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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안 님의 서재입니다.

죽기 직전 꾼 꿈이 나에게 능력을 줬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션안
그림/삽화
션안
작품등록일 :
2024.02.20 21:36
최근연재일 :
2024.05.05 21:10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2,714
추천수 :
32
글자수 :
450,701

작성
24.03.12 08:00
조회
22
추천
0
글자
10쪽

계단 (fin)

DUMMY

까아아아아아아아앙!






순식간에 앞으로 튀어나온 하림이 그들을 향해 쇠파이프를 내리쳤다.


"........!"


우강은 재빨리 자신의 쇠파이프에 기운을 둘러 공격을 막아내었다.


분명 기운을 두르지 않았다면 찌그려졌을 것이다.


"조심하는게 좋을걸."


인현이 능청스럽게 뒤에서 바라보며 말했다.


"걘 진짜로 봐주는거 없거든."



카아아앙!



우강은 안간힘을 쓰며 하림의 쇠파이프를 밀어내었다.


옆에선 선아가 손가락을 피며 곧바로 공격을 준비중이었다.


"초속(超速)"



터어어어어어어어엉!



"뭐야....?"


선아는 멍하니 하림을 바라보았다.


하림의 시선은 이미 선아에게 가있었다.


기운을 담은 주먹도 역시나 너무나도 가볍게 쇠파이프에 막혀 있었다.


'내 속도를 따라잡은건가...?'


하림은 선아의 주먹을 쳐내며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선아가 고개를 숙이며 가까스로 피하자, 곧바로 하림의 발이 얼굴로

날아왔다.



빠아아아악!



"컥....."


정신이 아찔했다. 선아는 눈앞이 핑돌며 뒤로 고꾸라졌다.


허나 야속하게도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카아아아앙!



또 다시 쇠파이프끼리 부딫히는 소리가 나며 하림의 공격이 멈춰졌다.


우강이 뒤에서 기습을 한 것이었다.


"......흠."


하림은 쇠파이프를 뒤로 잡은채 우강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역시나 잠깐의 틈도 없이 하림이 다리를 뻗으며 뒷차기를 내질렀다.



후우우웅-



그러나 하림의 예상과 달리 우강은 쇠파이프를 놓고 자세를 낮추었다.


그러고는 안으로 파고들어가려는 듯 그대로 하림에게 돌진했다.


하림이 바로 우강을 걷어차며 제지하려했다.



텁-



그 순간, 우강이 하림의 발목을 잡아냈다.


"지금...!"


하림이 뒤를 돌아보았다. 선아가 어느새 일어나 또 다시 손가락을 피고 있었다.


"초속(超强速)!"


우강은 하림이 피하지 못하도록 다리를 꽉 붙잡고 있었다.


선아 역시 이번엔 아예 제대로 하림의 손을 노리고 주먹을 내질렀다.


'됐다!'



콱!



허나 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하림은 쇠파이프를 땅에 꽂고 다른 발로 우강의 얼굴을 가격하며 그대로 도움닫기 삼아 공중에 붕 떴다.


선아의 주먹은 하림이 꽂아놓은 쇠파이프에 단단히 막혔고, 곧이어 그녀의 얼굴로 하림의 발이 날라왔다.


"미친....."



빠아아아아아악!



이 모든 것이 찰나에 순간에 일어나며 하림이 땅에 착지하는 동시에 우강과 선아가 뒤로 자빠졌다.


하림은 손을 툭툭 털며 반쯤 기절한채 누워있는 둘을 번갈아 보았다.


".......실망인데."


하림의 말 한마디에 언제 그랬냐는듯 둘 다 동시에 일어나며 다시 달려들었다.


선아는 악에 받친 목소리로 소리쳤다.


"전략이고 뭐고 그냥 갖다 박아 일단!!"


우강 역시 일단 쇠파이프를 들고 달려들었다.


전략이라는 것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차이가 나면 무용지물이었다.


하림의 격은 차원이 달랐고, 머리를 굴려가며 싸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우선 부딫혀 봐야 했다.


왼쪽에선 선아의 주먹이, 오른쪽에선 우강의 쇠파이프가 날라왔다.


하림은 공중에 높게 뛰어오르며 양각에서 벗어난 후, 바로 반격에 나섰다.


콰아아아아아앙!


하림이 착지하며 쇠파이프를 땅에 강하게 내리꽂았다.


기운 하나 두르지 않고 내리쳤음에도 여파만으로 우강과 선아는 뒤로 밀려났다.


하림은 살벌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대로 하는게 좋을텐데."



후우우우웅-



하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선아가 기운을 두른채 주먹을 내질렀다.


허나 이번에도 하림은 쉽게 피하며 말했다.


"느리고."



카아아앙!



이어서 우강이 기운을 두른 쇠파이프를 뒤에서 내리쳤으나 이 역시 하림이 또 돌아보지도 않고 막아내었다.


"뻔하고."



콰쾅!



하림은 선아의 머리를 잡아 바닥에 내리꽂고 발을 뒤돌려차며 우강의 턱을 가격했다.


"제대로 하랬지."


"으아아아!"


선아가 이를 악물고 하림의 손에서 벗어나며 다시 주먹을 내질렀고, 우강 또한 뒤로 넘어가는 것을 겨우 버텨내며 다시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쾅! 콰아아아앙!



"신났네 아주."


인현은 여전히 뒤에서 셋의 난투전을 지켜보며 중얼거렸다.


하림의 계급은 고급 처리원.


애초에 격을 달리하는 수준의 실력자였기에 우강과 선아가 고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조금은 기대를 하고 있었기에 인현은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둘은 처음 느껴보는 싸우는 상대와의 상당한 격차에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역시 아직은 무리였나."



쿠우우우웅-



얼마 지나지 않아 우강과 선아가 다시 쓰러지는 소리가 들리며 하림이 벽처럼 꿋꿋하게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변은 없었다.


"됐어, 인마. 거기까지만 해라."


하림은 손을 툭툭 털며 인현에게 걸어갔다.


"별로네요."


"그러게 살살 좀 하라니깐."


"합 몇번 주고 받아주긴 했잖아요."


"말은 똑바로 하자. 그냥 일방적으로 너가 패기만 했으면서 뭘...."


"원래 대련이라는게 맞으면서 하는거죠."


"싸패도 아니고 참..."



우우우우우우우우웅-



그 순간, 또 다시 느껴지는 기운에 하림이 걸어오다 말고 멈칫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어느새 일어난 선아가 손가락 세 개를 피고 있었다.


".....초강속(超强速)."


곧이어 땅을 박차는 소리가 나며 노란빛이 유성처럼 돌진해왔다.


시야가 가려질만큼 발산하는 빛이 하림에게 도달하며, 폭팔에 가까운 굉음이 체육관 전체에 울려퍼졌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독종이네 저거."


인현은 손으로 빛을 가리며 중얼거렸다.


이정도면 아무리 하림이라고 해도 정통으로 맞으면 충분히 타격을

줄만한 공격이었다.


빛이 잦아들자, 인현은 내심 기대하며 지켜보았다.


"헉....헉...."


선아는 가쁜 숨을 내쉬며 고개를 들었다.


분명 무언가가 맞는 기분은 들었다.


'됐나...?'


하지만 선아를 맞이한 것은 무색하게도 선아의 주먹을 쥐고 있는

기운을 두른 하림의 손이었다.


하림은 옅게 미소를 띄며 말했다.


"......이건 나쁘지 않네."


인현이 이마를 짚으며 탄식했다.


"그정도는 좀 맞아줄수 있잖냐.."



빠아아악!



하림이 선아의 턱을 올려치며 손을 놓았다.


선아가 뒤로 넘어가며 무방비한 상태가 되었다.


"좀 더 빨랐다면......"


하림이 마무리를 하려는 듯한 투로 말하며 가차없이 쇠파이프를

내질렀다.


".....훨씬 좋았을텐데."


허나 이내 선아가 웃으며 넘어가려던 고개를 다시 들었다.


"미안한데....."


하림은 흠칫하며 옆을 돌아보았다.


"난 어그로였걸랑."



후우우우우우웅-



언제 접근했는지 모를 우강이 이를 악물고 하림을 향해 기운을 두른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하림의 손을 향해 완벽히 직격으로 휘두른 공격이었다.


'공격이 기운량에 비해 느렸던 이유도 방출에 집중해서였나.... 시야를 가리려고....'


하림은 처음으로 살짝 웃어보이며 말했다.


"제법이네."


하림은 쇠파이프를 놓고 허리를 뒤로 젖혀 우강의 공격을 피해내었다.


그리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우강의 턱에 제대로 주먹을 꽂았다.



빠아아아아악!



"크억......."


턱에 정확히 꽂힌 공격은 버틴다고 해서 버틸 수 있는게 아니었다.


우강이 정신을 잃으며 뒤로 넘어지려하자, 인현이 재빨리 잡아채며

우강을 부축했다.


".....녀석, 대견하다."


하림은 손을 털며 바닥에 늘어진 선아에게 다가갔다.


"어우 두야...."


선아가 끙끙대며 몸을 일으키자, 하림이 손을 내밀었다.


"통과야."


"통과라면...."


하림의 뒤에 바닥에 놓인 쇠파이프를 본 선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손을 잡고 일어났다.


"신우강은...."


"보다시피 뻗었다."


인현이 해맑게 우강을 흔들어보였다. 선아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첫날부터 고생 꽤나 시키네요. 쟤나 나나."


인현이 우강을 선아에게 넘기며 하림에게 물었다.


"그래서, 결정했어?"


"....예."


"뭘 결정해요?"


"그게 말이지......."


인현이 어색하게 웃으며 답했다.


"사실 얘가 대타로 대련해주는 조건으로 너희 둘중 한명을 가르치기로 했거든."


"예?"


선아는 하림을 돌아보았다. 하림이 머쓱한듯 헛기침을 하며 답했다.


"아니, 그냥 뭐.... 나도 한번.... 가르쳐보고 싶어서..."


"쟤가 저래보여도 학구열이 넘치는 애야. 어찌나 졸라대던지..."


"아, 내가 언제 그랬어....!"


하림이 처음으로 목소리를 크게 내며 얼굴을 붉혔다.


그녀가 쇠파이프를 휘둘렀으나 인현은 가볍게 피하며 선아에게 말했다.


"얘 어색한거 진짜 못버티는 성격이다. 약점으로 삼아."


하림이 더욱 씩씩거리며 계속 쇠파이프를 휘둘렀지만 인현은 전부 피해내며 말을 이어갔다.


"그래도 걱정마. 얘 이래보여도 나름 엘리트야. 꽤 알찰걸."


"예 뭐......그래서 누굴 고르실건데요?"


하림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것을 멈추고 우강과 선아를 번갈아보았다.


잠시동안 머뭇거리던 그녀는 다시 진지해지며 말했다.


"나는......."


하림은 답했고, 예상 외의 답이 나왔는지 인현은 놀랍다는 투로 재차 물었다.


"정말로? 얘로 하겠다고?"


"....그냥 제일 큰 인상을 줬던 사람으로 고른 것 뿐이에요."


"의외네 참..."


인현은 우강을 부축한 선아에게 다가가 말했다.


"일단 가서 쉬어라. 다친데도 치료받고. 첫 훈련부터 고생 많았다."


선아는 묘하게 살짝 웃으며 꾸벅 인사했다.


"잘 부탁드립니다."


뿌뜻함에 가까워보이는 그 웃음 섞인 인사를 끝으로 선아는 우강을 질질 끌며 체육관 밖으로 나갔다.


"참 굴리는 맛이 있어, 둘다."


"....그건 동감이네요."


인현은 피식 웃으며 하림을 돌아보았다.


"너나 나나 앞으로 참 바빠지겠다."


인현은 다시 체육관 밖을 바라보았다.





져버리는 노을로 인해 주황색으로 물들여진 하늘의 빛이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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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계단 (1) 24.03.09 21 0 11쪽
22 난잡한 예비 소집 24.03.08 32 0 16쪽
21 신규 처리원들 24.03.07 24 0 13쪽
20 변수 24.03.06 24 0 12쪽
19 현장 테스트 (fin) 24.03.05 27 0 12쪽
18 현장 테스트 (4) 24.03.04 31 0 10쪽
17 현장 테스트 (3) 24.03.03 41 0 12쪽
16 현장 테스트 (2) 24.03.02 31 0 11쪽
15 현장 테스트 (1) 24.03.01 34 0 12쪽
14 훈련 24.02.29 32 0 14쪽
13 내면의 존재 24.02.28 42 0 12쪽
12 능력 확인 불가 24.02.27 41 0 11쪽
11 결과 발표 24.02.26 48 1 11쪽
10 입단 테스트 (fin) +1 24.02.25 47 2 11쪽
9 입단 테스트 (4) 24.02.24 43 2 10쪽
8 입단 테스트 (3) 24.02.23 51 3 11쪽
7 입단 테스트 (2) 24.02.22 55 1 11쪽
6 입단 테스트(1) 24.02.21 80 1 10쪽
5 실현몽(實現夢) +1 24.02.20 136 3 13쪽
4 목소리 24.02.20 193 2 13쪽
3 죽음? 24.02.20 232 3 16쪽
2 악몽, 그리고 구원 24.02.20 334 5 11쪽
1 +1 24.02.20 482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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