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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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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6
추천수 :
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1.10.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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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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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디스맨(this man) (1)

DUMMY

(경기도 평택시 - H고등학교)



다음 날 화요일, 이미 생일이 훌쩍 지난 백경민은 발급 받은 민증(주민등록증)을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내가 제일 먼저 민증 나왔으니까 내가 너네 보다 어른인 거 아니냐? 내가 형 아냐?"


말 같지도 않은 억지 논리를 펴는 백경민의 말을 무시하며 천강우가 말했다.


"민증이고 나발이고 나 죽을 거 같어."


백경민이 자신의 붉은 색 지갑에 민증을 소중히 넣으며 물었다.


"왜 죽어?"

"어제 크로스핏하고 지금 뒤질 것 같아. 온 몸이 아파. 허벅지가 터질 것 같다고!"


다행인지 아니면 불행인지, 어제 저녁 8시쯤 황대근과 백경민이 마무리 운동으로 벤치프레스 몇 세트를 완료하는 동안 천강우는 빡센 와드(WOD)의 여파를 어느 정도 이겨낸 상태였다.

거의 집까지 기어갈 뻔했던 천강우는 갑자기 좋아진 컨디션에 그만 속고 말았다.


그대로 집에 얌전히 걸어가 쉬어야 했는데, 그는 자신의 체력이 좋은 줄 알고 운동장 대여섯 바퀴를 더 뛰다 집으로 돌아간 것이다.


"어제 뛰어서는 안 됐는데. 내가 멍청했지. 왜 뛰었지? 그냥 집 가서 닥치고 잠이나 잘 걸."


책상에 드러누워 끙끙 앓는 소리를 해대는 천강우를 흘깃 보더니, 백경민은 황대근에게 물었다.


"너 생일 언제였지? 너 7월생 아니야? 양력이야, 음력이야?"


황대근이 말했다.


"우리 집은 양력생일로 해. 그리고 7월 맞아."


"7월 언제지?"

"오늘이 13일이지? 3일 뒤가 내 생일이야."


백경민은 2학년 2반 교실 벽에 걸린 낡은 달력을 쳐다보았다.


"아~ 금요일이구나? 네 생일 지나면 바로 여름 방학이네."


그가 중얼거리자 간신히 책상에서 상체를 일으킨 천강우가 말했다.


"대근이 중3때는 여름방학 때 생일 걸렸었는데, 고등학교 오고 나서부터는 안 걸리더라?"


황대근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농담조로 말했다.


"맞아. 그래서 네가 내 생일을 쌩 깠지. 하필이면 여름방학 때 생일이 걸려서."


순간 당황하는 천강우에게 이때다 싶어 마구 놀려 대는 백경민을 뒤로 한 채, 황대근은 생각에 잠겼다.


'저번에 꿈에서 봤던 그 남자, 어젯밤에도 나왔는데... 대체 누구지?'


꿈 속에서 본 사람치고는 너무 선명했다.

꿈 속 특유의 분위기도 없었다. 그 남자는 마치 실재하는 존재처럼 황대근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런데 조금 특이했어. 꿈 속에서 또 꿈을 꾼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꿈도 꿀 수 있는 건가? 꿈을 이중으로 꿀 수도 있는 거야?'


격한 놀림을 받은 천강우는 백경민의 목에 헤드락을 걸고 있었다.

허나 백경민의 근력과 완력이 더 강한 탓에 역으로 천강우가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꿈 속에서 마지막으로 본 장면이... 맞다, 어떤 어린 남자애가 한 공간 안에 갇혀있는 꿈이었지.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남자를 본 다음 꿈 속의 꿈에서 한 번 깼어. 그런 다음 다시 꿈에서 깨고 알람이 울려서 일어나야 했지.'






(대근건설 - 근골격부서)



근골격부서는 모처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어제 월요일 저녁 황대근이 크로스핏을 한 이후로, 근골격부서 직원들은 황대근의 근육 회복과 신경계 회복 등을 위해 어제 저녁부터 지금 점심시간 때 까지 쉬지도 않고 일을 했다.


"자, 빨리 빨리 옮겨라! 단백질은 저쪽으로! 탄수화물은 이쪽으로! 지방은 최대한 배제 시켜! 테스토스테론을 만들고 일상에 적당한 활력을 줄 만큼만 가져와!"


프로틴은 직원들과 함께 단백질과 탄수화물 등을 나르면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굳이 일을 하지 않아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왕근 역시 그들을 도와 일을 했다.


"왕이사님, 저희끼리 해도 괜찮은데요."


프로틴의 말에 왕근은 고개를 저었다.

그가 고개를 저을 때마다 그의 민머리에 송골송골 맺혀있던 땀방울이 떨어졌는데, 그 땀방울들은 잘 발달한 가슴근육을 타고 밑으로 흘러 내려갔다.


"신경 쓸 것 없네, 프로틴팀장. 대근이의 몸에 아름답고 성스러운 근육을 만들어 줄 수만 있다면 나는 무엇이든 할 것이라네."


왕근의 말에 열심히 일하던 근골격부서 직원들은 감동을 받은 듯 자신들의 입을 틀어 막았다. 프로틴 역시 마찬가지였다.


"와, 왕이사님....! 따듯한 분이신 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나 좋은 분이실 줄은....."


왕근이 말했다.


"우리는 대근이를 위해서 일을 한다네. 대근이의 근육은 곧, 나의 근육과 같지."


짝짝—


왕근이 들고 있던 단백질을 잠시 바닥에 내려놓더니 박수를 쳤다.

그러자 근골격부서직원들의 이목이 그에게로 쏠렸다.


"자! 조금 전 면역과 신경 그리고 내분비부서의 정소팀에서 연락이 왔다네! 현재 대근이의 몸 상태는 아나볼릭(anabolic, 단백질 동화)한 상태니, 조금만 더 힘을 써주라고 말일세!"


근골격부서 직원들은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근성장! 근성장! 벌크업! 벌크업! 근육! 근육!"


근육에 미친 근육돼지들의 함성을 뒤로 한 채, 프로틴은 다른 직원들 몰래 자신을 부른 직원에게 달려갔다.


"무슨 일인가?"


직원은 듣는 이가 없는지 주변을 살핀 후 말했다.


"저, 그게... 대련실에서 어린 트라우마 있잖습니까? 그 5살인가 4살인가 되는 어린 페르소나의 트라우마 말입니다."


프로틴이 물었다.


"어린 트라우마가 왜?"

"그 녀석이 저번부터 계속 발광을 해대고 있습니다. 이번에 대련실에서 녀석을 맡은 직원들이.... 직원들이...."


직원이 뜸을 들이자 프로틴이 재촉했다.


"직원들이 왜?"

"기, 기절을... 했습니다. 아무리 깨우고 흔들어도 도무지 깨어나질 않아요."

"그럴 리가? 어린 트라우마를 맡은 그 녀석들은 최고의 훈련을 받은 놈들이다. 어린 녀석 하나 제대로 못 다룬단 말이야? 그 덩치들이?"


직원이 말했다.


"그게.... 어린 트라우마는 물리적인 힘을 쓴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 대체 뭔데?"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힘인지 모르겠어요. 제 생각에는 메모리아부서의 황대근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근건설 - 메모리아부서 - 직원 휴게실)



프로틴이 황대근에게 연락을 했을 땐, 마침 뇌파추적팀장 릴리가 황대근에게 인간 황대근이 꾼 꿈 속의 '그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주던 참이었다.

물론 직접 만나지는 않았고, 전서혈을 이용했다.


"프로틴팀장님이 뭐래요?"


황대근이 프로틴의 전화를 끊자, 혜윰이 물었다.


"어린 트라우마가 근골격부서 직원들을 공격했다고 합니다."


리콜은 깜짝 놀랐다.


"그 어린애가 근육돼지들을 공격했다고요? 그게 말이 됩니까?"


황대근이 말했다.


"물리적인 공격이 아니라 알 수 없는 힘으로 공격했다고 합니다. 그게 뭔지는 모르겠다고 하는군요."


스윽—


황대근은 릴리가 보낸 전서혈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인간 황대근의 꿈 속에 '그 남자'가 나왔다고 했지. 이름은 모르겠지만 수상한 남자라고 했어. 그런데 이게 대체 무슨 말이지?'


그가 인상을 찡그리자 혜윰이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혹시 저번에 제가 준 회복약이 부작용이 있나요? 왜 얼굴을 찌푸리시는 거예요?"


황대근은 고개를 저었다.


"배가 아픈 게 아닙니다. 릴리팀장님께서 보내신 이 부분이 영 이해가 가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뭐라고 적혀있길래 그래요?"


릴리가 보낸 전서혈을 한참 동안 바라보던 혜윰이 입을 열었다.


"꿈 속의 꿈이라...."

"혜윰씨, 뭔가를 알고 있는 건가요?"


리콜이 물었다. 혜윰은 조금 전의 황대근처럼 얼굴을 찌푸리더니 말했다.


"인간은 대체로 꿈을 꾸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난 꿈의 일부밖에는 볼 수가 없죠. 꿈 속에는 종종 무의식 속에 박혀 있던 기억이나 다른 것들이 드러나고는 해요. 이 말은 즉, 인간은 무의식의 일부 밖에는 볼 수 없다는 거죠."


리콜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게 무슨 소린지 통...."

"이번에는 대근씨가 무작정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무의식 속에 있는 특정한 장소나 기억을 향해 들어가야 한다는 거죠."


그녀의 말은 정설이다. 허나 쉽지 않은 일이다.

무의식은 끝도, 시작도 보이지 않는 우주와 같은 곳이다.

그 드넓은 무의식의 바다에서 어린 페르소나를 어떻게 찾는단 말인가?


리콜과 황대근이 머리를 싸매고 있자, 혜윰이 말했다.


"우리가 메모리아부서 직원이라는 게 정말 다행이지 않나요?"


황대근이 물었다.


"뭐가 다행이라는 겁니까?"

"메모리아부서에 있는 자료들은 무의식에도 있는 자료들이에요. 우리 부서는 기억을 보관하는 부서잖아요. 무의식에는 인간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는 과거의 기억들이 묻혀있으니까, 메모리아부서 자료실을 뒤져 보면 나오지 않겠어요?"






(대근건설 - WBC)



"고맙다, 키. 너 덕분에 헨리가 어린 페르소나를 흡수하지 않을 수 있었어."


케어의 말에 테스토스테론 키는 얼굴을 붉혔다.

기분이 좋은지 그의 꼬리는 잔뜩 부풀어 올랐다.


"별 거 아니였는데요, 뭘! 디톡스가 하는 일이라면 우선 의심부터 하고 봐야 하는 게 예의죠!"

"디톡스를 싫어하나보군?"


케어가 묻자 키는 고개를 떨구었다.


"제 테스토스테론 형제들이 페로에게 많이 당했거든요. 페로는 정말 나쁜 놈이에요. 우리를 하루살이라고 부르면서 언제나 모욕하고는 했죠."


소파에 앉아 있던 케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그러더니 소파 주위를 빙빙 돌면서 이렇게 말했다.


"키, 자네는 이제 어디로 갈 셈이지?"


키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글쎄요, 리비도팀으로 가려고 했는데 지그문트 팀장님이 절 내쫓으시더군요. 정소팀으로 가자니 길이 막혔고... 이제 꼼짝 없이 백수가 되었네요."

"나와 함께 일하자."


케어의 말에 키의 꼬리가 더욱 부풀었다.


"예?!"

"나와 함께 일하자고. 자네는 어때, 플루? 자네도 괜찮지? 이렇게 능력 좋은 조수 한 명쯤 두는 것도 나쁘진 않잖아?"


소파에 앉아 TK뉴스를 시청하던 플루가 대답했다.


"나쁘진 않죠. 저도 부하대원 한 명쯤 있으면 좋거든요. 부려먹기도 좋을 것이고, 운전 못한다고 구박도 좀 해보고."


케어가 곁눈질로 플루를 힐긋 쳐다보았다.


"자네 나한테 쌓인 게 제법 많군 그래?"


플루가 말했다.


"에이, 쌓인 거라뇨~ 직장 생활이 다~ 이런 거죠~"


케어는 헛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큼큼! 아무튼 키, 우리와 함께 하자."


키의 꼬리는 이제 거의 터질 지경이었다.


"너무 좋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말로요!"

"월급은... 많이는 못 줘. 그냥 알바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거다. 어차피 자네는 내 임의대로 대원으로 받아 들여준 것이기 때문에 정식 대원은 아냐. 그리고 어차피 정식 대원도 될 수 없어. 공개 채용이 아니니까, 일종의 낙하산이라고 봐도 무방해."


척—


케어가 길쭉한 손을 키의 작은 어깨에 올려두었다.


"자네는 이제 WBC명예 대원이다!"

"저... 그런데 이렇게 제가 일을 해도 되는 건가요? 그것도 WBC...."


케어는 무슨 상관이냐는 듯 말했다.


"왜? 누가 뭐라고 할 까봐? 걱정하지마라, 키. 나에겐 그럴 만한 권한이 있어. 그리고 내가 말했지? 어차피 정식 대원은 아니라고. 그냥 알바정도라고 생각해."






(경기도 평택시 - H아파트)



그 날 밤, 황대근은 꿈을 꾸었다.

이번 꿈은 다른 평범한 꿈과는 조금 달랐다.

그는 눈을 감았고, 꿈 속에서 다시 눈을 떴다.

그는 그 자신 스스로가 꿈 속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얼마 뒤, 그는 다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꿈 속의 꿈에서 다시 눈을 떴다.

이번에도 역시, 그는 자신이 꿈 속의 꿈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다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그의 모습은 18살의 자신이 아닌, 5살 가량의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배경은 온통 검었다. 그는 그곳을 빠져나오려 애를 썼다. 허나 빠져나올 수 없었다.


"내 기억 속에 함부로 들어왔군."


처음 보는 남자가 그에게 말했다.

아니, 사실은 처음 보는 남자가 아니다. 분명 저번에 꾸었던 꿈에서도 이 남자를 본 적이 있었다.

남자의 이름은 모른다. 그저 무서울 정도로 평범하게 생겼고, 머리가 약간 벗겨졌으며 눈썹이 특이할 정도로 짙다는 것 뿐이다.


"왜 내 기억 속에 들어왔지? 어떻게 들어온 거지? 저번에도 들어왔잖아?"


황대근은 이해할 수 없었다. 이 꿈은 분명 자신의 꿈이었다.

그런데 저 남자는 그에게 자꾸 자신의 기억에 그가 함부로 들어왔다고 되풀이할 뿐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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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디스맨(this man) (2) 21.10.12 2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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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저중량은 유산소라니까 21.10.11 2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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