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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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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최근연재일 :
2024.06.14 20:20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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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41,323

작성
24.05.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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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김동환

DUMMY

“새끼 뻥카도 쓸줄알고, 제법인데? 크크.”

“아저씨도 제법인데? 근데 그렇게 여유 부릴땐가?”

“크크. 아 이거 너무 애새끼한테 얕보이는데...”


민학선은 머리를 잡고 바닥을 보며 웃음을 보였다.


김동환은 그런 민학선에게 다시 오른발 훼이크를 준 후, 가까이 다가가 민학선의 왼 팔 상완근을 잡고 뒤로 넘어트리기 위해 힘을 줬다.


쿵-


“어..?”

“왜 애송아? 뜻대로 안넘어가? 크크.”


쿵-


민학선은 달려와 자신의 팔을 잡고 있는 김동환을 보며 미소를 보인 후, 그대로 다리를 걸어 꽂아버렸다.


넘어진 김동환은 바로 일어서려 했지만 턱으로 떨어져 충격이 전해져 일어나질 못했다.


“내가 네 살려준 은인이다. 확실하게 끝낼려면 넘어지던 네 면상을 잡고 그대로 꽂아버렸으면 죽은거였어. 너.”

“...지랄.”

“크크, 일어날 기운 있으면 1층으로 내려와라.”


민학선은 사무실 바닥에 내팽겨쳐져 있는 김동환을 뒤로한 채, 사무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씨발...”


김동환은 간신히 고개만 돌려 사무실을 나가는 민학선의 뒷 모습을 쳐다봤다.




***




김동환.

논산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 없이 삼촌 밑에서 키워졌다.

도박중독에 빠져있던 삼촌.

하지만, 차가운 세상 밖이 아닌 작은 원룸에서 삼촌과 지낼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며 살던 김동환이였다.


짝-


“이 씨발, 부모도 없는 개새끼 키워주니깐 내가 좆같아 보이지?”


김동환의 뺨을 강하게 올려친 삼촌.


“아니예요. 삼촌..”


오른쪽 뺨을 두손으로 잡고 다시 일어서는 김동환.

삼촌이 올린 손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삼촌의 손목을 잡는다면... 더 시끄러워지기 때문에 맞을 수 밖에 없었다.


“근데 씨발, 이게 뭐야? 겨우 이것만 가져왔어?”


구걸용 종이박스에 든 이천원을 김동환의 얼굴에 던진 삼촌.


“그게...사람이 없어서..”

“씨발롬이 어디서 말대꾸야?”


쿵-


김동환을 잡아 벽으로 던져버린 삼촌은 쓰러진 김동환을 무참히 밟아버렸다.


“이 씨발새끼, 그냥 죽어라. 죽어!”

“끄윽...삼촌. 내일은 더 많이 벌어올..”


눈이 흐릿해져 가는 김동환.

얼마나 의식을 잃었던 것일까?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고양이의 울음소리만 들리는 밖이였다.


“오늘은 여기서 자겠네.”


분이 안풀려 김동환을 밖으로 던져버린 삼촌.

김동환은 익숙한 듯, 밖에 있던 박스를 모아 자리를 깔고 잠에 들었다.


“아휴, 동환이 또 나와서 자는겨?”

“김씨는 매일 이러는겨?”

“몰러, 크크, 돈 잃은 분이 안풀려서 다 큰 애한테 해꼬지 하는거 아녀?”

“그러니깐, 애기때는 잘 키우더니, 왜이러는겨?”


수군거리는 소리에 눈을 뜬 김동환.


“이새끼가 덥다고 나간건데? 일어나. 개새끼야!”


퍽-


눈이 퉁퉁 부은 김동환을 아침 일찍 깨운 삼촌.


“후..”

“한숨을 쉬어? 아주 대가리가 다 컸지?”

“아녜요.. 다녀올게요.”

“당연하지. 빨리 움직여야 네가 살 수 있는거야.”

“...”


삼촌의 말을 무시하고 구걸용 종이박스를 든 김동환.

혀를 차며 김동환의 뒷 모습을 본 삼촌은 방으로 들어갔다.


“에휴, 애한테 참..”

“동환아, 이거 가져가서 밥이라도 먹어라.”


도박을 하러 집에 찾아온 아저씨들은 김동환에게 뛰어와 안타까운지 지폐를 꺼내 뒷 주머니에 넣어줬다.


“감사합니다. 아저씨..”


용돈을 준 아저씨들은 웃음을 보이며 삼촌을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용돈을 주는 아저씨들은 참 착한 아저씨라고 생각했지만 그 땐 몰랐다.

이 모든 돈은 내가 구걸해서 벌어온 돈이라는걸.

삼촌의 돈과 내 돈이 섞인 돈이라는걸.


돈을 받은 김동환은 논산역까지 걸어가 익숙하게 1번 출구 앞 계단에 엎드리고 구걸용 종이박스를 옆에 놓았다.


엎드린채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행복하게 웃는 김동환.


‘오늘은 삼촌한테 안 맞을수도 있겠다.’

‘오늘은 밖에서 안자도 되겠다.’


고개를 들고 종이박스를 확인한 김동환은 새어나오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평소보다 많이 쌓인 지폐와 동전.

만원은 넘어보였다.


삼촌한테 칭찬받을 생각에 박스에 든 돈을 주머니에 넣고 집으로 간 김동환.


“이거 밖에없어?”

“삼촌, 오늘은 많이 받...”


퍽-


말을 끊은 채 주먹을 뻗은 삼촌.

지겹다.

막아보고 대들어 볼까?

아니다. 가족이라곤 삼촌뿐이며, 지낼곳은 이 곳밖에 없다.


“너 이 씨발롬아, 아까 아침에 아저씨들한테 받은 돈은 어딨어?”

“그..그거..”


뒷주머니에 넣어 놓은 돈을 깜빡 잊은 김동환.

숨길 의도는 없었다.

자신도 까먹고 있었을 뿐.


“씨발 너 이리와봐.”


김동환의 온 몸을 구석 구석 뒤지는 삼촌은 뒷 주머니에서 만원짜리를 꺼내 김동환에게 보여줬다.


“개새끼가 이제 숨길줄도 아네? 이래서 검은 머리 짐승새끼는 키우는...”


똑-똑-


밤 늦게 집 문을 강하게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김동환은 안도했다.

삼촌의 폭행을 잠시 멈춰준 것에 대해.

삼촌은 지폐를 든 채, 인상을 구기고 현관으로 나섰다.


“씨발, 오밤중에 누가 남의 문을 두드려?”


빚쟁이가 찾아오진 않았을까 하며 칼을 들고 현관문을 연 삼촌.

건장한 체격을 가진 네명의 남성이 현관 문 앞에 서있었다.


“씨발, 누구야 너네?”

“아우 좁아 비켜봐 새꺄.”


남성 네명의 사이를 뚫고 현관으로 들어온 남성은 방 안을 둘러보고는 김동환을 쳐다봤다.


“쟤야?”

“누..누구냐니깐?”


칼을 들고 손을 떨고 있는 삼촌의 어깨를 두드리고 안심하라는 듯 미소를 보이는 남성.


“낮에 전화했잖아. 070- 8..”

“아...! 오셨군요!”


삼촌은 번뜩 무언가 생각이 난 듯 웃음을 보이며 손가락으로 나를 가르켰다.


“얘입니다. 고등학교도 다니고 있고 머리도 똘똘하고.”

“됐어. 그런건. 쟤 아픈 곳은 없지?”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나를 바라보는 남성.


“예. 당연하죠. 보시다시피 아주 건강한 아이입니다.”

“뭐, 그건 우리가 데리고 가서 검사하면 되는거니깐.. 만에 하나 잘못 나오면 돈은 다시 회수하러 온다.”

“예. 당연하죠.”

“줘.”


뒤에 있는 남성에게 고개를 까딱인 남성.

이내 품에서 흰 봉투를 꺼내 삼촌에게 가져다 줬다.

삼촌은 흰 봉투에서 돈을 보고는 세기 시작했다.


“이...아까는 삼천만원 이라고 하시지..”

“아, 3천이였지.”

“근데 이건 천오백...”

“다 컸잖아 쟤. 우린 어린 애를 원했는데 그만큼은 감수 해야지.”

“아니. 이건 아까 말씀하신거랑 다르..”


뒤에 있던 남성이 삼촌의 말을 끊고 멱살을 잡았다.


“컥..”


“씨발롬이 뒤지고 싶어?”

“씨..씨발새..”


손에서 아직 칼을 놓지 않은 삼촌은 멱살을 잡은 남성의 목에 칼을 휘둘렀다.


푹-


“끄..끄윽..”

“이 개새끼가!”


삼촌의 멱살을 쥔 남성이 목을 잡고 쓰러지자 뒤에 있던 남성들이 삼촌에게 달려들었다.

담배를 물고 지금 이 상화이 흥미롭다는 듯 웃음을 보이는 방 안에 들어온 남성.


“삼...삼촌!”


김동환은 삼촌에게 달려드는 남성들을 밀치고 삼촌 곁으로 다가갔다.


“개새끼가.. 꺼져 얼른.”


달려온 김동환을 강하게 밀어버린 삼촌.


“삼촌..”

“꺼지..”


푹-


푹-


푹-


칼을 들고 삼촌의 복부를 강하게 여러번 찔러 넣는 남성들.


“끄어억..”


피가 뿜어져 나오는 배를 잡고 쓰러진 삼촌.


“삼촌...!”


김동환은 쓰러진 삼촌의 얼굴을 잡고 삼촌을 바라봤다.


“개..개새끼...얼른..꺼..”


김동환을 끝까지 쳐다보던 삼촌의 눈은 힘없이 풀려버렸다.


“아야, 됐다. 그만하고 쟤나 태워.”

“네. 형님.”


삼촌의 얼굴을 잡고 있던 김동환의 손을 잡은 남성.


“일어나 씨발새꺄.”

“놔.”

“얼레? 반말을 지껄이네? 크크.”

“놓으라고.”


김동환은 죽은 삼촌의 얼굴을 바라본 채 말했다.


퍽-


담배를 피며 김동환을 쳐다보던 방안의 남성은 그런 김동환의 태도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뒷통수를 강하게 손으로 쳐버렸다.


“개새끼가 보자보자 하니깐 어른한테 예의가 없어. 얼른 태워 씨발롬.”

“네. 형님.”

“일어나 씨발..”


푹-


김동환은 삼촌 옆에 놓인 칼을 들고 자신의 손을 잡고 있던 남성의 겨드랑이에 칼을 꽂아 넣었다.


“끄악!”

“놓으랬지.”

“야, 이번 상품은 그냥 폐기처리 해버려.”


담배를 물며 뒤를 돌았던 남성은 남은 두명의 남성에게 명령했다.


“네. 형님!”

“저 씨발새끼가!”


뒤에 있던 남성들은 남성의 말을 듣고 칼을 꺼내 김동환에게 달려들었다.


“죽어 그냥 이 개새끼야.”

“...나를 팔려고 했었던거구.”


일어서서 죽은 삼촌을 내려다보는 김동환은 혼자 주절거렸다.


퍽-


김동환은 자신에게 뛰어오는 남성들이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 느리게 보였다.

자신을 매일 같이 때리는 삼촌의 속도만도 못하는 남성들.


“억...”


김동환의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턱을 맞고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지는 남성.


“저...저 씨발..”

“그랬던거구나... 날 팔려고 했던거구나..”


쓰러진 남성의 칼을 주워 남은 한명에게 다가오는 김동환.


‘저렇게 걸어오면 충분히 찌를 수 있어.‘


김동환의 천천히 걸어오는걸 확인한 남성은 칼을 강하게 직선으로 뻗었다.


“어..?”


시야에서 사라진 김동환은 어느새 남성의 뒤에 다가와 속삭였다.


“그랬던거구나.”


푹-


자신에게 뻗은 칼을 든 손목을 잡아 남성의 목에 박아버린 김동환.


“끄윽...”


피가 분수처럼 쏟아지는 남성을 본 남은 한명.

이들의 보스인 듯한 남성은 담배를 물며 여유롭게 전화를 하고 있었다.


“네, 형님, 폐기할려고 했는데 일이 생겼습니다. 네. 네. 알겠습니다. 네.”


허리춤에 있던 칼을 빼들고 김동환을 걸어 오는 남성.


“곱게 뒤져라.”

“그..그랬던..거구나..나를...날...”

“애새끼 정신 처 나갔네. 크크. 이런 험한 세상에서 정신은 단디 잡고 있어야지.”


쉬익-


김동환을 향해 칼을 크게 휘두른 남성.

피가 묻은 맨 손으로 칼등을 쳐내고 무릎을 올려 남성의 안면에 킥을 꽂아 넣었다.


“컥..”


쓰러진 남성은 코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를 손으로 막으며 김동환을 쳐다봤다.


“그랬던거야..”


남성이 들고 있던 칼이 바닥에 떨어지자 김동환은 칼을 주웠다.


“뭐...뭐하는..”


푹-


“개새끼들이구나 다.”

“꺼..억..씨..씨발..”


김동환은 남은 남성 한명의 목에 칼을 박아 넣은 후, 방 안에 흩날리는 지폐를 쳐다봤다.


“이 종이쪼가리 하나에...이렇게..됐구나..”


돈을 방에 둔 채, 밖으로 나선 김동환.


하염없이 논길을 걷다 도로를 나왔을 때, 승용차 한 대가 김동환을 일부러 쳐버렸다.


끼이이익-

쾅-

차에 치인 김동환은 옆에 있는 논두렁에 빠졌다.

운전석에서 내려 황급히 김동환을 꺼낸 남성,


“걔야?”


뒷 좌석에서 창문을 내리며 남성에게 말을 건네는 남성,


“맞는것같습니다.”

“데려가.”



그렇게 김동환은 누군지 모를 남성들에게 납치되었고, 자신이 장기매매업체에 납치되어 감금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게 된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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