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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바다 님의 서재입니다.

바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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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바다
작품등록일 :
2016.08.02 16:54
최근연재일 :
2016.09.27 19:30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4,643
추천수 :
2
글자수 :
16,974

작성
16.09.20 19:25
조회
86
추천
0
글자
2쪽

바다 이야기 34

DUMMY

신인은 그녀가 불안에 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신인은 분노가 가라앉았는지 조금은 침착한 표정으로 돌아가 있었다. 일단 자리에 앉도록 하지 그녀는 방석에 조용히 앉았다. 신인도 자리에 앉더니 옆에 놓여있는 찻잔에 따끈한 차를 따라 그녀 앞에 놓아 주었다. 차 한장 하는 게 좋아. 마음이 좀 가라앉을 테니까. 그녀는 겨우 찻잔을 들고 한모금 마셨다. 신인은 그녀를 아까와는 다른 차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마치 그녀의 복잡한 마음을 다 알고 있아는 듯이 심장을 꿰뚫는 것 같았다. 나도 전에는 그런 생각을 한적이 많았어. 신당이라는 곳이 그렇지 답답하고 제약도 많고 보는 눈도 많아서 어느 것 하나 자유롭지 못하지 '나'라고 이곳이 마냥 좋을수는 없었거든 아마 신인이 되지 않았다면 당장이라도 바다마을을 떠났을 거야. 젊은 혈기에 탈출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몰라. 이해하네. 하지만 말이지 긴 인생을 살아가면서 생각해보면 우리는 각자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네. 그것은 나름대로의 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지. 그대는 그대의 삶을 나는 나의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네. 아무리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그 나름대로의 외로운 섬을 가지고 있거든. 나는 그대를 믿고 싶네. 앞으로 도시로 나가고 싶다면 잠시의 여행쯤은 얼마든지 허락해 주겠네. 그러니 언제든지 말해주게나. 신인은 마치 그녀의 아버지처럼 따뜻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표정이 너무나 편안하고 따뜻해서 그녀는 더욱 더 고개를 깊이 숙인 채 어깨를 들썩이며 울먹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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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바다 이야기 38(완결) 16.09.27 100 0 2쪽
38 바다 이야기 37 16.09.26 112 0 1쪽
37 바다 이야기 36 16.09.25 102 0 2쪽
36 바다 이야기 35 16.09.24 96 0 2쪽
» 바다 이야기 34 16.09.20 87 0 2쪽
34 바다 이야기 33 16.09.19 106 0 2쪽
33 바다 이야기 32 16.09.18 97 0 2쪽
32 바다 이야기 31 16.09.17 98 0 1쪽
31 바다 이야기 30 16.09.12 99 0 1쪽
30 바다 이야기 29 16.09.11 98 0 1쪽
29 바다 이야기 28 16.09.10 109 0 1쪽
28 바다 이야기 27 16.09.08 108 0 1쪽
27 바다 이야기 26 16.09.06 101 0 1쪽
26 바다 이야기 25 16.09.03 99 0 2쪽
25 바다 이야기 24 16.09.01 88 0 2쪽
24 바다 이야기 23 16.08.31 103 0 2쪽
23 바다 이야기 22 16.08.30 86 0 1쪽
22 바다 이야기 21 16.08.27 90 0 1쪽
21 바다 이야기 20 16.08.25 94 0 1쪽
20 바다 이야기 19 16.08.24 97 0 1쪽
19 바다 이야기 18 16.08.23 102 0 1쪽
18 바다 이야기 17 16.08.22 108 0 1쪽
17 바다 이야기 16 16.08.21 100 0 1쪽
16 바다 이야기 15 16.08.20 95 0 1쪽
15 바다 이야기 14 16.08.17 115 0 1쪽
14 바다 이야기 13 16.08.16 96 0 1쪽
13 바다 이야기 12 16.08.15 124 0 1쪽
12 바다 이야기 11 16.08.14 110 0 1쪽
11 바다 이야기 10 16.08.13 105 0 1쪽
10 바다 이야기 9 16.08.11 110 0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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