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최근연재일 :
2024.06.24 20:24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24,470
추천수 :
558
글자수 :
463,761

작성
24.03.18 19:50
조회
374
추천
8
글자
12쪽

묵산파 괴멸(1)

DUMMY


출소한지 6개월이 지났다.


“얼추 괜찮네.”

“크읏...”

“발을 쓸 때 무방비하다. 그런식이면 아무것도 못해.”


퍽-


“하..”


박성찬의 하이킥을 가까스로 가드를 올려 막은 민학선.

민학선은 박성찬과 주먹을 주고 받으며 생각했다.

파워만 셀 뿐이다.

아직 가능성은 있어.

다음 주먹에서 멱살을 잡고 바닥에 넘어트려버린다.


“뭔 생각을 그렇게 해?”

“후...후..”



퍽-



“그만 자고, 일어나.”

“뭐,,,뭐야?”


정확한 궤도로 날라오는 왼 손 주먹을 보고 피했는데...기절했다고?


“후..후...너랑 싸울수록 미친놈이랑 싸우는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 이런식이면 금방 늘겠네.”


내 옆에서 나를 도와준다던 민학선은 출소 후, 성훈이형네 체육관에서 아침마다 같이 운동을 하고 있다.

그래도 묵산파에서 제법 주먹 좀 썼기에 기본기는 탄탄히 잡혀있었다.


“칼 꺼내.”

“좀 쉬다가 하면 안되냐?”

“시간없어. 곧 성훈이형 올 수 있으니깐 얼른 끝내자.”

“얼른 끝낸다라...”


민학선은 늘 칼을 꺼낼때마다 진지한 표정으로 임한다.

칼밥 좀 먹어서 그런가?


슉-


“...야! 칼을 던지는건..”


간신히 오른쪽 옆구리쪽으로 던진 칼을 피한 민학선.


“최선을 다해. 장난감 칼로 싸우는거 아니잖아.”


나는 벽에 박힌 칼을 뽑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민학선은 무릎을 꿇고 발끝만 디디고 선 자세에서 추진력을 얻어 내게 직선으로 달려왔다.

달려오며 오른손의 칼을 안보이게끔 감추고 왼손으로 옮긴 민학선.


직선으로 뻗은 칼을 대각선 방향으로 몸을 피해 칼등으로 녀석의 목을 그었다.


“하... 몇 번을 죽는거냐.”


민학선은 자신의 칼을 붙들고 몸을 기이하게 부들거렸다.


“칼을 감추는건 좋았다.”

“씨발...”


힘빠진 채 내게 다가오던 민학선에게 바닥에 놓인 생수를 건네줬다.


“뭐 하나 물어보자.”

“뭔데?”

“내가 칼 숨기는건, 아니 칼을 안보이게 왼손으로 옮기는건 어떻게 알았냐?”

“보이던데?”

“...씨발.”

“낙담하지마. 일반인들한테는 안보였을테니깐.”

“되도 않는 위로는 무슨.”

“나도 뭐 하나 물어보자.”

“궁금한게 있기나 하냐?”

“묵산파가 지시를 받고 움직였다는거 넌 알고 있냐?”

“얕게나마 알고있지.”

“말해봐.”

“말 그대로 얕게만 알고 있어. 우리가 누군가에게 지시를 받고 움직인다는거와 보상은 확실하다는거.”

“그게 끝이야?”

“내가 아는건 이게 다야.”


민학선은 거짓말을 뱉을 남자가 아니다.

묵산파에 의해 죽을뻔한 목숨을 구해준 것과 문재호를 죽일 수 있게 해준 것 때문에 내 옆에서 복수를 도와줄려고 하고 있다.


“그러면 알만한 사람이 없다는거야?”

“최묵산이라면 알고있을걸?”


최묵산.

문재호와 같이 묵산파를 이끌었던 남자이자 묵산파의 보스.


“그럼 걔부터 시작하면 되겠네.”

“최묵산을? 크크. 아무리 약해져도 묵산파다. 우리 조직 한번쯤 들어봤던 애들은 얼마나 잔인한지 알고 있을텐데.”

“그게 뭐?”

“......”


민학선은 잊고 있었다.

옆에 있는 이 남자는 수개 교도소에서 극악의 난이도로 잔인했던 자식이였다는 것을.


“정리하고 집에 가자.”




***



집에 들어와 민학선과 방으로 들어갔다.

방 한쪽 벽에 큰 화이트보드를 걸고 옆에 있는 민학선에게 펜을 쥐어졌다.


“적어봐. 민학선 너부터 시작으로.”

“나부터? 최묵산이 아니라?”

“네 입장에서 봐야 더 자세히 쓸 수 있을거 아냐? 아는 정보 다 써봐.”

“음...그러면...”


민학선을 시작으로 마인드맵을 그렸다.

민학선 – 문재호 – 최묵산 – 묵산파 – 묵산파의 사업장.


최묵산은 극도로 몸을 아끼기 때문에 항상 조직원 네명을 대동하고 움직인다고 한다. 최묵산의 스케줄을 아는건 묵산파 내에서도 극히 드물다는 것.


“그러면 저 새끼를 나오게 하면 되는거 아냐?”


침대 모서리에 걸터 앉아 민학선에게 말했다.


"대가리만 나오게 하면 되잖아."

“그게 쉬울까?”

“쉽지, 여기부터.”

“....여기부터?”


침대에서 일어나 민학선이 쥐고 있는 펜을 뺏어 화이트 보드 한쪽에 써져 있는 묵산파 사업장을 찍었다.

MS클럽.


“식품회사나 모터스도 있는데 이거부터 시작하면...”

“아니, 처음부터 큰 곳을 조져야 기어 나오지. 언제 작은 것부터 시작해?”

“홍대 가운데 있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너무 많아.”

“가자.”

“야!”


침대에 벗어둔 외투를 들고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타고 홍대에 도착했다.


청춘들의 아지트 홍대 거리에는 패션과 뷰티, 리빙, 책과 문구 등 종류를 불문하고 갖은 매장과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숍, 서점, 카페와 레스토랑, 버스킹 등이 즐비하고 있고, 젊은 연인들과 학생들이 보였다.


“어디야?”

“후, 따라와...”


민학선이 앞장섰다.

홍대정문삼거리에서 상수 대각선 방향으로 가다보니 3층 건물의 클럽이 있었다.

문이 잠겨져 있는 MS클럽.


“뒷문은 어딨어?”

“뒷문 보다는 저기로 들어가면 되는데, 어떻게 들어가게?”


민학선이 손가락으로 가르킨 방향에는 쪽문이 있었지만, 앞에 큰 화물차와 담배를 피고 있는 사복차림의 조직원들이 서 있었다.


“쟤네 민간인 아냐?”

“당연히 아니지...야!”


민간인이 아니면 문제가 될게 없다. 화물차 사이 틈으로 들어가 쪽문 앞에 서있는 3명의 남성들에게 다가갔다.


“뭐야?”

“여기 MS클럽 아니야?”

“크크. 맞는데 아직 영업 전이니깐, 카페에서 죽치고 있다가 오렴.”

“카페에서 죽치고 있다라..”


주변을 한 번 훑어보니 화물차에 가려져 있고, 지나가는 시민도 없었다.



퍽-


“뭐야!”


틈이 좁아 어쩔수 없이 팔꿈치로 앞에 있는 녀석의 얼굴을 내려치니 벽에 머리를 박고 옆에 있는 화단으로 쓰러졌다.


옆에서 담배를 티던 녀석들이 품에서 칼을 꺼내려 하자 누군가가 그들에게 소리쳤다.


“그만!”


“학선 형님?”


내 옆에는 숨을 헐떡이며 다가온 민학선이 있었다.


“야, 좀 같이 가지. 뭐가 그리 급하다고...”

“학선 형님...뭡니까? 교도소에서..”

“어째 표정들이 반갑지가 않은 표정이다?”

“아뇨...지금 이 사람이랑..”

“됐고, 안에 묵산이 형님 계시지?”

“안계십니다.”

“그럼 더 잘됐네. 비켜.”

“안됩니다.”

“아이씨..새끼들...”


퍽-


퍽-


민학선이 주머니에 꽂고 있던 손을 뽑아 앞에 있는 녀석의 턱을 향해 주먹을 빠르게 뻗었고, 옆에 서 있는 녀석의 명치를 노리며 발을 뻗었다.


“억...”


명치를 부여잡고 숨을 헐떡이는 녀석의 머리를 민학선이 잡아챘다.


“야, 나한테 이정도로 당하는걸 감사히 생각해. 빨리 문 열어.”

“끄으...윽”


민학선의 말을 들은 녀석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쪽으로 안내했다. 영업전이라 그런지 어둑어둑한 실내. 한 쪽에는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이 있었고, 어두워서 그런지 담배를 피며 우리는 신경도 안쓰는 조직원들이 있었다.


“3층에는 누가 있어?”

“사실, 큰 형님 계십니다..”

“콱! 아까는 없다며?! 뒤질래?”

“...크크, 형님. 오늘 계열사 사장단 회의입니다.”


앞장서던 조직원이 웃으며 민학선에게 말하니, 재빨리 녀석을 옆 화장실 통로로 끌고 가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뭐..? 오늘이라고?”

“크크. 씨발놈들.”

“...가자.”


계열사 회의라는 얘기를 들은 민학선은 당황한 얼굴을 하고, 재빨리 내 팔을 잡았다.


“뭐해?”

“가자. 나중에 다시 오면 돼.”

“쫄리면 너 혼자 가.”

“아까 내가 그린 사업장 있지? 거기 사장들이 다 온거야! MS클럽 인원만 있는게 아니라고! 다음을 기약하고 오자. 오늘은 무리야.”

“크크. 씨발놈들이. 얼굴 다 봤...”



푹-



고민 없이 칼을 꺼내 녀석의 오른쪽 목을 찌르는 민학선.

행동이 참 빠르다.


“이제 우리 본 놈은 없어. 나가자.”

“다 모이면 오히려 좋은거 아닌가?”

“야! 네 맘 알겠는데, 오늘은 아니라고."

“아니, 오늘이다. 가자.”

“아이씨...”



같은 조직원인줄 아는 것일까?

무수히 많은 조직원들이 올라가는 우리를 신경쓰지 않았다. 덕분에 막아서는 이 없이 3층까지 올라왔다.


“뭐냐? 넌?”


계단을 올라오는 내 목에 팔을 뻗어 막아서는 거구의 조직원.


“뭐야?”

“중요한 자리인데, 누가 여기까지 올라와?”

“씨발, 누가 올...어? 민..민학선?”

“아우 시끄러.”


팔을 뻗은 녀석의 겨드랑이에 칼을 찔러 넣었다.


“악!”


덩치만큼이나 비명소리도 우렁찼다.

칼이 찔린 녀석이 계단 밑으로 굴러 떨어졌으나, 나는 녀석의 발목을 잡아 끌고 올라왔다.


“이..이 씨발놈이..”


드득-


“아악!!”


잡아 끌고 오던 발목을 꺾으니, 복도 내 뼈가 부러지는 둔탁한 소리가 울렸다.


“왜 이렇게 시끄러워!”


복도 한 가운데에서 문을 박 차고 누군가가 담배를 입에 물며 화가 난 듯이 다가왔다.


“뭐야? 이 씨발 어? 민학선이?”

“누군데 얘는?”

“얘는? 크크, 미쳤...”


거구의 발목을 잡고 있던 손을 놓고 내 앞에 있는 녀석의 허벅지를 끌어 안고 밑으로 던졌다.



툭-



복도 내 칼을 들고 있던 조직원과 안에서 문이 열린 사이로 우리를 보고 있던 녀석들의 표정이 볼만했다.

아마, 목줄이 풀린 사냥개를 보는 표정이 저런 표정일까?


깡패새끼들은 대가리 수만 믿고 행동한다.

대가리 수가 갖고 있는 힘은 대단하다. 누군가에게 위협을 줄 수 있으며, 없던 자신감이 뿜어져 나와 사람들을 해코지하기도 하고, 돈을 강탈하고 쉽게 벌며 정당하게 소득을 취하는 자들을 욕하기도 한다.


“다 죽일거야?”


옆에 있던 민학선이 머리를 긁으며 내게 물었다.


“필요하다면.”

“후...그럼 나도 어쩔 수 없네.”


민학선은 칼을 꺼내 자신의 왼쪽에 서 있던 조직원들을 무참히 찌르며 앞장섰다.


“끄아악!”

“악..이씨..”


차례대로 쓰러져가는 조직원들.

수개 교도소에서는 별로였는데, 참 맘에 드는 녀석이다.


복도에 서 있던 7명의 녀석들이 어느새 민학선의 칼에 힘도 못쓰고 쓰러져있었다.


나는 민학선이 열어놓은 길로 걸어가 문을 차며 들어갔다.


나잇대는 끽해야 40대 후반으로 되어 보이는 남성 3명이 자리에 앉아 있었고. 젊은 남성이 최묵산으로 보이는 녀석 옆에 서류 가방을 들고 서 있었다


“최묵산이 누구야?”


민학선에게 묻자 들고 있는 칼로 가운데를 가리켰다.

쇼파에 몸을 젖혀 누워있는 녀석들과 다르게 벌벌 떨고 있는 남성.

덩치에 안맞게 금방이라도 지릴 것 같은 표정.

분명 겁 먹은 표정이다.


그들의 식탁 위에는 많은 서류들이 놓여져 있었다.

비명 소리를 듣고 밑에서 대기중이던 조직원들이 3층방 안으로 달려 들어왔다.


“형님, 괜찮아요. 야! 느그들 누가 보낸 애들이냐?”

“참 빨리도 온다. 씹새끼들이.”

“야, 이 개새끼들 빨리 내보내..”


“쾅”


나는 문 안으로 들어온 녀석을 발로 차 밖으로 밀고 문을 잠궜다.


“오해마라. 쟤들은 나중에 네들 따라서 천천히 죽여줄테니.”

“크크, 애새끼, 야! 학선아, 너는 씨발 뒤졌다는 새끼가 여긴 어떻게 왔냐? 재호도 니가 담근겨? 누가 꺼내준거냐?”

“......”

“이새끼는 형님이 말하는데, 잘근 잘근 맛나게 씹어버리네? 넌 옛날부터 마음에 안들었어.”


깡-


재떨이를 민학선에게 던졌지만 민학선은 고개만 까닥이고 재떨이를 피했다.


“야. 민학선.”

“응?”

“최묵산만 남겨놔. 물어볼 것도 있으니깐.”

“오케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출소 후 거물이 됐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8 네 아들 죽였다니깐? 24.04.17 160 2 11쪽
57 명산의 몰락(2) 24.04.16 163 2 11쪽
56 명산의 몰락(1) +4 24.04.15 177 2 12쪽
55 걱정할 필요가 없다니깐 박성찬은. 24.04.14 163 2 11쪽
54 배우들끼리 얘기 좀 하자는거지 24.04.13 165 3 11쪽
53 일시적 동맹 24.04.12 163 3 11쪽
52 램퍼트의 정보 +2 24.04.11 180 4 11쪽
51 명산기업(2) +1 24.04.10 182 5 12쪽
50 명산기업(1) +1 24.04.09 184 5 11쪽
49 인신매매업 참교육(3) +1 24.04.08 179 4 11쪽
48 인신매매업 참교육(2) +1 24.04.07 176 4 11쪽
47 인신매매업 참교육(1) +1 24.04.06 189 4 11쪽
46 강성 +2 24.04.05 209 4 11쪽
45 식스의 리더 오진호 +1 24.04.04 208 4 11쪽
44 납골당 방문 +1 24.04.03 214 6 11쪽
43 경산파 괴멸(5) +1 24.04.02 216 6 12쪽
42 경산파 괴멸(4) +1 24.04.01 208 5 11쪽
41 경산파 괴멸(3) +1 24.03.31 228 8 12쪽
40 경산파 괴멸(2) +1 24.03.30 220 6 11쪽
39 경산파 괴멸(1) +2 24.03.29 238 8 12쪽
38 선전포고(2) +2 24.03.28 229 5 12쪽
37 선전포고(1) +2 24.03.27 246 6 11쪽
36 빈마파 임신혁 +1 24.03.26 253 6 12쪽
35 식스의 시험 +1 24.03.25 258 6 12쪽
34 신태현 영입 +1 24.03.24 285 6 12쪽
33 동심동력(3) +1 24.03.23 290 7 11쪽
32 동심동력(2) +1 24.03.22 308 6 11쪽
31 동심동력(1) +1 24.03.21 347 8 11쪽
30 묵산파 괴멸(3) +1 24.03.20 384 7 12쪽
29 묵산파 괴멸(2) +1 24.03.19 361 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