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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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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조회수 :
13,304
추천수 :
327
글자수 :
1,661,802

작성
21.10.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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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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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해충 한 마리 죽이는 건 잘못이 아니지

DUMMY

(대근건설 - 메모리아부서 - 직원 휴게실)



다음 날 월요일, 황대근은 눈을 떴다.

그는 어제 일요일 날 입었던 옷차림 그대로 소파에 누워있었다.

그가 눈을 뜨자 곁에 있던 혜윰과 리콜이 깜짝 놀란 듯 그에게 다가왔다.

둘의 옷차림은 어제와는 다른 옷차림이었다.


"대근씨, 정신이 좀 들어요?"


혜윰이 그에게 얼음물 한 잔을 건네며 말했다.


"저랑 리콜씨가 번갈아 가면서 지켜봤는데, 대근씨 괜찮은 거예요? 식은땀을 막 흘리던데요."

"저는 괜찮습니다."

"거기서 누굴 만난 겁니까?"


간단한 요깃거리를 할 수 있는 스낵을 건네며 리콜이 물었다.


"그림자, 그림자를 만났습니다."

"그림자요? 저번에 봤던 그 그림자 말입니까?"


황대근은 입에 스낵을 가득 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초등학생 페르소나를 만났을 때 봤던 그림자와는 달랐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들어간 무의식은... 조금 다른 곳이었어요."

"다른 무의식이라면?"


목이 막히는지 황대근은 얼음물을 들이켰다.


"초등학생 페르소나가 있던 곳은, 무의식 속의 기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간 곳은 무의식 그 자체였어요. 너무 어둡고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물리법칙이 적용되지 않는 이상한 공간이었습니다."


바닥이 난 황대근의 물컵에 물을 다시 따라주며 리콜이 물었다.


"그림자는 누구였습니까?"


황대근이 말했다.


"쉐도우였습니다. 쉐도우는 제가 누군지 모르더군요. 저를 주혁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주이사님을요?"

"네. 쉐도우는 주이사님을 핵심이고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또 한 가지는, 쉐도우가 절 핵심이고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더군요. 물론 이제는 아니겠지만.”


리콜이 가져온 또 다른 스낵봉지를 입에 털어 넣으며 혜윰이 말했다.


"제 생각엔 핵심이고는 대근씨 같아요."


황대근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제가 핵심이고라고요?"

"네. 애초에 피니시팀장님께서 마이크로씨에게 대근씨를 몰래 건네주었다면서요? 그리고 대근씨는 법적으로 사용 불가능한 인간 황대근의 이름과 같고요. 게다가 대근씨는 무의식 속에 들어갈 수도 있어요. "


일리 있는 말이었다.


"어쩌면, 쉐도우가 주이사님을 핵심이고라고 착각하도록 내버려 두는 게 나을지도 모르죠."


황대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림자는 인간 황대근의 친부모를 살해한 범인의 그림자였습니다."

"김철환의 그림자인가요?"


혜윰의 질문에 황대근은 고개를 저었다.


"정확한 건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금은 그 그림자가 김철환의 그림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밖에는요."

"그럼 그 그림자를 무의식 속에서 쫓아내야 인간 대근이가 편안해지겠네요. 그림자를 쫓아내면 범인의 얼굴도 알 수 있을 테고요."

"그렇죠."

"어린 페르소나, 그러니까 애기 대근이는요? 걔는 어떻게 됐어요? 설마 쉐도우가 흡수해버렸나요?"


황대근은 한숨을 내쉬었다.


"좋은 소식은 흡수 당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나쁜 소식은, 녀석이 쉐도우의 손아귀에 있다는 것이죠. 분명 페로를 시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딘가에 가둬 두었을지도 모릅니다."






(경기도 평택시 - H고등학교)



메모리아 부서의 황대근이 혜윰이 만든 회복약을 먹고(약을 먹기 전 많은 결심이 필요했다) 기력을 회복했을 즈음, 인간 황대근은 친구들에게 한참을 이야기 하고 있는 중이었다.

얼마 전 수원역에서 들었던 곽두팔과 김철환의 대화 내용에 관한 이야기였다.

점심으로 나온 토마토 파스타를 젓가락으로 돌돌 말아 한 입에 우겨 넣으며 백경민이 말했다.


"야, 근데 만약에, 진짜 정말로 그 둘이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쳐. 그럼 어떻게 지금까지 안 들키고 살아남은 거지? 뭐 성형수술이라도 했대?"


그러자 그의 옆에 앉아 벌써 토마토 파스타를 두 번이나 리필해 먹고 있던 이시연이 대답했다.


"백경민 말이 맞긴 해. 그 둘이 살인사건의 범인이어도 문제고, 설령 아니어도 문제야. 범인이 아니라면 그 둘은 살인이 아니라 다른 범죄를 저질렀다는 얘기가 되잖아?"

"내 말이 그 말이야!"


이시연의 말에 맞장구를 치는 백경민을 보며 황대근은 생각했다.


비록 온전한 증거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범인이 피웠던 담배 냄새가 김철환의 담배 냄새와 같았고, 당시 13년 전 범인의 나이를 추정해볼 때 현재 범인은 김철환의 나이와 비슷하다고.

범인의 성별이 남자라는 것, 곽두팔과 김철환의 수상한 이야기들로 미루어 보아, 황대근과 친구들이 그들을 의심하는 것은 딱히 무리도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어젯밤에....'


숟가락으로 싸구려 토마토 소스를 퍼먹던 황대근은 문득 어젯밤에 꾸었던 꿈 하나를 떠올렸다.


"나 어제 또 이상한 꿈 꿨어."


그의 말에 친구들은 일제히 그를 바라보았다.


"꿈? 이번엔 또 무슨 꿈이야? 또 누가 죽었어?"


천강우가 묻자 황대근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무도 안 죽었어. 그냥 이상한 남자 한 명만 봤어. 완전 검은 배경이었거든? 하늘과 땅의 경계가 구분가지 않는 이상한 공간이었는데, 거기에 남자 한 명이 날 보고 있었어. 얼굴은 아주 평범했어. 그런데 너무 평범해서 기묘하고 무서울 정도였어. 이게 무슨 소린지 너희가 이해 할 수 있을까? 남자는 웃고 있었어. 아니, 그게 웃는 걸까?"


마음에 들었는지 토마토 파스타를 다시 한 번 더 받아온 이시연이 그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그런 건 다 개꿈이래. 그냥 네 기력이 허해서 꾸는 개꿈이야. 너희 부모님한테 복권 한 장씩 사보는 게 어떠냐고 여쭤봐. 혹시 아냐? 복권 1등 당첨이 될지? 그나저나 너희는 방학 때 뭐 할거야? 난 대회준비로 바쁠 것 같은데. 너희 셋은 이번에 크로스핏인가 뭔가 배워본다고 하지 않았냐?"






(대근건설 - 제 1건물 브레인 - 사장실)



"알겠다, 리커버."


응답기를 통해 뇌파추적팀의 리커버와 연락을 취하고 있던 헨리는, 여전히 기력이 없어 보이는 쉐도우에게 말했다.


"리커버가 방금 소식 하나를 전해주었다. 인간 황대근이 그림자에 관한 꿈을 꾸었다고 하더군."


쉐도우는 소파에 축 늘어져 미생물의 간호를 받고 있었다.

사실 간호라기 보다는 일종의 시중과 비슷했는데, 그 미생물은 월급도, 일급도 받지 못하고 쉐도우의 시중을 들어야 했다.

어쨌든 일을 하니까, 최소한 굶지는 않을 것이다.


"내 말 듣고 있나, 쉐도우?"


미생물이 쉐도우의 날렵한 턱에 난 수염을 깔끔하게 깎은 후, 보습을 위한 로션까지 발자주자 쉐도우가 말했다.


"듣고 있지. 그리고 난 방금 자네가 한 말을 믿지 못하겠는걸."


헨리가 말했다.


"믿고 자시고 할 것도 없어. 리커버가 확인한 내용이야. 뇌파추적팀에서 확인한 정확한 정보라고."

"드림팀에서는 뭐라고 하던가?"


헨리는 조금 전 리커버가 팩스로 보내 준 자료를 쉐도우에게 건넸다.


"이걸 주더군."


쉐도우는 자료를 받아 들더니 말했다.


"꿈 속의 장면 일부를 찍은 건가?"

"그래."

"하지만 이 사진에는 그림자가 나오지 않았어. 아무것도 없잖아. 그냥 꺼진 텔레비전 화면마냥 검은색일 뿐이야. 리커버 자식, 설마.....?"


헨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쉐도우. 리커버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어. 메모리아부장 컨트롤이 그에게 준 자료에 의하면, 어제자 꿈에 대해 글로 정리된 내용이 적혀 있다고 해. 그리고 그 내용은 인간 황대근이 이상한 남자를 봤다는 내용이었지. 아, 그만!"


헨리가 두 손을 뻗어 막는 자세를 취했다. 쉐도우가 입을 열고 질문을 하려했기 때문이다.


"그만 물어보게. 나도 왜 자료에는 그림자를 봤다고 적혀있었는지는 모르니까."


미생물의 손길을 뿌리치며 쉐도우가 말했다.


"이상한 남자를 봤다고 했지? 인간 황대근이?"

"그래. 그 이상한 남자... 자네가 만든 그 남자 아닌가?"

"하하하!"


쉐도우는 웃기 시작했다.

그 웃음소리가 너무나도 날카롭고 차가운 나머지, 곁에 있던 미생물의 가뜩이나 작은 어깨가 더욱 움츠러들었다.


"무의식 속의 방어기제는 디스맨(this man)을 어찌하지 못하나 보군?"

"디스맨? 그게 뭔가?"


쉐도우가 말했다.


"내가 만들어놓은 인간 황대근의 무의식 속의 가상 인물이다. 디스맨은 인간 황대근이 범인에 대해 알아내는 것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지."

"자네가 어린 페르소나를 흡수하지 못한 건 방어기제 때문이었나?"


쉐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 방어기제를 어떻게 없애야 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우선 당분간은 안심하고 회복에 전념해도 되겠어. 우린 그동안 어린 페르소나를 흡수할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고. 그보다 어린 페르소나는 어떻게 됐나?"


헨리는 미생물이 건네준 심장 모양 마카롱을 손에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며 말했다.


"페로에게 맡겼네."

"페로? 그 새끼를 믿어도 되는 건가?"

"조금 멍청하기는 하지만 날 배신할 놈은 아니야. 출세에 대한 확실한 보장만 있다면 놈은 언제나 나에게 충실할 거다."


와그작—


헨리가 심장 모양 마카롱을 씹어 먹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쉐도우가 나지막히 물었다.


"주혁은?"


심장 모양 마카롱은 피의 색과 비슷한 아주 붉은 색이다.

마카롱을 씹어 먹은 헨리의 입가에는 부스러기가 뭍었는데, 마치 피가 뭍은 것처럼 기묘하게 보였다.


"주혁? 주혁이 뭐?"

"그 새끼 제대로 감시해야 해. 강도윤 녀석에게 감시하도록 시켜. 페로를 시키면 분명 의심할 테니까."

"뭘 알아내라는 건데?"

"누구랑 만나는지, 혹시 동료가 있는지, 주혁의 존재는 과연 무엇인지, 주혁에 관한 것이면 뭐든지 알아내라고 해. 그리고,"


와그작—


쉐도우가 심장 모양 마카롱을 한입에 넣었다.

옆에서 그것을 지켜보던 미생물은 쉐도우의 마카롱 먹는 모습이 마치 거대한 육식공룡이 얼룩말 한 마리를 한 입에 씹어 먹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다.


"심장부서 전체에 제재를 가해. 함부로 싸돌아 다니지 못하도록."


와그작—


헨리가 두 번째 마카롱을 입에 넣으며 미생물에게 말했다.


"그러도록 하지. 그럼 자네는 그만 가보도록 하게. 잠시 쉐도우와 할 얘기가 있으니."


미생물이 헨리와 쉐도우에게 꾸벅 인사를 한 후 사장실을 빠져나가려 하자, 쉐도우가 미생물을 불러 세우며 말했다.


"잠깐. 자네 이리 좀 와보게."


미생물은 도저히 자상한 모습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기 어려운 쉐도우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미생물이 가까이 다가오자 쉐도우는 미생물의 머리에 한 손을 얹으며 쓰다듬기 시작했다.


"피곤하지?"


미생물이 고개를 끄덕였다.


"월급도, 일급도 제대로 못 받고 일한다는 건, 노예의 삶이나 다름이 없지. 노예는 세끼 밥만 주면 뭐든 하니까."


이번에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자네에게 선물 하나를 주려고 해."


미생물은 숙였던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서... 선물이요?"

"그래."

"어떤 선ㅁ.....?!"


으드드득—


미생물의 고개가 180도 돌아갔다.

목의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미생물은 곧 바닥에 쓰러졌다.

그 모습을 목격한 헨리가 소리쳤다.


"쉐도우!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쉐도우는 그런 헨리를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뭐야, 내가 기력이 없는 사이 약을 먹은 거냐, 헨리 지킬? 에드워드 하이드의 자아는 어디갔어?"

"대체 뭐 하는 거냐고! 이 미생물은 아직 어린 애야! 이 녀석이 부양해야 하는 가족도 있단 말이다!"


쉐도우는 헛웃음을 지었다.


"이 새끼를 믿어? 방금 우리가 한 이야기를 다른 새끼들한테 하면 어쩌려고?"

"뭐...?"

"헨리 지킬. 넌 정말 에드워드 하이드랑은 딴판이야. 정말 마음에 안 들어. 알고 있어?"


헨리는 고개를 저었다.


"그게 무슨 상관이야! 방금 네가 저지른 짓은 살인이야, 살인!"

"살인?"


쉐도우가 구둣발로 죽은 미생물의 시체를 사장실 구석으로 차버렸다.


"대근건설에 미생물들이 쓸데없이 많은 건 알고 있나? 이 죽은 녀석이 그렇게나 중요한 녀석이었나? 쓰잘데기 없이 번식력 좋아서 식량이나 축내는 놈들 하나 죽인 게 그렇게 싫었나? 미생물들은 그저 해충일 뿐이야. 해충 한 마리 죽인 게 그렇게 잘못됐나?"






(경기도 평택시 - 크로스핏 마초)



황대근과 친구들은 사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나서 크로스핏을 배우기로 계획했었으나, 이시연의 추천으로 예정보다는 좀 더 일찍 배우게 되었다.


"자, 여기야!"


이시연이 추천한 크로스핏 박스는 지상 1층에 있었다.

탁 트이는 전경, 그리고 로잉머신과 에어바이크 같은 값비싼 운동기구들과 보기만 해도 두근거리는 바벨들.


황대근과 천강우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눈 돌아가는 운동기구들을 목격한 백경민은 확실히 흥분한 상태였다.


"오늘부터 한다고 했지? 10분 뒤에 시작할 테니까 먼저 폼롤러로 어깨나 다리 이런데 풀고 있어."


팀 마초(Team macho)라고 적힌 검은색 맞춤 티셔츠를 입은 헤드코치가 황대근과 친구들에게 말했다.

헤드코치의 얼굴은 신입 회원을 받았다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시연이가 그러는데, 너희 셋이 운동을 좋아한다며? 이전에 다른 운동도 많이 해봤다고 하더라고. 오늘 하루 아주 재미있게 근육들을 조져보자! 이따 집에 기어가게 만들어 줄게!"


아, 아니었다.

신입 회원을 '받은' 설렘이 아니다.

신입 회원의 근육을 '조질' 생각에 생긴 설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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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망각의 호수 (1) 21.10.18 2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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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디스맨(this man) (2) 21.10.12 23 1 13쪽
65 디스맨(this man) (1) 21.10.11 25 1 13쪽
64 저중량은 유산소라니까 21.10.11 24 1 13쪽
» 해충 한 마리 죽이는 건 잘못이 아니지 21.10.10 29 1 14쪽
62 어둠의 주인 (4) 21.10.10 25 1 11쪽
61 어둠의 주인 (3) 21.10.09 26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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