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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힘법사의 서재입니다

내 몸 안의 블랙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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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올힘법사
작품등록일 :
2021.05.05 08:35
최근연재일 :
2022.02.05 18:40
연재수 :
3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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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5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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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61,802

작성
21.12.2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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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 (2)

DUMMY

(경기도 평택시 - 구영원)



3월 12일 토요일 오전 10시쯤, 구영원에서는 한창 지파장임명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박바람. 그는 오늘 새벽 6시에 일어나 부산을 떨며 임명식을 치를 준비를 했다.


그 과정이 제법 험난했는데, 정우엄마가 구영원에 가려 녹색 넥타이를 매는 그를 보자마자 소리를 질러댔기 때문이다.

이혼 안 한다고 하니까 지금 막나가는 것이냐, 사람죽인 영부가 뭐가 좋다고 가는 것이냐, 혹시 당신 남자 좋아하는 거 아니냐, 영부가 그렇게 좋으냐 등등. 정우엄마는 또 한 번 박바람의 얼굴을 퉁퉁 붓게 만들었다.


그 덕에 박바람은 집 근처 편의점에서 구운달걀을 구입해, 얼굴에 대고 문질러야만 했다.


"마태오 복음서 16장 19절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다행히 박바람의 얼굴이 정상상태로 돌아오고, 임명식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다.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영부는 그의 곁에 서 있던 보디가드가 들고 있던 물에 손을 잠시 담그더니, 곧 박바람에 머리에 젖은 자신의 손을 얹었다.

그냥 젖은 물에 손을 담근 것일 뿐이지만, 구영원 신도들은 영부가 담근 물이 큰하늘님께서 주신 성수라 굳게 믿었다.

당연하겠지만, 성수는 그저 물일 뿐이었기에 냄새 같은 건 나지 않았다.


"박바람 형제님, 환영합니다. 믿습니다!"


영부가 박바람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껴안자, 신도들은 일제히 일어나 소리쳤다.


"믿습니다!"






(경기도 평택시 - 별다방카페)



박바람이 구영원 신도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는 동안, 정우엄마는 카페에 있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그녀의 앞에는 한 여자가 앉아있었다. 한연화였다. 그녀는 박바람이 지파장이 된 것을 확인한 후, 별다방카페로 몸을 옮겼다.


"왜 불렀는지는 그쪽이 잘 알 것 같은데."


정우엄마의 말에 카페라떼를 마시던 한연화는 고개를 들고 정우엄마를 바라보았다.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굳이 빙빙 돌릴 것 없어요. 난 지금 당신 머리채 잡으러 온 게 아니니까. 따지러 온 것도 아니에요."

"......"

"내가 나이가 더 많아 보이는데, 인생 선배로서 조언 하나 해도 될까요?"

"......"

"도망쳐요. 얘기 들어보니까 당신도 구영원 신돈가 뭔가 한 거 같은데, 도망쳐요. 내 조언이에요. 거기 사람들 다 싸이코에요. 제대로 인생 살아가고 싶어요? 아직 젊잖아요. 도망쳐요."


정우엄마는 진심이었다. 그녀는 진심으로 자기 앞에 있는 이 여자가 제대로 된 삶을 살기를 바랐다.


"결혼은 했어요? 나이가 꽤 어려 보이는데..."

"작년에 구속된 H고 선생, 시험지 유출사건의 범인이 제 남편이에요."


한연화의 발언에 깜짝 놀란 정우엄마는 그만 들고 있던 아이스아메리카노 잔을 놓칠 뻔했다.


"....아, 미안해요. 미혼인 줄 알고."

"미안할 것 없어요. 별로 신경도 안 쓰니까."


한연화가 말했다.


"제가 불행해 보이나요?"


정우엄마는 반응하지 않았다. 무어라 말을 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그러자 한연화가 말을 이었다.


"저에게는 의무가 있어요."


의무? 정우엄마는 머리 위로 물음표를 띄웠다.


"그리고 그 의무는, 제게 주어진 일종의 사명 같은 거예요."


정우엄마는 혼란스러웠다. 이 여자가 단순히 세뇌당한 것일까, 아니면 세뇌당한 나머지 정신이 돌아버린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아주 희박한 확률로 맨정신인 채로 저런 말을 지껄이는 것일까?


이유야 어찌 되었든 간에 모두 정상은 아닌 게 분명하다.


"그럼 더 이상 할 얘기는 없는 것 같으니 전 이만...."

"잠깐!"


한연화가 자리를 떠나려 하자, 정우엄마가 그녀를 붙잡았다.


"잠깐, 이 말만 할게요. 이것만 듣고 가요. 그럼 붙잡지 않을 테니."


한연화는 잠시 정우엄마를 빤히 쳐다보더니 자리에 도로 앉았다. 그런 그녀를 보며, 정우엄마는 마른 침을 삼켰다.


"부부라는 게 뭔 줄 알아요?"


예상했던 질문이다. 한연화는 생각했다. 허나 질문에 대답하지는 않았다.


"남들은 뭐,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니, 신이 맺어준 인연이니 지껄이는데..... 내 생각은 달라요. 부부는 그냥 같이 사는 남이야. 남보다 조금 더 친하고 잘 아는. 하지만 알고 보면 서로를 더 모르는."


정우엄마는 씨익 웃었다. 이런 말을 하는 스스로가 웃겼던 것은 아닐까.


"어떤 때는 남보다 더 못한 사이 같다고 느낄 때도 있죠. 내가 왜 저 인간이랑 살까? 어쩌다 저 인간이랑 결혼하게 된 거지? 그렇게 의아함과 알 수 없는 회의감을 품고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내 눈 앞에 자식이라는 존재가 나타났죠.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에요. 그 녀석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몰랐어요. 자식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부모에게 큰 책임을 가져다 주는 것인지."


한연화는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다. 자기 앞에 있는 라떼가 식어가는 줄도 모르고, 한연화는 정우엄마의 공허한 눈빛을 바라볼 뿐이었다.


"의리로 사는 거야, 의리로. 결국 부부는 의리로 사는 거예요. 자식이라는 결코 끊어지지 않는 동앗줄로 묶여있는 의리로."


한연화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 말을 저한테 왜 하시는 거죠?"


정우엄마가 대답했다.


"기왕 바람필거면 제대로 된 놈 만나요. 그런 놈 말고."






(경기도 평택시 - J아파트)



한연화와 헤어진 정우엄마가 터벅터벅 집으로 들어올 무렵이었다. 그러니까, 저녁시간 즈음이었다. J아파트에서는 한참 박바람과 그의 아들 박정우가 대화를 하고 있었다.

아니, 사실 대화라고 할 수는 없다. 박바람의 일방적인 폭언이었을 뿐이니까.


"이 멍청한 놈! 내가 네 나이였을 때는 수학 문제집을 하루에 20개는 풀었어!"


하루에 문제집 20개라. 과장이 심한 것 아닐까? 자신의 말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사실 따윈 무시한 채, 박바람은 라면을 먹고 있던 박정우에게 계속해서 소리쳤다.


"쪽팔린 놈! 하등 쓸모없는 놈! 지금 밥이 넘어가냐? 어? 내가 수험생이었을 때는 임마, 밥 먹는 시간 아까워서 믹서기에 다 넣고 갈아 마셨어! 넌 그 정도 정성도 없냐? 어? 그렇게 노력해야 서울의대를 갈 수 있는 거야! 네 그 X같은 성적으로 뭐 해먹고 살래? 나중에 청계천에서 구걸이나 할래? 신촌에서 구걸할래? 아니면 서울역에서 할 거냐?"


띠리릭-


그때, 현관문 비밀번호가 눌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문이 열렸다.


"네놈만 없었어도! 난 여기 안 있어! 너만 아니었어ㄷ....크헉?!"


빠악-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정우엄마였다.

그녀는 아들에게 폭언을 쏟아붓는 남편의 머리를 죽지 않을 정도로만 세게 쳤고, 박바람은 갑자기 느껴지는 찌릿한 통증에 그만 바닥에 엎어지고 말았다.


"이이....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자식 앞에서 쪽팔리게!"


뒷통수를 감싸며 울부짖는 박바람에게, 정우엄마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자식 앞에서라고? 자식 앞에서 쪽팔린 줄은 아네?"






(경기도 평택시 - GH도서관)



비슷한 시각, 서세희는 도서관에 있었다. 올해 10월즈음에 치를 공인중개사 시험 때문일까, 그녀는 언제부턴가 하루종일 도서관에 붙어 살았다.

이시연이 선수로서 크게 대성 한다면 서세희가 이렇게 동분서주하지는 않을 터다.


아직 이시연은 선수로서 성공하지는 않았으니 서세희는 집안의 가장으로서 일을 해야만 했다. 생활비도 필요하고, 그 외에 써야 할 돈들도 필요하니까.

현대의 삶이라는 것은, 의식주만 해결되어서는 살아가기 어려우니까.


'이해가 안 돼.'


박정우에게는 쉬쉬한다고 했지만, 박정우는 이미 알고 있었다. 자신의 아빠가 바람을 핀다는 것을.

그는 충격적이었다. 자신을 죽이려 했던 영부가 있는 구영원에 다니는 것도 모자라서, 구영원 신도랑 바람을 피다니.


자식이 죽을 뻔했는데. 나무에 묵여 칼에 찔려 죽을 뻔했는데. 그것을 잊었단 말인가?


탁-


도서관의 1인실에서 한창 공부중이었던 박정우는 그만 볼펜 하나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허리를 숙여 볼펜을 주우면서, 그는 생각했다.


'왜 엄마는 이혼을 안 한다고 하신 거지?'


구영원 신도에 다른 여자랑 바람을 피웠다. 이것 만으로도 이혼 사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박정우는 정우엄마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박정우는 아직 19살이고, 제대로 된 연애도 해 본 적이 없다. 당연히 결혼도 해본 적이 없으니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려 애썼고, 결국 정우엄마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왜 아빠랑 이혼을 안 하는 거예요?"

'....엄마랑 아빠가 이혼하면 좋겠어? 네가 힘들 텐데?'

'요즘 세상에 이혼했다고 누가 뭐라 하겠어요?'

'.....정우야.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절대 변하지 않는 게 있어.'

'.....'

'그렇지. 네 말대로 요즘 세상에 이혼 한 번 햇다고 뭐라 그러는 건 아니지. 하지만.'

'......'

'나중에, 네가 나중에 크면 이해하게 될 거야. 네 뒤에 아빠랑 엄마가 버티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이 세상이 바뀌었다고 해도, 사람들의 인식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너는 알게 될 거야.'


박정우가 펼친 수학문제집을 한 시간 동안 한 페이지도 넘기지 못하는 동안, 황대근 역시 일인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는 며칠 전에 있었던 학급 임원 선출 시간에 반장으로 뽑혀 3학년 1반의 1학기 반장이 되었다.

투표 결과는 상당히 놀라웠는데, 안익준은 3학년 1반 학생들의 절반의 득표수도 얻지 못했다.


그와 함께 다니는 학생들 몇몇과 안익준 외에 다른 학생들은 모두 황대근을 뽑았다.

아무래도 익명 투표라서 그런지 학생들의 반응은 솔직했다.


'이런 씨발....'


당연히 안익준은 화가 났다. 자존심도 상했을 것이다. 제 앞에서는 뭐라 하지도 못하던 놈들이, 익명투표라는 갑옷을 입으니 싸가지 없게 구니 말이다.


안익준은 부반장도 되지 못했다.

익명투표라는 갑옷을 걸친 학생들은, 안익준이 잘 되는 꼴 따위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투표가 끝나고 상당히 많은 학생들은 안익준이 있는 자리로 가 그를 위로했다. 마치 얼마 되지도 않는 안익준의 득표수 중 하나가 바로 자기인 것 마냥.


'결국 뭐, 지가 지 인생 망치는 꼴이지.'


수학문제집을 푼지 벌써 세 시간이 지났다.

세 시간 내내 황대근은 자리에서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는 뻐근한 몸을 스트레칭할 겸, 그리고 매점에서 간단히 뭐라도 먹을 겸 겸사겸사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와드릴까요?"


매점으로 내려간 황대근이 불닭볶음면 맛 햄버거를 구입한 후, 전자레인지에 돌리려 할 때였다.

그날 따라 전자레인지가 고장이라도 난 것인지 말을 듣지 않았고, 친절하게 생긴 남자 직원 하나가 그에게 다가왔다.


"도와드릴게요.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사용하셔서 그런지 종종 이렇게 말을 잘 안 들을 때가 있습니다."


남자직원은 전자레인지를 몇 번 이리저리 훑어보더니, 다 됐다며 황대근에게 말했다.


"자, 다 됐습니다. 한 번 다시 돌려보세요."


다시 햄버거를 넣고 1분가량 돌리니 전자레인지는 언제 그랬냐는 듯 빙글뱅글 돌아가기 시작했다.

황대근은 도움을 준 직원에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직원이 손사래를 쳤다.


"아뇨, 제가 할 일인데요 뭘. 아무튼 맛있게 드시고, 쓰레기는 꼭 쓰레기통에 버려주세요~"


남자 직원의 이름은 이종범. 20대 중후반 정도의 젊은 나이로 꽤 성실한 스타일의 직원이었다.

키도 훤칠하고 얼굴도 제법 준수한 편이라, 공부는 하지 않지만 그의 얼굴을 보러 오는 여중생들이 제법 많았다.


'시립 도서관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니었지.'


며칠 전, 반장선거가 끝나고 이시연과 대화할 때였다.

이시연은 새로 반장이 된 그에게 축하인사를 건넸고, 둘은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대화의 주제가 여러 번 바뀌고, 도서관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흘러갔을 때, 이시연이 말했다.


'거기 GH도서관 시립도서관 아니래. 나도 평택시에서 관리하는 건 줄 알았는데, 어떤 돈 많은 사람이 기부해서 지은 도서관이라더라고?'


누가 지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처음 들어보는 재단의 이름이 도서관 이곳저곳에 적혀있다는 것만 알 뿐이다.


GH재단. 과연 어떤 이들일까?

그들이 누구길래 시설이 이토록 좋은 도서관을 무료로 이용하게 해 주는 것일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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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악인 혹은 선인 (1) 22.01.07 1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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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악인의 선행은 선행인가 (3) 22.01.06 19 1 11쪽
237 악인의 선행은 선행인가 (2) 22.01.05 16 1 10쪽
236 악인의 선행은 선행인가 (1) 22.01.05 17 1 12쪽
235 구해줘 (save me) (3) 22.01.04 18 1 12쪽
234 구해줘 (save me) (2) 22.01.04 19 1 12쪽
233 구해줘 (save me) (1) 22.01.03 18 1 12쪽
232 소리 없는 아우성 22.01.03 19 1 11쪽
231 나에게로의 초대 22.01.02 17 1 12쪽
230 콩가루집안 (4) 22.01.02 17 1 12쪽
229 콩가루집안 (3) 22.01.01 17 1 13쪽
228 콩가루집안 (2) 22.01.01 18 1 10쪽
227 콩가루집안 (1) 21.12.31 21 1 11쪽
226 발 없는 시체 (3) 21.12.31 17 1 12쪽
225 발 없는 시체 (2) 21.12.30 17 1 11쪽
224 발 없는 시체 (1) 21.12.30 18 1 12쪽
223 스터디 모임 (4) 21.12.29 17 1 12쪽
222 스터디 모임 (3) 21.12.29 17 1 13쪽
221 스터디모임 (2) 21.12.28 17 1 11쪽
220 스터디모임 (1) 21.12.28 18 1 13쪽
219 원래 사건 터지면 몸통이 아니라 꼬리가 잡혀가는겨 21.12.27 18 1 12쪽
218 달밤의 추격전 (3) 21.12.27 17 1 13쪽
217 달밤의 추격전 (2) 21.12.26 17 1 13쪽
216 달밤의 추격전 (1) 21.12.26 15 1 12쪽
215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2) 21.12.25 15 1 15쪽
214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1) 21.12.25 16 1 12쪽
213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 (3) 21.12.24 16 1 12쪽
»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 (2) 21.12.24 19 1 13쪽
211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잖아요 (1) 21.12.23 2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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