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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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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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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43
추천수 :
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1.10.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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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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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영부(靈父)님 (2)

DUMMY

(경기도 평택시 - 구영원(求靈院))



세 사람은 예배실을 빠져나왔다.

정우엄마는 생각했다.

자신의 옆에 있는 이 여자, 시연엄마는 분명 이 비정상적이고 정신 나간 사이비 집단에게 홀려도 단단히 홀린 것이라고.


"믿습니다... 믿습니다... 저는 당신의 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시연엄마는 계속 중얼거렸다. 그 모습을 못마땅하게 쳐다보던 정우엄마가 교주에게 소리쳤다.


"이봐요, 당신 여기 교주 맞죠? 저번에도 봤죠? 아니 시연엄마! 자꾸 믿기는 뭘 믿는다는 거야?! 저 남자는 그냥 인간이야, 인간! 신이랑 대화를 한다고? 그게 무슨 개소리야아악!?"


시연엄마의 표정은 마치 자신에게 신성모독이라도 한 것처럼 굳어있다. 허나 교주의 얼굴은 평온하다.

교주가 말했다.


"자매님, 마음을 평안하게 하십시오. 이 세상의 모든 고뇌와 번뇌는 혼란스러움에서 오는 것이죠. 그 혼란스러움은 사탄이 우리 나약한 인간들에게 심어주는 세뇌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연엄마는 두 손을 꼭 모아 '믿습니다'를 여러 번 중얼거리더니 그녀에게 말했다.


"정우엄마. 교주님이 아니라 영부님이세요. 영부님이라고 부르셔야 합니다. 영부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면 안 됩니다. 영부님은 큰하늘님께서 선택하신 존재니까요."


정우엄마는 순간 뒷골이 당기는 것을 느꼈다.


'이런 미친. 나 고혈압 있는데, 이러다 쓰러지면 책임질 건가, 이 미친년놈들이?'


그녀가 소리쳤다.


"이봐, 영분지 인분인지 뭐시기! 당신 그 인간이잖아! 내가 모를 것 같아? 내가 이 평택 촌구석에 이사와서 처음 겪은 그 끔찍한 살인사건을 잊었을 것 같으냐고?! 여기가 구영원인지 뭔지는 몰라도, 여기는 그때 살인사건의 범인이 교주로 있던 곳이야! 그런 지옥같은 곳이 사라지지는 못할 망정 증식을 해?! 분명 푸른기와집 윗대가리들이랑 돈이든 뭐로든 드럽게 엮인 거겠지!"


우당탕탕—


정우엄마는 예배실 밖에 놓여 있던 검은색 의자를 있는 힘껏 바닥을 향해 내팽겨쳤다.

정우엄마와 시연엄마, 그리고 교주의 주위에는 여러 명의 신도들이 있었다.

허나 그들 중 그 누구도 노여워하는 기색이나 놀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무서울 정도로 침착했고, 또 과할 정도로 친절했다.


"자매님."


교주가 바닥에 아무렇게나 놓인, 약간 부서진 검은색 의자를 겸손하고 섬세한 태도로 주워 들으며 말했다.


"자매님, 큰하늘님께서는 나약한 인간의 이런 점도 사랑하십니다. 자매님의 마음 속에는 고통과 불안, 그리고 번뇌가 가득 쌓여 있는 것 같군요."


시연엄마의 표정은 약간 어둡다. 허나, 정우엄마 외에는 그 누구도 그녀의 표정이 어둡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다들 모르는 척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자매님, 모든 것은 저 높은 하늘 위에 계신 그분의 뜻입니다. 전쟁이 일어나는 것도, 전쟁 뒤에 이어지는 슬픈 비극도, 모든 것은 그분의 뜻입니다. 대다수의 인간들은 그분을 원망합니다. 재물을 잃었다고, 재해를 겪었다고, 누군가에게 소중한 이가 살해 당하거나 겁탈 당했다고...."


교주가 정우엄마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온화하고 친절한 표정으로 그들을 지켜보던 다른 신도들은 각자 제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허나, 힘 없고 어리석은 저희 인간들은 그분의 진정한 뜻을 결코 알아낼 수 없습니다. 우리가 왜 고통을 당할까요? 우리가 왜 못된 사람에게 모욕을 당해야 할까요? 그것이 모욕이자 고통인가요? 아니요, 그것들은 고통도 모욕도 아닙니다. 그것들은 그분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의 선물이요, 은혜입니다."


정우엄마는 자신의 어깨를 쥔 교주의 손에 힘이 실리는 것을 느꼈다.

몇 초뒤, 손아귀의 힘이 조금씩 풀리더니 아주 미세하게,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아주 천천히 남자의 손은 어깨에서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우린 그분을 원망해서는 안 됩니다. 그분의 뜻을, 우리는 그저 믿어야 합니다."


남자의 손이 가슴께와 가까운 팔뚝에 멈췄다.

남자의 손길이 은근해져 간다. 정우엄마는 느낄 수 있었다.

이 새끼는 미친새끼라는 걸.


'이 미친놈을 뭘 믿고 돈을 갖다 바치는 거야, 대체?'


정우엄마의 성격은 화끈한 편이다. 절대 속으로 끙끙 앓는 법이 없다.

그녀는 남자의 손길을 내치려 하지만, 이유 모를 압박감과 중압감, 그리고 위압감 때문에 그럴 수가 없다.


'대체.... 대체 이게 무슨 기분이지....? 알 수 없는 힘이.....'


남자의 손길이 멈췄다.

남자가 말했다.


"자매님, 아무것도 묻지 말고 그저 믿으십시오. 믿음에는 한계도, 대가도 없으니."






(대근건설 - 메모리아부서 - 직원 휴게실)



"우선 대근씨가 대근씨의 꿈 속에서 그곳이 꿈이라는 것만 제대로 인지하면 되는 거예요. 그게 첫 번째이고 가장 중요한 기본기라고 할 수 있어요."


릴리가 혜윰이 타 준 커피를 홀짝이며 말했다.


"대근건설에서 지금까지 드림워킹에 성공했다고 하는 이들은 5명도 안 됩니다. 제가 아는 드림워커만 해도 겨우 3명 뿐이에요."


검은 블랙커피에 갈색의 각설탕 한 조각을 넣으며 황대근이 물었다.


"그 3명이 누굽니까?"


릴리가 말했다.


"대근건설의 유명한 '그 사건'의 주인공, J가 첫번째죠."


그녀의 말에 혜윰의 가뜩이나 큰 두 눈이 커졌다.


"J라면... 설마....?"


릴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대근건설의 현 사장, 헨리입니다."






(대근건설 - 제1 건물 브레인)



오늘따라 리콜의 모습은 조금 달랐다.

평상시 그의 스타일은 대체로 단조로운 전형적인 여의도 직장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조금 달랐다.


"어색하네..."


주로 뇌부서 직원들이 입을 법한 요란한 색상의 옷들, 그리고 뇌부서 감정팀이 좋아할 듯한 디자인까지 리콜의 평소 스타일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띠링—


그는 1층 로비에 있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그는 맨 윗층 버튼을 눌렀고, 엘리베이터의 문은 닫혔다.

엘리베이터에는 리콜 뿐이었다. 1층, 2층, 3층, 화면에 적힌 숫자가 점점 올라가고 있을 때 쯤,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쿠웅—


"뭐, 뭐야?"


잘만 올라가던 엘리베이터가 멈췄다.

리콜은 그의 주먹으로 엘리베이터의 문을 쾅쾅 쳤다.

허나 그가 주먹으로 치면 칠수록 엘리베이터가 흔들거렸기에, 그는 곧 그만두었다.


"뭐야? 고장인가? 갑자기 왜 이래? 젠장!"






(대근건설 - 메모리아부서 - 직원 휴게실)



황대근이 커피가 들어있던 일회용 종이컵을 탁자에 내려놓았다.

그가 집어넣었던 각설탕은 제대로 녹지 못했는지 종이컵 안쪽 이곳 저곳에 묻어있었다.


"무의식 속에 제가 저번에 보았던 디스맨과 쉐도우의 기억이 아직 남아있을 겁니다. 애초에 13년 전 평택 살인사건의 범인이 잡히지 않았으니, 범인의 그림자는 인간 황대근의 무의식에서 아직 사라지지 못했을 테니까요."


릴리는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은 결국... 쉐도우의 기억에 들어가겠다는 거로군요."

"네. 디스맨은 형체가 없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쉐도우가 만들어낸 가상 인물입니다."


릴리가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직원 휴게실 밖에서 혼자서 중얼중얼거리는 컨트롤를 보며 말했다.


"타인의 기억에 들어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아요. 이미 쉐도우는 대근건설에 자신을 방해하는 집단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으니까요."


혜윰이 말했다.


"괜찮아요! 대근씨는 안 들켰거든요! 주이사님만 조금 힘들게 됐죠."


릴리는 살풋 웃었다.


"하하, 그렇죠... 주이사님이 애꿎게 제재를 당하셨죠. 지금도 그 영향 아래 있으시고요."


스윽—


그녀는 자신의 분홍색 가운 소매를 걷더니 그녀의 얇고 하얀 손목에 찬 손목시계를 들여다 보았다.


"슬슬... 리콜씨가 도착을 했을 때가 되었네요."


소파에 앉아 그녀를 올려다보던 황대근이 물었다.


"리콜씨라고요? 무슨 소립니까?"


밖에 있던 컨트롤은 휴대폰을 향해 뭐라뭐라 고함을 질러대고 있었다. 아마 그의 아내일 것이다.

릴리는 그 모습을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며 대답했다.


"리콜씨한테 부탁을 좀 했죠. 리콜씨만 할 수 있는 일이라서요."






(대근건설 - 제1건물 브레인 - 사장실)



고장났던 엘리베이터는 몇 분뒤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 바람에 비상버튼을 눌렀던 리콜은 밑에서 들려오는 경비원들의 투덜거리는 말 소리와 되돌아 가는 발걸음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죄송합니다... 저도 이게 다시 작동할 줄은 몰랐거든요."


띠링—


엘리베이터가 맨 윗층에 도착했다.

그 층에는 사장실이 있었다.


"어디 보자... 릴리 팀장님께서 주신 마스터키가... 아! 여기 있네."


그는 화려한 색상의 정장 주머니를 뒤지더니 분홍색의 열쇠를 꺼내 들었다.


"다행이군, 사장실 근처에는 아무도 없고, 쉐도우도 없네. 다행이다!"


끼릭—


그는 열쇠를 이용해 잠겼던 사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헨리나 쉐도우가 위급상황을 대비해 설치해 둔 함정이 있을 것이라 믿었던 리콜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헨리 사장님의 몸 속에 있는 쉐도우의 나쁜 자아를 빼내야만 해! 그러기 위해선 먼저 릴리팀장님께서 부탁하신 일을 처리해야 하겠지."


릴리는 리콜에게 부탁했다. 쉐도우의 기억을 빼내오고, 사장실에 있다는 약병을 훔쳐오라고.

리콜이 헨리와 쉐도우, 그리고 피니시의 이중첩자 노릇을 하기에 부탁할 수 있는 것이었다.


허나 리콜은 고민했다. 약병이야 그렇다 쳐도, 쉐도우의 기억은 대체 무슨 수로 빼낸단 말인가?


'물론 기억을 빼내는 일은 쉽지 않아요. 하지만 쉐도우의 물건이나 그의 체취가 담긴 옷, 그리고 지문이 묻은 그의 물건 같은 거라도 괜찮아요. 아주 작은 거라도 말이죠.'


그는 릴리가 했던 말을 되새기며 사장실을 뒤지기 시작했다.

리콜은 혹시 몰라 바닥으로도 눈을 돌렸다. 쉐도우의 머리카락이라도 있나 보려는 것이다.


'어라?'


사장실 바닥에 묻어있던 핏자국이 사라졌다.


'원래 없었나?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건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는 책꽂이 쪽을 향해 걸어갔다.

가까이 가보니, 책꽂이에는 저번에 헨리가 들고 있던 약병이 있었다.


"아싸! 이젠 쉐도우의 흔적만 찾으면....."

"여기서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우당탕—


리콜이 넘어졌다.

그는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보려 했으나 그럴 수 없었다.

뒤에 있는 차가운 고드름같은 남자의 목소리가 그를 옭아매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신이었습니까.....? 주혁과 손을 잡은 자가.....?"


남자의 녹안이 형형하게 빛나고 있다.

분명 사장실 안은 밝았지만, 그의 등장으로 빛은 사라지고 어둠이 사장실을 덮은 채였다.


"재미있군요... 재미있어... 당신에게 듣고 싶은 얘기가 아주 많아요...."






(대근건설 - 소화기부서 - 위장팀)



미르는 불만이 많았다.

벌써 7월이 지나고 8월인데, 도대체 이 회사놈들은 휴가의 휴자도 꺼내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쾅쾅. 미르는 애꿎은 갈비조각과 질긴 냉면에게 망치를 들이밀며 화풀이를 하고 있었다.

그의 어린애같은 모습에 피니시는 어이가 없는지 피식 웃을 뿐이었다.


"참나... 얌마, 삐졌냐? 어?"


미르는 완강히 고개를 저었다.

허나 그의 비쭉 튀어나온 입술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아뇨!"


피니시는 혀를 끌끌 찼다.

마침 위에서 시원한 냉면 육수가 쏟아져 내렸다.

그는 두껍고 튼튼한 장우산을 펼치더니 미르와 자신을 냉면육수로부터 보호했다.


"이놈아, 넌 이제 직장인이야! 직장인이 일은 안 하고 놀 생각만 해?"


후두둑. 우산으로 떨어지는 냉면육수 소리는 마치 폭포수와 같았다.


"아니... 놀 생각이 아니라, 사는 게 그렇잖아요? 좀 놀땐 놀고, 쉴 땐 쉬고! 그런거 아닙니까? 그런데 우린 허구한 날 일만 하잖아요!"

"대신 월급 받잖냐."


대근건설에서 통용되는 화폐의 단위는 셀(cell)이다.

뻔하겠지만, 예를 들어 연봉만으로 따졌을 때는 뇌부서가 당연히 1등이고 메모리아부서가 단연 꼴찌였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말할 것도 없다. 애초에 그들에게는 월급이라는 개념도 없으니까.


"야, 입사한 지 1년도 안 돼서 연봉이 4000만셀이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혼자 살기에는 그럭저럭 괜찮다고. 아.... 물론 넌 부양할 가족이 많아서 힘들긴 하겠구나."


미르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방금 전 막 들어온 질긴 냉면 면발을 힘껏 쪼개며 말했다.


"팀장님! 좋은 생각이 있어요!"


백김치를 찢어대며 피니시가 물었다.


"무슨 생각?"

"우리 자체 여름휴가 가져요!"


냉면육수가 또 쏟아져 내려왔다.

다시 한 번 더 검은색 장우산을 펼치며 피니시가 말했다.


"미르, 얼마 전 황대근 사랑니 뺐을 때 한가했지?"

"네, 팀장님! 너무 좋았어요!"


우산을 접으며 그가 대답했다.


"그게 여름휴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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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분위기 깨지 말고 웃어 21.10.19 2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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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망각의 호수 (1) 21.10.18 23 1 13쪽
78 개이빨 21.10.18 2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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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피의 궁전(What the bloody castle) (1) 21.10.16 2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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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다리 꼬지마 (1) 21.10.13 24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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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디스맨(this man) (2) 21.10.12 2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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