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최근연재일 :
2024.05.03 10:43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19,792
추천수 :
529
글자수 :
360,043

작성
24.04.02 21:20
조회
174
추천
6
글자
12쪽

경산파 괴멸(5)

DUMMY

쇼파에 앉아 느긋하게 여유를 부리는 박성찬을 보며 강혁은 생각했다.

밖은 이미 민간인이 들어올 수 없는 식당 앞 조직원들의 시체를 보고 소란스러워 졌을 것이다. 이제 이 방으로 적어도 수십명은 몰려들텐데, 지금 저 자는 두려움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두려움을 느꼈으나 감추고 있는 것인지 몰랐다.


잠시 후, 방문을 세게 걷어 차는 소리와 거구의 조직원들과 함께 조직원들이 몰려왔다.

끝없이 조직원들이 방으로 들어왔고, 복도에는 방으로 들어오지 못한 조직원들이 복도를 지나다니는 민간인을 관리하고 있었다.


“씨발, 이게 다...”

“너네가 끝이야?”


방으로 들어온 조직원들은 방에 있는 조직원들의 시체를 보고 놀랐다.


“뭐?”

“겨우 이게 끝이냐고.”


강혁은 박성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미 저들은 자신의 조직원들이 본 것을 보고 눈이 돌은 상태라 더욱 자극을 하면 안된다는걸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자가 자신이 모셨던 MS모터스 사장 최문혁을 상대할 때 압도적인 무력으로 죽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 당당한 태도를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씨밸럼들..죽여!”

“···”


한 조직원이 소리쳤지만 조직원들은 방 안 가득한 시체를 보고 섣불리 행동 하는 이가 없었다.


“뭐햬? 죽이라고!”

“씨발! 다 죽여!”


움직이는 이 하나 없자 다시 고개를 돌리며 목소리를 높여 다시 말했다.


“강혁, 넌 고생했으니 쉬고 있어.”

“네? 아닙니..”


퍽-


박성찬은 테이블 위를 박차고 앞에 서 소리친 녀석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박성찬의 주먹을 맞고 얼굴이 뒤로 돌아가 그대로 즉사한 조직원.

강혁은 믿지 못했다.

저 주먹 하나로 얼굴이 돌아갔다고...? 아니, 얼굴이 돌아간게 말이 돼..?


곧이어 박성찬은 방 안에 가득한 조직원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날카로운 칼에 한 번이라도 찔리면 심각하게 부상을 입기 마련인데, 하물며 방 안이라 비좁은 이 공간에서는 너무 불리하다.

허나, 죽을 힘을 다해 싸우는 조직원들을 어린애와 놀 듯이 상대하며 급소만 노리고 있다.

저 많은 어린 애들이 휘두르는 칼에 한 번이라도 맞기 마련인데, 지금 이 말도 안되는 몸놀림을 하는 사람과 경산파의 애들의 차이는 마치 하마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개미를 즈려밟는듯한 느낌이다.


푹-


푹-


퍽-


·

·

·


“끄으윽...”

“끄윽....”

“꺽...”


신음을 하며 쓰러져 있는 조직원들의 얼굴을 밟고 다시 쇼파에 앉은 박성찬.

강혁이 도울려고 해도 순식간에 끝나버린 상황이였다.


“이건... 우리도 안돼..”


큰 싸움소리에 복도에서 대기중이던 조직원들이 문을 열고 들어왔으나, 방안에 즐비한 시체들을 보고 뒷걸음질 쳤다.


“뭐야? 꺼져. 새끼들아.”


조직원들을 끌고 복도를 걷던 황경호는 문 앞에서 뒷걸음질 치는 조직원들을 밀쳤다.


“씨발, 어떤 정신 나간 새끼가 대전에서 나를 찾···”


조직원들을 밀치며 들어온 황경호는 시체들을 보고 잠시 당황했으나, 주변에 있는 조직원들의 눈치를 보고 방 안에 들어와 쇼파에 앉았다.


탁-


“야, 이게 끝이야?”

“네..? 아.. 더 가져오겠습니다.”


테이블에 쌓인 음식을 손으로 치며 담담한 척 서 있는 조직원들을 보는 황경호.


“너네 뭐냐?”


황경호는 품속에 있던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옆에 서 있는 조직원을 쳐다봤다.

황급히 라이터를 꺼내 황경호가 물고 있는 담배에 불을 붙인 조지원.


“네가 경호야?”

“뭐? 경호?! 푸핫. 이 미친새끼가.”


나는 일어나 마주보고 있던 황경호에게 다가가자 방금 라이터를 꺼낸 조직원이 나를 막아섰다.


“아야, 어디 회장님이 말씀하시는데 일어서서···”


쿵-


나를 막아선 조직원의 목덜미를 잡고 있는 힘껏 벽으로 던져버렸고, 던져진 조직원은 벽에 박고 거품을 물었다.

문 앞에 서 있던 조직원들이 칼을 꺼냈지만 쉽게 다가오지 못했다.


“야, 황경호.”

“...뭐..뭐, 왜!”


칼을 들고 황경호가 앉아 있는 쇼파 옆자리에 앉았고, 황경호는 겁에 질린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송찬영이라고 들어봤지?”


테이블에 칼을 올려두고, 술을 마시며 황경호를 쳐다봤다.


“그게... 그게 누군데?”

“두 번 말 안한다. 송찬영. 램퍼트가 죽이라고 한거냐?”

“그게 누구냐니깐? 그리고 네가 어떻게 그 분들을...”

“왜 다들 쉽게 가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는거지.”


푹-


“끄아악...!”


나는 테이블에 올려둔 칼을 집어 황경호의 허벅지를 강하게 찔렀다.


“형...형님!”

“쓰읍.”

“어허, 다 죽는거야.”


문 앞에 서 있는 조직원들이 방으로 들어오려 하자 강혁이 칼을 들고 일어서며 경고했다.


“오늘 네가 죽는건 확정이야.”

“좆...좆까 새끼야.”

“다 알고 왔으니깐, 왜 죽이라고 한건지 말해.”

“...씨..씨발, 죽이려면 죽여. 개새끼야!”

“음, 말은 해야되니깐...”


푹-


푹-


“끄아악..끄악..그만...그만.. 말한다고!”


나는 녀석의 넓적한 허벅지를 수차례 힘을 줘 찔렀다.


“후...누구?”

“대전교도소 송찬영.”

“씨발, 그..그 역도?”

“이제 생각나? 말해봐.”

“크크, 그 찢어죽일 새끼가 우리 형님을 죽였는데 우리가 가만히 있겠어? 그리고 걔가 너랑 뭔 상관인데, 이지랄이야!”


푹-


“아악!!”

“시간 없다.”

“씨발, 이제 알겠네... 어떻게 죽었는지.. 그 개새끼가 우리 형님을 죽였었지.. 근데 그건 알려나?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계획된거라는거.”

“계획된거라면?”

“묵산파가 송찬영한테 우리 형님을 죽이라고 한것도 계획된거고, 그걸 계기로 우리가 송찬영 죽이려고 한 것. 모두 계획된거라고.”


묵산파는 자기네 조직원들을 죽인 코치님이 대전교도소에 있는 걸 알고,

경쟁 조직인 대전교도소에 있는 경산파 황경산을 죽이라고 지시한 것.

코치님 가족을 위협해 어쩔수 없이 황경산을 죽인 코치님.

자연스레 교도소에 남은 경산파 조직원이 코치님을 살해.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모든 그림이 램퍼트의 계획이였다고?


“크크, 어째 눈깔이를 보니깐 처음 듣는 내용인가봐? 실상은 그 분들이 우리한테 지시한거고, 우린 장기말처럼 움직일 수 밖에 없던거라고!”

“굳이 왜 그렇게 꼬아서 하는거지? 걔네가 직접 했다고 하면 되는걸 가지고.”

“이유가 있나보지. 병신아. 우리 같은 하층민들이 그 분들의 생각을 어떻게 읽냐?”

“모른다는거군.”

“당연···”


푹-


“어?”

“송찬영이 누구냐고 물었었지.. 우리 코치님이다. 이건 코치님의 복수고.”

“끄어억..”

“결국에는 코치님을 죽였다는거잖아. 차라리 죽여달라고 할 정도로 고통스럽게 해주지.”


황경호의 입에서 들을건 다 들었다.

나는 황경호의 왼쪽 뺨에 테이블 위에 있던 포크를 찔러 넣었다.


뿌드득-


푹-


“사람 뼈가 쉽게 부러지더라고.”

“끄아악!!!!”

“자, 이제 반대 손.”


왼손 손가락들을 잡아 위로 꺾고 손바닥 가운데에 칼을 찔러 넣으니 손 등으로 칼이 튀어 나왔다. 다시 칼을 뽑고 녀석의 오른손을 가져와 똑같이 손가락들을 부러트리고 칼을 손바닥에 찔러 넣었다.


문앞에 선 조직원들과 강혁은 내가 황경호를 고문하는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억..그...그...그만..”

“나 때문에 교도소에 들어간 코치를.. 너네들이 그랬으면 안됐어.”

“우....우리는 말을 들을 수 밖..에..없었...”

“어쨌든 장기말처럼 움직였다는거잖아.”

“뭫...뭐하..는거야? 끄으윽”


나는 황경호의 손목을 끌어 당기고, 팔소매를 걷어 줬다.


푹-


스으으윽-


그리고 손목부터 시작해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힘줄을 칼로 그었다.


“끄으윽... 차..차라리..죽여줘..”


황경호는 울면서 나를 바라봤고, 나는 뒤로 돌아 노래방 화면 앞에 있는 무선 마이크를 손으로 가르켰다.

강혁은 바로 무선마이크를 내 손에 넘겨줬다.


“경호야.”

“으윽...”


퍽-


퍽-


퍽-


“....흐으..”


나는 무선 마이크로 황경호의 턱과 이마를 수차례 내려쳤다.

바닥은 이미 황경호의 이빨과 붉은 피로 가득했고, 내가 입고 있던 옷은 이미 시뻘건 피로 물들어있었다.


찐득해진 피가 묻은 마이크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의식이 사라져가는 황경호의 턱을 손으로 잡아 나를 바라보게 했다.


푹-


“억..”


그리고는, 녀석의 왼쪽 목에 칼을 사선으로 깊숙이 찔러 넣었다.


“꺼...꺽...”

“어때?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리지? 이젠 넌 1분 후에 죽을거야. 천천히 죽어가는 기분을 느껴봐.”


나는 일어나 문 앞에 잔뜩 서 두려운 표정을 하고 있는 조직원들을 바라봤다.

민간인들은 조직원들이 문 앞을 막고 있어 방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모를 것이다. 아니, 이 복도를 지나다니는 민간인은 없을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들어오라는 손짓을 하고 쇼파 한 가운데에 앉았다.

쇼파에 앉자 강혁이 내 옆으로와 컵에 생수를 따르고 내게 건네줬다.


“대표님.”

“고마워.”


“야, 모두 문 닫고 들어와.”


강혁은 조직원들을 향해 소리쳤고, 밖에 잔뜩 있던 경산파 조직원들이 비좁은 방으로 들어와 바닥에 있는 시체들을 밟고 윗짐을 쥐고 섰다.


“죽고 싶은 사람 더 있나? 있다면 말해.”


나는 강혁이 따라 준 생수를 마시고 서 있는 조직원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없습니다.”

“너, 여기 정리 할려면 얼마나 걸릴 것 같아?”

“아, 저...저요?”

“그래. 너.”


나는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맨 앞에 서있는 조직원을 불렀다.


“두... 두시간은 걸릴 듯...합니다..”

“그거면 돼? 내 말은 여기 놀러 온 사람들 다 빼고, 여기 정리하는 거까지 말하는거야.”

“아, 그럼... 세.. 세시간만..주시면..”

“그럼 정리하고 다 1층으로 모여.”

“네! 알겠습니다!”

“뭐해? 얼른 가봐.”

“네!”


조직원들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밖으로 나갔고, 두 명의 조직원은 우리를 조용하고 넓은 방으로 안내했다.


“대표님, 저도 나가서 정리하는거 보고 오겠습니다.”

“아냐, 너도 고생했는데 좀 쉬어.”

“그래도 적진 한복판이라 감시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 괜히 다른 애들을 부르고, 신고도 하면...”

“다른애들은 어처피 우리 애들이 정리했을텐데, 올 사람도 없을거야.”

“그래도 한 번 다녀오겠습니다. 대표님.”

“그럼, 이 쪽에 전화 넣어놔. 아마 서울에서 오시는데 3시간은 걸릴거니깐.”


나는 저번 ms클럽의 시체들을 처리해 준 금볕 가공업체 민형석의 번호를 강혁에게 넘겨줬다.


“아, 네. 알겠습니다. 그럼, 나가보겠습니다.”


강혁은 내가 혼자 쉴 수 있도록 핸드폰을 들고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

나는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는 술을 술잔에 따라 마시며 생각했다.


램퍼트 무엇을 위해 이렇게 행동한 것일까?

분명, 자기들이 처리를 해도 쉽게 숨길 수 있었을텐데. 맨 아래에 있는 묵산파와 경산파를 이용하면서까지 이렇게 할 이유가 있을까?




***




3시간이 흘렀다.


“대표님, 정리 다 끝내고, 남은 인원들 모두 1층에 모였습니다.”

“그래.”


시간이 흐르고, 강혁이 내가 있는 곳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밖으로 나가니 경산나이트에 놀러 온 손님들은 한 명도 없었고, 1층에는 경산파 조직원들이 부동자세로 서 있었다.

나는 계단을 내려가 무대에 강당에 올라가 경산파 조직원들을 바라봤다.


“경산파는 오늘부로 해체다. 우린 경산파를 흡수하고 위로 올라갈 계획인데, 너네에게는 자비를 베풀어주마. 지금 이탈하고 싶은 사람은 이탈해도 좋다.”

“···”


웅성거리는 소리만 들릴 뿐, 모두 자리를 지켰다.


“그럼 우릴 따르기로 한걸로 간주하겠다.”

“네. 따르겠습니다.”

“강혁, 밖에서 대기중인 우리 애들한테 말해둬.”

“네. 대표님.”

“그럼, 모두 인천으로 가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출소 후 거물이 됐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 24.04.15 91 0 -
66 관악나이트(3) +1 24.05.03 75 2 11쪽
65 관악나이트(2) 24.04.24 104 1 11쪽
64 관악나이트(1) +1 24.04.23 86 2 11쪽
63 김강씨, 오랜만입니다? 24.04.22 94 2 11쪽
62 관원의 죽음(2) 24.04.21 87 2 11쪽
61 관원의 죽음(1) 24.04.20 97 2 11쪽
60 홍대 술자리(2) 24.04.19 98 2 11쪽
59 홍대 술자리(1) 24.04.18 112 1 11쪽
58 네 아들 죽였다니깐? 24.04.17 124 2 11쪽
57 명산의 몰락(2) 24.04.16 121 2 11쪽
56 명산의 몰락(1) +4 24.04.15 139 2 12쪽
55 걱정할 필요가 없다니깐 박성찬은. 24.04.14 121 2 11쪽
54 배우들끼리 얘기 좀 하자는거지 24.04.13 122 3 11쪽
53 일시적 동맹 24.04.12 125 3 11쪽
52 램퍼트의 정보 +2 24.04.11 142 4 11쪽
51 명산기업(2) +1 24.04.10 141 5 12쪽
50 명산기업(1) +1 24.04.09 148 5 11쪽
49 인신매매업 참교육(3) +1 24.04.08 138 4 11쪽
48 인신매매업 참교육(2) +1 24.04.07 142 4 11쪽
47 인신매매업 참교육(1) +1 24.04.06 153 4 11쪽
46 강성 +2 24.04.05 165 4 11쪽
45 식스의 리더 오진호 +1 24.04.04 165 4 11쪽
44 납골당 방문 +1 24.04.03 169 6 11쪽
» 경산파 괴멸(5) +1 24.04.02 175 6 12쪽
42 경산파 괴멸(4) +1 24.04.01 170 5 11쪽
41 경산파 괴멸(3) +1 24.03.31 189 8 12쪽
40 경산파 괴멸(2) +1 24.03.30 183 6 11쪽
39 경산파 괴멸(1) +2 24.03.29 201 8 12쪽
38 선전포고(2) +2 24.03.28 193 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