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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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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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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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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묵산파 괴멸(3)

DUMMY

민학선은 휴지와 술잔을 가져오며 앉아 있는 최하민 아저씨에게 술잔을 건네며 내게 말했다.


“아무튼 조심해. 꼬리 자르기도 유용하게 해놓았을거고, 사람은 개미 죽이듯이 죽이는 새끼들이니깐.”

“형님, 만약 램퍼트에게 닿을려면 뭐부터 시작해야 되는지 알려 줄 수 있으실까요?”

“학선아, 나도 겨우 얻은 정보야. 저기 저 녀석. 많은 정보를 알고 있더군.”


최하민 아저씨는 김장훈이 문을 열고 나간 곳을 손으로 가르켰다.


“김장훈..?”

“아까 이름을 들었을 때, 놀랐어. 감정이라곤 없어보이던 저 녀석이 김장훈이라니. 몇억을 주며 얻은 정보인데, 저 자식 좀 만나 볼려고 했더니 스스로 호랑이굴에 들어가 나오지도 않던 녀석이더만...”


“모셔왔다.”


김장훈은 40대 중반은 되어 보이는 남성과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고기 좀 더 준비해야겠네.”

“감사합니다. 아저씨.”


최하민 아저씨는 일부러 밖으로 나갔다.


“안녕하십니까, 박성찬 이라고 합니다.”

“민학선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금볕가공업체 대표 민형석이라고 합니다.”

“오면서 설명은 드렸으니, 편하게 얘기해. 전적으로 우리 편이시니깐.”

“앞으로 하실 일이 많으실겁니다. 묵산파가 하던 사업에서 나오는 10%를 보수로 드리겠습니다.”

“저야, 영광입니다. 그럼 호칭을..”

“편한대로 부르세요.”

“박대표님이라 부르겠습니다.”

“저도 최대표님이라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일 얘기는 여기 있는 김장훈한테 하시면 되겠습니다.”

“장훈씨, 부탁 좀 하지.”

“언제부터 존대를 했다고... 대표님. 무례한 부탁이지만, 지금 바로 움직여주실 수 있겠습니까? MS클럽에 시체가 많이 있어서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바로 움직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민형석.

거래하던 묵산파를 어린 애들이 접수 했는데도 쓸데없는 질문 없이 바로 움직였다.

참 깔끔하다.


“박성찬.”


김장훈은 내 술잔과 민학선의 술잔에 술을 채우며 말했다.


“왜?”

“이제 난 너를 큰형님 그 이상으로 모실거다. 최묵산이 옆에서 했던 행동 그대로 너를 대할거니, 불편하면 지금 날 내쳐라.”

“앞으로 힘들거다.”

“괜찮습니다.”

“저 녀석, 바로 존대하네. 크크. 그럼 묵산파는 우리가 다 먹은거네?”

“아직 일러.”

“뭐가?”

“오늘 회의에 MS모터스 사장이 안왔다.”

“...씨발거.”


민학선은 ‘MS모터스’ 라는 단어를 듣자 술잔에 있는 술을 입에 털어 넣으며 밖으로 나갔다.




***



“뭐야? 벌써 취했냐?”


밖에 있는 냉장창고에서 나온 최하민이 가게 앞에 앉아 담배를 피던 민학선의 옆에 앉았다.


“후, 형님. MS모터스가 안왔더만요. 어쩐지 쉽다 했어.”

“그게 뭐 문제가 되냐?”

“네?”

“네 옆에 있는 저 녀석. 눈빛이 이미 맹수던데. 나도 쫄았다.”

“맹수는...하긴, 저 거구에 유연하기도 하니, 맹수는 맞네요.”


MS모터스.

최묵산의 동생인 최문혁이 운영하며, 수입차전문 수출업체이다. 수입차를 들여와 장기재고차량을 순차적으로 구매자들에게 파는 업체. 신기하게도 우수업체다.

불만 신고를 접수하면, 신고자를 찾아 사망보험을 들게 하여 보험금을 모조리 받아 먹는 업체. 명백한 증거가 있는 사건들까지도 묵산파라는 조폭을 이용해 소위 배째라는 식으로 나온다. 처음에는 분기탱천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려고 했던 구매자들조차도 조폭이 운영중인 회사와 소리없이 사라지는 주변 신고자들을 보고 포기하게 된다.


더욱 더 큰 힘은 인천 중고차 매매업체 전체를 주무른다는 것.

이 때문에 MS클럽 다음으로 실적이 많이 나오는 사업장이다.


게다가, 최문혁은 백두장사를 통산 5번이나 했다는 것.

최묵산보다 더 뛰어난 악력을 지니며, 거구의 남자이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벌써 가는거여?”

“네, 민학선. 너는 더 얘기하다가 클럽으로 와.”

“그래. 조금 이따 보지.”


정보를 많이 얻었다.

처음 듣는 램퍼트와 명산기업에 대해 알아봐야한다. 램퍼트에 닿을려면 지금처럼 즉흥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체계적으로 움직여야하며, 나와 함께 할 조직원들을 꾸려야 하다.





***




한달 후, MS모터스 대표이사실.


“그래서 어떻게 된건데? 애들이 군 말 없이 사인했대? 왜 한 달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그게... 큰 형님 연락이 안됩니다.”

“뭐? 형님이 연락이 안된다고?”

“네. 그렇습니다.”

“노인네, 모터스 지분으로 돌리자니깐, 뭔 클럽으로 복잡하게 돌리고 뺄려고 하는건지.. 보름만 기다려 달라면서, 크크.. 저번에 거기 있는 사장 새끼들이 작업친거 아냐?”

“아직.. 거기까지는 확인이 안됩니다. 전부, 연락이 안된다는 것 밖에..”

“연락이 안되면 작업친거지. 씹새끼들이... 당장 차 준비해.”

“네. 알겠습니다! 애들도 얼른 대기시켜···”

“애들을 왜? 동네방네 자랑할 일 있어? 어처피 저 새끼들도 지분 돌리면 나가리 될 새끼들인데, 최대한 조용히 강혁이랑 나만 다녀올테니 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네. 알겠습니다.”


강 혁.

인천의 많은 양아치 중고차 딜러들을 무력으로 MS모터스에 영입한 남성이다.

묵산파 내 주먹 좀 쓴다는 사람이였던 문재호와 민학선이 교도소에 들어간 후, 최문현이 데리고 온 강혁과 또 다른 인물.


강혁의 저력을 발휘한 적은 단 한 번.

그 모습을 본 묵산파 조직원들은 문재호와 민학선을 머리에서 지워버렸다.




***




“씨발, 이게 뭔 쥐새끼 한 마리도 없냐? 가장 핫할 시간에 장사를 접은겨? 형님도 참.”

“3층에 불은 켜져 있는데, 올라가 보시죠. 형님.”

“그래. 혁아.”


3층 복도 중앙에 있는 거대한 방.

클럽 내 모든 걸 위에서 바라볼 수 있으며,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방이다.


“그럼, 이틀 후, MS모터스로 바로 가는걸로 하고, 서류는 이거면 되는거야?”

“응, 맞아. 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오늘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쾅-




“이게 뭐시여? 왠 아가들이 남의 방에 있냐?”


거구의 남성이 모래밭에서 굴렀던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누가 봐도 최문혁이다.


“네가 최문혁이구나?”

“크크. 이 애새끼가 미쳐가지고.”


최문혁은 사이드에 앉아 있는 민학선에게 다가가 손에 들고 있던 서류들을 뺏었다.


“크으, 이게 뭐냐? MS모터스를 왜 엉뚱한 박성찬이라는 놈이 가져갈까?”

“최문혁.”

“요 꼬맹이가 아까부터 예의가 없게 반말을 내뱉네. 최.문.혁?”

“거기에 사인만 하면 조용히 보내주지.”

“크크. 이 개새끼가...”


툭-


“넌 뭐야?”

“거기까지.”


서류를 구기고 내게 다가오던 최문혁을 팔을 뻗어 가로 막은 민학선.


“크크, 잘 걸렸군.”


쿵-


최문혁은 민학선이 뻗은 팔을 잡아 비틀고 사선 방향으로 내팽겨쳤다.콰득거리는 소리와 함께 악마의 머리가 사선으로 잘려 바닥으로 떨어졌다.


“어우, 힘이 장산데?”

“그만 까불어라.”


민학선이 일어나며 허리춤에 차고 있던 칼을 꺼내려 할 때, 나는 일어나 민학선의 손목을 잡았다.


“됐어. 칼 까지는.”

“하룻강아지 새끼들이, 보아하니 작업 들어온 것 같은데, 살려달라고 애원하지 마라.”


나는 셔츠 소매를 접으며 말을 하는 최문혁의 앞에 섰다.


“뭐야?”

“자신있는거 해 봐.”

“이새끼, 이거 골때리네. 크크.”


앞에 있는 이 애송이.

허점이 많이 보인다.

피지컬은 나와 비슷하지만, 이 몸은 씨름판에서 15년을 굴렀던 몸.

이 녀석 미세하게 중심이 오른 다리에 있다.

먼저, 녀석의 왼쪽 어깨를 잡고 오른 다리 바깥쪽으로 걸어 넘어뜨려야겠군.



쿵-



“억..”


여기서 역으로 되치기라고...?

씨름을 전혀 모르는..애송이 같았는데..

판단력이 흐려졌나보다.

다시 일어나서 충분히 기회를 엿볼 수 있다.


“그만하시죠. 저희가 졌습니다.”


최문혁을 따라온 강혁이 뒷짐을 쥔 채, 박성찬에게 말했다.


“넌 뭔데?”

“문혁 형님을 모시고 있는 강 혁 이라고 합니다.”


옆에 서 있던 민학선이 강 혁의 목에 칼을 들이밀며 물었다. 하지만 반응도 하지 않는 녀석.


“너 따위가 할 수 있는건 없어.”


퍽-


퍽-


나는 되치기로 바닥에 넘어뜨린 최문혁의 안면에 체중을 실어 팔꿈치를 꽂아 넣었다.


“으어..어...”


푹-


나는 누워있는 최문혁의 목에 칼을 찔러 넣었다.

미묘하게 기쁨을 감추고 있는 듯한 강 혁의 모습.


“민학선.”

“응?”

“알아서 하고 나와.”


최문혁과 같이 따라온 조직원을 민학선에게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야, 덩치. MS모터스는 아직도 인천에 있는거지?”

“맞습니다.”

“너는 네 형님이 뒤져 나가는데, 가만히 있냐?”

“버텨봤자 뿌러지는거 아닙니까?”

“크크, 이새끼 이거 맘에 드네. 얘 어때?”


팔짱을 끼고 민학선을 내려다 보는 김장훈.


“형님, 맘대로 하쇼.”

“그럼, 잠깐 데리고 있지. 뭐.”





***




나는 밖에 나와 복도 끝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 손을 닦으며 거울을 바라봤다.


거울 속에 비쳐진 모습에서 예전의 박성찬은 안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예전의 내가 잊혀지고 있다.

하지만, 램퍼트라는 큰 중압감을 이겨내려면 여기서 더 마음을 굳게 잡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대표님, MS모터스까지 마무리 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실겁니까?”


화장실에 서류를 들고 온 김장훈이 내 뒤에 서 있었다.


“묵산파 사업장이 총 몇 개지?”


물기 묻은 손을 털고 김장훈을 쳐다봤다.


“총 4개입니다. 덩치가 큰 것부터 말씀드리면, MS클럽, MS모터스, MS푸드, 성인오락실입니다.”

“네가 관리해. MS푸드는 내 명의 말고, 네 명의로 돌리고.”

“네?”

“그 회사 너희 아버님께서 아끼시던 회사잖아. 너한테 돌려주는게 맞지.”


화장실을 나오며 녀석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변화를 느꼈던걸까,

생각이 깊어진걸까,




***




두 달 동안 MS클럽에서 지냈다.

민학선과 1층에서 훈련을 하고 있을 때, 김장훈이 뒷 문을 열며 들어왔다.


“대표님, 다 처리되었습니다.”

“학선아, 가자.”

“그래.”


민학선과 함께 중랑구 할머니 집에 들렸다.

집에 들어오니, 문혁수가 할머니 옆에서 귤을 까주고 있었다.


“이게 누구여! 우리 강아지, 통 얼굴 보기가 어려워서 원..”

“할머니, 이제 폐지 같은거 줍지 마시고, 좋은 곳에서 좋은 공기 마시며 쉬는게 어때요?”

“그게, 뭔 소리여?”

“일 열심히 해서, 할머니가 지내실 좋은 집 구해왔어요. 흐흐.”

“이놈아! 돈을 벌었으면 저금을 해야지! 네가 돈이 어디 있다고 집을 사!”


할머니는 내 등짝을 때리며 말씀하셨다.


“흐흐, 학선아. 할머니한테 설명 좀 드려줘. 그리고, 혁수야 잠깐 얘기 좀 할까?”

“네. 형.”


민학선에게 할머니를 맡기고, 혁수와 집 밖으로 나왔다.


“힘든건 없어?”

“네? 뭐가요?”

“그냥, 일이든, 뭐든.”

“뭐... 이제 아르바이트도 그만 두고, 대기업 준비 취직 준비 해봐야죠.”

“혁수야.”

“네?”

“일 그만두고, 우리 할머니 곁에서 쭉 지켜주면 안되겠냐? 내가 믿을만한 사람이 너밖에 없어서 그런다.”

“지금도 일 끝나면 계속 여기로 오는데요. 흐흐. 형 없을때는 형 방에서 자주 잤어요.”

“이제 내가 출장을 좀 자주 다녀야해서 집에 못오거든, 할머니 집도 성수동에 좋은 집으로 잡았으니, 너도 거기서 지내줘. 방도 큰 곳이니깐 생활하는데 무리 없을거야.”

“네..? 갑자기...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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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경산파 괴멸(3) +1 24.03.31 193 8 12쪽
40 경산파 괴멸(2) +1 24.03.30 187 6 11쪽
39 경산파 괴멸(1) +2 24.03.29 204 8 12쪽
38 선전포고(2) +2 24.03.28 197 5 12쪽
37 선전포고(1) +2 24.03.27 213 6 11쪽
36 빈마파 임신혁 +1 24.03.26 219 6 12쪽
35 식스의 시험 +1 24.03.25 225 6 12쪽
34 신태현 영입 +1 24.03.24 249 6 12쪽
33 동심동력(3) +1 24.03.23 247 7 11쪽
32 동심동력(2) +1 24.03.22 261 6 11쪽
31 동심동력(1) +1 24.03.21 299 8 11쪽
» 묵산파 괴멸(3) +1 24.03.20 338 7 12쪽
29 묵산파 괴멸(2) +1 24.03.19 315 8 12쪽
28 묵산파 괴멸(1) +2 24.03.18 328 8 12쪽
27 관원들과의 만남 +1 24.03.17 322 7 12쪽
26 할머니와의 저녁 +1 24.03.16 343 7 11쪽
25 수개교도소 출소 +2 24.03.15 356 8 12쪽
24 내부의 미꾸라지 +1 24.03.14 343 9 11쪽
23 복수의 사냥(2) +1 24.03.13 354 7 11쪽
22 복수의 사냥(1) +2 24.03.12 367 8 11쪽
21 이진수의 죽음 +1 24.03.11 374 6 16쪽
20 이주임(2) +1 24.03.10 374 8 15쪽
19 이주임(1) +3 24.03.09 401 9 12쪽
18 코치님의 죽음 +1 24.03.08 419 8 13쪽
17 참교육 +4 24.03.07 402 9 12쪽
16 거구의 교도관(2) +3 24.03.06 414 11 14쪽
15 거구의 교도관(1) +2 24.03.05 442 13 16쪽
14 묵산파의 계획 +3 24.03.04 464 13 15쪽
13 수훈파 괴멸 +1 24.03.03 475 12 11쪽
12 교도소장의 분노 +1 24.03.02 495 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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