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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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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최근연재일 :
2024.06.24 20:24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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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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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63,761

작성
24.05.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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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레드홀(1)

DUMMY

최수문에게 멱살이 잡힌 채, 케빈을 노려보며 말했다.


“크크, 그렇다면?”

“한 손으로 두 개의 방아쇠를 당길 생각은 아니시겠지요.”

“너 이새끼, 어디 대표님께 개소리를 자꾸...”


두드득-


“끄..억..”


내 멱살을 잡고 있는 최수문의 양 손을 꺾어버렸다.


“총은 한자루면 충분합니다.”“이 씨발..”


퍽-


“꺽...”


팔을 꺾여 몸이 앞으로 젖혀진 최수문의 얼굴에 니킥을 날렸다.


퍽-


니킥을 맞고 쓰러진 최수문의 위에 올라타 있는 힘껏 목젖을 강하게 주먹으로 내려쳤다.

들어오기 전, 허리춤에 있던 칼을 반납해 어쩔 수 없이 주먹으로 해결했다.


램퍼트 11인체제의 인물 최수문.

그를 죽이는데 두 방이면 충분했다.


나는 몸을 일으켜 케빈을 쳐다봤다.

무표정으로 내게 다가오는 케빈.


탁-


“푸하하하핫. 맘에 드는군. 그래 경쟁자를 없앨려면 바로 행동해야지.”


내 행동이 마음에 드는지 흡족한 웃음을 보이는 케빈.

목수의 정보대로 살인이 난무하는 전쟁에 미쳐있는 케빈은 나를 마음에 들어했다.


“그래도 램퍼트 11인이였던 수문이였는데, 방심을 하다니 쯧즛.. 늘 긴장하고 있었어야지.”

케빈은 자세를 낮춰 죽어있는 최수문의 허리춤에서 칼 한자루를 꺼내 내게 보여줬다.


“이 칼, 내가 수문이한테 선물했던거네. 주인 잃은 칼. 우리 성찬씨가 써볼텐가?”

“주인 잃은 칼은 버리시는게 맞는것같습니다.”

“푸하핫, 아주 마음에 드는 사람이군. 그치. 그게 맞지.”


케빈은 칼을 들고, 내 어깨를 감싸안고 같이 밖으로 나왔다.


“레스터.”

“네. 대표님.”


케빈이 밖으로 나와 레스터의 앞에 섰다.


푹-


“어..?대...대표님..”


툭-


케빈은 최수문에게 선물로 줬던 칼을 그대로 레스터의 왼쪽 목에 박아넣었다.

목을 잡고 쓰러지는 레스터.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신태현과 이삭은 놀라 나를 쳐다봤고, 나는 괜찮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고개를 짧게 끄덕였다.


“푸하하핫, 성찬씨가 그랬지. 주인 잃은 칼은 버려야한다고. 최수문의 칼이였던 레스터도 버리는게 맞지?”


고개를 돌려 뒤에 있던 나를 쳐다보는 케빈.


“...맞습니다.”


미소를 보이며 내게 다가오는 케빈은 다시 내 어깨를 감싸고 대기중인 신태현과 이삭을 쳐다보며 말했다.

“크크, 이 두 사람은 성찬씨의 칼이고?”

“맞습니다.”

“그럼 같이 가야지. 크크. 가자. 내가 만든 성으로.”




***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여 도착한 아일랜드.


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내리자 군용차량들이 공항 밖에서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고, 그 앞에는 검은색 고급 세단들이 멈춰 있었다.


“대표님, 오셨습니까.”

“그래.”


깔끔한 정장을 입고 차에서 내린 남성은 케빈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한 후, 케빈의 뒤에 있던 우리를 한번 훑어봤다.


“대표님, 저들은..?”

“경쟁에서 살아남은 내 사람들이다.”

“아..”


케빈의 앞에 있던 남성이 다시 우리를 보고 정중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모시곘습니다. 대표님.”

“호텔로 가지.”

“네. 알겠습니다.”


“성찬씨는 나랑 같이 가지.”


케빈은 뒤에 있던 우리를 보고, 내게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보스.”


신태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비행기에서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도 계속 케빈의 곁에 있느라 이들과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괜찮아. 가자.”


나는 괜찮다는 표정으로 신태현을 쳐다본 후, 케빈과 함께 고급 세단으로 걸어갔다.


“남은 두 분은 이쪽으로..”


신태현과 이삭을 뒷 차로 안내하는 남성.

케빈과 함께 차를 타고 출발하자 뒤에 있던 차들과 군용차들이 앞장 서 우리를 보호하며 아일랜드 도로를 달렸다.


“성찬씨, 한국인인 내가 남의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아십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크크, 경쟁은 어딜 가든 다 통합니다.”

“...”


케빈은 활짝 웃으며 자신의 주먹을 내게 보여줬다.

주먹 하나로 살아남았다 라는 표현을 자신있게 내비치는 케빈.


경쟁사회.

자신의 곁을 지키던 최수문이 죽을때도 별다른 감정이 없어 보였던 이 사람.

더욱이 최수문을 보좌하던 레스터는 자신의 손으로 처리했다.

전쟁에 미쳐있고, 자신의 사람이 죽어도 눈 하나 깜빡하지않는 이 사람.

싸이코패스 그 자체다.


“성찬씨, 내가 말을 편하게 해도 되겠지?”

“네. 대표님.”

“그래. 그래. 불편한 총은 버리는게 맞으니깐, 하하.”

“...”


우리가 타고 있던 차는 호텔 앞에 정차했다.


“대표님, 도착했습니다.”

“가지.”

“네.”


차가 정차하자 호텔 직원들이 우리가 탄 뒷좌석을 열어줬고, 케빈은 담배를 입에 물며 차에서 내렸다.

케빈과 같이 내리고, 뒤에 따라온 차에서도 신태현과 이삭이 내려 내게 다가왔다.


“크흐흐, 들어가지. 내가 관리하는 우리 호텔이야. 크크”


익숙한 듯 웃으며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케빈을 따라 우리도 호텔 입구로 들어갔다.

로비에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에 올라왔다.


긴 복도 가운데에서 두팔을 양 옆으로 쫙 펴고 걸어가는 케빈.

그런 케빈의 뒤를 나와 신태현, 이삭 그리고 케빈이 이끄는듯한 조직원 세명이 따라 걸어갔다.


툭-


복도를 걷던 케빈은 굳게 닫힌 방에 멈춰서 인상을 구기며 뒤를 돌아 직원을 쳐다봤다.


“이건 뭐야?”


손가락으로 방문을 가르키는 케빈.

굳게 닫힌 방문사이로 약간의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아.. 그게.. 성정기업 아들이 파티를 즐기고 있습니다..”

“오호 성정이라~ 내가 아는 그 대기업 성정?”

“맞습니다. 대표님..”

“크크, 큰 손이신데 내 직접 들어가 인사드려야지. 크크.”


케빈이 우리 뒤에 있던 조직원들에게 고개를 까딱거리자 조직원 세명이 방 문을 발로 박 차고 들어갔다.


“뭐야?”

푹-


“끄아악!!”


문을 박차고 들어가자 이들을 보호하는 사람으로 보이던 보디가드가 조직원을 막아섰고, 조직원 한명이 칼을 빠르게 꺼내 보디가드의 목에 찔러 넣었다.


“뭐야 저 개새끼들은?”


손가락을 까딱이며 나를 부르는 케빈.


“네. 대표님.”

“어때보여?”


방 안을 쳐다보니 테이블에는 흰색 가루들과 정체모를 보석같은 것들이 놓여있었으며, 남자 여자 가릴거 없이 벗으며 춤을 추고 있었다.


케빈은 쓰러진 보디가드의 등을 밟으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이 씨발냄새나게 생긴 새끼들 너네 뭐냐니깐?”

“크크, 그 유명하신 성정 라앤씨가 오셨군요?”

“뭐야? 너 나 알아? 그럼 꺼져.”


양주를 들고 비틀거리며 케빈을 쳐다보는 라앤.


“크크, 이렇게 큰 인물이 오셨는데 호텔 사장인 제가 인사를 드려야지요.”

“아 이새끼 골떄리네. 크크. 야, 저 시체 가지고 꺼져.”

“크크.”


케빈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웃음을 보인 후, 자신의 조직원 셋을 보며 정색하며 말했다.


“다 죽여.”

“네. 대표님.”


나는 케빈의 말에 허리춤에 있던 칼을 뽑아들은 조직원들.

아직 상황판단이 안된듯한 남성들과 여성들에게 달려들어 무참히 죽이기 시작했다.


푹-


푹-


“꺄악!!”


“살...살려..”


푹-


“푸하하, 이거지 이거야!”


맥없이 피를 뿜으며 쓰러져가는 사람들을 보고 웃는 케빈은 테이블에 있던 양주를 들고 마시기 시작했다.


5분쯤 지났을까.

조직원 한명이 앉아있는 케빈에게 다가와 말했다.


“대표님, 처리했습니다.”

“크크, 칼 줘봐.”


케빈의 말에 자신이 들고 있던 칼을 건네주는 남성.

케빈은 양주병을 들고 마시며 남성이 건네준 칼을 든 채, 쓰러져있는 성정기업 아들 라앤에게 다가갔다.


“크크, 선물을 줘야지.”



푹-


찌익-


찌이익-


푹-


라앤의 등에 칼을 박아 넣어 여러번 선을 긋기 시작하는 케빈.

만족한 듯 웃음을 보이며 일어나는 케빈.


라앤의 등 뒤에는 ‘성 정’ 이라는 단어가 적혀있었다.


“크크. 이거야. 이거라고! 크크. 이새끼 부모가 보면 얼마나 좋아할까? 야, 당장 성정에 두고와.”

“알겠습니다.”


축 늘어진 성정기업의 아들 시체를 들고 나가는 조직원들.


“파티가 너무 길었지? 자자, 들어가서 쉬자고.”

“...네. 대표님.”


양주병을 들고 방 문을 나가는 케빈.

나는 다시 방 안에 있는 시체들을 본 후, 뒤에 있던 신태현과 이삭의 눈을 보고 케빈을 따라갔다.


“자, 이쪽이 너네들 방이다. 오느라 고생했으니, 푹 쉬라고.”

“감사합니다. 대표님.”

“크크, 좋은 구경한 값은 나중에 한번에 처리하도록.”

“...알겠습니다. 대표님.”


양주병을 든 채 흥얼거리며 복도를 걷는 케빈.

우린 케빈이 손으로 가르킨 방 안으로 들어왔다.

한국에서는 보지도 못했던 호화스러운 호텔.

한 눈에 봐도 값어치가 상당한 가구들이 방 안에 가득했다.


우린 방으로 들어가 테이블을 둘러싸 의자에 앉았다.

조용한 방 안.


신태현은 종이와 펜을 꺼내 무언갈 쓰기 시작했다.


[백프로 도청장치가 있다. 보스. 궁금한게 있다. 최수문은 보스가 죽였나? 아니면 케빈이 죽였나?]


도청장치가 있을수도 있어 종이에 글을 적는 신태현.


[내가 죽였다.]

[앞으로의 계획은?]

[전적으로 케빈이 우리를 믿도록 해야한다. 전쟁에 미쳐있는 저새끼가 좋아하는거, 네가 수개에서 했던 것과 이삭이 경험했던 것들을 저 사람에게 보여줘야 해.]

[그래.]

[방심하지말고 늘 긴장하도록.]

[알겠다.]


“그럼 우리도 좀 쉴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담배와 종이를 들고 화장실로 갔다.

라이터를 켜 우리가 쓴 종이를 태운 후, 담배에 불을 붙여 거실로 나왔다.


“이삭, 괜찮아?”

“응. 괜찮아.”

“각자 방에서 좀 쉬도록 하지. 오느라 고생했다.”

“그래.”


방 안에서도 나뉘어져 있는 방문들.

신태현과 이삭이 각각 다른 방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나는 거실 쇼파에 앉아 담배연기를 내뱉으며 말했다.


“바라는대로 해주지.”



***



다음날 오전 9시.


우리가 있는 방문을 열고 들어온 케빈.


“대표님, 좋은 아침입니다.”


내가 허리를 숙여 인사하자 신태현과 이삭이 허리를 숙였다.


“크크, 인사는 잠시.”


고개 숙인 내 등을 두드린 후, 방 곳곳을 살피는 케빈.


까딱-


손으로 직원을 까딱이며 부른 케빈은 손가락으로 책상 밑에서 반짝이는 물건을 가르키고 곧바로 직원의 뺨을 후려쳤다.


짝-


“내가 불편하게 이딴거 설치하지 말라했지.”

“대...대표님...그건 최이사..”

“푸핫, 이거이거 소식통이 이렇게 느려서야...강전무 올라오라해봐.”


뺨을 맞은 직원은 휴대폰을 꺼내 바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올라온 남성.

우리가 아일랜드에 도착했을 때, 마중나왔던 남성이다.


“대표님, 부르셨습니까.”

“어이, 강전무.”

“네. 대표님.”

“어제 내가 했던 말의 뜻을 모르는건가?”

“아...”


남성은 직원의 손에 들려 있던 물건을 본 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제 잘못입니다. 최수문이사가 퇴역했다는 소식을 아직 직원들이 전해 듣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퇴역.

퇴역(退役)의 사적적 의미는 어떠한 일(役; 역)에 종사하다가 완전히 물러남을 뜻한다.

보통 군인들한테 쓰는 단어를 이 곳에서 쓰다니,

하긴, 레드홀과 알에스 이 두 곳은 군대 그 자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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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생일 NEW 18시간 전 12 0 11쪽
86 램퍼트 빈자리 (2) 24.06.21 22 1 9쪽
85 램퍼트 빈자리 24.06.19 28 0 9쪽
84 김강파 습격 (2) 24.06.18 26 0 11쪽
83 김강파 습격 24.06.17 31 0 10쪽
82 램퍼트 입성 24.06.14 40 0 12쪽
81 레드홀 vs 램퍼트 (3) 24.06.12 41 1 12쪽
80 레드홀 vs 램퍼트 (2) 24.06.11 40 0 11쪽
79 레드홀 vs 램퍼트 (1) 24.06.10 47 0 11쪽
78 개울가 물이 더럽혀지고 있습니다. 24.06.06 49 2 11쪽
77 성정기업 허틴 24.06.03 54 1 11쪽
76 마피아 조직 킬만 수장 24.05.31 51 1 12쪽
75 이삭의 죽음 24.05.30 55 2 11쪽
74 레드홀(3) 24.05.29 59 2 11쪽
73 레드홀(2) 24.05.28 62 2 11쪽
» 레드홀(1) 24.05.27 70 2 11쪽
71 이 녀석이 대표님의 총입니까? 24.05.24 68 2 11쪽
70 김동환의 합류 24.05.23 71 1 11쪽
69 김동환 24.05.22 67 1 11쪽
68 램퍼트 11인 24.05.21 81 1 11쪽
67 개울가 24.05.20 82 2 11쪽
66 관악나이트(3) +1 24.05.03 135 2 11쪽
65 관악나이트(2) 24.04.24 147 1 11쪽
64 관악나이트(1) +1 24.04.23 128 2 11쪽
63 김강씨, 오랜만입니다? 24.04.22 134 2 11쪽
62 관원의 죽음(2) 24.04.21 122 2 11쪽
61 관원의 죽음(1) 24.04.20 134 2 11쪽
60 홍대 술자리(2) 24.04.19 132 2 11쪽
59 홍대 술자리(1) 24.04.18 15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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