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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話者) 님의 서재입니다.

무사, 기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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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화자(話者)
작품등록일 :
2018.04.09 10:01
최근연재일 :
2018.10.11 15:10
연재수 :
21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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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04,559

작성
18.05.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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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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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글자
12쪽

< #6. 검귀(劍鬼) 5 >

DUMMY

장 씨는 답답한 마음에 문을 열고 달을 바라봤다. 창문이 열리자 순찰하던 병사들이 지긋이 노려보다가 다시 제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썩을 놈들이 어딜 노려보고 지나치는 거지?”


입에서 조용히 욕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고려말이니 녀석들도 잘 모른 채 그냥 지나쳐갔다. 장 씨는 아이들이 사라진 지 이제 이레가 돼가니 마음이 답답하기 그지없었다. 낮에 본 고람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그것이 그나마 오후 내내 위안을 주기는 했지만, 지금은 다시 마음이 가라앉았다.


“어디 있는 거냐? 이것들아.”


달이 휘황찬란하게 비추고 곳곳에는 화롯불이 켜져 있다. 지금은 감시가 뜸하지만 나가려면 병사를 여럿 거쳐야 할 것이다. 가진 무기라도 있어야 어찌 뚫고 나갈 생각이라도 할 텐데. 활이 없다. 어찌어찌해서 나간다면? 연이는 어쩌랴. 이리저리 마음만 무거워질 뿐 뾰족한 방도가 보이지 않아 더욱 답답할 뿐이었다.


이런 장 씨의 답답한 마음은 모르고 귀뚜라미들이 서로 시끄럽게 울어대며 구애하고 있다. 찌르르, 찌르르.


“그냥 달만 보세요. 그리고 듣기만 하세요. 아버지.”


갑작스러운 말소리에 장 씨는 고개를 돌려 바라보려다 그만두었다. 너무 기다리다 헛소리라도 들은 게 아닌가 싶었지만, 류의 목소리라는 걸 알아채자 마음이 놓이기 시작했다. 입가에 미소가 살며시 지어졌다.


‘다행이구나. 살아있었구나. 류야.’


하지만 이어진 말에 창틀을 잡으며 신음을 뱉을 수밖에 없었다.


“형이 죽었어요.”


고함이 터져나가려는 순간 혀를 깨물며 참았다. 얼굴이 터질 듯 붉어졌지만 겨우 참는다. 하지만 가슴이. 마음이 터지려 한다. 꽉 깨문 입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이 무슨 말이더냐. 바보처럼 달이나 쳐다보면서 눈물이나 흘려야겠느냐. 나리는 무슨 낯으로 보냐. 움켜쥔 손힘에 핏줄이 파르르 드러났다.


“제가 형을 죽게 했어요. 제가요.”


차분한 말투가 싸늘하다. 언제나 예의 바르고 착하던 류의 목소리가 아니다. 얼음장처럼 차디찬 말로 말이 이어진다.


“백련이 고람의 아들이었어요. 모두 사람들을 속이려 짠 거였는데 바보같이 제가 그물에 걸려들었어요. 형은 미심쩍어했는데 제가 철석같이 믿는 바람에 형이······.”


장 씨는 활을 쏠 때마다 살을 맞아 몸부림치는 상대의 느낌이 허공을 타고 넘어온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었다. 지금은 류의 몸부림이 넘어온다. 눈물도 터질듯한 심장 소리도. 꽉 깨문 입가의 핏줄기까지. 모두 바람을 타고 넘어온다.


“아버지. 조용히 가요. 우선 나가요. 연이는 어디 있는지 못 찾았어요. 어딘지는 아세요?”


장 씨는 밝게 빛나는 달이 달무리 진 듯 뿌옇게 변했다. 눈물이 맺혀 그리된 것이다. 한숨을 쉬며 류의 마음을 달랠 수밖에 없다. 지금 류는 폭주할 기세를 겨우 누르고 있다. 분명 자기와 연이를 구해낸다면 지체하지 않고 불나방처럼 원수들에게 돌진할 것이다.


“연이는 방어사부 앞쪽에 있는 요새에 있다. 둘이 같이 놓으면 위험하다 생각한 것이지. 준비될 때까지 경거망동하지 말자. 준비되면 그때 불길처럼 녀석들을 태워버리자. 다 탄 뼛조각을 입에 넣고 씹자. 그러니, 준비하자꾸나.”


잠시 대답이 없다. 분명 장 씨의 말이 류의 생각과 다르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그리 느껴진다.


“알겠습니다. 그래도 위험하시니 나가시죠. 요새는 제가 가보겠습니다.”


“아니야. 그러면 연이가 더 위험해진다. 오히려 내가 남아있어야 녀석들이 안심할 게 뻔하다. 난 상황을 안에서 지켜볼게. 준비되면 그때 요새로 같이 가자꾸나.”


답은 한동안 없었다. 자그맣게 한숨이 들려왔다.


“그리고, 네가 준비할 동안 나도 도와줄 만한 사람을 찾아보마. 전부 고람의 수하는 아닐 거야. 너도 밖에서 도울 사람을 찾아라. 요새···. 아니다.”


장 씨는 요새 얘기를 꺼내다 말았다. 둘로는 턱도 없을 것이다. 지나치다 몇 번 봤지만 잘 지어진 요새였다. 밖은 돌을 매끈하게 다듬어 세워 올라탈 방도가 없었다. 작지만 절대 짧은 시간에 함락시킨다는 건 어불성설이었다.


“알겠습니다. 다음엔 삼일 뒤에 오겠습니다.”


“조심해서 가고, 다음에는 활이라도 하나 가져다 다오.”


류 녀석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새 인기척이 사라져버렸다. 장 씨는 창문을 닫고 의자에 쓰러지듯 앉았다. 탁자에 있던 술병의 마개를 따고는 한 모금 마셨다. 독주가 목을 타고 넘어가며 속을 뒤집어놓았다. 아니 이미 뒤집힌 속이었나 보다.


밤새 뒤집힌 속을 부여잡고 뒹굴뒹굴한 장 씨는 결국 토하고 말았다.




***




뱀눈과 오소리는 당황했다. 어느새 닫힌 관문에 병사들은 막무가내로 통행을 막았다. 들어오는 사람들만 받아들일 뿐 신분이 확실한 이들도 넘어갈 수가 없었다.


”아니, 이게 뭡니까? 전 원래 이곳 사람도 아니고, 해주지방 사람입니다. 먼 거리를 가야 할 판에 이리 막으면 노잣돈도 떨어질 겁니다. 그러면. 어 그러면 밥이라도 먹이고 재워줄 겁니까?


한 사내가 수비병에게 삿대질하며 대들지만 흉흉한 분위기에 더는 입을 열지 못했다. 어느새 목젖을 노리고 들어온 창날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모두 불편한 건 안다. 다만 흉악한 죄를 지은 자가 잡히지 않아 이러는 것이니. 백성이라면 수긍하고 감수하라.”


긴 수염을 기른 군관 하나가 동요하는 사람들 앞에 서서 일장연설을 했다. 사람들은 구시렁대며 욕을 멈추지 않았지만, 그걸로는 굳건히 닫힌 문이 열리지 않을 것이다.


“젠장, 이거. 방어사 나리께 증명서라도 떼어달라고 할까?”


뱀눈의 말에 오소리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자신들이 떠나기 시작했을 때는 일이 잘 풀려나가고 있었고, 만약 무슨 일이라도 벌어졌으면 분명 자신들을 불렀을 텐데 그러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래, 그게 괜찮겠군. 아마도 방어사 나리가 점찍어놓은 간적들이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게 맞나 봐.”


“그렇겠지. 그래도 이건 좀 심하잖아. 여기저기 방을 붙이고, 인접한 곳의 자사나 현령에게 도움 요청하면 될 텐데. 관문을 막아버리다니 말이야.”


한참을 말을 주고받던 둘은 아마 이런 소요가 주변에 흘러 들어가지 않게 하려는 게 맞을 거라고 단정해버렸다. 신임 관리이니 더 평판에 신경 쓰는 게 아닐까? 그렇게 말이다.


“그럼 돌아가세.”


둘은 성읍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차를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관문 앞에 우글거리는 인파를 헤치고 나가기는 힘들었다. 그리 바삐 움직일 때 어느 사내들의 대화가 귀에 들려왔다.


“자네. 그거 들었나? 성읍 가는 대로에 웬 시체가 널려있었다는 거 말이야.”


“그런 일이 한두 번인가? 보나 마나 고람에 대들다 목이 날아간 녀석이겠지. 그런 식으로 본보기를 보이지 않았던가?”


“에이, 아니라네. 백련님의 방이 붙어있었다는 거 아닌가? 탐관의 목이 여기에 걸려있다 그렇게 적혀있었네.”


“그럼 그게 누군가? 고람 녀석이면 좋겠는데.”


“그건 모르네. 나도 겁이 나서 보자마자 줄행랑을 쳤으니까. 그런데 말이야···.”


사내는 어수선한 주변을 살피고는 목소리를 좀 낮췄다. 그래도 뱀눈과 오소리의 귀에는 들려왔다.


“아마도, 군관인 거 같았어. 사슬갑옷을 입고 있었고, 목은 창대에 꽂혀있는데. 완전히 난자돼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네.”


“쳇, 고람이 아니었구먼. 그런데, 백련님은 그런 식으로 크게 화를 내거나 하지 않는 분인데. 진짜 악질인 녀석이었나 보구만.”


“에이. 고람 녀석이면 한 번에 알아봤지. 그 녀석은 뒤룩뒤룩 돼지 아닌가?”


둘은 그리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병졸들이 지나갈 때는 입을 다물었다. 뱀눈과 오소리도 서로 마주 보고 잠시 말이 없었다.


“아무래도, 바로 찾아가는 것보다는 천천히 물어가며 가는 게 낫겠지?”


“그게 좋겠어. 짐 속에 싸놓은 무기를 다시 꺼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뱀눈의 미간은 찌푸려졌다. 뭐가 꼬여가고 있다. 느낌이 좋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예전에도 이런 기분 상하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 그때 골패로 빚을 질 때도 그랬지. 1포를 잡아, 드디어 돈을 좀 버나 했더니, 6포가 나와버렸어. 3일 밤낮 나오지 않던 6포가 말이야.’


둘은 찝찝한 마음으로 마차를 돌려 성읍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




“어떤가?”


걱정스럽게 고람이 물었다. 하지만 의원도 그 말에 뾰족하게 답할 수는 없었다. 비록 성읍에서 내로라하는 의원이기는 했지만, 자신이 없었다. 한참을 이리저리 살펴봐도 들짐승에 뜯긴 게 분명했다.


“죄송합니다. 나리. 제가 하주에서나 이름이 조금 있는 의원이기에 재주가 부족합니다. 큰 도시에 가면 좀 더 나은 의원이 있을 겁니다. 그들에게 맡겨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의원은 적잖이 난색을 보이다 손사래 칠 수밖에 없었다. 상대가 위세 등등한 고람이라도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분명히 궤를 달리했으니까 말이다.


“그런가? 알았네.”


고람은 그동안 여러 번 실망했던 듯,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던 것 같다. 의원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일 뿐이니까 말이다.


“...그래. 도저히 방법이 없다. 그거군. 그럼 하나만 묻지. 날 똑바로 바라봐.”


상처 입은 사내가 바람 소리 섞인 목소리로 의원에게 말을 걸었다. 사내의 흉흉한 눈빛이 의원을 움찔거리게 했다. 의원은 약간 이마를 찡그리며 눈을 피했다.


“그렇게 쳐다보기도 흉한가?”


“아···. 그건. 아니고···. 그냥 너무 쏘아보셔서 놀라는 바람에.”

사내의 말이 차가워지자, 의원은 애써 웃음을 지으며 변명을 시작했다. 하지만 피식거리며 사내가 비웃자 의아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 바람 소리가 들렸다. 부우웅.


“아..그. 그건···. 오···. 해.”


의원의 말은 이어지지 못했다. 분명 말은 뱉는데, 귀에 들리지 않았다. 손에 무언가가 떨어졌다. 내려보니 벌건 게 손을 물들이고 있었다. 숨이 막혔다. 컥컥. 힘들게 눈을 들었다. 사내는 무릎 위에 검을 올려놓고 있었다. 설마?




***



고람은 얼굴에 튀어버린 핏방울에 놀랐다. 백련은 무너지고 있었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검을 휘두르는 아이가 아니었는데. 말릴 수도 없다. 이 분노를 어떻게든 뿜어내지 않으면 그대로 폭발해버릴 것이다.


“방법이 있을 것이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 마라. 내 사람을 내보내 훌륭한 의원을 수배해보마.”


“아니. 됐습니다. 신선이 땅 위에 내려온다 해도 힘들 겁니다. 그냥 이대로 살아야죠. 그 대신···.”


“그 대신?”


“계집은 욕을 보이고 갈기갈기 찢을 겁니다. 그 아비라는 녀석은 젓갈을 담아 돼지 먹이로 뿌릴 겁니다. 그리고 그걸 마치자마자 왕이 될 겁니다.”


“아직 민심이······.”


고람의 말을 백련이 끊어버렸다. 조금 전 의원을 벨 때 눈빛 그대로 아비를 쏘아보고 있다.


“이젠 지겹습니다. 언제까지 웅크리란 말입니까? 아버지는 언제나 계략을 잘 세우지 않습니까? 한 번에 사람들이 내 편을 들 그런 계책을 내놔보세요. 왜요? 입버릇처럼 말하던 게 이제는 겁납니까? ‘내 아들이 왕이 되려면, 내 목숨으로 계단을 만들어야 한다.’ 언제나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한참을 으르렁거리는 백련을 고람은 슬픈 눈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었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힘겹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알았다. 내가 계획을 세워보마.”


백련의 은신처를 나서는 고람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어떻게든 마무리를 해야 한다며 말이다. 그래. 어쩌면 백련의 말대로 겁내고 있었던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선은 그 망할 꼬맹이 녀석을 잡아야 한다. 그놈을 잡아 분풀이를 한다면 백련의 마음도 조금은 나아질 것이다. 그때 다시 한번 속삭여보자. 너는 왕이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왕이다. 그렇게 말이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화자(話者)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공지글 올리게 되네요. 우선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에게 무한한 감사드립니다.


1) < #6. 검귀(劍鬼) 4 > 부터 새로운 시작입니다. 공모전 시작전 연재하던 분량이 아닌 New죠. 그동안 기다려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벌써 몇분들 보이시네요. 한달간 공모전에 참여한다고 뻘짓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왜 뻘짓이냐고요? 하하 기존보다 선작이 더 적거든요. 뭐한 짓인지...쯧쯧


2) 근 한달간 신규연재가 없었습니다. 그러면 비축은 좀 쌓았느냐? 물으신다면 죄송합니다. 사실 타사이트에서 연재하는 기존 작품을 마무리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번갈아 일하려니 힘들고 집중도 안되고해서, 에잇 마무리하자 그랬습니다.) 그러면서 남는 시간에는 하하하...다른 작품을 구상하고 썼답니다. 2가지를 한 다섯편씩? 쌓아놨죠. (SM 엔터 컨셉입죠. 독자님들이 뭘 좋아할줄 몰라 다 준비해봤어...이세계물과 먼치킨물입니다. 네, 트렌드에 굴복했습니다.)


3) 그러면 이 '무사,기사되다.'는 포기한것이냐? 아닙니다. 계속 이어갈 생각입니다. 공모전이 뜻한바 되지 않는다고 훌렁 접을 생각은 없습니다. 첫작이었던 '묵시록서장'을 완결하면서 많은 배움이 있었습니다. 두번째인 이 녀석도 저에게 많은 밑거름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끝낼 생각입니다.


4) 향후 연재는? 최대한 비축없이 되는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중간에 며칠 쉬는 날도 있을것이고, 갑작스레 몇연참 쏟아내는 날도 있겠습니다. 7월중에는 이 글을 마무리하는게 목표입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천명의 독자님들 모으는게 목표고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다음엔 쉬는 텀없이 차기작을 들이밀어야죠. 아암.)


아..사랑합니다. 여러분. (남사스럽긴 합니다만, 많은 힘이 되십니다들.) 이번에 배운 여러가지가 다음 글에는 좀더 녹아나서 더 사랑받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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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 #6. 검귀(劍鬼) 6 > +10 18.05.08 5,403 122 15쪽
» < #6. 검귀(劍鬼) 5 > +12 18.05.08 5,471 123 12쪽
62 < #6. 검귀(劍鬼) 4 > +19 18.05.07 5,528 127 12쪽
61 < #6. 검귀(劍鬼) 3 > +9 18.05.07 5,527 119 12쪽
60 < #6. 검귀(劍鬼) 2-2 > +10 18.05.06 5,580 117 7쪽
59 < #6. 검귀(劍鬼) 2-1 > +8 18.05.06 5,629 123 8쪽
58 < #6. 검귀(劍鬼) 1-2 > +13 18.05.05 5,812 123 8쪽
57 < #6. 검귀(劍鬼) 1-1 > +8 18.05.05 6,262 117 7쪽
56 < #5. 하주(河州) 15-2 > +13 18.05.04 5,689 118 9쪽
55 < #5. 하주(河州) 15-1 > +16 18.05.04 5,453 117 8쪽
54 < #5. 하주(河州) 14-2 > +14 18.05.03 5,342 127 7쪽
53 < #5. 하주(河州) 14-1 > +16 18.05.03 5,437 121 7쪽
52 < #5. 하주(河州) 13-2 > +10 18.05.02 5,393 116 8쪽
51 < #5. 하주(河州) 13-1 > +4 18.05.02 5,523 111 8쪽
50 < #5. 하주(河州) 12 > +7 18.05.01 5,813 118 16쪽
49 < #5. 하주(河州) 11 > +2 18.05.01 5,914 123 14쪽
48 < #5. 하주(河州) 10-2 > +4 18.04.30 5,757 128 8쪽
47 < #5. 하주(河州) 10-1 > +7 18.04.30 5,868 126 8쪽
46 < #5. 하주(河州) 9 > +5 18.04.29 6,202 124 16쪽
45 < #5. 하주(河州) 8 > +6 18.04.29 6,450 132 16쪽
44 < #5. 하주(河州) 7-2 > +11 18.04.28 6,128 129 8쪽
43 < #5. 하주(河州) 7-1 > +4 18.04.28 6,281 135 8쪽
42 < #5. 하주(河州) 6 > +13 18.04.27 6,724 143 13쪽
41 < #5. 하주(河州) 5 > +6 18.04.27 6,542 132 12쪽
40 < #5. 하주(河州) 4 > +5 18.04.26 6,749 145 15쪽
39 < #5. 하주(河州) 3 > +9 18.04.26 6,983 155 12쪽
38 < #5. 하주(河州) 2 > +5 18.04.25 6,928 148 13쪽
37 < #5. 하주(河州) 1 > +13 18.04.25 7,186 165 12쪽
36 < #4. 태평루 9 > +13 18.04.24 6,919 156 13쪽
35 < #4. 태평루 8 > +7 18.04.24 6,998 14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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