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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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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최근연재일 :
2024.06.06 20:11
연재수 :
7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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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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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20,856

작성
24.03.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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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묵산파 괴멸(2)

DUMMY

민학선은 손에 쥔 칼을 들고 쇼파로 향해 달려갔다. 재떨이를 던진 녀석은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 당황하여 일어나려 했으나, 이미 민학선은 그의 심장에 세 차례 칼을 박아 넣었다.


“끄어어억...”


뿝어져 나오는 피를 막기 위해 심장을 부여 잡고 누은 녀석.


“진짜, 학선이 네가 죽고싶구나? 어디 남의 구역에서 칼질이야!”

“남이라.. 그치, 남 맞지.”


맞은편에 앉은 녀석이 일어서며 민학선의 얼굴을 향해 강하게 발로 찼지만. 오른쪽 팔을 들어 무난히 막은 막은 민학선.


가드에 막혔다.


“형님은, 참. 그런 동작만 큰 발차기는 실전에서 안먹힌다니깐? 아! 옛날부터 실전은 안뛰셔서 모르시나?”

“뭐?”


푹-


“이런게 실전이란 말입니다.”


한 손으로 피가 뿜어져 나오는 목을 잡고 민학선의 팔을 잡은 녀석을 뿌리치고 옆에 앉아 있는 녀석에게 민학선이 다가갔다.


“악감정은 없었습니다.”

“학선이... 나는 발 뺐었어. 노땅들은 빠지라길래, 너네 가족은 내가 건들지..”


푹-


“어억..”

“참...해서는 안될 말을 해서 이리 가요? 살려줄 수는 있었는데.”

“다 했냐?”

“응. 보는대로.”


나는 가운데에 앉아 떨고 있는 녀석에게 다가갔다.

녀석은 한 손에 핸드폰을 집어 들고 떨고 있었다.


“너랑 관련된 애들이 누구지?”

“뭐...? 누구..?”

“지시를 받으며 움직인다던데?”

“...모른다.”

“맛난걸 먹고 있었군.”


푹-


“끄아악!!!”


앞에 놓인 젓가락을 들어 녀석의 허벅지에 꽂아 넣었다.


“앞으로 백번은 꽂을 수 있다. 하지만, 원하는 대답만 하면 한번에 죽여주지.”

“....”

“왜 성에 안차나?”


푹-


“끄아악..”

“긴 말 필요 없고, 내가 너한테 듣고 싶은 말은 딱 한 가지다. 너를 통해 경산파에 우리 코치를 죽이라고 한 배후들.”

"경산파... 지네 보스가 뒤졌는데, 개들이 가만히 있겠냐? 난 관련된게 없어"


푹-


"끅...."

"배후를 말해."

"경산파가 우리 말을 듣겠냐고!"

"그래?"

“씨발, 어디 듣도 보도 못한...개새끼가...”


완력이라면 질 수 없는 묵산파 보스 최묵산.

최묵산은 자신의 허벅지에 젓가락을 쑤셔 넣은 박성찬의 손목을 잡았다.


“끌끌, 건방진 새끼..”


뚜두득-


“끄아아아악!”


반대 팔로 앉아있는 최묵산의 쇄골뼈를 잡아 뿌셨다.


씨발...뭔가 잘못됐다.

이 덩치만 큰 어린놈의 완력...절대 못이긴다.


“시간없다. 말해.”

“...씨발, 나도 경산파 새끼들한테 들은거라 잘 몰라..램파트(rampart)라는 것밖에..”

“램파트?”

“그래.”

“뭐하는 곳이지?”

“...나도 그건 모른다고!”

“확실해?”

“그래.”


푹-


“어억...”


젓가락 두 개를 목 양쪽에 꽂아 넣었다.


“너가 김장훈이야?”


나는 죽어가던 최묵산 옆에 서 묵묵히 우리를 지켜보는 남성에게 물었다.


“어...어떻게..?”




***




출소 전, 교도소장실.


“성찬 선수한테 따로 드릴게 있습니다.”

“어떤...?”

“선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번에 새 신분을 만들어준 해커이며, 모든 정보를 다 알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해커를 왜 저한테..?”

“여기서 사람들을 상대하다보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연스레 다 알게 되죠. 성찬씨가 뭘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눈에 살기가 가득해요. 근데 난 성찬씨를 다시 수개교도소에서 보고 싶지 않거든, 흐흐. 그 녀석 있으면 이 곳에 들어올 일은 없을겁니다.”

“하하...”


교도소장은 접힌 메모지를 내게 건넸고, 메모지를 펴보니 ‘목수’ 라는 별명과 함께 밑에 특이한 번호가 적혀 있었다.


“늘 번호가 바뀌는 아이인데, 저한테만 따로 번호를 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믿을만한 사람한테 번호를 주는데, 성찬씨 편으로 만들어 보세요.”

“그렇군요. 그런데 이 번호는...?”

“노출을 상당히 꺼려하는 아이입니다. 요즘은 추적으로도 불가능한 번호를 쓴다고 하더군요.”

“제가 생각하는게 맞다면 나가서 묵산파를 치실것같은데.. 이건 해커가 준 정보입니다. 거기 적힌 녀석이 사연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녀석을 성찬씨 편으로 만들면 더 많은 정보를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허허”


두 번째 종이를 넘겨준 종이에는 나와 뜻이 맞는 녀석의 정보가 적혀 있었다.


"별개로... 그 해커라는 녀석 사연이 있습니다. 지난번 병원에서... "




***




29살의 김장훈.

최연소 나이로 대한민국 최대 로펌 수앤수를 들어갈 수 있었으나 거절한 최초의 변호사.

공부도 잘하고, 사교성도 좋아 늘 반장을 맡았던 김장훈.

중학교 3학년 때까지만 하더라도 집안은 화목하고,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묵산파는 식품공장을 알아보던 차에 김장훈의 아버지가 운영하고 있는 식품 회사가 눈에 들어왔고, 협박을 묵묵히 견디며 식품 회사를 넘기지 않던 아버지는 끝내 묵산파에 의해 팔 다리가 잘린 채,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대한민국의 법을 믿으면 바보‘ 라는 진실을 빠르게 체득한 김장훈은 이 악물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수앤수 면접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하고 최묵산을 위해 일을 하게 된다.


“뭐, 다 좋은데 왜 우리랑 일할려고 하는건가?”

“묵산파의 잔혹성을 뼛 속 깊이 배우고 싶습니다.”

“크크. 그래, 맘에 들어! 우리가 돈은 수앤수의 두배를 주지! 내 옆에서 자잘한 일은 다 처리해주면 되겠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럽혀 질려면 더러운 물을 뒤집어 써봐야 한다. 더러운 묵산파에서 모든 정보를 짜맞추다 보니, 램퍼트라는 큰 배후가 있었다.


램퍼트.

알수는 없지만, 높디 높은 하늘 같은 존재다.

모조리 다 묶어서 세트로 고발을 해야하는 계획을 세워야한다.




***




“넌 뭔데?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아?”

“너와 뜻이 같은 사람.”

“나랑 뜻이 같다고? 그럼, 넌 잘못 짚었어. 여기 최묵산이 다가 아니야. 그건 알아? 묵산파는 꼬리 중에 꼬리 아니 꼬리도 아닌 발톱에 때도 안되는 수준이라고.”

“애 같이 징징거리지 말고, 넌 내 뒷일이나 맡아.”

“야! 사람을 무시해도 정도가 있어.”

“너도 복수하려고 여기 온거 아냐?”

“···”

“묵산파 처리하는데 6개월밖에 안걸렸다. 난 이새끼가 말한 램퍼트라는 곳을 무너뜨릴건데, 같이 할려면 따라오고, 아니면 여기서 꺼지고.”

“...”


지금 자신의 눈 앞에서 또래로 보이는 남자가 그토록 원망하고 증오하던 최묵산을 담담하게 죽이는 모습을 본 김장훈은 고민에 빠졌다.

난 6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곳인데..

여기까지 오는데 6개월이라니..


“그럼, 일단 이건 어떻게 할건데?”


덤덤히 말을 하는 김장훈은 식탁에 놓여져 있는 서류와 자신의 가방에서 꺼낸 서류를 손에 들고 흔들었다.


[주주간 계약서]

[지분배분서류]


“오늘 지분 배분을 위한 회의로 비율, 자금관리 등 서류를 면밀히 보며 진행하기로 했었어.”

“네가 알아서 해.”

“뭐?”

“네가 알아서 하라고. 지장은 저새끼들 손가락 찍고.”

“그건 내가 하지.”


민학선은 쓰러져 있는 녀석들의 손에 지장을 찍어 각 사장단 이름 옆에 지장을 찍었다.


“다 했으면 가지.”

“야, 그래도 저렇게 죽이면..”

“모른대잖아?”

“정보는 얻을 수 있었잖아.”

“죽여놓고 생각해 보면 돼.”

“...”


3층 방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묵산파 조직원들이 떼거지로 몰려왔다.


“묵산파 인원이 이게 다야?”

“아니, 더 있지. 각 계열사마다 더 있고, 얘네는 몇 명만 추려서 온걸거야.”

“그래?”


대답을 하고 칼을 든 채, 앞으로 뛰어가는 박성찬.

’지옥으로 뛰어들고 싶어서 환장한건가?’ 라는 생각은 5초도 안되서 사라졌다.

마치 허수아비를 칼로 벤 듯이 푹푹 쓰러져가는 조직원들.


그토록 잔인하고 악랄한 묵산파의 조직원들이 저 거구의 남성에게 무참히 쓸려 나가고 있다.

박성찬의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을 입을 벌리고 지켜볼 때, 옆에 있던 민학선이 말을 걸었다.


“아, 저새끼 저거, 교도소에서는 저정도까지 아니였는데."


민학선은 옆에 서 있는 김장훈을 데리고, 박성찬의 뒤를 따르며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녀석들을 가차 없이 죽이며 밖으로 나왔다.


“저 시체들은 어떻게 할거야?”

“민학선, 묵산파에는 청소부가 없나? 깡패들 일하는거 보니 뒤처리 해주는 애들이 늘 뒤에 있던데.”

“음,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넌 뭐 아는거 있냐? 최묵산 옆에서 다 봤을거아냐.”


민학선은 옆에 있는 김장훈에게 눈짓했다.


“따로 가공업체에 연락을 하고, 처리한다.”

“연락해서 따로 조용한 곳에서 보기로 하지.”

“그럼 내가 아는 곳으로 가자. 내가 믿고 따르던 형님인데, 믿을만 해.”

“가보지.”





***




대림의 한 고깃집.


“이게 누구야? 이 새끼 뒤진거 아니였어?”

“크크. 형님..”

“고생했다. 학선아... 근데 옆에 애들은...?”

“이쪽은 내가 믿고 따르던 형님이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박성찬이라고 합니다.”

“김장훈이라 합니다.”

“그...역도선수 박성찬씨..?”

“우연찮게 이름이 똑같네요.”

“허허...일단 안으로 들어오세요.”


영업전인 고깃집.

안은 말끔히 정리된 모습이다.

원형테이블에 앉자 고기와 술을 가져온 아저씨.


“아, 소개가 늦었습니다. 저는 42살 최하민이라고 합니다. 보시다시피 파리만 날리는 곳에서 장사하는 자영업자입니다.”


최하민.

선한 얼굴에 맞지 않게 덩치가 나랑 비슷하다.


“안녕하세요.”

“흐흐, 형님. 오늘 최묵산이 뒤졌습니다.”

“묵산파 최묵산이...? 갑자기 나타나서 뭔 엉뚱한 소리야?”

“형님, 방금 계열사 회의하길래 여기 있는 박성찬이랑 모조리 죽이고 왔습니다.”

“크크. 몇 년만에 본 학선이 네가 구라를 치지는 않을거고..”


촤악-


최하민 아저씨는 술잔에 술을 따르더니 바닥으로 술을 뿌렸다.


“병신새끼, 저승에서 죗값 톡톡히 받아라.”

“뭔 명복을 빌어줍니까? 명복을.”

“이게 명복이냐? 저주지. 자 다들 한잔 하시게.”

“최묵산을 아십니까?”


술잔에 술을 따라주던 최하민 아저씨에게 물었다.


“크으, 묵산이새끼 잘 알죠.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 골수까지 쫘악 빨아먹던 새낀데.”

“형님은 괜찮았잖아요?”

“나는 뭐... 됐고, 고생하셨소.”

“아닙니다.”


술잔을 부딪히고 옆에 앉은 김장훈에게 물었다.


“그럼, 청소부는?”

“연락하지.”


김장훈은 핸드폰을 가지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말 좀 편하게 해도 되겠습니까?”

“네. 괜찮습니다. 저도 편하게 하겠습니다.”

“후, 최묵산이를 죽었다라... 얼마나 위험한 일을 하신지 아실려나?”

“알고 있습니다.”

“형님, 램퍼트라고 들어보셨습니까?”

“...램퍼트..”


최하민 아저씨는 술잔에 다시 술을 따르고 마시더니, 술잔을 손으로 깨뜨렸다.


“그 개새끼들이, 학선이 너까지 건드렸냐..?”

“...뭐, 저를 죽일려고 했으니, 옆에 있는 이새끼 아니였으면 죽었다고 봐야죠.”

“개새끼들...”

“아저씨는 램퍼트를 어떻게 아십니까?”

“학선이가 얘기 안해줬던가?”


최하민은 소규모 조직을 운영하고 있었다. 외국인이 많은 동네에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아 자신과 뜻이 맞는 사람들을 모아 조직을 만들어 사건 사고를 직접 해결하며 운영하고 있던 중에 재개발이 된다는 소문이 돌았다.


명산 건설업체에서는 주민들에게 평판이 좋은 최하민을 찾아왔고, 주민들을 회유해주면 큰 보상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하자, 무참히 자신의 조직원들을 죽였던 명산.


명산기업이 따르는 곳이 램퍼트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지만, 딱 거기까지.


“그랬군요. 명산기업이라...”

“아, 그럼 명산도 조져봐야 알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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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관원들과의 만남 +1 24.03.17 342 7 12쪽
26 할머니와의 저녁 +1 24.03.16 364 7 11쪽
25 수개교도소 출소 +2 24.03.15 375 8 12쪽
24 내부의 미꾸라지 +1 24.03.14 361 9 11쪽
23 복수의 사냥(2) +1 24.03.13 372 7 11쪽
22 복수의 사냥(1) +2 24.03.12 387 8 11쪽
21 이진수의 죽음 +1 24.03.11 396 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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