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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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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조회수 :
13,342
추천수 :
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1.10.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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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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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디스맨(this man) (3)

DUMMY

디스맨은 그가 있는 지금 이 공간이 무의식 안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그들은 무의식에 포함된 디스맨의 기억 속에 있는 것인데 말이다.


'어쩌면 모르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


어린 페르소나는 울고 있다.

황대근은 어린 페르소나에게 다가갔다.


"내 기억 속에 함부로 들어오더니, 이제는 내 소유물까지 훔쳐가려고 해?!"


디스맨이 소리치자, 그들이 있던 방은 조금씩 회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부서진 책상이 천장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디스맨과 어린 페르소나는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지 움직임 없이 그대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황대근은 계속해서 회전하는 방 때문에 이리 부딪혔다, 저리 부딪혔다 하고 있었다.


쿵—


그가 발을 헛디디자 그는 천장에 넘어졌다.

창문이 부서지고 부서져 조각난 유리가 그의 팔을 긁자, 그는 고통에 찬 신음을 흘렸다.


"으윽!"


디스맨은 여전히 멀쩡했다. 방을 따라 회전하지도 않았고, 굴러 떨어지지도 않았다.


"다시 말하지만 여긴 내 공간이다. 네가 자꾸 이곳이 인간 황대근의 공간이니 어쩌니 하면서 지껄이는데 말이야, 여긴 내 기억 속이야. 알겠어?!"


쿵—


이번에는 바닥을 향해 떨어진 황대근의 얼굴에 액자 하나가 떨어졌다.

인간 황대근의 죽은 친부모가 있는 사진이 끼워 진 액자였다.

매섭고 살기가 느껴질 정도로 날카롭던 사진 속 그들의 눈초리는 부드러워진 상태였다.


'눈초리가 부드러워졌어. 분명 날 죽일 것처럼 매서웠는데... 사진 속 사람들도 이곳이 인간 황대근의 무의식 속에 포함된다는 걸 알고 있는 건가? 타인의 기억 속에 들어가면 그 기억 속 인물들이나 물건들이 날 공격 하는 걸지도 몰라. 그럼 이제 이 방이 빌어먹을 회전을 좀 그만하면 좋겠는데.'


그가 생각을 마치는 순간 방은 회전을 멈췄다.

디스맨은 당황한 눈초리였다.


"이, 이게 뭐지? 방이 왜 갑자기 멈춘 거야?!"


방의 회전은 멈췄고 황대근은 겨우 자리에서 일어나 똑바로 설 수 있었다.

그의 왼 팔에는 유리 조각에 긁혀 피가 흐르고 있었다.


'무의식 속에서 다쳐도 진짜 다치는 것처럼 아프잖아....? 설마 여기서 죽는다고 진짜 죽지는 않겠지?'


그는 웃옷자락의 밑단을 조금 찢었다.

상처 부위에서 피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는 찢은 밑단으로 상처부위를 묶어 지혈을 하기 시작했다.

이 상황을 믿기 어려운지 디스맨은 중얼거렸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군. 내 기억이 감히 나의 말을 거역하는 건가? 그럼 어쩔 수 없지. 저놈을 죽이는 수 밖에."


디스맨의 말이 끝나자 그림자 하나가 황대근을 향해 다가왔다.

그림자는 얼굴이 없는 그저 검은 덩어리일 뿐이었는데, 몇 초간 꿀렁거리더니 성인 남성의 형체를 갖추었다. 여전히 얼굴은 없었다.

그 그림자의 한 손에는 피 묻은 녹슨 망치가, 또 다른 한 손에는 피 묻은 녹슨 식칼이 들려있었다.


'저 그림자는 뭐야? 설마 살인사건의 범인인가?"


콰악—


그림자가 황대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식칼과 망치를 피하며 생각했다.


'아까 분명 디스맨이 무의식의 방어기제는 자신을 공격할 수 없다고 했어. 어째서지?!'


콰악—


그림자의 망치가 황대근의 뒤통수를 아슬아슬하게 스쳤다.

그리고 바로 그 때, 목소리 하나가 들려왔다.

조금 전 들렸던 바로 그 목소리다.


[네 부모가 죽은 거? 그건 전부 네 탓이야. 너 때문에 네 엄마아빠가 죽은 거야. 네가 아니었다면 아마 저 인간들은 살아서 행복하게 살고 있겠지. 네가 그런 식으로 행동했기 때문이야. 모든 건 다 네 탓이야. 너 같은 건 태어나지도 말았어야 했어! 그냥 엄마 배 속에서 죽지 그랬어?]


목소리의 말이 끝나자 어린 페르소나가 울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가... 나 때문에.... 다 내 잘못...."


그 모습을 본 황대근은 화가 났다. 참을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어린 놈이 짜증 나게 제 잘못도 아닌 것으로 자학을 하는 꼴을 보고 싶지는 않았다.


"저게 어떻게 네 탓이야?! 어린 놈이 징그럽게 벌써부터 철들지 말라고! 저건 네 잘못이 아니잖아! 저 미친 새끼 탓이라고! 그만 울어!"


황대근이 소리치지는 바로 그 순간, 그림자는 녹이 슨 식칼을 그의 뒷통수를 향해 겨냥했다.

그림자의 식칼이 황대근의 뇌에 박히려 할 때 쯤, 누군가 나타났다.


"저건 또 뭐야...?"


디스맨이 가리킨 곳에는 성인 여성 한 명이 있었다.

그 여성의 얼굴은 온화함과 인자함, 그 자체였다. 그녀의 하얗고 부드러워 보이는 손을 잡기만 해도 모든 불안과 근심 걱정이 다 사라질 것만 같았다.


여자는 마치 그리스 로마시대 사람들이 입을 법한 하얀색의 기다란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있었으며 머리에는 하얀 천을 가볍게 두르고 있었다.

옷차림 덕에 여자의 모습은 제법 성스러워 보였다.


스르륵—


정체 모를 불명의 여성이 나타나자 그림자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디스맨의 공격 때문에 망가진 방과 부서진 유리창, 그리고 책상은 원래대로 돌아왔다.


"......"


여자가 어린 페르소나를 그녀의 품에 안아 들었다.

어린 페르소나는 대체 언제 울었었냐는 듯 평온한 표정이었다.

여자는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침묵을 지켜서일까? 황대근 역시 이유 모를 편안함과 평온함을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이 미친년이 내 기억 속에 함부로 쳐들어와서는 뭘 하는 거지?"


디스맨이 여전히 미묘하게 웃는 얼굴로 이름 모를 여자에게 소리쳤다.


"옳아, 너도 같이 죽고 싶은 게로구나."


두웅—


디스맨이 어린 페르소나를 품에 앉고 있는 여자를 향해 손을 뻗었다. 허나 이유 모를 무언가 때문에 그는 그들에게 닿을 수가 없었다.

무언가가 그들과 디스맨의 사이를 막고 있었다.

바로 무의식의 방어기제였다.


"아니! 이게 뭐야! 내 기억이라고! 이건 내 기억이란 말이야!"


악을 쓰는 디스맨을 무시한 채, 여자는 품에 안고 있던 어린 페르소나를 황대근에게 건넸다.


"salvation."


황대근이 어린 페르소나를 받아 들자 여자가 나지막히 속삭였고, 황대근은 자신의 온 몸이 아주 작은 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며 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허억...! 헉...!"


그가 눈을 떴을 땐, 그는 직원 휴게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어린 페르소나가 평온한 표정으로 잠들어있었다.


부스럭—


어린 페르소나가 깨지 않도록 조심해서 침대에서 일어난 그의 손에는 자료 하나가 들려 있었다.

메모리가 찾아냈던, 범인의 기억이었다.


"....어라?"


황대근은 자료를 한참 노려보더니,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온통 칠흙 같은 검은색으로 물들어있던 범인의 기억은, 하얀색으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대근건설 - 메모리아부서)



황대근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며칠이 지난 후였다.


어린 페르소나는 얌전히 잠에 빠져 있었고, 프로틴에 의하면 마구 날뛰던 어린 트라우마 역시 얌전해 졌다고 한다.


"팔이 긁혔네... 흉터 남겠는데."


황대근은 자신의 왼팔에 길게 남은 흉터를 보며 중얼거렸다.

무의식 속에서 다쳤으니 현실 세계에서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의 팔은 여전히 욱신거렸다.


"대근씨!"


'Happy birthday'라고 적힌 무지개 색 고깔모자를 머리에 쓴 혜윰이 직원 휴게실 소파에 걸터앉아 있는 황대근에게 달려왔다.

그녀의 얼굴에는 기대감과 흥분이 가득 차 있었다.


"드디어 일어났군요! 리콜씨랑 메모리씨가 대근씨 일어났다길래 얼른 달려왔죠!"


이제 보니 그녀의 양 손에는 술병이 하나씩 들려 있었다.

심장 부서 구내식당에서 봤던 ADH1B랑 ALDH2라 불리는 술이었다.


"혜윰씨, 술 못 먹잖아요? 그 술은 또 언제 사온 겁니까?"


혜윰은 고개를 저었다.


"제가 사온 게 아니에요~ 오늘은 7월 16일, 대근이 생일이잖아요~!"


황대근은 두 눈을 번쩍 떴다.

인간 황대근이 오늘 생일이라고? 오늘은 화요일이 아니었나? 아니다, 자고 일어났으니 수요일이 아닌가? 벌써 며칠이 지난 건가?


"혜윰씨, 제가 얼마나 잠들어있었죠?"


혜윰은 ALDH2 한 병을 그에게 건네며 대답했다.


"화, 수, 목. 거의 한 3일 정도 누워 계신 것 같네요."


그녀는 주머니에서 병따개 하나를 꺼냈다.


"얼른 세수하고 나와요! 오늘은 일 년에 딱 한 번, 여유롭게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날이잖아요!"


이게 무슨 소리인가, 당신은 복권 1등 당첨된 것 마냥 늘 여유로웠는데.






(대근건설 - 소화기부서 - 위장팀)



퍽— 퍽—


생일날에는 누구나 맛있는 것을 먹기 마련이다.

인간 황대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아오! 우리는 무슨 쉬는 날도 없네요! 듣자 하니 메모리아부서는 케이크도 먹구 폭죽도 터뜨린다는데! 우리는 이게 뭐예요!"


찐덕해진 당근 케이크 조각을 마구 부수며 미르가 투덜거렸다.

피니시는 이 상황이 익숙한지 아무 말 없이 묵묵히 케이크를 부수고 있을 뿐이었다.


휘잉— 퉁—


이번에는 초코 케이크 한 조각이 떨어졌다.

아무래도 황대근의 친구들이 여러 종류의 케이크를 사온 것이 틀림없다.

피니시는 아무렇지 않게 초코 케이크를 부수며 말했다.


"오늘 구강팀이 제법 힘들겠는데. 초코야말로 구강팀 놈들이 제일 싫어하는 음식 중 하나지. 닦기 힘들고 번거롭거든. 닦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안 닦인 경우도 많고, 치아도 착색이 되고."


그때였다.


"팀장님~! 피니시팀장니임~!"


혜윰의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위장팀 전체를 울리고 있었다.

그녀의 곁에는 왼쪽 팔에 붕대를 감은 황대근과 리콜, 메모리, 그리고 마이크로가 함께였다.


"케이크 좀 드시죠."


황대근이 케이크 몇 조각을 피니시와 미르에게 건넸다.

케이크가 분홍색이다. 분명 뇌부서에서 만든 케이크일 것이다.

아마도 모양은.... 뇌 모양일 것이다.

다행히 황대근이 건넨 케이크 조각은 뇌처럼 생기지 않았다.


"케이크?"


피니시는 식도가 보이는 위를 올려다 보았다. 마침 타이밍 좋게 더 이상 위장팀에 음식물이 들어오지 않았다.

피니시와 미르, 그리고 다른 위장팀 직원들은 그들을 찾아온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피니시가 분홍색 케이크 한 조각을 먹어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디자인은 뇌부서 같은데, 맛은 아니야. 뇌부서는 언제나 음식을 화려하게 디자인하지만 맛은 생각만큼 대단하지 않다고 했거든. 분명 마이크로바이옴 녀석들의 노동력을 갈아 넣어 만든 케이크겠지?"


피니시의 질문에 마이크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손 주변에서는 달달한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그 역시 뇌부서에 의해 강제로 케이크를 만드는 데에 동원되었던 것이다.


휘잉— 투웅—


피니시가 두 번째 케이크 조각을 입에 넣으려고 할 때 쯤, 미르가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음식물 하나가 도착한 것이다.

하필이면 그 음식물의 색깔이 그들이 먹은 분홍색 케이크의 색과 비슷했다.


"음... 저기 직원휴게실 냉장고에 넣어두고 올게요!"


눈치 빠른 혜윰이 그들이 먹던 케이크를 번쩍 들더니, 곧장 직원 휴게실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저녁 6시 경, 하교를 하면서 황대근은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하교를 해서 상쾌한 것일까? 물론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주된 이유는 아니었다.

그는 저번 화요일, 아니 수요일부터 더 이상의 이상한 꿈도 꾸지 않았고 자신을 괴롭히는 것 같던 죄책감도 사라진 것을 느꼈다.


'그 죄책감이 무엇에 대한 죄책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유가 어찌 되었든,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일단 기분은 좋다.

황대근은 그 사실 하나로 만족하기로 결정했다.


턱—


함께 걷던 백경민이 그의 넓은 어깨에 손을 올렸다.

천강우 역시 그들 곁에서 함께 걷고 있었는데, 화요일 보다는 훨씬 상태가 좋아 보였다.


"대근아! 오늘도 크로스핏?"


백경민의 입에서 '크로스핏'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천강우는 본능적으로 어깨를 움츠렸다.

천강우의 상태가 영 매롱이라, 그들은 화,수,목 3일 동안 크로스핏 박스에 가지 못했다.

천강우는 월요일의 여파를 되새기며 백경민에게 물었다.


"오늘은 황대근 생일이니까 쉬는 게 좋지 않나?"


그러자 백경민은 어이가 없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생일인 거랑 운동 쉬는 거랑 무슨 관계가 있지? 네가 그러고도 운동인이라고 할 수 있냐? 어? 쓰잘데기 없이 클럽은 왜 가니? 헬스클럽, 크로스핏 클럽 가야지! 가자! 오늘은 불금이니까 두 타임 듣자! 가서 근육을 조지고 오자! 혼쭐을 내주고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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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망각의 호수 (1) 21.10.18 2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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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피의 궁전(What the bloody castle) (1) 21.10.16 28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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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다리 꼬지마 (1) 21.10.13 24 1 12쪽
» 디스맨(this man) (3) 21.10.12 24 1 13쪽
66 디스맨(this man) (2) 21.10.12 23 1 13쪽
65 디스맨(this man) (1) 21.10.11 25 1 13쪽
64 저중량은 유산소라니까 21.10.11 24 1 13쪽
63 해충 한 마리 죽이는 건 잘못이 아니지 21.10.10 29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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