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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어 님의 서재입니다.

이안(Due Cuori)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온어
작품등록일 :
2016.09.25 13:23
최근연재일 :
2017.03.29 02:30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4,747
추천수 :
9
글자수 :
109,729

작성
17.03.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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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1부 4화 또다시, 기다림(4)

DUMMY

울타리 안까지 들어온 아페르토는 그 특유의 비릿한 미소와 함께 이라를 끈질기게 훑어보았다. 이미 일전의 연회로 탐색하는 눈빛을 지겹도록 받아왔음에도 이토록 끈덕진 시선은 처음이라 이라의 표정은 노골적으로 구겨졌다.



“이안 노빌따 프리모 영애님께서 이런 고상한 취미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당신이 무슨 상관이죠? 그리고, 축제도 끝났는데 여기엔 왜 붙어 있는 거예요?”


“그야······.”



아페르토는 이라에게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녀는 그 능글맞은 행동에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눈을 피하지 않고 강하게 쏘아보았다. 아페르토는 작게 속삭였다.



“당신을 꼬시기 위해서죠.”



이라는 팔에 소름이 오스스 돋아 몸을 잘게 떨었다. 그녀의 눈빛이 거의 경멸의 수준에 이르렀지만, 그의 태도는 여전했다. 이라는 손에 힘을 절로 주어 감정을 실은 검을 아페르토에게 휙 휘둘렀다.



“엇차. 저번과 같은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일격을 여유롭게 피했다. 더 약이 오른 이라는 이를 뿌득 갈았다. 하지만 저 기분 나쁜 녀석 앞에서 추하게 이성을 잃고 싶진 않아 심호흡을 크게 하며 냉정한 눈빛으로 아페르토를 보았다. 저 거만한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줄 방법이 뭐 없을까. 이라는 합법적으로 그를 두들겨 패고 싶었다. 그래서 한 가지 꾀를 내었다.



“대련을 요청합니다.”


“호오, 대련이라. 좋습니다. 하죠.”



아페르토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 태도는 이라의 실력 정도는 가뿐히 꺾을 수 있다는 것을 연상시켜서 이라를 더욱 불타오르게 만들었다.


이라는 레이피어를 던져버리고 뒤로 가서 여러 검을 들어보았다. 그러다가 긴 베기용 검을 발견해서 그 검을 들어 자세를 잡아보았다. 길고 얇은 검신이 반곡선을 그리며 하늘로 치솟아 있었다. 이라는 자신이 찾던 길이와 적당한 무게감이 마음에 들어 그 목검을 가지고 아페르토 앞에 섰다.


아페르토의 손에도 목검 하나가 들려 있었다. 아페르토는 이라가 들고 온 검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몹시 흥미로워 했다.



“호오? 영애님께서 아까 사용하시던 검은 레이피어 아닙니까? 그건 사브르라 찌르기 공격이 힘들 텐데.”


“상관없어요. 그리고 제 주특기는 베기입니다.”


“흠, 뭐. 알겠습니다. 뭘 하든 영애님 자유지요.”



아페르토가 먼저 자세를 취하자 이라도 따라 검을 들었다. 이라의 자세는 아까와 똑같은 검도자세였다. 이라가 예리한 눈빛으로 아페르토를 살폈다. 하지만 아페르토는 여전히 빙글거릴 뿐이었다.



“영애님, 내기 하나 하시죠.”


“무슨 내기?”



아페르토는 짙은 미소를 지었다.



“제가 이기면 제 질문에 무엇이든 답해주십시오.”


“제가 이기면?”


“그땐 제가 시키시는 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좋아요.”


“그럼, 처음부터 전력으로 가겠습니다.”



아페르토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라에게 달려들었다. 진지하지 않던 기색을 순식간에 지우고 전투에 몰입하는 아페르토의 모습에 이라는 적잖게 놀랐지만, 곧 자세를 바로하고 아페르토를 보았다.


속도 면에서는 아페르토가 켈른보다 뒤떨어져서 아페르토의 움직임을 읽기가 원래보다 더 쉽게 느껴졌다. 이라는 자신의 왼쪽으로 크게 횡베기를 하는 검을 몸을 젖혀 가볍게 피하고 다시 무게중심을 앞으로 옮겨서 아페르토와의 거리를 좁히며 아래에서 위로 힘 있게 베었다.



“윽.”



고개를 옆으로 틀며 검을 아슬아슬하게 피한 아페르토는 그 뒤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베기 공격을 막고 피했다. 이라는 베기가 주특기라고 했던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물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연쇄공격을 퍼부었다.


이라는 승기를 잡았다는 생각에 결정타를 날리기 위해 가볍게 상단 횡베기를 했다. 그것을 아페르토가 고개 숙여 피하자 이라는 아페르토에게 틈을 주지 않기 위해 바로 강하게 종베기를 했다. 그때 조용히 기회를 엿보고 있던 아페르토는 하단을 잡고 있던 검을 세게 들어 올려 이라의 검을 막아 쳐냈다.



“앗!”



왼손이 검을 놓치고 팔이 벌어져 정면이 완전히 무방비해진 이라는 얼른 오른손으로 잡고 있는 검을 끌어다 자세를 재정비하려고 했지만, 이미 목에는 아페르토의 검끝이 닿아 있었다.



“쳇.”


“저의 승리입니다, 영애님.”



아페르토는 무표정이었던 얼굴을 풀고 기세등등하게 웃고 있었다. 얼굴을 구긴 이라는 손등으로 아페르토의 검을 치워냈다.



“네~ 네~ 아주 대~단하십니다.”


“반할 것 같죠?”



이라는 어이가 없고 기가 차서 하, 코웃음을 쳤다. 아페르토는 이라에게 다가가 검을 대신 들어 목검이 있는 곳에 돌려놓았다. 그는 검들을 잘 정비하며 입을 열었다.



“그럼 제가 이겼으니 물어보는 것은 ‘뭐든’ 진실로 답해주시는 거죠?”



아페르토는 얄밉게 웃었다. 대체 자신에게 무슨 질문을 하고 싶어서 저럴까, 불안이 엄습해왔다. 그 심경을 아페르토는 아는지 모르는지 태연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둘의 경합을 구경하고 있는 경호원들이 쭉 서 있었다.



“일단 자리를 옮기죠.”


“에휴, 따라오세요.”



너무나도 당연하게 말하는 아페르토에 화낼 기운도 사라진 이라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아페르토를 안내했다. 이라는 일전에 가보았던 응접실로 향하면서 공터 밖에서 대기 중이던 시종한테 차를 내오라고 시켰다.


방안에 들어온 둘은 서로 마주앉았다. 이라는 지금 상황이 불편하고 어색해서 손가락만 연신이 만지작거렸고 아페르토는 그런 이라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 대치상황이 끝나지 않을 듯 지속되었고, 시종이 차를 놓고 나가자 이라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래서, 뭐가 묻고 싶은 건데요?”


“일단 말부터 놓을까, 이안? 편하게 하자고.”


“···그래. 나도 당신한테 존댓말 하긴 싫었는데 그게 좋겠네.”



아페르토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이라는 자신을 깨질 것 같은 유리로 대우하던 많은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른 아페르토의 태도가 마음에 들면서도 의아했다.



“원래 모든 사람한테 이래?”


“뭐가?”


“다른 영애한테도 쉽게 다가가고 금방 말 놓고 그러냐고.”


“뭐야, 질투하는 거야?”



이라는 빙글거리는 아페르토를 노골적으로 비웃으며 차를 한 모금 마셨다. 하지만 아페르토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이안 너는 뭐가 되고 싶어?”


“뭐?”



아페르토는 차를 한 번 마시고 자세를 다시 바로잡으며 이라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네가 보통 영애와 다른 건 알고 있지? 네가 학자처럼 공부를 열심히 한다는 건 이 프리지방에서 모르는 귀족이 없는 사실이라고?”



이라는 자신의 방 한 가득 쌓여 있던 책들이 떠올랐다. 이안이 정말로 학자가 되고 싶어서 그렇게 책을 읽은 건인지 이라로선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내 사람이 되어줘. 그러면 네가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해주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



아페르토는 이래 보여도 중위귀족인 백작가의 자제였다. 그 자신이 백작인 것은 아니지만 그 후광을 무시하기는 힘들었다. 그런 그가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다면 남작의 영애로서와는 비교가 안 되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자신이 진짜로 이안이었다면 혹할 제안일 수 있다. 하지만 이라는 고개를 저었다.



“꽤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긴 해. 하지만 이건 아냐.”


“어째서?”



이라는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았다. 잘 아는 사람과도 남편으로 살라면 몸서리가 쳐질 지경인데 어제 처음 만난 사람과, 그것도 비호감인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게다가 자신이 어딘가에 묶여 있을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하지만 이 생각을 그대로 드러낼 수는 없는 노릇. 이라는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며 운을 뗐다.



“일단 당신 말이 맞아. 난 학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만에 하나 당신과 결혼을 한다면 나는 학자가 되지 못할 거야.”


“내가 모두 지원해줄 수 있다니까?”


“당신 가문의 재력을 무시하는 게 아냐. 나는 부인으로서의 삶을 살 수 없다는 말이야. 세상에 어느 부인이 전 대륙을 나돌아 다니면서 귀부인 노릇을 하겠어?”


“그럼 넌······.”



이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이 남자는 평범한 영애와는 다른 자신에게 호감을 보인 것이겠지. 그리고 이런 여자라면 결혼해도 괜찮겠다 싶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결혼의 이유가 부인이란 ‘존재’ 그 자체라면 그 존재를 지워버리면 그만이었다. 학자가 되려는 자신을 지원하면 그 존재가 옆에 있을 수 없으니까.



“그래. 난 학자로서 전 대륙을 떠돌며 많은 견문을 쌓고 싶어.”



아페르토는 앓는 소리를 냈다. 여자 입에서, 더더군다나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랐을 귀족 영애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겠지. 좀 다를 줄 알았는데, 결국 그저 그런 귀족 자제일 뿐이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이라는 머리가 차갑게 식는 것이 느껴졌다. 조금 싹수가 노랗긴 해도 꽤 마음이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새로운 만남에 들떴던 자신이 바보 같았다.



“어쨌든 이야기는 끝난 것 같네. 이만 일어날까?”


“잠깐.”



이라는 일어나려던 몸을 멈추고 다시 자리로 앉았다. 그리고 아페르토를 보자, 이라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페르토는 처음으로 다급하고 당황한 낌새를 보이고 있었다. 그는 이라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급히 말을 꺼냈다.



“그럼 여행한 다음엔? 평생 여행하진 않을 거 아냐. 그 후에 다시 생각해볼 수 있지 않나?”


“···왜 그렇게까지?”



이라는 이해할 수 없었다. 백작가의 자제 정도면 발에 채는 것이 여자일 텐데 왜 저렇게까지 자신에게 매달리는지 알 수 없었다. 아페르토도 이라의 생각을 느꼈는지 크게 한숨을 쉬었다.



“난 벌써 24살이야. 집안에서 결혼하라고 얼마나 성화인데. 그런데 난 결혼을 할 수가 없었어. 웬 줄 알아?”


“눈이 너무 높아서?”



아페르토는 피식 웃었다. 하지만 그것은 이라를 향한 비웃음이 아닌 자신에게 내뱉는 조소였다.



“그런 거면 다행이지. 난······말레교인을 혐오하는 사람이야.”



이라는 흠칫 놀랐다. 그 이야긴즉슨······.



“너, 말레교인이 아냐?”



아페르토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이 말을 이렇게 쉽게 해도 되나? 그런 거였어? 이라가 혼란스러움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아페르토가 설명하기 시작했다.



“뭐, 보통 딱 보면 말레교인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 하지만 난 느낌으로 알 수 있어. 말레교인을 상대할 때만 느껴지는 끈적끈적하고 소름끼치는 감각······. 그런 느낌을 평생 받고 살라고? 난 절대 못해. 그래서 말레교인이 아닌 영애를 찾고 있었어. 그리고 너도 그 후보에 있었지.”


“날?”


“말레교의 교리에는 여자들은 남자들의 응석받이 노예로 남겨야 한다는 구절까지 있을 정도로 심각한 남녀차별주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 그리고 말레교인의 여성들은 그 말을 비판 없이 수용하고 있어. 그런 여자들은 대개 순종적이고 꾸미는 데에만 여념이 없지. 하지만 소문이 날 정도로 학구열이 강한 너라면 말레교인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이라는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딱히 유쾌한 말은 아니었지만 그것이 아페르토의 잘못은 아니니 뭐라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이라는 떫은 감을 씹은 것처럼 굳이 듣지 않아도 될 말을 들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뭐, 아무튼 너는 포기하는 수밖에. 말레교인이 아닌 사람을 내 옆에 두고 싶어서 청혼한 건데 안 된다면 어쩔 수 없지.”


“의외로 깔끔하게 포기하네? 꽤 질척거릴 줄 알았더니.”



이라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대꾸하자 아페르토도 거만하게 웃어 보이며 다리를 꼬았다.



“내가 뭐가 아쉬워서? 결혼해달라고 매달리는 영애가 얼마나 많은데.”


“아, 그러셔요? 그럼 그 여자들이랑 결혼하시죠?”


“그럴 겁니다~”



아오, 무슨 말을 저렇게 밉살맞게 하냐.


이라는 아페르토에게 귀찮다는 듯 저리 가라고 손짓을 하자 아페르토는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즐거웠다, 이안. 볼 수 있음 또 보자.”


“뭐야, 갑자기 웬 작별인사?”


“더 머무를 이유가 없으니까 가야지.”



이라는 아쉬움에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닫았다. 이라는 그를 붙잡을 입장이 아니었다. 대신 오늘 중에서 가장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래. 다음에 또 보자!”



아페르토는 피식 웃더니 이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라는 기분이 나빠져 손을 탁 쳐냈다. 아페르토는 얼얼한 손을 매만지며 불퉁거렸다.



“하여간 성질은.”


“친하게 굴지 말지?”


“네네. 알았습니다요, 마님~”



이라가 아페르토를 탁 쏘아보자 그는 서글서글 웃으며 과장된 몸짓으로 고개를 숙였다. 예의바르면서도 예의 없어 보이는 인사는 딱 그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었다.



“그럼 이만.”


“응. 잘가.”



이라의 가벼운 인사에 아페르토는 산뜻한 미소를 지었다. 그 표정은 숨기는 의도가 전혀 없이 너무나도 순수해서, 이라는 아페르토가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렇게 아페르토가 방밖을 나가고, 놀라움이 쉽게 가시지 않던 이라는 남긴 차를 홀짝홀짝 전부 마신 뒤에야 방으로 올라갔다.


그 뒤로 한 시간도 안 돼서 아페르토가 떠났다는 소식을 전해 받았다. 이라는 말도 없이 홀연히 사라져버린 아페르토가 괘씸하면서도 아쉽고 서운했다. 그래도 나름 재밌었는데, 이라는 외로움이 훅 끼쳐와 더 이상 책을 읽을 수 없었다.


이라는 책을 탁 소리 나게 덮고 창밖으로 내다보았다. 아직도 해는 중천에 떠 있었다. 남은 시간을 무엇을 하고 보낼까, 단순하지만 어려운 문제를 고민하던 이라는 예고 없이 두드려진 문에 반갑게 대답했다.



“들어오세요!”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남작이었다. 이라는 그마저도 반가워 활짝 웃으며 그에게 인사를 했다. 하지만 남작은 무시무시한 기세로 들어와 이라의 뺨을 내리쳤다.


작가의말

에고... 늦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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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부 6화 이초(離初) 2 +1 17.03.29 81 1 15쪽
17 2부 6화 이초(離初) 1 17.03.25 127 0 13쪽
16 1부 후기 17.03.23 121 0 5쪽
15 1부 5화 또 다른, 시작(2) 17.03.18 213 0 12쪽
14 1부 5화 또 다른, 시작(1) 17.03.15 175 0 13쪽
13 1부 4화 또다시, 기다림(5) 17.03.08 96 0 10쪽
» 1부 4화 또다시, 기다림(4) 17.03.05 761 0 15쪽
11 1부 4화 또다시, 기다림(3) 17.03.01 137 0 15쪽
10 1부 4화 또다시, 기다림(2) 17.02.25 157 0 13쪽
9 1부 4화 또다시, 기다림(1) 17.02.07 155 0 12쪽
8 1부 3화 그렇게, 만남(4) 17.02.04 187 0 12쪽
7 1부 3화 그렇게, 만남(3) 17.02.01 738 1 12쪽
6 1부 3화 그렇게, 만남(2) 17.01.28 156 1 16쪽
5 1부 3화 그렇게, 만남(1) 17.01.25 217 1 13쪽
4 1부 2화 그리고, 적응(2) 16.10.05 192 1 18쪽
3 1부 2화 그리고, 적응(1) 16.10.02 296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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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부 1화 마침내, 시작(1) +4 16.09.25 684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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