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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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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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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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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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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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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3쪽

코치님의 죽음

DUMMY

“네? 과장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대전교도소에서 수감중인 송찬영. 너네 코치님이 어제 죽었다.”

“왜 죽었습니까?”

“그건 우리도 몰라. 대전교도소에서도 알아보고 있는중이란다.”

“⋯⋯”

“여기서 마음 추스르고 있어 사람 없는 시간대인 새벽에 출발한다. 병원 들렸다가 장례식장으로 가. 코치님 가는길은 봐야지.”

“됐습니다. 방에 들어가 있겠습니다.”

“소장님이 편하게 두라고 했으니 여기서 쉬다가 새벽에 나간다.”

“⋯⋯”


보안과 문이 닫히고, 교도관들이 들락날락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보안과에서 코치님과의 추억을 회상하고 있었다.


새벽 1시쯤 보안과장이 준비된 검은 정장을 내게 건네주며 말했다.

보안과에서 나와 교도관과 같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생각했다.


‘왜 죽었을까?’

‘그동안 별 탈 없이 잘 지내시는걸로 알았는데..’


옷을 다 갈아 입고 후문으로 나와 신태현과 함께 차에 올랐다.

그 때, 뒤에서 크락션 소리가 짧게 울렸다.


빵-


뒤를 보니 교도소장님 차가 대기중이였다.


“소장님도 같이 가시는겁니까?”

“전해 들은게 없는데...잠시만 기다려.”


차에서 내린 신태현이 뒤에 있는 차에 다가갔다.


똑- 똑-


“소장님도 같이 가시···”

“나는 병원만 가네. 앞장서게.”

“네. 알겠습니다.”


다시 운전석에 탄 신태현이 말을 걸었다.


“배는 괜찮냐?”

“피는 아까 멎었는데요. 뭐.”

“새끼..”

“소장님도 같이 가십니까?”

“병원만 가신댄다.”

“그렇군요..”


차는 그대로 허허벌판인 시골길을 달려 작은 마을에 있는 허름한 병원 앞에 정차했다.

병원에 들어가니 안경을 쓴 백발의 노인에게 교도소장, 보안과장, 신태현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고 노인 또한 가벼운 묵례를 했다.


“늦은 시간에 여기까지.. 미안하네... 내가 아는 사람이 자네뿐이라서, 아까 급하게 전화했네.”

“아닙니다. 어르신. 그 사람은 지금 어디 있는지..?”


의사는 교도소장에게 다가가 누군지 모를 사람에 대해 얘기를 하더니 복도 끝에 있는 병실로 이동했다.


“이 쪽으로 오세요.”


간호사 한 명이 신태현 옆을 지나치며 말했다.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에이, 이거 가지고 부탁은 무슨. 조금만 꿰매면 되겠네요.”


간호사를 따라 진찰실에 들어갔고, 신태현은 정중한 태도로 말했다.

상처를 꿰매기 시작한 간호사는 15분쯤 지나자 내게 작은 가위를 주며 상처를 가르켰다.


“여기. 이쪽 마지막으로 본인이 잘라봐요. 그럼 끝.”

“아..네.”


어설프게 가위를 들고 간호사가 잡고 있는 실을 잘랐다.


“감사합니다.”


간호사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나오니, 병원 밖에서 담배를 피던 보안과장을 마주했다.


“괜찮냐?”

“네. 괜찮습니다.”

“그래, 혹시나 해서 말하는데, 비통한 심정은 알겠지만, 가서 멋대로 행동 하지 말고 와.”

“알겠습니다.”

“태현아, 부탁 좀 한다.”

“알겠습니다. 과장님께서는...?”

“나는 소장님 모시고 다시 들어가야지.”

“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신태현과 같이 빈소에 들어갔다.

형수님에게 가볍게 목례를 하고 밝게 웃고 있는 코치님의 영정사진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펑펑 울줄 알았는데 눈물도 안났고, 도저히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정신이 멍해지는 기분이 들 때 상주인 형수님께서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먼 길 왔는데 어서 밥부터 드세요.”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저쪽에서 식사 하시는게⋯”


형수님은 구석진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가르킨 방향으로 자리를 안내했다.

벽면에 기대어 울고 있는 현성이, 맞은편에는 말없이 소주만 들이키는 성훈이형, 체육관 관원들이 모여 있었다.


“나도 한잔 줘.”


술잔을 들고 테이블에 앉자 성훈이형과 현성이가 반가운 표정을 했지만 금세 표정을 숨겼다.


“어떻게 나왔어?”


술잔에 술을 따라주는 성훈이형.


“코치님 돌아가셨는데 와야지.”


술잔에 든 술을 들이키며 말을 하고, 팅팅 부은 현성이의 얼굴을 쳐다봤다.


“새끼, 이제 지나가다가 못알아보겠네. 언제 이리 컸냐?”

“참나. 애 아니거든.”


현성이는 운동을 안하는지 수염을 잔뜩 기르고 스포츠 머리였던 머리는 어느새 장발이 되어있었다. 한 잔이 두잔이 되고, 두잔이 세잔이 되고, 술병은 점점 쌓여가고 있었다.


“우리 잠깐 나가서 얘기 좀 할까?”

“그래.”


성훈이형과 나, 그리고 현성이가 신발장에서 신발을 꺼내 신으려고 하자 빈소 앞에서 기다리던 신태현이 막아섰다.


“누구..?”

“아...교도관님이셔. 교도관님. 밖에서 얘기 좀 할려고 하는데 잠깐이라도 나갔다 오면 안될까요?”

“안됩니다.”


차가운 눈빛을 보내는 신태현.


“교도관님도 같이 나가요. 잠깐이면 되니깐.”


교도관의 말을 무시하고 나는 신발을 구겨 신고 일어섰다.


“나가자.”



툭-



교도관의 어깨를 치고 가는 성훈이형.

교도관은 어이가 없는지 손으로 어깨를 털고 우리 뒤를 따라왔다,


성훈이형이 담배를 피며 내 얼굴을 훑어 보더니 장난스레 말했다.


“범죄자상 다 됐네. 무섭다 무서버. 흐흐.”

“고맙다고 해야되나..흐흐. 됐고 형이랑 현성이는 요즘 어떻게 지내?”

“나는 요즘 아는 형 도와주면서 옷 팔고 있어.”

“형은?”

“나는 체육관 지키고 있지.”

“그렇구나.”

“형은 거기서 잘 지내는거야? 수개 교도소 검색만 해봐도 미쳤던데,,.?”

“너무 잘 지내서 문제지. 흐흐.”


우리의 대화를 옆에서 엿듣고 있는 교도관을 보며 웃었다.


“그런데 형. 코치님은 왜..”

“만나주지도 않던 양반의 소식을 이런식으로 듣다니 참.. 밖에 있는 내가 어찌 알겠냐?”

“⋯⋯”

“너는 코치님 본 적 있어?”

“수개 교도소에 있는데 어떻게 보겠어.”


대전 교도소에서 본 코치님의 모습을 이들에게 말하면 분명 묵산파에게 달려갈게 뻔하다.

때론, 거짓말도 필요하다.


“그치. 아휴...”

“이제 가야됩니다.”


옆에 있던 교도관이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현성아. 성훈이형. 다음에 봐.”

“그래. 몸 조심하고 나중에 보자.”

“⋯⋯”


말이 없는 현성이를 뒤로 하고 차에 타기 위해 차문을 잡았을 때 현성이가 달려와 손을 잡으며 말했다. 현성이의 행동에 교도관은 운전석에서 내려 내게 다가왔다.


“형...진짜 형은 죽으면 안돼. 알겠지?”

“괜찮아. 괜찮으니깐 걱정마.”

“형...”


“갑시다. 박성찬씨.”


그렇게 교도관과 차에 올라타 코치님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장례식장을 나왔다.


“오늘 감사했습니다.”

“뭐가?”

“술도 마시게 해주고, 장례식장에서 반말도 안하고, 제 죄수번호를 계속 안불러 주셨잖아요.”

“새끼, 나도 선은 알아 임마.”

“흐흐. 어쨌든 감사합니다.”


머리가 아프다.

몇 년만에 술을 마셔서 그런가?

왜 죽었을까?

창문을 내려 창 밖의 선선한 바람과 새벽 냄새를 맡으니 코치님이 자꾸 떠올랐다.


“좀 자라.”

“안잡니다.”


창 밖을 멍하니 바라볼 때 느꼈다.

신태현, 운전하면서도 내가 신경 쓰이는지 계속 옆을 쳐다보는 듯한 기분.




***




어느새 수개 교도소 후문에 도착한 차.


“내리지.”

“교도관님.”


운전석 문을 열고 내릴려고 했던 교도관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말했다.


“왜?”

“교도관님 얘기 들었습니다.”

“뭐?”

“예전에 하신 일 말입니다.”

“누구...참나 김강?”


교도관은 다시 문을 닫고 운전석에 앉았다.


“네. 아저씨가 다 말해줬습니다.”

“진짜 그 노인네 입을⋯”

“어땠습니까? 가족을 잃었을 때 기분.”

“뭐, 임마?”

“깡패새끼들에게 가족을 잃었을 때의 기분! 어땠냐고 물었습니다.”

“이 개새끼가!”


내 멱살을 강하게 잡는 신태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이건 제가 아무리 짱구를 굴려 봐도 경산파 그 개새끼들한테 우리 코치님이 죽은게 분명한데.”


황경산.

경산파의 보스이자 묵산파의 경쟁조직.

묵산파의 협박에 의해 대전교도소 왕이자 경산파 보스인 황경산을 죽인 우리 코치님.


답은 간단했다.


“아직은 이르다.”

“교도관님은! 앞, 뒤 다 재고, 그렇게 행동하신겁니까?”

“그만!”

“⋯⋯”

“내려.”


조수석에서 내려 교도관과 함께 후문에 들어서 복도를 걸어갔다.

보안과에서 다시 죄수복으로 갈아입고 교도소장실이 있는 중앙 계단을 오를 때 교도관이 말했다.


“난 봤으니깐. 그놈들을.”

“네?”

“수연이 죽인 새끼들을 봤으니깐, 그렇게 한거다.”

“⋯⋯”

“가지.”


똑- 똑-


“들어와.”

“소장님. 821번 장례식장 다녀왔습니다.

“수고했네. 나가봐.”

“네.”


인사를 하고 교도소장실을 나가는 교도관.


“앉으시죠. 성찬씨.”

“감사합니다.”


쇼파에 앉아 소장의 얼굴을 바라보자 이른 아침에도 서글서글한 웃음을 잃지 않았다.


“다녀오는 동안 불편한 일은 없었지요?”

“네. 없었습니다.”

“배는 좀 괜찮으신가요?”

“네. 소장님 덕분에 잘 꿰매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흐음...그래요. 박성찬 선수 코치님은 잘 보내드리고 왔는지..? 같이 못가서 미안하군요. 급한 일이 있어서.”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소장님.”

“네?”

“혹시...대전에서는 다른 소식 없었습니까?”

“저도 지금 알아보고 있습니다. 걱정마세요. 소식이 들어오는대로 바로 성찬씨한테 말해드릴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요. 고생하셨어요."

"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




교도소장실을 나와 242번방으로 들어왔다.


“임마는 이거 뭐 같은 방에 있는데 얼굴을 통 못보네? 어딜 그렇게 처 쏘아 다니는겨?”

“아..독방에서 좀 있다가 왔습니다.”

“뭐? 일은 우리가 저질렀는디 니가 왜 가냐?”


아, 맞다.

코치님의 소식에 정신없이 장례식장을 가 이 사람들이 운동장에서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기억에서 잊고 있었다. 그 때의 일에 대해 묵산파 조직원들의 생각도 궁금했다.


“일이 있었습니다. 야! 민학선.”


관물대에 앉아 허공만 쳐다보는 민학선에게 다가갔다.


“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뭐가?”

“아저씨들이 너네 애들 그렇게한거.”

“나도 듣기만 해서 잘 모르겠는데...”

“싱겁긴.”


“요즘 엠쥐?들은 참 저렇게 생각 없이 말을 해요. 꼭! 쫄은 티를 안낸다니깐? 흐흐.”


민학선은 하고 싶은 말이 없는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말을 아끼는건지, 성수 아저씨의 말에 대답을 안했다.


“현수야, 좀 괜찮냐?”

“아, 형. 괜찮아..”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척을 해야한다.

이 사람들에게 코치님이 죽었다는 것을 말하게 된다면 괜히 내 기분을 위로한답시고 같이 복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오로지 내 일이다.



“저 새끼는 우울해 뒤져버릴 줄 알았는데 괜찮아 보이네... 어떘어?”


보안과장과 신태현은 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괜찮았습니다. 별다른 특이사항도 없었고요. 과장님은 언제 오셨습니까?”

“나야 뭐... 금방 왔다.”


뭔가 감추는 듯한 보안과장의 모습.




***



몇 시간 전 병실.


교도소장이 커텐을 걷자 젊어 보이는 소녀와 눈이 마주쳤다.


“왜 이럽니까?”

“그게... 박스를 버리러 가다가 이 아이 집에서...”

“아시던 아이입니까?”

“얼마 전에 온 아이야. 여기 병원 바로 뒤에 살고 있고, 참 싹싹한 아이인데..”

“무슨일인지 설명해 줄 수 있습니까?”

“비명 소리가 들려서 황급히 가보니 이 아이가 피를 흘린 채, 사내의 바짓단을 잡고 있었어.. 나는 그 사람이 들고 있던 칼을 뺏으려고 하다가 같이 넘어졌고, 저 아이가 칼을 주워서 사정없이 찔렀는데...”

“죽었습니까?”

“아직 모르겠네... 강도인 것 같았는데..”

“아저씨는 뭔데요?”


교도소장이 젊어보이는 소녀 옆에 앉아 말을 걸었다.


“이 정도면... 죽이려고 했던 것 같은데...”


아이의 복부와 어깨는 수술용 거즈로 드레싱 되어 있었다.


“힘들겠지만, 무슨일인지 말해주겠니?”




***




“일단은 들어가보자.”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아냐, 같이가.”

“그러면.. 형님은 제 뒤에 계십시오.”


교도소장과 보안과장은 병원 뒤에 있는 허름한 집 앞에 들어왔다.


병실에 누워있는 소녀.

말을 아끼던 그녀가 꺼낸 말은 심히 충격적이였다.


“제 돈을 노리고 온 것 같다.”


문 앞에는 칼에 난자 당한 채 간신히 숨을 헐떡이는 남성이 있었다.

안 쪽 방에는 컴퓨터들과 노트북, 5대의 모니터.


“곧 죽겠군.”

“뭐라도 캐볼까요?”

“아냐, 죽여.”


쓰러져 있는 남성은 죽어가는 와중에도 미묘하게 웃으며, 강렬한 눈빛을 지니고 있었다.

절대 정보를 발설하지 않겠다는 듯한 눈빛.


푹-


푹-


보안과장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칼을 집어 남성의 목을 찔렀다.


“데려가서 소각장에 잘 처리해.”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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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경산파 괴멸(2) +1 24.03.30 187 6 11쪽
39 경산파 괴멸(1) +2 24.03.29 204 8 12쪽
38 선전포고(2) +2 24.03.28 197 5 12쪽
37 선전포고(1) +2 24.03.27 213 6 11쪽
36 빈마파 임신혁 +1 24.03.26 219 6 12쪽
35 식스의 시험 +1 24.03.25 225 6 12쪽
34 신태현 영입 +1 24.03.24 249 6 12쪽
33 동심동력(3) +1 24.03.23 247 7 11쪽
32 동심동력(2) +1 24.03.22 261 6 11쪽
31 동심동력(1) +1 24.03.21 299 8 11쪽
30 묵산파 괴멸(3) +1 24.03.20 337 7 12쪽
29 묵산파 괴멸(2) +1 24.03.19 315 8 12쪽
28 묵산파 괴멸(1) +2 24.03.18 328 8 12쪽
27 관원들과의 만남 +1 24.03.17 322 7 12쪽
26 할머니와의 저녁 +1 24.03.16 343 7 11쪽
25 수개교도소 출소 +2 24.03.15 356 8 12쪽
24 내부의 미꾸라지 +1 24.03.14 343 9 11쪽
23 복수의 사냥(2) +1 24.03.13 354 7 11쪽
22 복수의 사냥(1) +2 24.03.12 367 8 11쪽
21 이진수의 죽음 +1 24.03.11 374 6 16쪽
20 이주임(2) +1 24.03.10 374 8 15쪽
19 이주임(1) +3 24.03.09 401 9 12쪽
» 코치님의 죽음 +1 24.03.08 419 8 13쪽
17 참교육 +4 24.03.07 402 9 12쪽
16 거구의 교도관(2) +3 24.03.06 413 11 14쪽
15 거구의 교도관(1) +2 24.03.05 441 13 16쪽
14 묵산파의 계획 +3 24.03.04 464 13 15쪽
13 수훈파 괴멸 +1 24.03.03 475 12 11쪽
12 교도소장의 분노 +1 24.03.02 495 1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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