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야기 14
바다는 영원히 생명들을 키워줄거라는 것은 착각에 불과했다. 바다가 살아가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몰랐다.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듯이 바다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것을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바다와 사람들 사이에서 의견의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바다도 생명이고 그것은 곧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나가야 하는 하나의 큰 문제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은 바다를 살아있는 생물로 인식하지 못한 채 그저 한없이 자원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바다의 모든 자원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상 그 어떤 타협점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었다. 바다는 이제 더이상 아름다울 수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다를 더 초라하게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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