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조회수 :
13,347
추천수 :
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1.10.16 18:40
조회
22
추천
1
글자
13쪽

피의 궁전(What the bloody catsle) (2)

DUMMY

메모리아 황대근은 꿈 속을 걷고 있었다.


그가 자신이 있는 이곳이 꿈이라는 것을 인지하기 전, 그의 걸음걸이는 마치 우주공간을 걷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가 이곳이 꿈 속이라는 것을 인지한 순간, 그의 걸음걸이는 현실세계를 걷는 것과 똑같이 바뀌었다.


'성공한건가? 드림워킹을?'


그는 두 손을 높이 들어 보였다.


'진짜 손 같기는 한데.'


이번에는 오른손을 이용해 자신의 오른뺨을 잡아당겼다.


'윽, 고통도 느껴지는군. 그런데... 여긴 어디지? 범인의 꿈 속이 맞긴 한 것 같은데....'


질퍽—


그는 발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그의 발은 수심이 아주 낮은 물 속에 잠겨있었다.

그가 발을 담근 곳은 바다도 아니고, 계곡도 아니고, 심지어는 호수도 아니었다.


'피비린내...?’


황대근은 순간 흠칫 했다. 그가 발을 담그고 있는 물에서 피비린내가 났기 때문이다.


'여길 빠져나가야 해.'


질퍽질퍽 끈적하고 어딘가 따듯한 느낌이 들고, 또 한편으로는 얼음처럼 차가운 느낌이 드는 정체 모를 물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열심히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 동안 걸어갔을까. 그는 드디어 물가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이게 뭐야?"


그의 눈 앞에는 궁전 하나가 있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살 법한 그런 궁전이었다.


문제는 그 궁전으로 가는 길이 단 한 길도 없었다는 것이다.

궁전은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았다. 그가 있는 물가근처에서는 궁전으로 갈 수 있는 길도, 뾰족한 방법도 없었다.


점프를 할까? 아니, 안 된다. 황대근의 운동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세계적인 멀리뛰기 국가대표 선수가 와도 이 거리는 뛸 수가 없다.


"젠장할, 뭐 계단 같은 거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놀랍게도,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궁전으로 곧장 이어지는 상아색의 계단이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현상에 그는 다소 놀랐으나 곧 정신을 차리고 계단에 발을 디뎠다.


저벅저벅—


그는 조심스럽게 계단을 올라갔다. 그는 밑을 내려다보지 않도록 조심해야만 했다. 계단 밑은 낭떠러지였기 때문이다.


"어라?"


그가 중간쯤 도착했을 때, 그가 있는 공간이 크게 일렁이기 시작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하늘은 마치 종이 접기를 하려는 것처럼 조금씩 구겨지고 있었으며, 그가 처음 도착했던 물가는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듯 하늘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가 발을 딛고 있는 계단 역시, 일렁이기 시작했다.


"아오, 미치겠네!"


계단이 흔들린다. 중심을 잡기가 너무 어렵다. 그가 넘어진다. 다행히 계단 밑으로 떨어지진 않았다.

넘어졌던 그는 가까스로 다시 몸을 일으켜 다시 한 칸 한 칸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중심만 잘 잡으면 되겠지! 그럼 아무 일도 없겠지!"


그때였다.


콰르르륵—


계단이 부서지기 시작했다. 부서진 계단 조각들은 밑으로 떨어져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에라이, 아무 일이 생기네! 젠장!"


황대근은 달리기 시작했다. 중심 잡기고 뭐고 신경 쓸 여유가 없다.

그의 뒤에서부터 계단들이 부서져 오기 시작한다. 조금이라도 늦게 달리면 그 역시 부서지는 계단과 함께 밑으로 떨어진다. 더 빨리 달려야 한다.


"헉헉....!"


다행히 그는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궁전 앞에 있는 작은 마당 앞에 도착하자마자 엎드려 거칠게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미친 듯이 올랐던 심박수가 금방 떨어지자, 여유를 되찾은 그는 생각했다.


'왕이사님한테 운동 지도 받았던 게 도움이 되는 건가?'


황대근은 눈 앞에 있는 거대한 궁전을 올려다보았다.

이 궁전은 누구의 궁전일까? 누가 이 궁전의 주인일까? 범인이 궁전의 주인인 걸까?


끼익—


굳게 닫혀있던 궁전의 상아색 문을 열고 들어간 궁전 안의 벽에는 조각들이 새겨져 있었다.


'이건 그리스 로마 신화가 아니라 이집트 신화 아닌가?'


황대근의 말대로 벽에 새겨진 조각들은 이집트 신화의 일부를 나타낸 조각들이었다.

자칼의 머리를 한 죽은 자들의 신 아누비스가 죽은 자의 심장을 진리의 저울에 올려 그 무게를 측정하고 있었고, 아누비스의 옆에는 암무트 신이 심장을 바라보며 침을 흘리고 있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볼까.'


조각들이 새겨진 복도를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방 하나가 나왔다.

안으로 들어가자 제일 먼저 사진들이 보였다. 사진들은 제법 많았는데, 모두 벽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규칙적으로 걸려 있었다.


'사람들 얼굴인데? 왜 사람들 얼굴 사진을 걸어 놨지?'


사진 속 인간들은 매우 다양했다.

조금 성질이 사나워 보이는 중년의 여성 사진, 그리고 조금 많이 마른 듯 해 보이는 여성의 사진, 인자해 보이는 70대 남성 사진, 그리고 중학생으로 보이는 어린 남자아이의 사진까지 다양했다.


방의 정중앙에는 하얀 피부의 여자 얼굴 사진이 걸려있었다. 이 여자의 얼굴 사진에는 특별히 액자 하나가 끼워져 있었다.


'사진 가지고는 뭘 알 수가 없어. 다른 곳으로 가보자.'


사진이 잔뜩 모여있던 방을 빠져나와 다른 방으로 간 황대근은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조명 때문에 눈을 찌푸렸다.

조명의 색은 마치 정육점에라도 온 것 마냥 붉은색이었다.


'세상에....'


황대근은 너무도 놀란 나머지 입을 벌리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이 방에는 잘린 팔과 잘린 귀, 섬세하게 절단한 발과 손, 그리고 벗겨진 가죽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


그가 여전히 살아 움직이는 심장을 흐린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아름다운 피아노의 선율이다.


'이 노래... 어디서 들어봤는데.'


피아노가 연주하는 곡은 다름 아닌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였다.


"여긴 어떻게 왔지?"


문 쪽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황대근은 뒤를 돌아보았다.


"오, 너 설마... 황대근이냐? 오랜만이구나."


남자의 나이는 50대에서 60대 사이로 추정되었다. 머리는 숱 많은 백발이었고, 피부가 아주 하얬다.

황대근은 본능적으로 몸이 굳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허나, 자신의 몸이 왜 이렇게 반응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어디서 들려오는지는 모르겠으나, 피아노는 여전히 연주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살아있었구나. 큰하늘님께서 너를 도우신 게야."


황대근은 간신히 입을 열고 말했다.


"당신, 당신이 범인이지?"


남자는 말이 없었다.


"당신이 인간 황대근의 몸 속에 그림자를 심어뒀지?"

"하하하!"


남자가 웃기 시작했다.

그는 정말 재미있는 개그라도 들은 사람처럼 고개를 젖혀가며 웃더니 말했다.


"인간 황대근이라고? 자신을 3인칭으로 부르다니, 아직 어린 시절 사용하던 언어습관을 버리지 못한 것이냐? 뭐, 나야 좋지... 네가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기를 바라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남자는 황대근을 '인간 황대근'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남자가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왔다.


"넌 제법 머리가 좋은 녀석이로구나. 내 꿈에 함부로 들어오다니 말이다."


황대근이 뒤로 한 발자국 물러서며 물었다.


"당신도 드림워커인가? 그래서 인간 황대근의 무의식에 접근한 거야?"


남자가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서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너의 무의식 속에 들어가 혼란을 일으킨 거야. 범인이 누군지 모르도록 말이야. 개인적으로는... 너의 정신이 파괴되기를 원했지.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황대근은 더 이상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멍청하기는, 난 이미 당신의 얼굴을 외웠어. 당신이 누군지 안다는 건, 범인이 누군지 안다는 거지. 당신은 곧 경찰에게 넘겨질 거야. 당신의 그 추악한 죄가 낱낱이 드러날 거라고!"


남자 역시 더 이상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다.

남자는 공중에 매달린 썰린 오른다리 옆에 서있었다.


"날 넘기겠다고? 경찰에게? 무슨 이유로? 경찰에게 잡혀가는 것은 죄를 지은 이가 잡혀가는 것이지, 무고하고 죄 없는 이가 잡혀가는 게 아냐. 만약 그렇다면 그건 독재국가일 뿐이지."


황대근이 소리쳤다.


"개소리하지마, 미친새끼야! 네가 죽인 사람들, 그 사람들한테 한 짓을 생각해! 네가 저지른 건 추악한 살인이다!"

"아니."


남자가 공중에 매달린 썰린 오른다리의 붙은 발을 매만졌다.


"난 신이 정해준 운명을 따랐을 뿐이지. 신이 우리에게 전한 말씀대로 사는 것, 복음대로 사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이 지켜야 할 최고의 도리라 할 수 있어."

"당신, 구영원의 주인이지? 신도들이 당신 정체를 알면 가만히 있을까? 당신에게 실망하게 될 걸?"


뚝—


남자가 발에 붙어있던 엄지 발가락을 뚝 하고 떼어냈다.


"황대근, 아직 어리구나. 내가 한 수 가르쳐주지. 인생을 살면서 주변 사람들을 도우며 살다 보면 덕이라는 걸 쌓을 수 있지. 내가 덕을 많이 쌓은 덕에, 날 도와주는 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도와주는 이들이라고?"

"그래. 날 도와주는 이들. 이거 하나 묻고 싶구나. 황대근, 네 주위에는 날 도와주는 이들이 과연 없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냐?"


저벅저벅—


누군가 이 방으로 들어오고 있다. 아니, 누군가가 아니다. 여러 명이다.


"저게.... 뭐야...?"


황대근이 조금 전 사진방에서 봤던 사진들 속의 사람들이 황대근에게 천천히, 하지만 제법 위협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저 인간들... 그 빌어먹을 구영원의 신도들이구나.'


남자는 조각난 엄지 발가락을 마치 공 다루듯 가지고 놀면서 신도들에게 말했다.


"죄인을 심판하라."


그의 말이 끝나자 신도들은 일제히 황대근에게 달려들었다.

너무 많은 신도들이 달려든 바람에 방 천장에 매달려 있던 시체 조각들이 하나 둘 떨어졌다.

황대근은 머리 위로 떨어진 썰린 오른 팔을 멀리 내팽개치며 신도들을 피해 죽어라 달리기 시작했다.

그의 뒤에서는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큰하늘님께서는 내게 권위를 주셨다. 보통의 인간들은 모두 말하지. 권위는 위험하고 욕심 덩어리일 뿐이라고. 허나 내 생각은 달라. 큰하늘님께서 내게 주신 이 권위는 공익을 위한 권위다. 큰하늘님이 계시는 곳에는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진정으로 그분을 믿고, 몸도 마음도 영혼도 깨끗해진 인간만이 들어갈 수 있어. 난 그것을 분별하고 심판하는 아누비스일 뿐이야. "


신도들 중 한 명이 황대근의 왼팔을 붙잡았다. 그 순간 그는 왕근에게 배웠던 주짓수 기술을 떠올리며 본능적으로 신도의 팔을 비틀었다. 그러자 팔이 비틀린 신도는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날카로운 비명소리를 들으며, 황대근은 속으로 생각했다.


'나쁜 새끼는 저 교주새낀데! 그래도 어차피 꿈 속이니까 상관없겠지! 미안하긴한데, 아니, 사실은 딱히 미안하지 않은데!'


신도들의 달리기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황대근은 궁전을 빠져나오려 애를 쓰지만 나갈 수가 없었다.

그는 결코 길치가 아니다. 그러나 그는 출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아오 ㅆ.... 욕하기 싫은데 자연스럽게 욕이 나오네! 출구가 왜 안 나오는 건데, 대체?!"


끝이 보이지 않는 무한의 달리기를 하면서 황대근은 떠올렸다. 릴리가 했던 말을.


'드림워커 중에서도 숙련된 드림워커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여러 개가 있어요.'

'그게 뭔데요?'

'바로 타인의 꿈을 자신의 입맛대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죠.'

'꿈을 입맛대로 바꾼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인간들에게는 각자 개인 소유의 꿈이 있지요. 그 말은 즉, 꿈의 주인 외에는 개인 소유의 꿈을 바꿀 수 없다는 겁니다. 설령 바꿀 수 있다 해도 꿈 속의 존재들이 강제로 바꾼 타인을 죽이려 들죠.'

'쉽지 않군요.'

'하지만 드림워커는 달라요. 아주 능숙하게 바꿀 수 있어요. 마치 자신의 꿈인 것처럼.'


그는 생각했다. 이 궁전에서 나갈 수 있게 해줘. 이 개 같은 궁전에서 나갈 수 있게 해달란 말이야!







황대근이 좀비떼처럼 달려드는 신도들에게 당하고 있는 사이, 남자는 한가롭게 자신의 전시품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음, 이 가죽은 제법 괜찮은 가죽이지. 시간이 지나서 조금 닳기는 했지만 말이야."


우르릉—


천둥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나 남자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전시품들을 구경했다.


"그리고 이건..."


그가 피가 묻은 인간의 뽑힌 생니를 살펴보고 있는데, 다시 한 번 더 천둥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남자도 그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무슨 일이지?"


그때였다.


쿠르릉— 콰쾅—


궁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가 정성들여 전시해 놓은 전시품들은 일제히 바닥에 떨어져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렸다.


"......"


이번에는 궁전의 천장에 커다란 금이 갔다.


쩌적— 쩌적—


금이 간 천장에서 회색빛의 가루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곧 모래집이 무너지듯 부서지기 시작했다.


작품이 부서지는 소리, 신도들이 비명을 내지르는 소리, 폭탄이 폭발하듯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남자는 건물이 무너지기 전까지 취했던 자세를 조금도 바꾸지 않은 채 그대로 서있었다.

남자는 폐허가 되어 형체 없이 사라진 자신의 궁전을 말없이 쳐다보았다.


"......"


그의 궁전은 무너졌다.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은 여전히 멈추지 않은 채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몸 안의 블랙기업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90 레밍(lemming) (4) 21.10.24 23 1 13쪽
89 레밍(lemming) (3) 21.10.23 22 1 12쪽
88 레밍(lemming) (2) 21.10.23 21 1 12쪽
87 레밍(lemming) (1) 21.10.22 20 1 13쪽
86 네타시오 (4) 21.10.22 20 1 13쪽
85 네타시오 (3) 21.10.21 20 1 12쪽
84 네타시오 (2) 21.10.21 23 1 13쪽
83 네타시오 (1) 21.10.20 21 1 14쪽
82 새천년마차 21.10.20 22 1 12쪽
81 분위기 깨지 말고 웃어 21.10.19 25 1 13쪽
80 망각의 호수 (2) 21.10.19 20 1 13쪽
79 망각의 호수 (1) 21.10.18 24 1 13쪽
78 개이빨 21.10.18 27 1 13쪽
77 스파링 할 때 마우스피스는 필수 21.10.17 23 1 12쪽
76 엘리제를 위하여 21.10.17 28 1 12쪽
» 피의 궁전(What the bloody catsle) (2) 21.10.16 23 1 13쪽
74 피의 궁전(What the bloody castle) (1) 21.10.16 28 1 13쪽
73 영부(靈父)님 (2) 21.10.15 27 1 13쪽
72 영부(靈父)님 (1) 21.10.15 24 1 13쪽
71 다리 꼬지마 (4) 21.10.14 28 1 14쪽
70 다리 꼬지마 (3) 21.10.14 23 1 13쪽
69 다리 꼬지마 (2) 21.10.13 27 1 13쪽
68 다리 꼬지마 (1) 21.10.13 24 1 12쪽
67 디스맨(this man) (3) 21.10.12 24 1 13쪽
66 디스맨(this man) (2) 21.10.12 23 1 13쪽
65 디스맨(this man) (1) 21.10.11 25 1 13쪽
64 저중량은 유산소라니까 21.10.11 24 1 13쪽
63 해충 한 마리 죽이는 건 잘못이 아니지 21.10.10 29 1 14쪽
62 어둠의 주인 (4) 21.10.10 26 1 11쪽
61 어둠의 주인 (3) 21.10.09 26 1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