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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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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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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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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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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원의 죽음(2)

DUMMY

나는 신태현에게 말을 하고, 다시 고개를 돌려 환하게 웃고 있는 성훈이형의 영정사진을 쳐다봤다.

무엇보다 성훈의형의 곁을 지키고 싶었던 현성이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하여 치료중에있다.

몸 온통 다발성 골절에 살아있는게 기적이라고 하는 의사선생님의 말씀.

깨어나더라도 일반인처럼 정상적으로 걷기 힘들다는 말을 듣고, 온전히 몸 회복에 집중해야 할 현성이한테는 성훈이형의 소식을 전해주지 못했다.


내가 홍대에서 술을 안마셨으면 어땠을까?

술을 마시더라도 성훈이형과 현성이를 안마주쳤다면 이들은 무사했을텐데,

다음을 기약하고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났으면 성훈이형이 죽지 않았을텐데,


나는 장례식장 밖으로 나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하늘을 쳐다보고 주머니에 있는 담배를 꺼냈다.

평소, 성훈이형이 피던 말보루 레드.

이 텁텁하고 묵직한 맛의 담배를 피지 않으면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았다.


틱-


입에 담배를 물었을 때, 나를 따라 나온 민학선이 담배에 불을 붙여줬다.


“보스···”

“후, 민학선.”

“응. 말해.”

“그 개새끼들 아직 죽지는 않았지?”

“응. 금볕 가공업체 공장에 묶어뒀어. 민형석 대표님이 직접 감시하고 있고.”


금볕가공업체.

강성홀딩스의 시체처리 등 청소부 역할을 하는 업체다.


“민대표님이 고생이 많으시네.”

“보스···”


내게 하고싶은 말이 있어보이는 민학선의 표정.


“뭐, 할 말있어?”

“보스.. 근데 그 녀석들 훈련을 받은건지, 세뇌를 시킨건지, 끝까지 입을 안열고 있어.”

“그건 걱정마.”

“응?”

“내가 알아서 할게.”


나는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며 다시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갔다.


민학선은 박성찬의 뒷모습을 보고 담배를 피며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수개교도소 운동장에서 자신의 얼굴에 벤치프레스 바를 떨어트린 박성찬의 모습,

악명이 높은 수개교도소 내에서 세력을 키우던 묵산파 조직원들을 잔인하게 죽여버리던 박성찬의 모습.

지난 기억을 떠올린 민학선은 금볕가공업체에 감금 되어있는 녀석들을 생각했다.

“병신 새끼들, 차라리 지금 혀깨물고 죽는게 천배는 나을거다.”


담배꽁초를 멀리 던진 민학선도 박성찬을 따라 장례식장으로 들어갔다.




**




3일이 지나고, 나는 성훈이형을 코치님이 있는 납골당에 안치했다.

납골당에 강성 조직원들은 데려오지 않았다.

평소, 깡패놈들을 싫어하던 성훈이형에게 마지막 가는길까지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코치님 옆에 있는 성훈이형의 유골함.


“코치님, 우리 성훈이형 거기서 잘 돌봐줘요. 아니다. 성훈이형이 코치님을 돌보겠네. 흐흐.”

“형은 평소에 코치님 말씀 잘 들었으니깐, 거기서도 잘 지내겠네. 흐흐.”


나는 코치님과 성훈이형의 사진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


뚝-


아, 나때문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두명이나 죽었네..


뺨을 타고 흐르는 뜨거운 눈물이 바닥에 떨어졌다.


코치님이 감옥에 수감되었을 때, 코치님 역할을 대신해 나를 붙잡아 준 성훈이형.

방에 박혀 밖에 나오지 않을때, 중랑구 집까지 찾아와 나를 일으켜줬던 성훈이형.

성훈이형이 없었으면 나는 아시안게임 대회에 나가지 못했을거다.


납골당에 서서 멍하니 두 사람의 사진을보니, 코치님, 성훈이형, 현성이, 그리고 내가 어깨동무를 하며 서 있었다.

땀내 가득한 체육관에서 웃고 떠들며 운동을 했던 모습이 머리속에서 잊혀지지가 않았다.



가장 아끼는 두 사람을 잃고 나니 기억이 날라간 듯 기억의 퍼즐 조각이 맞춰지지가 않았다.

성훈이형의 장례식장 기억이 잘 나지않아 억지로라도 눈을 감고 있었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

뇌에 이상이 생긴걸까?

장례식장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한가지 뚜렷한건 내 머릿속에 남아있다.

램퍼트.



“코치님, 지켜봐주세요. 당신의 제자가 하는 일을..”

“성훈이형, 많이 미안해··· 그리고 코치님과 못난 동생 하늘에서 지켜봐 줘. 형이 마지막에 그랬지. 할거면 제대로 하라고.. 제대로 해볼게.”

나는 한참동안 두 사람이 웃고 있는 사진을 보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담배를 물고 휴대폰을 꺼내 김장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전화 받았습니다.

“응, 금볕가공업체로 갈테니, 그자식들 대기시켜놔.”

-네, 대표님. 알겠습니다. 조심해서 오십시오.

“그래.”


김장훈과 통화를 마치고 담배를 피며 납골당 주변을 한 번 돈 후, 차에 올라타 금볕가공업체 공장으로 향했다.




**




금볕가공업체 공장.

공장 정문에 들어가니 민형석 대표와 강성홀딩스 조직원들이 모두 모여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대표님.”

“박대표님, 이렇게 먼길까지..”

“아닙니다.”


나는 민형석대표와 악수를 하고 공장의 외관을 둘러봤다.

깔끔한 외관과 탑차와 트럭들이 입출고장에 주차되어 있었고, 경비실 옆에는 직원들만을 위한 매장이 들어서있었다.


“깔끔하네요.”

“대표님, 공장 한 번..”

“아닙니다. 나중에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럼··· 그 자식들 있는 곳으로 안내하겠습니다.”


공장에 들어가 배합실이라고 써져 있는 공간으로 들어갔다.

시끄러운 기계음을 끄고, 우리를 덮쳤던 녀석들을 창고에서 끌고오는 민형석대표와 금볕가공업체 직원들.

녀석들은 고문을 심하게 당해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고, 발가벗겨진 채 의자에 몸이 축 늘어져 있었다.


“신태현.”

“응.”


나는 담배를 입에 물고 신태현을 쳐다보며 말을 했다.


“총 8명 맞아?”

“응, 보다시피 간당간당하게 숨만 붙어있지.”


의자에 앉아 있는 8명.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이새끼가 그나마 여기서 대가리였어.”


신태현이 의자에 앉아있는 녀석들 앞으로 가더니 제일 가운데에 있는 남성의 머리채를 잡고 떨어진 고개를 들게했다.


“퉤, 보스 말대로 죽이진 말라해서 손톱발톱 다 빼고 지랄을 했는데도 끝까지 입을 안열더라고.”


신태현은 머리채를 잡은 녀석의 얼굴에 침을 뱉고 말을 했다.


온몸이 망신창이가 된 채 앉아 있는 녀석.

나는 담배를 피며 이 녀석들의 대가리라는 녀석에게 다가갔다.


조직원들에게 맞아 온 몸이 피투성이에 퉁퉁 부은 얼굴을 하고 있는 녀석의 눈빛은 강렬했다.


절대 의지가 꺾이지 않을 것 같은 눈.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다라는 표정을 하고 있는 녀석.


“어디서 보낸거냐?”

“크크... 차라리 죽이는게 나을걸. 어떠한 말도 우리 입에서 나오지 않을 거니깐. 쿨럭..”


피를 토하며 말을 하는 녀석은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그래?”


나도 똑같이 녀석을 보며 미소를 보이고 옆에 있는 테이블로 발걸음을 옮겼다.


옆 테이블에는 작은 칼, 큰 칼, 가위 등 날카로운 물건들이 많이 놓여져 있었다.


“이게 좋겠는데?”


쾅-


쾅-


쾅-


칭-


나는 테이블을 걷어 차고 테이블의 다리를 있는 힘껏 발로 차며 부러트리기 시작했고, 지지해주던 쇠 막대기 하나가 뿌러졌다.


바닥에 놓인 쇠 막대기를 들고 녀석에게 다가갔다.


“지금이라도 안늦었다. 말하면 고통스럽지 않게 보내주지.”

“크크, 한국말 못알아듣...”


퍽-


“야! 이 미친새⋯”


나는 먼저 기절하지 않을 정도의 파워로 주먹을 날려 녀석의 턱을 맞혔다.


“야.”

“이씨바⋯”

“야.”

“...”

“진짜 고통스럽게 뒤지기 싫으면 빨리 말해.”

“이새끼가!”


푹-


나는 들고 있던 끝이 날가로운 쇠 막대기로 남성의 오른쪽 어깨를 찔렀다.


“아악!”

“너희는 죽어서도 시체를 못찾을거야. 잘게 잘게 갈아버릴거거든.”

“...크크, 어처피 너네는 이제 끝났어. 후회 할 줄 알아.”

“뭔 개소리야?”

“어처피 너네는 죽은 목숨이라고, 우리가 죽은 후에 너네도 금방 따라오게 될거다.”


녀석은 나와 내 뒤에 서있는 강성홀딩스 조직원들을 한 명, 한 명 쳐다보며 말을 했다.


“넌 한가지만 얘기했으면 됐어. 누가 시킨건지. 그 얘기를 할거 아니면 닥치고 있어.”

“크크...”


“흠, 좀 더 깊숙하게 넣어볼까..?”


푸욱-


“으아악!!”


나는 녀석의 말을 듣고, 힘을 살짝 빼고 쇠막대기를 들어 녀석의 어깨에 박힌 쇠 막대기를 눌렀다.

조금만 눌렀을 뿐인데, 살을 뚫고 반대편으로 나온 쇠 막대기.


“어때?

“으..윽..”

“에이 씨발, 재미없네. 아까처럼 더 안짖어?”

“윽..”


앉은 채, 고통스러워 하는 자신의 리더를 보는 녀석들.

몇 명은 고개를 떨구고 있었고, 몇 명은 몸을 심하게 떨고 있었다.


나는 바닥에 떨어진 칼 하나를 주워 녀석의 턱을 잡고 위에 있는 나를 바라보게 했다.


“므...므뭐...”

“지옥에 가서 장님으로 살아.”

“무...뭐?”


푹-


“끄아아악!!!”


칼 하나를 녀석의 눈에 박아넣었다.


손 발이 묶인 채 고통스러워 하는 녀석.


“크크.”


나는 웃는얼굴로 다시 칼을 빼고, 녀석의 반대편 눈에 칼을 박아 넣었다.


“끄아아아악!!”

“어때?”

“끄억..”


입가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녀석.


“하나 신기한거 알려줄까?”

“으억..”

“눈이 안보이는 상태에서 고문을 하면 더 심한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는거.”


나는 말을 못하는 녀석의 귀에 얼굴을 대고 말을 했다.


“으억....”


푹-


“끄아악...!!”


어깨에 박아넣었던 쇠 막대기를 빼 있는 힘껏 녀석의 허벅지에 꽂아 버렸다.


“씨...씨...”

“난 너한테 기회를 줬어. 고통스럽지 않게 끝낼수 있는 기회. 근데 너는 내 기회를 걷어찼잖아? 그럼 감당해야지.”


치이익-


“끄악!!!”


녀석의 허벅지에 강하게 박아 넣은 쇠막대기를 뽑고, 라이터를 꺼내 녀석의 허벅지를 한참동안 지졌다.


“차라리 죽고싶다는 기분은 이럴 때 드는거야.”

“끄억...”

“음, 이제 어디를 부러트려볼까?”


나는 다시 턱을 매만지며 고민했다.


“어처피 앉아있을건데 이건 쓸모없고.”


퍽-


뚜드득-


“끄아아아악!!”


그리고 강하게 오른발로 손발이 묶여 앉아있는 녀석의 다리를 걷어 차버렸다.


부러져버린 녀석의 정강이.


“으윽..”


입에 피와 흰 거품을 물고 있는 녀석.

이내 고개가 꺾인채 의식을 잃었다.


나는 뒤를 돌아 나를 지켜보고 있던 강성홀딩스 조직원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신태현, 이새끼 끌고가서 죽었으면 갈아 버리고, 기절한거면 깨워서 의식 놓치지 않게 보고있어.”

“그래.”


내 옆을 지나가며 의자에 앉아 기절한 녀석을 휠체어에 던져버렸다.


“퉤”


휠체어에 앉아있는 녀석의 머리에 침을 뱉은 신태현은 끌고 가며 생각했다.

저새끼는 감정이라는걸 못느끼는건가?

아니, 저런 잔인한 본능을 숨기고 어떻게 수개교도소에서 그지랄로 있었던거지?

그러게 병신들이 건들 사람을 건드려야지.


나는 신태현이 나간 걸 보고 이제 남은 녀석들에게 다가갔다.


“저....저...”


몸을 심하게 떨고 있는 녀석.


“뭐?”

“저... 말씀...드리면... 살려...”

“내가 그렇게 대인배는 아닌데.”

“네..?”

“너는 죽어야겠어.”

“저... 말씀드리 겠...”


푹-


푹-


푹-


기회라는 것은 생길 때 잡는 것이다.

허나, 그 기회를 아무나 잡을 수는 없는 것.

지금 이 녀석들에게 기회라는 단어는 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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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개울가 물이 더럽혀지고 있습니다. 24.06.06 49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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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마피아 조직 킬만 수장 24.05.31 51 1 12쪽
75 이삭의 죽음 24.05.30 55 2 11쪽
74 레드홀(3) 24.05.29 59 2 11쪽
73 레드홀(2) 24.05.28 62 2 11쪽
72 레드홀(1) 24.05.27 69 2 11쪽
71 이 녀석이 대표님의 총입니까? 24.05.24 68 2 11쪽
70 김동환의 합류 24.05.23 71 1 11쪽
69 김동환 24.05.22 67 1 11쪽
68 램퍼트 11인 24.05.21 81 1 11쪽
67 개울가 24.05.20 82 2 11쪽
66 관악나이트(3) +1 24.05.03 135 2 11쪽
65 관악나이트(2) 24.04.24 147 1 11쪽
64 관악나이트(1) +1 24.04.23 128 2 11쪽
63 김강씨, 오랜만입니다? 24.04.22 134 2 11쪽
» 관원의 죽음(2) 24.04.21 122 2 11쪽
61 관원의 죽음(1) 24.04.20 134 2 11쪽
60 홍대 술자리(2) 24.04.19 132 2 11쪽
59 홍대 술자리(1) 24.04.18 15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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