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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최근연재일 :
2024.06.26 19:52
연재수 :
88 회
조회수 :
25,020
추천수 :
558
글자수 :
468,905

작성
24.04.17 20:20
조회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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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네 아들 죽였다니깐?

DUMMY

“세찬이 좀 부탁하겠습니다. 확인 후에 차로 돌아가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뭔 숙제 검사까지..크크. 얼릉 와요.”

“그래. 가있어.”


식스는 권세찬을 부축하고 강성의 조직원들과 밖에 대기중인 차에 올라탔다.

임신혁은 비상문을 열고 계단에 엉망진창으로 쓰러져있는 시체들을 보며 생각했다.

신우 이새끼.. 이게 가능해?


선명하게 목에 박힌 칼자국과 쇄골, 가슴, 부러져있는 팔 등 최신우가 얼마나 힘들게 녀석들을 처리했는지 알 수 있었다.


임신혁은 시체들을 밟고 계단을 올라 3층 비상문 손잡이를 잡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복도에 멀끔한 정장을 입은 채 쓰러져 있는 시체가 보였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한쪽 무릎을 꿇고 쳐다봤다.


명산 김대진의 시체.

목에는 몇 번이고 찔러 넣은 칼자국이 선명히 보였다.


김대진의 시체를 확인한 임신혁은 다시 일어나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꺼내 박성찬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명산 처리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세찬이가 좀 크게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 고생했다. 정리하고, 민대표님께 전화해서 따로 지장은 받아놓도록 말해놔.“

“네. 알겠습니다. 대표님”

-그래. 정리하고, 나중에 보자.


박성찬과 통화를 마친 임신혁은 금볕가공업체 민형석에게 전화를 걸고, 명산기업 건물을 빠져나왔다.




***




2주 후.


강성홀딩스 1층 복도.

임신혁과 강혁이 마주보고 벽에 기대 서있었다.


“형님, 세찬이는 제가 지켰어야 했는데..”


풀이 죽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임신혁.


“신혁아, 내가 처음 너네 사무실을 갔을 때, 네가 날 두 팔 벌려 환영한거 기억나냐?

“그게... 왜..”

“난 절대 그렇게 못할 것 같았거든. 흐흐.”

“...”

“지금 우리가 보고 듣지도 못한 광경을 마주하고, 직접 현장에서 싸우다보니 가끔은 아 신혁이까지 데려왔으면 안됐나 하는 생각이 들어.”

“에이, 아닙니다 형님.”

“흐흐, 그나마 네가 있어서 세찬이가 저 정도밖에 안다친거야. 괜찮으니깐 어깨 펴 새꺄.”

“...감사합니다.”

“새끼, 이제 들어가자.”


강혁과 임신혁은 짧은 대화를 나누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




강성홀딩스 사무실.


조성진의 수법을 읽고, 부욕부동산에 다녀온 신태현과 민학선.

명산기업 김대진과 램퍼트 조성진을 한번에 정리했다.

한 자리에 모인 강성홀딩스 멤버들.


“대표님, 목수한테 받은 서류 정리해놓았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온 김장훈이 서류 가방에서 조성진이 기획하고 짰던 전세사기 수법, 조성진이 이끈 산미파의 자금, 명산기업의 자금 모든게 정리된 서류가 가운데 있는 테이블 위에 놓였다.


조성진과 김대진의 손가락을 자르고, 지장까지 완벽하게 찍은 금볕가공업체 대표 민형석.

처리가 완벽했다.


“장훈아, 따로 민대표님께 3억 정도 세탁해서 보내.”


명산에게 일부러 넘겨줬던 자금 세탁을 할 수 있는 도박하우스도 다시 우리 손으로 들어왔다.


“알겠습니다.”


나는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서 강성홀딩스 사람 한명, 한명을 쳐다봤다.

옆에 있는 김장훈, 그리고 마주 보고있는 민학선, 신태현, 임신혁, 강혁, 이삭, 최신우, 현승환, 최석호..

하나같이 대단한 인물들이다.


“이번에 강성홀딩스 최측근인 최하민 형님이 심하게 다쳤고, 세찬이 또한 심하게 다쳤다.”

“...”

“난 여러분들을 지키며 싸우고 싶지만, 그게 많이 어려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지옥불구덩이를 들어가야 한다면, 내가 먼저 들어가 길을 열 것이다. 우린 지금 본격적으로 램퍼트의 빈자리를 노리고 그 곳에 들어갈거다. 그리고 램퍼트를 직접 우리 손으로 무너뜨릴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치열하게 싸울 수 밖에 없다.”

“...”

“다들 같이 가줄 수 있나?”

“크크, 남자라면 당연히 해야 되는거 아냐? 아닌 새끼는 여기서 고추 떼야지.”


내 얘기를 조용히 듣던 신태현이 말했다.


“아휴, 단어 선택 저급한 것 좀 봐. 보스, 난 다 좋은데 신태현이랑 일은..”

“뭐래 애꾸새끼가.”


민학선은 여전히 신태현을 못마땅한 눈으로 쳐다봤다.


“대표님.”

“네. 승환씨.”

“다른 사람도 저희 식스와 같은 마음일겁니다. 그 자식들이 지옥에서 안나온다면 지옥으로 따라 들어가 무참히 죽일겁니다. 그러니 저희는 걱정마십쇼.”

“삼촌, 사우나 싫어하잖아?”

“신우야...”


“크크, 저 애새끼는 분위기 파악을 아예 못한다니깐.”


최신우를 보며 비웃는 임신혁.


“일주일정도 다들 쉬고 만나자. 그 때, 본격적으로 시작하는거야.”

“알겠습니다.”

“오케이~”


멤버들과 마무리 인사를 하고 나는 의자에 몸을 기대고 앉았다.

아직 나가지 않은 김장훈이 내게 다가왔다.


“대표님.”

“응. 장훈아.”

“대표님께서 목수에게 요청하신 조형훈 번호와 자주 다니는 식당입니다. 식당은 오늘 저녁으로 예약해뒀습니다.”

“응, 고마워.”

“네. 그럼...”


나는 김장훈에게 번호와, 자주 다니는 식당이 적힌 메모지를 건네 받았고, 김장훈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조형훈.

조성진의 아버지이자 국회의원인 조형훈은 3연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현재는 영등포구를 맡고 있다.

조형훈과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휴대폰을 집어 번호가 적힌 메모지를 보며 전화를 걸었다.


뚜르르-


뚜르르-


-여보세요.

“조형훈 의원님 맞습니까?”

-맞긴한데, 누구신지..?

“아드님이 행방불명 상태시죠?”

-...

“제가 범인을 알고 있습니다. 만나서 얘기하시죠.”

-먼저 누군지 말을 해야 내가..

“오늘 저녁 9시 의원님께서 자주 가시는 경하식당으로 오십시오.”

-오늘 당장은 힘들고, 내가 시간을 정해서 알려주죠.

“아드님이 막 보고싶지는 않나봐요?”

-이봐요! 당신 지금 날 협박...

“9시입니다. 의원님.”


뚝-


나는 의자에 몸을 기대며 생각했다.

지 아들이 행방불명 상태인데, 이리 여유롭다라..




***




경하식당으로 이동하는 차에 탄 조형훈.


쾅-


“개새끼가 내가 누군지 알고 씨발.”


조수석을 발로 차며 분을 삭히는 조형훈.

조형훈은 현재 전화 한통으로 자신을 불러낸 박성찬에게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른 상태다.


“의원님, 아드님께서는..”

“일단 오늘 보는 그 개새끼부터 죽이고 찾는게 순서야. 씨발.”

“...”


조수석에 앉아 있는 보좌관은 조형훈의 불같은 성격을 알기 때문에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


“후..”


뒷좌석에 앉아 창문을 내리며 담배를 피는 조형훈.


.

.

.


“의원님, 경하식당 도착했습니다.”


저녁 9시 10분 조형훈이 탄 차가 경하식당 앞에 도착했다.


“금방 올테니 시동 걸어놓고있어.”

“네.”


뒷좌석 문을 열은 보좌관에게 명령을 하고 경하식당 VIP룸으로 걸어간 조형훈.




***




경하식당 VIP룸.


나는 8시 50분에 먼저 도착해 VIP룸에서 조성진의 아버지 조형훈을 기다리고 있었다.

20분 쯤 지났을까?

문을 열은 조형훈이 나를 내려다 본 후, 방으로 들어왔다.


“난 또 뭐라고.”


자켓 단추를 풀어헤치고 자리에 앉는 조형훈은 테이블에 놓인 잔에 물을 따라 마셨다.

거만한 자세.


“너 뭐하는 새끼야?”

“거 초면에 참 어리숙하게 행동하십니다. 나이도 드실만큼 드신 양반이.”

“크크, 애새끼가... 너랑 입씨름 할 생각 없으니 할 말만 하지. 내 아들 어딨어?


나이가 어린 나를 보고, 무시하기 시작하는 조형훈이다.


“죽었어.”

“뭐?”

“네 아들 죽였다니깐?”


미간을 찌푸리며 내 눈을 노려보는 조형훈.

그의 표정은 아들을 잃은 슬픔보다는 자신에게 함부로 말을 놓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한 분노였다.


“너 이새끼, 장난치면 죽는거야.”

“너네같이 구라만 치면서 일하지는 않아.”

“크크, 애새끼가 뚫린입이라고..”


“조형훈.”

“조.형.훈?”

“그래, 조형훈.”


쾅-


자신의 이름을 또박또박 부르며 어이가 없다는 듯이 쳐다보는 조형훈은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내려쳤다.



“크크, 그래. 조형훈. 네 아들이 하던 개같은 짓을 잘도 덮어줬더라.”

“너같은 어린새끼들은 이해를 못하겠지.”


조형훈은 옷을 뒤적이더니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말을 이어갔다.


“말장난은 그만하고, 내 아들 어딨어?”


툭-


나는 책상 위에 금볕가공업체 민형석 대표가 찍어둔 사진을 올려 놓았다.

손가락이 잘린 조성진의 시체.


“...”

“이제 믿겠어? 죽었다니깐. 쯧.”

“네가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냐?”

“그건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이다.”

“뭐?”

“내년 선거도 나가야지. 안그래?”

“...”


툭-


나는 불법 대선자금 제공과 뇌물수수, 공금유용, 각종 비리로 얼룩져 있는 조형훈의 서류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거 말고도 많이 드셨더라고, 더 보여줘?”

“개새끼가...”

“그동안 자식새끼가 사고 쳤던거 덮어준거랑 같이 묶어서 너도 굴러 떨어질래? 비리의원이라는 치욕적인 기록을 달성하도록 도와줘?”

“...”

“아, 아니지. 오히려 넌 내게 고마워해야지.”

“크크, 애새끼가 세상 물정..”

“망나니 아들을 대신 죽여줬으니, 은혜를 갚아야 되는거 아닌가?”


말을 끝내고 사실 확인을 위하여 조형훈의 표정을 살폈다.

미간을 잠시 찌푸리고는 다시 무표정을 짓는 조형훈.


목수에게 알아본 바로는 조성진이 큰 교통사고를 당한 진료기록이 있었다.

3개월의 치료 끝에 퇴원은 하긴 했다만, 사건기록도 남지 않고 끝난 사건.

이건 아버지가 사고만 치는 아들을 죽일려고 했을수도 있겠구나하는 의심이 들었다.


조성진은 전세사기 사건뿐만 아니라 집안의 망나니이자 트러블 메이커로 악명이 높은 아들이였다.

최고급 대형차를 몰고 가다가 소형차 기아 프라이드가 자신의 차를 추월하자 그 차를 세운 후 탑승자 등 2명을 잡아 끌고 무차별 집단폭행해 전치 4주 및 뇌출혈(전치 8주)이라는 부상을 입히는 만행을 저질렀다.

코카인 복용 및 대마초 흡입을 하여, 당시 동거하던 여자친구와 함께 마약법 및 대마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되었지만, 구세주가 나타나 사실상 무혐의로 처분받았다.


이후 또 사고를 쳤는데, 자신의 사무실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346%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음주운전을 하다 추돌사고를 낸 뒤 자신을 붙잡는 경찰관을 차문에 매달고 질주해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혀 구속된 사건이었다. 이 후,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하여 사건은 마무리 됐지만, 그 다음달 조성진은 덤프트럭과 추돌하는 큰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경찰들도 수사를 안하고 마무리가 된 특이한 교통사고.

덤프트럭 기사는 자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마무리 된 사고.


“음모론일뿐이지.”

“이제 착한 아버지 연기는 그만하고, 본론만 말하지.”


이정도면 끝났다.

조형훈은 자신의 아들 조성진을 죽이려고 했던것이고, 지금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나뿐이다.


“후...”


말이 없던 조형훈은 담배를 테이블 위에 비벼 끄고, 물을 마시며 짧은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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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아들 죽였다니깐? 24.04.17 167 2 11쪽
57 명산의 몰락(2) 24.04.16 168 2 11쪽
56 명산의 몰락(1) +4 24.04.15 183 2 12쪽
55 걱정할 필요가 없다니깐 박성찬은. 24.04.14 166 2 11쪽
54 배우들끼리 얘기 좀 하자는거지 24.04.13 168 3 11쪽
53 일시적 동맹 24.04.12 169 3 11쪽
52 램퍼트의 정보 +2 24.04.11 186 4 11쪽
51 명산기업(2) +1 24.04.10 188 5 12쪽
50 명산기업(1) +1 24.04.09 188 5 11쪽
49 인신매매업 참교육(3) +1 24.04.08 181 4 11쪽
48 인신매매업 참교육(2) +1 24.04.07 178 4 11쪽
47 인신매매업 참교육(1) +1 24.04.06 192 4 11쪽
46 강성 +2 24.04.05 212 4 11쪽
45 식스의 리더 오진호 +1 24.04.04 211 4 11쪽
44 납골당 방문 +1 24.04.03 217 6 11쪽
43 경산파 괴멸(5) +1 24.04.02 219 6 12쪽
42 경산파 괴멸(4) +1 24.04.01 212 5 11쪽
41 경산파 괴멸(3) +1 24.03.31 232 8 12쪽
40 경산파 괴멸(2) +1 24.03.30 224 6 11쪽
39 경산파 괴멸(1) +2 24.03.29 242 8 12쪽
38 선전포고(2) +2 24.03.28 234 5 12쪽
37 선전포고(1) +2 24.03.27 249 6 11쪽
36 빈마파 임신혁 +1 24.03.26 258 6 12쪽
35 식스의 시험 +1 24.03.25 262 6 12쪽
34 신태현 영입 +1 24.03.24 289 6 12쪽
33 동심동력(3) +1 24.03.23 294 7 11쪽
32 동심동력(2) +1 24.03.22 312 6 11쪽
31 동심동력(1) +1 24.03.21 352 8 11쪽
30 묵산파 괴멸(3) +1 24.03.20 390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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