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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만은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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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만은
작품등록일 :
2016.10.03 09:08
최근연재일 :
2019.01.03 20:30
연재수 :
50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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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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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6
글자수 :
1,239,628

작성
18.09.21 20:15
조회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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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4쪽

옥상에서의 휴식.

DUMMY

《음··· 좋아.》


권지아가 말했다.


《실패네. 왜 그런 거지?》


"···이것도 변이가 문제인 것 같은데."

한서준이 말했다. 그는 소파에서 일어나 의족을 착용하고 건빵 주머니를 보았다. 원피스를 거꾸로 입은 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서준을 올려다보았다.


《···몬스터도 잠이라는 개념은 있거든? 이건 그냥 당신이 특이한 거야. 당신이 이상한 거라고. 그나저나··· 잠을 안 자는 지적 생명체라··· 무척 부러운데. 아, 아무튼, 머리가 아프다거나··· 뭐, 그런 건 없지?》


"그래. 문제없다."

한서준은 려의 원피스를 제대로 입혀주었고 담서은이 뻗어 있는 침대를 보았다. 여전히 대자로 누워 자고 있는 담서은은 정장의 앞 단추를 모두 푼 상태였다. 안대는 벗겨져 머리 위에서 굴러다니는 중이었고 핏줄이 도드라진 왼쪽 눈은 계속해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한서준은 소파에서 일어나 담서은에게 다가갔다. 한서준은 담서은의 왼쪽 눈을 들여다보았다.

"···변이인가?"

그가 물었다.


《아니. 그건 아니야.》


권지아가 대답했다.

"변이가 아니라면··· 병인가?"

한서준이 물었다. 그는 커튼 사이의 햇살이 담서은의 눈을 비추도록 몸을 틀었다. 담서은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빛을 피하지는 않았다.


《병··· 이라고 해야 하나? 이건 그냥 단순히 얻어맞은 거야.》


말을 끊은 권지아가 약간의 침묵을 가진 뒤 입을 열었다.


《그리고··· 지금은 자는 척을 하는 거고.》


한서준은 담서은에게서 물러나 커튼을 걷었다. 일정 구간의 먼지를 적나라하게 비추던 빛이 삽시에 풍만해지며 방을 환하게 밝혔다. 한서준은 담서은을 돌아보았다. 눈가의 떨림은 격렬했지만 담서은의 몸뚱이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일어나라."

한서준이 말했다. 그는 냉장고로 가 물을 꺼내 마신 뒤 다시 담서은을 보았다. 담서은은 여전히 눈을 감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한서준은 담서은을 지나쳐 현관문을 열었다.

"잠깐! 아무리 그래도 무시하는 건 좀 아니지!"

담서은이 외쳤다. 담서은은 펄떡이며 몸을 일으켰고 한서준은 반쯤 열었던 문을 닫고 담서은을 보았다.

"재미없어! 아저씨는 반응이 이상해!"

담서은이 소리쳤다.

"···내가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하지?"

한서준이 머리를 한 번 까딱이고 물었다. 담서은이 볼을 부풀리고 미간을 찌푸렸다.

"이불을 덮어준다던가! 어?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는다든가! 응? 그런 거 많잖아!"

"···일단, 옷이나 잘 입어라."

한서준이 정장을 가리키고 말했다. 담서은이 한숨과 함께 주섬주섬 단추를 잠궜다. 담서은은 머리를 긁적이다 한숨을 내쉬고 침대에서 내려와 냉장고로 걸어갔다.

냉장고 안을 가득 채운 물과 음료 중 오렌지가 그려진 캔을 집어든 담서은은 곧바로 캔을 비운 뒤 하품을 하며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빈 캔을 싱크대 위에 올려 놓은 담서은이 한서준을 바라보았다.

"아무튼 나 씻고 올 테니까···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야 돼. 어디 나가지 말고. 알겠지? 이제 아저씨랑 난 파트너잖아. 단독 행동은 안 된다구."

"알겠다."

한서준이 소파로 가 앉자 옅은 미소를 지어 보인 담서은이 안대를 챙겨들고 샤워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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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 옥상에서의 휴식. 18.09.11 126 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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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옥상에서의 휴식. 18.09.09 120 2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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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옥상에서의 휴식. +1 18.09.06 125 3 4쪽
395 옥상에서의 휴식. 18.09.05 108 2 3쪽
394 옥상에서의 휴식. 18.09.04 109 2 3쪽
393 옥상에서의 휴식. 18.09.03 140 2 6쪽
392 맨해튼, 그 다음의 목적지. 18.09.01 122 2 3쪽
391 맨해튼, 그 다음의 목적지. 18.08.31 116 2 3쪽
390 맨해튼, 그 다음의 목적지. 18.08.30 97 2 4쪽
389 맨해튼, 그 다음의 목적지. +1 18.08.29 88 1 4쪽
388 맨해튼, 그 다음의 목적지. 18.08.28 112 3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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