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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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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최근연재일 :
2024.06.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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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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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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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레드홀 vs 램퍼트 (3)

DUMMY

“또 재밌는 사실은 나를 이용해 램퍼트에 들어갈려는 수작.”

“...”


당황스럽다.

이 사람이 어떻게 알았지?


“크크, 그런 표정은 넣어두라고.”

“어떻게 알았지? 내가 너를 이용한다는거”

“크크, 아무리 대가리를 굴려도 그거 외에는 네가 내게 다가올 이유가 없어서지. 램퍼트에서도 삐딱선을 타고 있는 나를 잘 노렸더군. 인물은 훤하지 내가.”

“...”

“네 그림에는 나를 이용해 램퍼트에 들어갈려고 하는게 그려지고 있는것같은데... 김대성을 노리는건가?”

“...”

“쉽지않을거다. 크크. 보다시피 호락호락한 양반이 아니거든.”


총으로 방탄차 유리를 탁탁 치는 케빈,

차 밖에는 램퍼트조직원들과 이정호, 이혁호가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내 머리를 쏘고 가.”

“뭐?”


담배를 입에 문 케빈이 나를 보며 말했다.


“그래야 네가 살지 않겠냐? 램퍼트에 들어갈려면 그게 최선일텐데?”

“...”

“날 죽였다는 칭호 하나로 램퍼트 입성은 가능하다.”

“왜 도와주는거지?”“크크, 네 눈깔이 나와 같은 눈깔이기 때문이지. 하늘에서 볼만할것같아서 그래.”

“...”

“내 총으로 내 머리를 쏜다는데 뭐 잘못됐나?”

“...”

“시간이 얼마 없다. 저 개새끼들이 이 차를 뒤집을지도 모르거든. 어서.”

“...”


케빈이 그간 해온 행적을 보면 죽어 마땅한 자다.

마음을 먹고 나는 케빈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


“씨발, 뭐야? 저새끼.”

“죽인다고? 갑자기?”


밖에 있던 이혁호와 이정호가 내 행동을 보고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차 안을 바라봤다.


“크크, 지옥에서 기다리마.”

“고맙다. 내 발디딤판이 되어줘서.”

“크크, 쏴.”

“...”


탕-


얼굴에 케빈의 피가 뒤덮이고, 케빈은 피를 흘린채 옆으로 쓰러졌다.

나는 죽은 케빈의 얼굴을 한 번 보고, 방탄차 밖으로 총을 들고 나왔다.


“뭐하냐.”


얼굴에 튄 피를 닦으며 이혁호를 쳐다봤다.


“뭐?”

“느그 보스한테 알려야지. 내가 케빈을 죽였다고.”

“...”

“나도 죽일려면 죽여 기회는 지금뿐이다.”


난 내가 들고 있던 총을 이혁호에게 던져줬다.


“쳇.. 끌고와.”


이혁호가 이정호의 어깨를 치며 나를 데리고 오라고했다.

나는 이정호의 손에 이끌려 군용차를 탔다.


“무슨 생각이냐?”

“...”


이정호를 쳐다보고 아무말 없이 정면을 바라봤다.


“케빈이 쏘라고 하디? 아닌데. 상식적으로 그럴 인간이 아니야. 혹시 배신했냐?”

“케빈이 죽은 마당에 그게 뭐가 중요하지?”

“씨발, 뭐야 이새끼..”


도무지 알수가 없다는 표정을 하는 이정호.

그렇게 우리가 탄 차는 한참을 달려 램퍼트 호텔 지하주차장에 도착했다.


“내려.”


온 몸을 포박당한 채, 주차장 엘레베이터를 타고 호텔 상층부로 향했다.


저벅-


저벅-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복도 끝 사무실을 두드리는 이혁호.


똑-


똑-


“회장님, 강성 박성찬 잡아왔습니다.”

“들어오게.”


이혁호가 문을 열고, 이정호는 내 등뒤를 밀어 방 안으로 움직이게 했다.


“허허, 손님 꼴이 이게 뭔가? 어서 풀게.”

“네. 회장님.”


이정호가 내 몸을 묶고 있던 밧줄을 풀고, 뒤로 물러났다.


“피로가 많이 쌓인 표정이군.”

“...”


나는 말없이 의자에 앉아있는 김대성을 바라봤다.


“우리가 초면은 아니지 않나?”

“맞습니다.”

“기억하는군. 납골당에서 본 자네 모습이 강렬해서 잊을수가 없지.”

“...”

“케빈은 왜 죽였는지에 대해 묻고 싶네.”

“죽어 마땅한 자 아니겠습니까?”

“...”


내 대답에 잠시 입꼬리를 올린 김대성은 몸을 일으켜 수건을 내게 건네줬다.


“좀 닦지.”

“감사합니다.”

“죽어 마땅한 자라... 우리가 알아본 바로는 최수문을 죽이고 케빈 옆에 있었던데.. 그건 어떻게 설명할건가?”

“램퍼트 내에서 겉돌던 케빈입니다. 제가 조성진을 죽인건 회장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램퍼트이름을 더럽혔으니, 제일 겉돌던 케빈을 통해 저를 제거할거라 생각했습니다.”

“램퍼트의 이름이 더럽혀진건 사실이지.”

“...”

“혁호군, 정호.”


김대성이 손가락질로 옆에 있는 이혁호와 이정호를 가르켰다.


“네. 회장님.”

“강성 박성찬군은 오늘부로 램퍼트의 멤버다.”

“회..회장님, 케빈의 옆에 있던 자입니다. 벌을 내리셔야...”

“케빈을 직접 옆에 있던 박성찬이 죽였다고 전달한 건 혁호 자네 아닌가?

“맞..맞습니다.”

“껄끄러운 우리의 최종 목표를 제거한 자에게 벌을 준다?”

“죄송합니다. 회장님.”

“성찬군, 다음주 회의 때 만나지.”

“...알겠습니다.”


나는 몸을 돌려 문쪽을 향해 걸어갔다.

이혁호와 이정호가 공손히 문을 열어주었고, 호텔 앞 램퍼트 직원이 준비한 차에 올라타 강성홀딩스로 향했다.


램퍼트.

램퍼트에 들어갔다.

갑작스레 김대성의 명으로 들어온 램퍼트.

그토록 원하고 원하던 램퍼트.

납골당에서 본 김대성을 알아보기 위해 램퍼트에 들어온 우리의 연극은 통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이 따랐지만, 결국 이들의 속에 들어왔다.


김대성.

넌 누구냐.

왜 코치의 납골당에 온것이고, 코치와 무슨 관계인거냐.

오히려 이 상황은 김대성이 연기를 하고 있는게 아닐까?

나를 램퍼트로 끌여들이기 위해...?

머릿속이 복잡하다.




***



박성찬이 떠나는걸 창가에서 지켜보는 김대성.

와인을 마시며 옆에 있는 이혁호를 쳐다봤다.


“혁호, 어땠는가?”

“대혁과 알에스 조직원들이 박성찬에 의해 많은 손해를 입었습니다.”

“그렇군.”

“회장님, 저 자 믿을 수 있겠습니까?”

“하하, 걱정말게. 아무일 없을걸세.”

“...”

“강성으로 바로 간다고?”

“네. 강성으로 간다고 했답니다.”

“흠...”


박성찬이 떠난 자리만 쳐다보는 김대성.


이혁호는 박성찬이 심히 걱정됐다.

알에스와 대혁의 조직원들은 특수한 엘리트 요원으로만 뽑아 수많은 전쟁에서 살아남았다.

허나, 박성찬은 그런 엘리트 요원들을 갓난아기 다루듯 쉽게 죽여버렸다.

그리고, 케빈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길 때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주저없이 당겨버렸다.

왜 김대성 회장은 호랑이 새끼를 안으로 들이려는지..


케빈의 자리는 강성의 박성찬이 채웠고, 조성진의 자리는 아직 빈자리다.

램퍼트의 빈자리가 났다라는 정보는 주먹세계에서는 군침을 흘릴만한 정보다.

남자로 태어났으면 한번쯤 정상에 서고픈게 당연한거 아니겠는가?

빈자리를 두고, 수많은 전쟁을 치를것이고, 그 후 김대성 회장의 심사를 거쳐 램퍼트에 들어와야한다.

이번에 박성찬이 램퍼트에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케빈을 직접 죽인 임팩트가 김대성 회장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과연 남은 자리에는 누가 들어올것인가.




***




강성홀딩스로 달리는 차.


“대표님, 강성홀딩스 도착하였습니다.”


램퍼트의 일원으로 되자마자 서로 피를 보고 싸우던 램퍼트 조직원들이 나를 깍듯하게 대했다.


“...”


나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뒷좌석에서 내려 강성홀딩스 건물 앞에 섰다.

얼마만인가.


“대표님.. 오셨습니까!”


거리가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며 인사하는 조직원들.


“들어가지.”


나는 허리숙인 조직원의 등을 메만지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긴 복도를 통해 사무실에 들어가니, 내 자리의 의자에 앉아있지않고 쇼파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는 김장훈이 보였다.


“장훈이.”

“어? 대표님!”


나는 김장훈에게 걸어가 손을 건넸고, 김장훈은 두 손으로 내 손을 맞잡았다.


“대표님, 한국에는 언제...”

“장훈아. 이삭은 어디있냐”


아일랜드에서 안타깝게 죽은 이삭을 찾아가는게 먼저였다.


“대표님...일단 여기 옷부터.,”


사무실 안 옷장을 열고 정장과 셔츠를 꺼내주는 김장훈.

피로 울룩진 내 모습을 그제서야 확인한 김장훈은 황급히 구급함을 가져왔다.


“...병원부터 가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대표님.”

“됐어.”


나는 말을 하며 김장훈에게 담배를 달라는 제스처를 보였다,


“바로 이동하실겁니까?”

“이거 마저 피고.”

“알겠습니다. 그럼 내려가서 차 대기시켜 놓겠습니다.”


담배와 라이터를 내게 건네고 휴대폰을 들고 사무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 김장훈.

나는 다리를 꼬고 담배 한 대를 입에 물었다.




***




담배를 다 핀 후, 밖으로 나가 김장훈이 대기켜놓았던 차에 올라탔다.


“대표님,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그래.”


내가 어떻게 한국에 온건지,

아일랜드에서는 무슨일이 있던건지.

피로 얼룩진 옷은 무엇인지.

궁금한게 한두개가 아닐텐데, 묻지도 않고 조용히 출발하는 김장훈.


한참을 달려 숲 앞에 차를 정차한 후, 조금 걸어가보니, 나무 밑에 작게나마 이삭이라는 팻말이 꽂아져 있는 곳이 보였다.


“여기 있습니다. 시신은 금볕가공업체를 통해 화장하여 이 곳에 흩뿌렸습니다.”

“이삭... 미안하다.”


나는 무릎을 꿇고 흙을 두 손으로 한 웅큼 집었다.

내 사람을 지키기로 했던 약속을 자꾸 못지키고 있다.

이런일이 다시는 발생하면 안되는데...


30분쯤 흘렀을까.

갑작스레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고, 김장훈은 부동자세로 내 옆을 지키고 있었다.


“이삭... 정말 미안하다.”


나는 몸을 일으키고 나무 위를 한 번 쳐다본 후, 김장훈과 함께 차로 향해 내려갔다.


“대표님, 벙원으로 모시겠습니다.”

“괜찮아. 사무실로 가지.”

“...네. 알겠습니다.”




***




강성홀딩스 사무실.


“진짜야? 대표님이 왔었다고?”“진짜입니다. 형님. 오셨다가 장훈형님이랑 차타고 어디로 이동하시던데...”

“아휴, 왔으면 말을 해주지..”


민학선과 신태현이 정문에 서있는 조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차 한 대가 정문 앞에 섰다.


“저..저기 오셨잖습니까..”


조직원이 차를 가르키고 신태현과 민학선이 뒤돌았고, 차에서는 나와 김장훈이 내렸다.


“대표님!”

민학선과 신태현이 급하게 뛰어와 내게 말을 걸었다.


“잘들 지냈냐?”

얕게 웃음을 보이며 민학선과 신태현에게 인사를 했다.


“한국은 언제 온거야?”

“얼마 안됐어. 장훈아, 일단 애들 좀 다 모아줘.”


나는 고개를 돌려 김장훈을 쳐다보며 말했다.


“네. 대표님.”

“아휴, 올라가자.”


나와 민학선, 신태현과 함께 사무실로 올라갔고, 김장훈은 강성홀딩스 멤버들에게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된 일이야? 오자마자 어딜 그렇게 다녀온거고.”


민학선이 사무실에 들어와 앉은 내게 물을 건네주며 말했다.


“이삭 좀 보고 왔어.”

“...”


내가 이삭을 보고왔다는 말에 아무말도 없이 고개를 숙인 민학선과 신태현.


“거, 뭐가 이쁘다고 오자마자 그 흑인새끼를 보러가. 크크.”


신태현이 장난스레 웃으며 말했다.


“신태현, 몸 좀 어때?”

“보다시피 멀쩡하지.”

“다행이군, 민학선, 별 일 없었지?”

“별일이 있었지 네가 두고 간 그 김동환새끼 키우느라 죽는줄알았다.”

“아, 동환이.. 신우랑은 잘 지내고?”

“죽마고우여 완전.”

“크크, 보기좋네.”


끼익-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김장훈.


“대표님, 식스는 제외하고 2시간 이내에 다 이쪽으로 온다고 합니다.”

“식스 삼촌들은 당연히 못오시지.”


당연하다.

지금도 나를 대신하여 교대로 우리 할머니를 지키고 있을게 분명하기 때문에.

참 고맙고 감사한 사람들이다.


“그럼 잠깐 좀 쉴까. 이야기는 사람들이 다 모이면 그 때 해주지.”

“그래. 궁금한거 존나 많으니깐 준비해둬.”

“크크. 그래.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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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생일 NEW 18시간 전 12 0 11쪽
86 램퍼트 빈자리 (2) 24.06.21 22 1 9쪽
85 램퍼트 빈자리 24.06.19 28 0 9쪽
84 김강파 습격 (2) 24.06.18 26 0 11쪽
83 김강파 습격 24.06.17 31 0 10쪽
82 램퍼트 입성 24.06.14 40 0 12쪽
» 레드홀 vs 램퍼트 (3) 24.06.12 41 1 12쪽
80 레드홀 vs 램퍼트 (2) 24.06.11 40 0 11쪽
79 레드홀 vs 램퍼트 (1) 24.06.10 47 0 11쪽
78 개울가 물이 더럽혀지고 있습니다. 24.06.06 49 2 11쪽
77 성정기업 허틴 24.06.03 54 1 11쪽
76 마피아 조직 킬만 수장 24.05.31 51 1 12쪽
75 이삭의 죽음 24.05.30 55 2 11쪽
74 레드홀(3) 24.05.29 59 2 11쪽
73 레드홀(2) 24.05.28 62 2 11쪽
72 레드홀(1) 24.05.27 69 2 11쪽
71 이 녀석이 대표님의 총입니까? 24.05.24 68 2 11쪽
70 김동환의 합류 24.05.23 71 1 11쪽
69 김동환 24.05.22 67 1 11쪽
68 램퍼트 11인 24.05.21 81 1 11쪽
67 개울가 24.05.20 82 2 11쪽
66 관악나이트(3) +1 24.05.03 135 2 11쪽
65 관악나이트(2) 24.04.24 147 1 11쪽
64 관악나이트(1) +1 24.04.23 128 2 11쪽
63 김강씨, 오랜만입니다? 24.04.22 134 2 11쪽
62 관원의 죽음(2) 24.04.21 121 2 11쪽
61 관원의 죽음(1) 24.04.20 134 2 11쪽
60 홍대 술자리(2) 24.04.19 132 2 11쪽
59 홍대 술자리(1) 24.04.18 15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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