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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최근연재일 :
2024.07.03 20:26
연재수 :
9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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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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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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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퍼트 테스트

DUMMY


알에스가 독단적으로 움직일 일은 없다.

분명 김대성의 승인하에 행동할 수 있었던 것.

램퍼트에서 독단적으로 행동하면 케빈과 같은 꼴을 당할 수밖에 없지않은가?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대표님... 하지만, 저희 위치가 노출되어 다시 대표님의 할머님과 혁수씨가 이사를 하지않는 이상...”

“그건 걱정마세요.”


나는 말을 하며 민학선을 바라봤고, 민학선은 고개를 끄덕이고 휴대전화를 꺼내들며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김장훈을 통해 빠르게 알아봐야 하는 할머니 집.


퉁-


민학선이 나가고 나는 손을 모으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며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면, 알에스의 시체는 어떻게 처리하셨습니까?”

“인적이 드문 공사장에서 일이 벌어졌으며, 지금쯤이면 시체를 찾았을겁니다. 저희를 노린 댓가라고 알려주기 위해 치우지 않았습니다.”


아주 적절한 방법이다.

목숨 걸고 노렸으면 실패시 목숨이 버려진다는 것도 알아야한다.

나같아도 시체를 그 곳에 두고 왔을 것이다.


“잘하셨습니다. 이정호의 귀에 흘러 들어가겠군요.”

“...다만, 걱정인건 램퍼트에 소속되어있는 우리를 왜 노렸는가입니다.”

“...”


램퍼트 그들의 속셈이 무엇일까?

나를 테스트하기위해 꾸민 짓인가?

식스 아저씨들이 이야기한대로 왜 램퍼트에 속해져있는 나를 노린것일까?

식스는 강성홀딩스의 사람이라는 것은 램퍼트 조직원들이 다 알고 있다.

속셈이 뭐냐? 김대성.


“대표님, 명령만 내려주시면 알에스는...”


최석호가 화가 난 듯 표정을 구기며 말했다.


“아저씨들을 노린건 저를 노린거나 마찬가지죠. 하지만 아직 김대성의 뜻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알에스는... 이릅니다. 허나, 알에스를 칠 때 반드시 아저씨들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정호의 목은 제것이 아닌, 식스 아저씨들의 것이니깐요.”

“감사합니다. 그럼 저희는 평소처럼 대표님 할머님의 경호를 맡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일어서며 현승환과 최석호의 손을 잡고 인사를 드렸다.


“대표님, 지금처럼 강성을 잘 이끌어주십시오. 저희가 또 언제 볼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웃으며 소주 한잔 하고싶군요.”

“알겠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그럼, 이만..”


사무실 문을 닫고 나가는 아저씨들을 본 후, 나는 김장훈을 불러 강성 홀딩스 전체 인원을 소집하였다.




***




강성홀딩스 복도.


민학선은 복도에서 몸을 기대고 있었고, 박성찬과 이야기를 나눈 아저씨들이 문을 열고 나오는 것을 봤다.


“학선씨.”

“네. 아저씨.”

“우리 신우 잘 좀 부탁하네. 우리 대신해서...”

“신우섀끼 걱정 마요. 흐흐. 죽마고우도 생겼으니깐.”

“하하, 그거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군... 그래. 알겠네.”

“들어가쇼.”

“그리고 고맙네. 이번 우리 목숨은 자네가 살린거야.”

“아휴, 들어가쇼.”


민학선은 낯선 칭찬에 부끄러운지 허공에 손을 휘저으며 아저씨들에게 가라고 하였다.




***




강성홀딩스 사무실.


김장훈, 민학선, 신태현, 강혁, 최신우, 김동환이 모였다.


“다같이 갈때가 됐다, 램퍼트로.”

“알겠습니다.”


이제 이 사람들과 강성홀딩스 조직원을 데리고 램퍼트에 갈 때가 됐다.

강성홀딩스 조직원들을 공식적으로 소개하는 자리.

분명, 램퍼트는 우리를 호락호락한 상대로 보지 않을 것이다.

소개하는 자리에서는 마찰이 일어나겠지만, 그 자리에 신태현과 민학선이 나설 필요는 없다.


“소개하는 자리에서 우리를 시험에 들려 하는 자가 있거든, 강혁과 김동환 네들이 나가도록.”


내 말에 합류한지 얼마 안된 김동환이 어리둥절했다.

일전에 민학선에게 들은바 있다.

최신우와 김동환은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다는 걸.

빠른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다는걸.

그런 김동환을 내보냄으로써 강성의 위치를 일깨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네들의 정보에 없는 김동환이 이런 사람이다.


“네, 알겠습니다. 대표님.”

“보스, 마찰이 일어날려나?”

“분명하다. 지금껏 봐왔던 램퍼트는 그러고도 남을 애들이야. 그럼 가도록 하지.”


퉁-


사무실 문이 열리고, 건물 앞에 주차해놓은 검은 세단에 각자 몸을 실었다.

그렇게 램퍼트로 향하고 있을 때, 조수석에 앉아있는 민학선아 뒷좌석으로 고개를 돌려 나와 신태현을 쳐다보며 말했다.


“마찰이면 어느정도 예상하는거야? 보스.”

“쉽진않을거다.”

“...”


민학선은 머리가 복잡할 것이다.

자신이 신경쓰며 훈련을 시켰던 최신우와 김동환이지만, 식스 아저씨들의 손에 자란 최신우는 흠잡을 곳 없이 완벽했다.

처음 민학선의 손에서 커가는 김동환에게 신경이 더 쓰일 수 밖에...

그런 아이를 사지에 내모는 내 뜻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지금 우리가 놓인 길에서 최선의 선택이다.

정보에 없는 아이를 이용하는 것.


끼익-


“도착했습니다.”


램퍼트의 회의장소에 도착한 우리는 각자 차에서 내려 램퍼트 조직원들이 안내해준 층으로 올라갔다.


퉁-


“어서 오시게. 박성찬 대표.”

“안녕하십니까.”


내게 다가오며 손을 건네는 램퍼트 김대성.

그의 손을 잡고 회의실로 들어섰다.


회의실에 앉아있는 알에스 이정호, 금철파 금철, 대혁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이혁호.

모두 램퍼트 김대성의 사람이다.

여전히 비어있는 빈자리.


“자, 서로 인사하며 앉지.”


내가 자리에 앉자 나를 따라 들어온 강성 조직원들이 내 뒤에 일렬로 섰다.


“소개드립니다. 강성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아 관리하고 있는 조직원들입니다.”


나는 뒤에 서 있는 강성 조직원들을 소개해주자, 램퍼트 임원들과 다른 조직원들이 먹이를 노리는 눈빛으로 우리 조직원들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하하, 다들 강성의 박성찬 대표를 빼다 닮았군, 패기가 있어보여.”

“...”


김대성은 여유있게 차를 마시며 농담 섞인 말을 하였다.

이사람, 나를 노린자면서도 저렇게 뻔뻔하게 행동한다고?


“혁호, 시작하지.”

“네. 회장님.”


이혁호를 바라모며 말을 하는 김대성.


“먼저,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준 귀한 램퍼트 조직원분들에게 감사인사 드립니다. 오늘 회의 주제는 램퍼트의 빈자리에 누굴 넣을것인가에 대한 의견을 논할려고 합니다.”

“크크, 빈자리를 두고 이미 전쟁을 벌였다는 소문이 있던데...?”


금철파의 금철이 나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

“크크, 저기 계신 두분이 가셨다는데?”


김강파를 도와준 신태현과 민학선.


“금철님의 말씀이 맞습니까? 박성찬 대표.”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확답을 얻길 바라는 김대성이 내게 물었다.


“맞습니다. 김강파는 저와 인연이 있어 일부 도움을 줬습니다.”

“그렇군, 그럼 박성찬 대표가 추천하는 인물이 있으십니까?”


차를 마시며 나를 바라보는 김대성.


“아시다시피, 전 김강파를 추천합니다. 오랫동안 주먹세계에 몸을 담고 있던 남자들입니다. 램퍼트에 들어오게 되면 더욱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해 회장님께서 하시는 사업에 도움이 될것입니다.”

“하하, 나도 김강파를 생각하고 있긴 했는데...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회장님 의견과 동일합니다.”

“그럼, 내가 김강파의 입장도 중요하니, 내가 따로 그 분들을 뵙겠습니다.”


김강파의 의견이 중요하다니, 말도 안되는 말이다.

누가 감히 램퍼트의 뜻을 거부하겠는가?

거부하는 순간, 죽음으로 되갚을 김대성이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의견이 서로 맞으니 회의 시간이 무척 짧아졌군.”

“...”

“회장님, 그리고 지난 밤 알에스 조직원이 괴한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혁호가 뒷짐을 지며 말을 했다.


“그게 사실이오? 정호군.”

“맞습니다. 용무차 이동 중 저희 조직원이 살해되었습니다.”

“반드시 찾아내서 알에스 이름에 먹칠을 한 자를 벌하시게.”

“알겠습니다. 회장님.”


이정호가 내 눈을 뚜렷이 바라보며 말했다.

김대성...네들이 짜놓은 연기판에 흠집이 생긴 기분이 어떠한가?


“그리고, 박성찬 대표.”

“네. 회장님.”


펜대를 굴리며 나를 바라보는 김대성.


“우리 램퍼트의 공식적인 임원으로써, 한가지 해야할게 있네. 램퍼트에서는 그 자의 실력을 보기 위해 일종의 테스트가 있네. 테스트에서 통과하는 조건은 마지막까지 서 있는 자가 통과하는걸세.”

“마지막까지 서있는 자라면..?”

“상대를 죽여야지.”


일종의 마찰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상대를 죽인다고?

블러핑인가 아니면 진실인가?


“뒷처리는 아주 깔끔할걸세.”

“...”

“자신없나?”

“아닙니다.”

“그럼 회의는 이걸로 마무리하고, 지금 바로 지하로 이동하지.”


김대성의 말에 이혁호가 우리를 안내해줬다.


“뒤진다고..?”


신태현이 이동하는 도중 뒤에서 수군거렸다.


“왜? 자신없으면 탈퇴하시던가, 크크. 한번 발을 담군 이상 그것도 쉽지는 않겠지만.”


신태현을 비웃는 램퍼트 조직원들.


“보스, 김동환을 내보내기엔 너무 위험한데, 지금이라도..”


나는 뒤 따라오는 김동환을 쳐다봤다.

아무말을 하지 않은채 풀이 죽어있는 김동환.

그런 김동환의 옆에 가 조용히 말을 해주었다.


“동환아.”

“네. 대표님.”

“나처럼 되고 싶다고 했지. 그래서 우리 강성을 찾아왔잖냐?”

“맞습니다.”

“난 수많은 싸움을 해봤지만, 너를 처음 마주할 때 그렇게 당황스러웠던적이 없었다. 네 자신을 믿어봐.”

“...”

“내 눈이 틀린게 아니라면, 넌 할 수 있다.”

“알겠습니다.”


내 말에도 풀이 죽어있는 김동환.

이게 연기인지? 아니면 진심인지..

하지만, 이 램퍼트를 위해서라면 이 아이를 사지에 내몰아야한다.


“저 애새끼가 나갈려나본데?”

“생각이 박힌 새끼라면 쟤를 내보내겠냐? 크크. 그간 쌓아온 강성의 이미지가 있는데.”


민학선이 뒤에서 수군거리는 남성들을 보며 이를 갈았다.

“씨발놈들이...”



끼익-


퉁-


지하 깊숙한 곳에 내려가자 격투기 링이 마련되어있었다.

지하로 내려오자 김대성의 말이 진심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대를 죽임으로써 테스트에 통과한다는 말.

지하에 박혀있는 영혼들이 있는 듯한 소름끼치는 기운과 아무리 말끔하게 청소를 하여도 사라지지 않는 찐득한 피냄새들.


김대성은 자연스럽게 무대를 바라보는 위 층으로 올라가 다리를 꼬고 앉았고, 나와 램퍼트 임원들도 마련해둔 자리에 앉았다.


“박성찬 대표님.”


이혁호가 내게 다가왔다.


“네.”

“램퍼트 테스트를 시작하겠습니다. 강성의 조직원 한 분을 내보내시기 바랍니다.”


한명이라...

우린 미리 강혁과 김동환을 생각해 두었다.

근데 테스트는 한명이라니..


“한명이면 됩니다. 의미 없는 죽음은.”

“...”


내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이혁호가 말했다.

의미없는 죽음.

벌써 강성이 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말하는 그의 입을 당장에 부셔버리고 싶었지만, 지금 이 자리는 테스트 자리다.


“김동환. 저 자로 하겠습니다.”


나는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 어린 김동환에게 손짓을 하였다.

이혁호가 내 손 끝에 있는 어린아이를 보고 어이없어 하는 표정을 지으며 김대성에게 다가갔다.


“시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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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램퍼트 테스트 24.07.02 25 0 11쪽
88 생일 (2) 24.06.26 33 0 11쪽
87 생일 24.06.24 40 0 11쪽
86 램퍼트 빈자리 (2) 24.06.21 40 1 9쪽
85 램퍼트 빈자리 24.06.19 40 0 9쪽
84 김강파 습격 (2) 24.06.18 42 0 11쪽
83 김강파 습격 24.06.17 44 0 10쪽
82 램퍼트 입성 24.06.14 53 0 12쪽
81 레드홀 vs 램퍼트 (3) 24.06.12 57 1 12쪽
80 레드홀 vs 램퍼트 (2) 24.06.11 55 0 11쪽
79 레드홀 vs 램퍼트 (1) 24.06.10 61 0 11쪽
78 개울가 물이 더럽혀지고 있습니다. 24.06.06 64 2 11쪽
77 성정기업 허틴 24.06.03 65 1 11쪽
76 마피아 조직 킬만 수장 24.05.31 60 1 12쪽
75 이삭의 죽음 24.05.30 63 2 11쪽
74 레드홀(3) 24.05.29 69 2 11쪽
73 레드홀(2) 24.05.28 68 2 11쪽
72 레드홀(1) 24.05.27 76 2 11쪽
71 이 녀석이 대표님의 총입니까? 24.05.24 73 2 11쪽
70 김동환의 합류 24.05.23 80 1 11쪽
69 김동환 24.05.22 75 1 11쪽
68 램퍼트 11인 24.05.21 93 1 11쪽
67 개울가 24.05.20 92 2 11쪽
66 관악나이트(3) +1 24.05.03 145 2 11쪽
65 관악나이트(2) 24.04.24 157 1 11쪽
64 관악나이트(1) +1 24.04.23 137 2 11쪽
63 김강씨, 오랜만입니다? 24.04.22 141 2 11쪽
62 관원의 죽음(2) 24.04.21 13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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