사하는게 도리에 맞을것이다.


"아. 곤궁한 처지에 빠진 저를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 꼭 갚도록 하겠습니다."


"크...크...그래? 그렇다면 지금 갚도록 해."


여인의 쫙 갈라진 목소리가 음산하게 방안을 메웠다. 여인의 말에 공포감이 느껴졌다. 뭐가 꼬이고 있구나. 밥이라도 먹었을때 어떻게든 도망쳤어야했는데. 후회가 머리속을 맴돌고, 어설픈 미소만 지을뿐이었다. 그때야 어느정도 어둠에 익어 방안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인의 곁에 있는 침상은 화려했다. 그래. 잠자리를 편하게 자는게 이상한게 아니지. 요란하게 비단천으로 치장되어 있는것도 문제는 아니지.


다만, 침상끝에 커다란 고리가 달려있고 그 끝에 차꼬가 달린 사슬이 매달려있는게 문제였다. 아무리 봐도 저 차꼬의 굵기는 여인의 두툼한 손목을 위한게 아니었다.


"엉큼하기 그지 없구나. 아직은 그걸 쓸데가 아니야. 지금은 다른 걸 해야지."


여인의 목소리가 뒷목을 쌔하게 스쳐지나간다.


"모...뭘 말입니까?"


여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하는 창이가 귀엽다는듯이 낄낄대며 웃었다. 그러더니, 치마를 살며시 걷어 올리더니 차갑게 한마디를 뱉었다. 방금전까지 웃던 얼굴이 정색하자, 괴물같았다.


"기어와서, 핥아보거라. 귀여운 강아지야."




***



"고람님, 야율부사를 보고 싶습니다. 원흉이라하니 찢어죽이고 싶습니다. 왜 그랬는지 묻고 싶습니다. 한번 보도록 해주세요."


연이가 차분히 말을 건넸다. 한참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고람이 웃었다. 그 마음 알겠다는듯이 말이다. 하루에 한번씩 찾아와 말을 건네는 사람은 고람 혼자였고, 남은 시간은 차가운 돌로 된 요새의 방안에서 홀로 있어야 했다.


말로는 보호하기 위해서라지만, 이건 고문이었다. 녀석은 웃으며 겸이의 흔적을 찾은듯하다고 희망을 주는 말을 하다가 다음날에는 시체를 찾았다고 침울한 표정으로 연이를 흔들었다. 밤새 울고 있으면 다음날 다른 사람이었다며 연이를 놀리고 있었다.


귀기울이지 않으려 했지만 녀석은 즐기고 있었다. 고람의 말이 연이의 귀를 뚫고 머리로 들어오면 상상이 시작됐고, 그건 악몽이 되버렸다. 이젠 미칠것 같았다. 고람의 저 끈적한 목소리가 아닌 다른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머리속에서 돌아다니는 못된 상상들이 아니라고 말해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진짜 미칠것 같았다.


"그러죠. 야율부사는 요새 지하의 옥에 있으니 가시죠."


흔쾌히 말한 고람은 연이를 데리고 천천히 돌벽에 난 계단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한걸음뒤에서 쫓아내려가던 연이는 주변을 살펴보며 병사들의 수를 확인했다. 요새는 자그마하지만 보이는 병사만 십여명이 넘었다. 도망칠 방법이 없어보인다. 커다란 문은 쇠판으로 보강되어 있었고 병사 여럿이 들어야 할 나무 걸쇠가 걸려있다.


성큼성큼 걸어내려가는 고람의 등을 보며 연이는 밀어버릴까 고민하고 있었다. 점점 내려설수록 기회는 줄어드는데, 주저하던 연이는 결국 발바닥이 땅을 밟을때까지 노려보기만 했을뿐이다. 고람은 다시 지하로 연결된 계단을 내려가 단단한 나무문을 열어 연이를 넣어주고는 문을 닫았다.


그곳에 야율부사는 쇠사슬에 묶인채 벽에 달려있었다. 고문을 당했던듯 입가에는 멍이 들어있었고 아랫입술에는 피가 말라붙어있었다.


"괘..괜찮으십니까?"


고람의 발걸음이 멀어지자, 연이는 달려가 야율부사의 사슬을 만져봤다. 하지만 연약한 여자의 손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철그렁거리는 소리에 눈을 깬 야율부사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마님, 무사하셨군요."


힘겨운 목소리에 연이는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야율모는 그런 그녀를 내려보며 위로하기 시작했다.



***



돌아온 고람의 재촉에 연이는 문을 나설수밖에 없었다.


"다음에는 칼이라도 한자루 드리죠. 갈기갈기 찢으려면 그게 최고 아니겠습니까?"


말을 건네는 고람의 말에 연이는 꼭 그렇게 해달라며 웃었다. 연이의 입가에 맺힌 미소에 고람은 의아해했지만 곧 고개를 젓고는 방에 연이를 가둬버렸다.


멀어져가는 고람의 발걸음 소리에 귀기울이던 연이는 사라진게 확실하자, 한껏 소리없는 웃음을 지었다. 실성한듯 웃음이 새어나왔지만 입을 두손으로 막고 힘겹게 소리를 죽였다.


'방어사께서는 연락이 끊겼지만 무사하실겁니다. 아마 원군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백련을 만나기전에 하주 너머 방어진의 수사에게 기별을 넣어놨지요. 열닷새가 지나도 연락이 없으면 군대를 이끌고 오라고.'


야율 부사는 그때까지 어떻게든 힘내보라며 연이를 위로했던것이다. 이제 열흘가까이 지났다. 닷새만 있으면 겸이가 군대를 이끌고 와 이 잔당들을 토벌할것이다. 그리 믿기로 했다. 한참을 미소짓던 연이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침상에 누워 눈을 감았다.


오늘은 잠을 잘 수 있을것 같다.




***



“요며칠 몇이나 죽인거냐?”


노인의 말에 류는 고개를 잠시 떨구고는 생각에 잠겼다. 죄책감은 아니었다. 무덤덤한 표정으로 골똘히 생각하던 류는 아홉이었는지 열이었는지 헷갈렸다. 웃었다.


“몸에서 피냄새가 진동한다. 우선 정신이 나도록 씻어라. 피에 적은 옷이 썩어간다.”


노인은 손을 들어 동굴밖을 가리켰다. 작은 웅덩이에 폭포라고 하기 애매한 물줄기가 떨어지는 곳이 있었다. 그곳을 말하는게 맞을 것이다. 류는 멍한 표정으로 일어서 노인의 말대로 발을 옮기기 시작했다. 작은 동굴을 나서기전에 류는 고개를 돌려 노인에게 대답했다.


“아홉이요. 한명은 모르겠지만, 나머지는 전부 나쁜 놈들이었어요.”


다시 몸을 돌려 나서는 류를 한참을 바라보던 노인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이 아이는 너무 날카롭게 벼려졌다. 나중에 자신마저 베버릴 것이다.


“적전을 맡길 아이가 없구나. 막쇠는 내가 모자라다 정했고, 녀석은 마가 껴버렸다.”


옆에 앉아있던 선예가 노인의 말에 발끈거리며 대들었다.


“수제자는 제가 아니었나요? 저한테 상대도 안되는 녀석에게 적통을 잇게 한다고요?”


“미안하구나. 선예야. 우리 검법은 말이야. 실을 중하게 여기다보니 힘으로 누르는 기법이 많단다. 그래서 몇몇 검초는 여자가 익힐수가 없어. 그래서 적전은 언제나 남자에게만 물려줄 수밖에 없단다.”


좋게 설명을 하지만 선예의 표정은 일그러져갔다.


“망할, 본국검.”


구시렁대는 목소리에 노인은 함빡 웃으며 선예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게다가 개구진 표정으로 말을 더했다.


“사실, 우리는 본국검이 아니야. 다른 이름이 있다. 사실 본국검의 반대편에 있는 유파지.”


“?”


선예의 표정은 한층 일그러져갔다. 그동안 본국검이라고 주구장창 얘기하고 했었는데 거짓이라고? 하긴 좀 이상하기는 했다. 본국검은 신라에서 시작된 검술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노인은 막리지 가문 출신의 고구려 유민이라고 했다. 어떻게 이어졌는지 모르지만 이상하기는 했었지.


“이 사이비 검술은 이름이 뭡니까? 제가 칠 년 동안이나 본국검이라고 알고 있던 이 망할 사이비는 말입니다.”


“이름 따위가 무어가 중요하냐?”


“아니, 제 검에 죽어간 녀석들한테 ‘본국검 적전 선예다.’ 이렇게 지껄여왔는데 앞으로도 그래야 하나요?”


“뭐, 사람을 죽이는게 좋은 일도 아닌데 못된 본국검 녀석들로 뒤집어씌우는게 어때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동굴을 나가는 선예에게 노인은 농을 멈추지 않았다. 잔뜩 성이난 선예가 동굴을 나가 사라져버리자 눈가의 미소를 그친 노인은 조용히 말했다.


“우리는 장백류. 고구려의 동천왕을 모셨던 유유장군께서 만든 검법이다. 그래서 태생이 거칠지. 군인들의 검법이야. 그래서 네가 배우기는 힘들단다.”



***



한동안 비가 내려서 그랬는지 물줄기가 거세다. 흠뻑 젖은채로 물줄기를 맞고있는 류는 휘청거리곤 했다. 겉에 걸친 옷자락에서 굳었던 피가 흘러퍼지자 조금은 붉어진듯하다.


노인이 말했던것처럼 썩은내가 나고 있다. 코가 비릿하다. 겉옷안에는 형의 사슬갑옷을 입고, 그안에는 무두질한 가죽조끼를 걸쳤다. 땀에 범벅이 되었던 조끼에선 역한 냄새가 난다.


찡그린 류의 귀에 갑자기 고함이 들려왔다.


“고개 숙여! 멍청아!”


앳된 목소리로 멍청이라고 부르는건 선예밖에 없다.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는 않지만 이리 급하게 경고한적은 없다. 떨어지는 물소리에 섞여 바람소리가 휘이잉 들려온다. 고개를 숙인 류의 머리위로 화살이 지나쳤다.


연이어 날아온다.어깨에 꽂힌 화살의 힘에 주저앉고 말았다. 첨벙거리며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쉬지않고 화살이 날아온다. 본능적으로 몸을 구르며 화살을 피했다. 함성이 들려온다. 푸른 숲 사이로 하얀 두건들이 보인다. 적지 않은 수가 주변을 감싸오고 있다. 적어도 열? 아니 열 다섯은 되어보인다.


선예가 검을 들어 한명의 배를 깊게 찌르고는 발로 걷어차버리고 있었다. 녀석들은 흉흉한 기세에도 겁먹지 않고 선예와 류를 둘러싸고 있었다. 왜일까? 검귀라고 겁먹으며 도망다니던 녀석들이? 땅에 놓아두었던 검을 집어든 류가 달려가 선예의 뒤를 노리던 녀석의 머리를 으깨버렸다. 이렇게 잔인한 모습을 보이면 분명 겁을 먹으며 주춤거려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덤벼든다.


선예가 몸을 낮추며 류의 다리를 돌아 류를 노리는 녀석의 발목을 갈라버렸다. 한쪽 다리를 잃고 무너지는 녀석이 발목을 움켜쥐려했지만 어느새 목덜미에 선예의 칼이 꽂힌다.


그제서야 녀석들이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감싸기만 한다. 류는 그 사이에 으깨진 뒷머리를 두손으로 부여잡고 땅바닥을 기는 녀석의 뒤로 다가섰다. 눈은 포위한 녀석들에게서 떼지 않고 말이다. 바들바들거리며 경련을 일으키는 놈의 목덜미에 무릎을 대어 눌러버렸다.


꽈드득. 소리에 이어 경련이 사라졌다. 녀석들의 눈에 공포가 떠오른다. 셋이 죽었다. 그리고 겁먹었다. 그래도 포위를 풀지 않는다. 무엇일까? 그때 포위한 적들 뒤로 훤칠한 인영 하나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도 하얀 두건을 쓰고 있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비단이다. 다른 이들것과는 다르게 검은 실로 수가 자그마하게 놓여있다.


두건안의 눈빛이 반짝인다. 맑고 깊고 아름다운 눈빛이다. 다른 이들보다 목 하나는 더 큰 사내. 어깨가 널찍하고 팔다리가 길다.


“네 이녀석!”


류는 고함을 지르며 달려들기 시작했다. 앞을 가로막은 백련산도들은 류의 거친 공격에 놀라며 주춤거렸다.


“가로막는 녀석은 모두 죽이겠다. 모두 꺼져라!”


류의 경고에도 머리위로 대도를 들어올리던 사내가 손목채 떨어지는 자신의 대도를 보고 놀랐다. 비명도 지르기전에 류의 한발뒤를 따르는 선예가 고통에 비명을 지르려는 사내의 목을 날려보냈다.


목은 날아가 류가 노리는 사내쪽으로 향했지만 사내는 검을 들어 쳐버렸다. 사내의 깊은 눈동자에서 광기가 스물스물 올라오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입가에 미소가 흐르고 있다.


류가 공중으로 도움닫기하여 두손으로 내려친 검을 사내는 흘려받아 넘겨버린다. 선예의 연이은 합격을 검을 세워 밀어버렸다.


백련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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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 #6. 검귀(劍鬼) 5 > +12 18.05.08 5,471 123 12쪽
62 < #6. 검귀(劍鬼) 4 > +19 18.05.07 5,528 127 12쪽
61 < #6. 검귀(劍鬼) 3 > +9 18.05.07 5,527 119 12쪽
60 < #6. 검귀(劍鬼) 2-2 > +10 18.05.06 5,580 117 7쪽
59 < #6. 검귀(劍鬼) 2-1 > +8 18.05.06 5,629 123 8쪽
58 < #6. 검귀(劍鬼) 1-2 > +13 18.05.05 5,812 123 8쪽
57 < #6. 검귀(劍鬼) 1-1 > +8 18.05.05 6,262 117 7쪽
56 < #5. 하주(河州) 15-2 > +13 18.05.04 5,689 118 9쪽
55 < #5. 하주(河州) 15-1 > +16 18.05.04 5,453 117 8쪽
54 < #5. 하주(河州) 14-2 > +14 18.05.03 5,343 127 7쪽
53 < #5. 하주(河州) 14-1 > +16 18.05.03 5,437 121 7쪽
52 < #5. 하주(河州) 13-2 > +10 18.05.02 5,393 11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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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 #5. 하주(河州) 12 > +7 18.05.01 5,814 118 16쪽
49 < #5. 하주(河州) 11 > +2 18.05.01 5,914 123 14쪽
48 < #5. 하주(河州) 10-2 > +4 18.04.30 5,757 128 8쪽
47 < #5. 하주(河州) 10-1 > +7 18.04.30 5,868 126 8쪽
46 < #5. 하주(河州) 9 > +5 18.04.29 6,202 124 16쪽
45 < #5. 하주(河州) 8 > +6 18.04.29 6,450 132 16쪽
44 < #5. 하주(河州) 7-2 > +11 18.04.28 6,128 129 8쪽
43 < #5. 하주(河州) 7-1 > +4 18.04.28 6,282 135 8쪽
42 < #5. 하주(河州) 6 > +13 18.04.27 6,724 143 13쪽
41 < #5. 하주(河州) 5 > +6 18.04.27 6,542 132 12쪽
40 < #5. 하주(河州) 4 > +5 18.04.26 6,750 145 15쪽
39 < #5. 하주(河州) 3 > +9 18.04.26 6,983 155 12쪽
38 < #5. 하주(河州) 2 > +5 18.04.25 6,928 14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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