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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님의 서재입니다.

출소 후 거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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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렌시아
작품등록일 :
2024.02.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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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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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명산기업(2)

DUMMY

묵산파와 경산파, 동호와 올라인을 치는건 큰 무리가 없었지만, 명산은 얘기가 달라진다.

램퍼트에 운영되고, 램퍼트에 움직일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하민형님은 내가 찾아볼게. 허락해줘.”

“네가 무슨수로?”

“독단적으로 나만 움직였다고 하면 되는거니깐.”


민학선의 머리는 복잡했다.

강성은 이제 막 조직으로서 윤곽을 들어내는 단계다.

램퍼트의 눈에 거슬리게 몸집을 크게 키울려면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나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에 휩싸여 명산을 처들어가게 된다면?

아니, 확신이 아닌 의심으로 들어갔는데 명산이 아니라면?

그렇게 된다면 강성이 쌓아 올렸던 모든 것들이 다 물거품이 되는 수순이다.

단계별로 커나가던 강성이 명산을 치게 된다면 후폭풍은 감당해야하기 때문에 독단적으로 움직이는게 마음이 편하다.


“됐어. 나랑 같이 알아보는걸로 해.”

“보스, 넌 지금..”

“아냐, 알아보기만 하고, 정보가 확실하면 그 때 쳐도 나쁘지 않으니깐, 언젠가 부딪혀야 하는거잖아.”

“명산을 치기에는 명분이..”

“명분이 없다고? 왜? 우리 아저씨잖아.”

“...고맙다.”

“밑에서 차 대기시켜. 대림동부터 뒤져보자.”

“그래.”


민학선은 대표이사실 문을 닫고 나갔고, 복도에서 대기중이던 김장훈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김장훈은 외투를 입으며 나갈 준비를 하는 박성찬을 보고 짐작했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

“김장훈.”

“네.”

“넌 명산에 대해 알아보고 있어봐.”

“명산이라면...알겠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인 김장훈의 어깨를 두드리고 대표이사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차에 몸을 기대고 담배를 피고 있던 민학선.

고민이 많은 얼굴을 하고 담배만 피는게 참 거짓말을 못하는 성격이다.


“간만이지? 이렇게 둘이서 움직이는건.”

“그치.”

“가자.”


운전석에 올라탄 민학선과 조수석에 앉은 나는 대림동으로 출발했다.

카페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다 보면 최하민 아저씨가 운영중인 고깃집이 있다.

우리는 가게 중심으로 이 일대를 뒤지기 시작했다.


세시간이 지났을까,

주변의 가게며, 집이며, 카센터며 모든 곳을 박박 뒤졌지만, 어느 누구 하나 아는이 없었다.

지친 상태에서 나머지 한 집.

하민 아저씨 고깃집에서 대각선으로 보이는 옥탑방.


“저기 갔었나?”


나는 햇빛을 가리며 옥탑방을 쳐다봤다.


“아니.”

“마지막으로 저기 하나 가보고, 안되면 회사 가서 더 알아보자.”

“그래...”


똑- 똑-

우리는 옥탑방에 올라가 문을 두드렸다.

인기척이 없는 옥탑방 안.


분명 문 앞에 사람모양의 실루엣이 있었지만, 나오지 않았다.


“선생님, 뭐 하나 여쭙겠습니다.”

“말해요.”

“문 좀 열어주시면 안될까요?”

“...”


철컥-


대답이 없던 옥탑방에서 문을 열며 나오는 외국인 남성.

우린 남성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자그마한 체구와 함께 피가 묻은 거즈들을 들고 있었다.


“뭐요..?”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의사요?”


대뜸 의사냐고?

얼렁뚱땅한 소리만 하는 남성.


“뭡니까?”


방에서 여성이 땀을 흘리며 나와 우리에게 물었다.


“다름이 아니라 여기 앞 고깃집 가게 사장님 못보셨는지 해서..”

“못봤어요. 가세요.”

“네.. 그럼..”


나는 문 밖을 나가는 척하며 민학선에게 신호를 줬다.


쿵-


“꺄악! 당신들 뭐야?!”


민학선은 피가 묻은 거즈를 들고 있던 남성을 눕혀서 제압했고, 나는 방에서 나온 여성에게 다가갔다.


“너무 어설퍼. 거짓말 하는게 다 보이잖아.”

“...”

“거, 씨발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겠네.”


욕설이 들린 작은 방.

민학선은 욕설을 듣고 작은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작은 방 안에는 우리가 그토록 찾던 최하민 아저씨가 벽에 간신히 몸을 기대고 있었다.


“하민이 형님!! 이게 무슨...”


민학선은 최하민 아저씨를 발견하자마자 뛰어갔다.


“크크, 꼴값은...쿨럭..”


최하민 아저씨의 몸상태는 말이 아니였다.

몸 이 곳 저 곳에 자상을 입었고, 한쪽 구석에는 피를 닦은 거즈와 수건, 휴지들이 한가득 쌓여 있었다.

다행히 피는 멎었고, 누군가가 끊임없이 보살피고, 치료를 했는지 상처가 많이 아문 상태였다.나는 핸드폰을 들어 신고를 119를 누르려고 했으나, 문을 열어준 남성이 내 손목을 잡고 고개를 저었다.

“왜요..?”

“아저씨..”


남성이 최하민 아저씨에게 고개를 돌렸다.


“형님, 이게 무슨일입니까..? 칼빵을 왜 이렇게 많이 맞아부렸어요...”

“쿨럭.. 학선아, 흐흐. 간만에 맞으니 아리더라..”

“형님, 말 하지마시고..”

“괜찮아, 임마. 여기 저 간호사분이 다 치료해줬으니깐..”


아저씨는 고개를 돌려 서 있는 나를 바라봤다.


“성찬씨.”

“네. 아저씨.”

“끄윽..쿨럭.”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아저씨는 말을 하기에 힘들어보여 옆에 있던 남성에게 물었다.


“몇일전, 이불을 밖에 널기 위해 나갔는데 우연찮게 고깃집에 어울리지 않는 차에서 정장을 입은 사람이 내려 아저씨 고깃집에 들어간걸 봤습니다. 수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방에 들어가 티비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고 담배를 피려 밖에 나갔는데 아저씨 가게가 불이 꺼져 있었습니다. 매일 같이 장사를 하는 아저씨였는데..”

“...”

“좀 이상해서 가게에 가보니, 아저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습니다. 체격도 좋은 이 아저씨가.. 대림동에서는 매일 같이 칼부림 사건이 나는데, 걔네들도 사람이거든요.. 하민이 아저씨는 절대 건드릴 사람이 없는데..”

“그래서요?”


남성은 몸을 떨며 말을 이어갔다.

“저는 빨리 가게에서 아저씨를 들쳐메고 나왔습니다.. 아저씨가 항상 저희한테 고기를 줬습니다.. 같은 국적이 아닌데도.. 이렇게 신경써주셨고..”

“...”

“아저씨는 신고하지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애꿎은 사람들이 죽는다며.. 제 와이프가 간호삽니다.. 그래서 아저씨 치료를.. 이렇게.. ”


횡설수설하며 얘기를 이어가던 외국인 남성.

정보는 얼추 모였다.

그런데 애꿎은 사람들이 죽는다라..

최하민 아저씨는 뭔가 숨기고 있는게 분명했다.


“형님, 저게 다 무슨 말이래요...”

“제수씨 덕분에 살았다는 소리지. 크크.”

“아뇨..형님..”


민학선은 아저씨의 땀을 닦아주며 말했다.


“크.. 씨발, 명산 새끼들이다..크크.”

“명산이요?”


명산기업과 최하민 아저씨의 사건은 다 알고 있지만, 그 후에 일은 우리와 관련되어 있었다.

우리가 고깃집에 들린 후, MS모터스를 접수하고, 묵산파와 경산파를 접수할 때 한 손님이 고깃집에 들렸다고 했다.




***




띠링-


“어서 오세요”

“여기 고기질은 괜찮아요?”


가게 문이 열리고 한 남성이 들어왔다.

남성은 원형 식탁에 앉아 한쪽 팔로 턱을 괴며 메뉴를 보고 있었다.

한때 조직에 몸을 담고, 조직을 운영했었던 최하민은 방금 가게에 들어온 남자가 범상치 않은 사람 이란걸 단번에 알아차렸다.


“아휴, 고기가 다 거기서 거기죠.”

“양심적인건가.. 그럼 삼겹살로 2인분 부탁 드리겠습니다.”


메뉴를 보고 삼겸살을 주문한 사람에게 다가간 최하민.

메뉴판을 뺏으며 말했다.


“어째 낯짝을 보아하니 고기를 잡수시려고 여기까지 온 건 아닌 것 같은데?”

“...”


의자를 끌고 남성을 마주 보며 자리에 앉은 최하민은 앞치마를 풀었다.

남성은 최하민의 눈을 한 번 본 후, 조용히 품속에서 사진들을 꺼내 식탁에 던졌다.

식탁으로 던진 사진은 우리가 고깃집 가게에 들어오는 사진과, 도박하우스를 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였다.


“이 애송이들이랑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푸핫. 사진 참 못 찍는다. 너네.”

“이 애송이들이 묵산파를 먹었다고 하던데...”


쿵-


최하민은 의자를 내팽개치고 일어나 식탁에 주먹을 내리쳤다.


“너, 내가 누군지 아나?”

“잘 알죠. 최하민씨.”

“그럼 얘기가 통하겠네. 죽고 싶어서 환장한게 아니라면 이 사진 들고 이 곳에서 냉큼 꺼져라. 곧 장사 해야 되니깐.”

“예전 버릇 못버리고 애송이들을 관리해서 시키는건지, 아니면 이 애송이들한테 도움을 주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남성은 얘기를 하며 일어서 최하민의 눈을 노려봤다.


“우리 명산기업은 당신에게 조용히 살으라고 경고했습니다.”

“푸훕, 언제적 명산이냐, 크크 건설업하던 애새끼들이 기업놀ㅇ...”


푹-


식탁에 있던 젓가락을 최하민의 정면 어깨에 찍어버린 남성.


“당신도 많이 늙었군, 이정도도 반응을 못할 리가.”

“끄윽..”

“경고를 했지만, 무시를 한 댓가는 받아가겠습니다.”


스릉-


칼을 꺼낸 남성.


“크크... 내 비록 늙었지만, 너같은 시퍼런 애송이 하나 못잡을줄..”


슉-


남성이 던진 칼을 피한 최하민.


“도배는 네가 직접 하고 가라. 씹새끼야.”


벽에 박힌 칼을 빼고 남성에게 다가간 최하민은 남성의 간을 향해 칼을 뻗었다.

하지만 순식간에 최하민의 시야에서 사라진 남성은 뒤로 가 두 종아리의 힘줄을 정확히 끊고 왼쪽 후면부 어깨를 그어버렸다.


“이 개새끼가.. 잔재주를.”


퍽-


그대로 몸을 회전시켜 오른 팔꿈치 엘보우로 남성을 때린 최하민.


“오늘 죽이지는 않을겁니다.”

“개소리는.”


다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날린 최하민 아저씨.

하지만 가드를 할 수가 없다.

왼손은 이미 힘이 들어가지 않는 상태.

왼쪽이 비어있는 걸 확인한 남성은 칼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주먹을 날렸다.


“끄억..”

“죽이지는 말랬으니...”


쓰러진 최하민 아저씨의 팔과 가슴을 칼로 그어버리는 남성.


“끄아악...!”

“다음번에 저를 보게 된다면 죽는겁니다.”


남성은 그렇게 최하민 아저씨를 칼로 난자한 채 가게를 빠져 나왔다.




***




“반응조차 못하겠더라.. 그 새끼는..”

“개새끼..”

“크크, 난 그새끼 덕분에 이제 일어설 수도 없어..”


툭-


난 앉아서 아저씨의 손을 잡고 있는 민학선의 어깨에 손을 올려 턱짓을 하며 나가자고 사인을 줬다.


“벌써?”

“잠깐 나와봐.”


문을 열고 옥탑방을 나왔다.

나는 자연스레 난간위에 팔을 올렸고, 민학선은 내 옆 난간에 기대 담배를 꺼내 물었다.


“보스, 왜?”

“아저씨가 말하는 애꿎은 사람이 죽을거라는거.. 우리 말하는거야.”

“후...”

“어쩔수없이 명산이랑은 이미 전쟁이 시작된것같다.”

“뭐?”


그리고 몸을 돌려 난간에 기대며 얘기했다.


“내 왼쪽 대각선 방향 빨래 널고 있는 남자 둘, 너 오른쪽 아래 구멍가게 위에 사다리에 올라가서 공사하는 인부 셋. 모두 우릴 보고있어.”

“...”

“우리가 여기서 아저씨를 찾으려고 왔다갔다 했을때부터 보고 있었고, 다 위에 보고 했을거야.”

“씨발놈들..”

“아저씨 숨기는것까지는 보고하지 못하게 해야지.”

“당연.”

“내가 인부 셋, 넌 저기 빨래 널고 있는 애들.”

“오케이.”




***




빨래를 널며 옥탑방을 감시하던 외국인 녀석들의 집.


“에이씨, 애새끼들은 다시 들어갔나본데.”

“크크, 어처피 그 돼지새끼는 저기 있는거 맞다니깐.”

“근데, 이새끼들 이거 면상이 맞는거야?”


남성이 옆에 있던 남성에게 사진을 주며 말했다.


“일단, 멀리 있어서 모르는데, 그 새끼들 맞는 것 같다야”

“유명스타야 아주.”

“뭐... 넌 언제..?”

“...”


민학선은 빨랫줄을 칼로 끊어 한 녀석의 목을 조른 후, 여러번 심장을 찔렀다.


“뭐... 저.. 저는 그냥 보고만...”

“하민이형님을... 개새끼들...”


그리고 남은 녀석의 목을 가차없이 칼로 그어 버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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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김동환의 합류 NEW 11시간 전 11 0 11쪽
69 김동환 24.05.22 16 1 11쪽
68 램퍼트 11인 24.05.21 24 1 11쪽
67 개울가 24.05.20 33 1 11쪽
66 관악나이트(3) +1 24.05.03 95 2 11쪽
65 관악나이트(2) 24.04.24 113 1 11쪽
64 관악나이트(1) +1 24.04.23 94 2 11쪽
63 김강씨, 오랜만입니다? 24.04.22 100 2 11쪽
62 관원의 죽음(2) 24.04.21 92 2 11쪽
61 관원의 죽음(1) 24.04.20 102 2 11쪽
60 홍대 술자리(2) 24.04.19 103 2 11쪽
59 홍대 술자리(1) 24.04.18 116 1 11쪽
58 네 아들 죽였다니깐? 24.04.17 128 2 11쪽
57 명산의 몰락(2) 24.04.16 124 2 11쪽
56 명산의 몰락(1) +4 24.04.15 141 2 12쪽
55 걱정할 필요가 없다니깐 박성찬은. 24.04.14 123 2 11쪽
54 배우들끼리 얘기 좀 하자는거지 24.04.13 126 3 11쪽
53 일시적 동맹 24.04.12 129 3 11쪽
52 램퍼트의 정보 +2 24.04.11 144 4 11쪽
» 명산기업(2) +1 24.04.10 143 5 12쪽
50 명산기업(1) +1 24.04.09 150 5 11쪽
49 인신매매업 참교육(3) +1 24.04.08 143 4 11쪽
48 인신매매업 참교육(2) +1 24.04.07 144 4 11쪽
47 인신매매업 참교육(1) +1 24.04.06 154 4 11쪽
46 강성 +2 24.04.05 169 4 11쪽
45 식스의 리더 오진호 +1 24.04.04 168 4 11쪽
44 납골당 방문 +1 24.04.03 174 6 11쪽
43 경산파 괴멸(5) +1 24.04.02 179 6 12쪽
42 경산파 괴멸(4) +1 24.04.01 174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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