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최근연재일 :
2024.05.23 20:20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20,203
추천수 :
532
글자수 :
380,263

작성
24.04.08 20:20
조회
142
추천
4
글자
11쪽

인신매매업 참교육(3)

DUMMY

비좁은 복도 덕분인지는 몰라도 내 앞에는 많아야 4명밖에 안보였다.

웅크린 상태에서 불같이 달려드는 두 녀석의 발목을 잡고 뒤로 땡겼다.


투두두둑-


“끄악!”

“씨빨!!!”


쓰러지며 끌려오는 두 녀석의 발목을 힘으로 강하게 꺾으니 둔탁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이 소리. 수개교도소에서 묵산파 조직원들을 상대할 때 들었던 소리다.

참 오랜만에 듣는다.


“크크, 이것도 되더라.”


나는 한 녀석을 양팔로 공중에 들어 녀석의 허리를 내 무릎 위에 강하게 내려찍었다.


투둑-


척추가 뿌러지는 선명한 소리와 함께 초첨 없는 눈으로 맥없이 쓰러진 녀석.


다시 발목이 부러진 남은 녀석의 머리채를 잡아 들어 복도에 가득한 이들을 마주보게 했다.


“사..살려...”


쯔으윽-

쯔윽-


“칼이 작아서 그런지 잘 안 썰리네.”


나는 녀석의 목을 그어버리고 뒤돌아 방 앞에서 큰 칼에 찔렸던 녀석의 칼을 들고 시체들을 밟으며 다시 걸어갔다.


위압감.

복도에 있던 수많은 녀석들은 섣불리 움직일 수 없었다.

어릴적부터 사람을 가지고 노는 수준으로 훈련하며 두려울 것이 없었던 이들의 눈 앞에서 자신의 동료를 거침없이 죽여나가는 이름 모를 사내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사람이 죽는건 많이 봐 내성이 생긴 이들이였지만, 다음 목이 썰리는건 자신일 것 같다는 큰 압박감에 짖눌려 움직일 수 없었다.


“꺼져. 병신들아.”


큰 소리를 치며 복도에 있는 깡패들 사이를 밀고 앞으로 나온 거구.

딱봐도 덩치만 믿고 싸우는 녀석이다.


슈욱-


푹-


“오~반응속도는 인정.”


빠른 속도로 날아드는 칼. 이 속도는 야구를 했던가, 아니면 어깨힘이 좋던가 둘 중 하나다.

남성은 들고 있던 칼을 직선으로 내게 던졌고, 나는 고개를 비스듬히 젖혀 피할 수 있었다.

직선으로 날아든 칼은 대표이사실 옆의 벽에 그대로 박혀있었다.


“어이, 돼지새끼.”

“뭐?”

“충고 하나 할까? 칼을 던질때는 예상치 못하게 던져야 해. 그래야 못피하지.”

“뭐...억!”


쿵-


내 손에 들고 있던 칼을 앞에 있는 거구한테 힘껏 던져봤다.

일반인의 눈으로도 따라갈 수 없는 속도.

이마 정중앙에 칼을 맞은 녀석은 잔먼지를 일으키며 그대로 뒤로 쓰러졌다.

쓰러진 거구를 내려다보는 깡패들은 그대로 몸이 굳어 버렸는지 누구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띵-


띵-


끊임없이 깡패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소리.


“뭐해?!”

“죽여. 씨발!”


뒤늦게 올라온 깡패들의 패기 섞인 소리에 멈춰 서 있는 깡패들이 다시 내게 고개를 돌렸다.


“크크, 어때? 이제 좀 상황판단이 돼?”


뒤를 돌아보니 귀를 잡고 지혈하고 있는 추형석이 신태현 옆으로 다가와 자신있게 소리치고 있었다.


“개새끼들, 쟤네들 다 상대하기는 어려울거다.”

“...”

“우리 시설이 없어지면 제일 손해 보는 애들이 물고기를 가져다주는 업자인데, 아마 걔네들도 더 올라올거야. 크크.”

“한자리에 다 모을 수 있겠군.”

“허세는...”

“들어보니 너네도 다 관여가 됐다지?”

“...”

“죄 없는 사람들의 장기를 곳곳에 팔고, 또는 사람을 팔고...”


나는 추형석의 말을 무시한 채, 앞에 있는 깡패들 한명 한명의 눈을 마주치며 말한 후, 녀석들을 향해 뛰어들었다.


푹-


푹-


푹-


신태현은 지하격투장 우승자 출신에 어딜 내놓아도 싸움 하나는 자신있었다.

허나, 그는 지금 자신의 앞에 두 눈으로 보고 있어도 믿기지 않는 상황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싸늘한 칼 끝을 아무렇지 않게 피하며 상대의 급소만을 정확히 찔러 불필요한 싸움은 하지 않는 깔끔한 모습.

저들의 움직임은 하나같이 군사 훈련을 받은 움직임을 지니고 있는데, 저 놈의 주먹 앞에서 훈련이고 뭐고 무용지물이 되고 있었다.

박성찬의 주먹 하나 하나에 얼굴이 돌아가며 즉사하는 깡패들.

다음 공격을 예상하기 힘든 저 놀라운 몸짓.

간이 큰 사람이여도 숫자에 압도 당해 주춤하기 마련인데, 그 지옥 구덩이에 기어코 들어가 악마들을 헤집어 놓는 모습.


수개 교도소에서 첫 만남 때부터 범상치 않은놈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저 미친새끼... 사람인가? 아니, 괴물인가?

숨은 쉬면서 싸우는건가?

국내에... 아니, 전세계에 저런 사람이 있나?


신태현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험난한 환경에서 지옥같은 훈련을 버티며 살아 남은 구르카 용병인 이삭 또한 말도 안되는 박성찬의 신체능력과 잔인함에 나와 똑같이 입을 벌리며 지켜 보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았고, 대표이사실 앞 복도에는 수북히 시체들이 쌓여 있었고, 시체들 사이를 뒤적거리며 죽은척을 하는 이를 찾고 있었다.


“난...”


푹-


“살려줘...”


푹-


모든 쓰레기를 죽인 나는 시체들을 밟으며 대표이사실로 걸어갔다.


“괴물새끼..”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문 앞에서 나를 쳐다보던 신태현을 보고 윙크를 날리고, 벌벌 떨고 있는 추형석에게 다가갔다.


“애네들이 끝이야?”

“...미..죄..죄송합니다.”

“아직 끝은 아니지. 얘네들 뒤에 올라인이라고 있잖아.”


신태현이 피가 잔뜩 묻은 나에게 수건을 건네주며 말을 이어 나갔다.


“적어도 걔네까지는 잡아야 속이 풀리지.”

“걔네는 언제 오는거야? 아까 이새끼가 부른거 아냐?”

나는 신태현이 건네준 수건을 받아 손과 얼굴을 닦으며 말했다.


띵-


그 때, 엘리베이터가 멈춰 서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고개를 돌려 소리가 들린 복도를 쳐다봤고, 복도에는 방검복을 온 몸에 두른 남성들이 서 있었다.

그 사이로 넥타이를 매만지며 시체들을 밟고 걸어오는 젊은 남성.


“아이씨, 더럽게.. 다 묻잖아.”

“대...대표님! 흑..”


행거치프를 꺼내 구두에 묻은 피를 닦던 남성에게 추형석이 재빨리 뛰어갔다.


“어이고, 형님, 이게 무슨꼴이래?”“대표님, 살려주십시오..”

“뭐야? 눈깔이랑 귀는 또 어디다가 팔아먹었어? 누가 장기매매 하는 사람 아니랄까봐 직접 보여준거야?”“대표님.. 저들이..”

“크크.”


쿵-


“어..?”


남성은 자신에게 다가온 추형석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위로를 하더니 힘을 쥐고 뒤로 던져 버렸다.


뚜두둑-


방검복을 입은 남성들 앞에 쓰러진 추형석은 당황한 채 일어섯다.

하지만 추형석의 목을 잡고 비틀어 버린 남성들.


“키야, 화끈한게 외국인들이야? 마피아 스타일인가?”


조심스레 시체들을 밟고 우리 앞으로 다가온 젊은 남성은 옆에 있는 이삭과 신태현을 본 후, 내 눈을 바라봤다.


“앉지. 사업얘기 좀 하고.”


남성은 자연스레 내 어깨를 밀치고 대표이사실로 들어와 쇼파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뭔 병신같은...”

“잠깐, 얘기나 들어보자.”

“오, 한국인이야?”


나는 신태현의 어깨를 두드리고, 쇼파에 앉았다.


“싱싱한 물고기를 노리는 애들이 많긴 하지. 근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노린 애들이 없었는데... 시설 때문에 온거지? 어디서 온거야? 쟤는 태국인가? 크크.”


이삭을 손으로 가르키며 웃는 남성.


“...”

“올라인 이춘혁 이라고 한다. 너네 같은 장기팔이 새끼들은 우리 올라인 들어봤을거 아냐?”


이춘혁. 우리를 인신매매, 장기매매 업자들로 생각하고 있다.


“동호새끼들이 되도 않는 가족놀이 할때부터 알아봤지. 일은 잘해서 냅뒀는데, 하찮은 새끼가 전화를 하니, 참을수가 있어야지. 근데 또 전화를 한 이유가 궁금하잖아? 크크.”

“...”

“이 지랄로 난리 친거는 원래 용서할 수 없는데, 똭! 임팩트가 있잖아! 화끈한 임팩트가 있어서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준다. 크크”

“본론부터 말하지.”

“그래! 말이 통하네! 야 근데, 적어도 쟤네들 백명? 아니 오반가? 하여튼 수십명을 처리할 정도면 믿고 맡길 수 있겠어. 운동 같은거라도 했나?”


복싱 자세를 취한 후, 어설픈 잽을 날리는 이춘혁.

그리고는 담배를 꺼내 물어 말을 이어갔다.


“이 시설을 쓰는걸로 6대4 당연히 우리가 6이다. 외국에도 시설이 필요하면 말하고, 우리가 지원은 넉넉히 해주니깐. 너네 횡재한거야.”

“올라인이 인신매매, 장기매매의 대가리냐?”

“흠, 외국에서 활동하는 새끼들이라 못 알아먹는건가?”


다리를 풀고 두 팔꿈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둔 이춘혁은 진지한 얼굴로 내게 말했다.


“당연히 대가리지. 헤드! 외국은 몰라도 한국에선 우리 없이 장사 못하지. 크크.”


담배를 피며 웃음을 보이는 이춘혁.


“올라인을 통해서 돌아가는거고?”

“아픈이에게 새 생명을 불어 넣어 주는 위대한 이춘혁이 만든 올라인을 통해서 돌아가는거지.”

“그렇군.”


나는 앉았던 쇼파에서 일어나 신태현을 한번 바라본 후, 대표이사실 문을 닫고 복도로 나갔다.


“뭐야? 저 새끼는 말을 하다가 나가?. 급똥이야? 예의가 없네. 예의가.”


신태현은 박성찬의 눈빛을 읽었다.

밖에 있는 인원은 신경쓰지 말고, 그토록 증오했던 녀석에게 복수를 하나는 눈빛.

자신의 어릴적 사연을 알기 때문에 마무리는 내가 하라는 눈빛.


“이삭, 그거 써봐도 될까?”

“당연하지.”


전사로 태어난 구르카 용병에게 구르카를 달라고 하는 것은 큰 실례다.

하지만, 이삭은 지금 나를 가족 그 이상으로 생각하기에 구르카를 넘겨 줄 수 있었다.


“뭐....뭐야! 개새끼들아! 빨리 들어와!”


“끄어억!”

“꺽..!”


쿵-


“끄악!”


문 밖에서는 이미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신태현은 구르카의 칼 끝으로 앉아 있는 젊은 이춘혁의 턱을 올려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게 했다.


“사람을 팔아?”

“뭐...?”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신태현을 올려다보는 이춘혁.


“죽고 싶은 고통이 뭔지 알려주지.”


“끄아아아악!!”


·

·

·


피로 물든 바닥.

손가락과 발가락은 마디마다 달려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춘혁아.”

“으윽...”

“네 모든걸 가져갈려고. 혹시 알아? 내가 널 살려줄지?”

“크윽...”

“올란인의 본거지와 네가 갖고 있는 모든 돈은 어디 있지? 장기매매랑 인신매매 하는 새끼들은 현금장사만 한다며. 은행에다 두진 않았을거아냐?”

“...”

“새끼, 사람이 말을 하는데 대답을 안해?”


신태현은 한손으로 힘껏 이춘혁의 볼을 꽉 눌렀다.

녀석의 앞니를 잡고 강하게 흔드는 신태현.

이삭은 말없이 신태현의 행동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으어..”


툭-


“다 뽑아버리기 전에 말해.”

“후, 올..올라인은... 광주건혁병원이야.. 지하에는.. 금괴로 저장하고있..”


깊게 숨을 고른 이춘혁은 올라인의 본거지와 현금이 담긴 곳을 토해냈다.


“크크. 고맙다.”

“그럼, 이제 그만하거..살려..”

“좆까는 소리.”


툭-


툭-



10분이 지나자 테이블 위에는 강제로 뽑혀진 이빨들이 놓여져 있었다.

쇼파에 쓰러져 숨을 헐떡거리며 피를 토하는 이춘혁.


“끄아악..!”


이춘혁의 머리채를 잡고 일으켜 세운 신태현은 겨드랑이 사이에 구르카를 가져다 댔다.

천천히 뾰족한 칼 끝으로 겨드랑이를 찔러 올리고는 손잡이를 잡고 두 손으로 강하게 올려쳤다.


쁘즈즉-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출소 후 거물이 됐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 24.04.15 103 0 -
70 김동환의 합류 NEW 6시간 전 9 0 11쪽
69 김동환 24.05.22 16 1 11쪽
68 램퍼트 11인 24.05.21 24 1 11쪽
67 개울가 24.05.20 33 1 11쪽
66 관악나이트(3) +1 24.05.03 95 2 11쪽
65 관악나이트(2) 24.04.24 113 1 11쪽
64 관악나이트(1) +1 24.04.23 94 2 11쪽
63 김강씨, 오랜만입니다? 24.04.22 100 2 11쪽
62 관원의 죽음(2) 24.04.21 92 2 11쪽
61 관원의 죽음(1) 24.04.20 102 2 11쪽
60 홍대 술자리(2) 24.04.19 103 2 11쪽
59 홍대 술자리(1) 24.04.18 116 1 11쪽
58 네 아들 죽였다니깐? 24.04.17 128 2 11쪽
57 명산의 몰락(2) 24.04.16 124 2 11쪽
56 명산의 몰락(1) +4 24.04.15 141 2 12쪽
55 걱정할 필요가 없다니깐 박성찬은. 24.04.14 123 2 11쪽
54 배우들끼리 얘기 좀 하자는거지 24.04.13 126 3 11쪽
53 일시적 동맹 24.04.12 129 3 11쪽
52 램퍼트의 정보 +2 24.04.11 144 4 11쪽
51 명산기업(2) +1 24.04.10 142 5 12쪽
50 명산기업(1) +1 24.04.09 150 5 11쪽
» 인신매매업 참교육(3) +1 24.04.08 143 4 11쪽
48 인신매매업 참교육(2) +1 24.04.07 144 4 11쪽
47 인신매매업 참교육(1) +1 24.04.06 154 4 11쪽
46 강성 +2 24.04.05 169 4 11쪽
45 식스의 리더 오진호 +1 24.04.04 168 4 11쪽
44 납골당 방문 +1 24.04.03 174 6 11쪽
43 경산파 괴멸(5) +1 24.04.02 179 6 12쪽
42 경산파 괴멸(4) +1 24.04.01 174 5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