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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빙의 서재

결별 후 천재 마법사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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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의식단
작품등록일 :
2022.05.11 16:50
최근연재일 :
2022.07.22 20:20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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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89,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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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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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마탑 10층 돌파(5)

DUMMY

임시 텐트가 펼쳐졌다. 세 시간 가량 제한 시간이 남은 상황이다.


윤라은이 물로 대충 뒤집어쓴 피와 재를 씻어낸다. 옷도 벗어던지고 대충 걸칠 것만 걸친 상태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런 것 따질 상황이 아니니까.


그래도 유성은 눈 둘 데가 없다.


“나갔다가 이따가 올게.”


유성은 그녀가 건네 준 ‘각인 목걸이’를 받고 중얼거렸다.


「각인 목걸이」는 헌터 자신의 능력을 온전하게 상대방에게 보여줄 수 있다.


군번줄 처럼 생긴 놈이 홀로그램 메시지를 띄워준다. 그걸 남에게 보여준다는 것은 '다보여준다는 뜻이다.'


어쨌든, 그녀의 피에 젖은 반나체를 보고 있는 유성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개의치 않고 그에게 말을 잇는다.


"아냐, 빨리 목걸이 내용 읽어."


"헌터들끼리 비밀이라며. 모든 능력을 보여주는 건."


“우리 하이파이브 했잖아.”


“어?”


하이파이브? 한민우의 집에서 계약하자고 한 것 말인가.


“너 대마법사라며. 도와주겠다고 했잖아? 이제 우리 같이 싸워야 하니까, 내 능력을 다 알고 있을 필요가 있어.”


유성이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의 목걸이를 꽉 쥔다.


❃❃❃❃❃❃❃❃


윤라은 (S등급 책정)

힘 300

민첩 210

지능 75

기력 50


일반 능력

웨폰 마스터리(S) 신속한 몸놀림(S) 검기 운용(S) 상태이상 저항(S)

마법 운용(C) 테이밍 마스터리(C)


특이 능력


[성스러운 빛의 잔상]

검에 성스러운 빛을 씌워 가로지른 자리를 무한히 베어낸다.(S급 책정)


[영체의 물보라]

본인의 힘을 그대로 아군 1인에 전달한다. 전달받은 대상은 부여자와 같은 힘, 속도, 능력을 잠시 동안 얻는다.(S급 책정)


[태양의 수레바퀴]

「추락한자 벨란」의 힘을 이용하여 자신의 주변에 강력한 파괴력을 지닌 태양의 구체를 띄워 파멸에 이르는 타격을 가한다. (S급 책정)


❃❃❃❃❃❃❃❃


“그리고 각성한 새로운 능력은 이 거야.”


그녀가 각인을 보여주자, 유성의 눈에 각인 목걸이에는 없는 데이터가 또렷하게 보인다.


❃❃❃❃❃❃❃❃


[화염검 이프라시안]

화염의 힘을 유용하는 검기를 씌움(SA)


❃❃❃❃❃❃❃❃


괴물이다. SA등급 까지.


아직 정확히 분석되지는 않은 그녀의 새로운 능력. 유성이 내심 그녀가 과거에는 ‘황녀 이신스’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조금 특이한 능력이 일깨워졌다.


유성의 ‘현자의 축복’ 능력에 의해 각성 능력이 한 단계 성장한 채로 깨워져서 그렇다. 이제보니 정말 사기네.


“유성, 미안해.”


그녀의 능력을 이리저리 살펴보던 유성이 예상치 못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미안하다는 말에 깜짝, 하고 놀라 그녀를 쳐다본다.


“왜?”


“···시간이 부족했어, 널 구해보려고 노력했는데 아리님은 다시 이동을 시도해보려면 하루는 걸린다고 했고······.”


버리고 간 것 말인가. 유성은 전혀 상관없었고, 당연히 그렇게 했어야 하는 판단이라는 생각에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그녀는 마음이 조금 걸렸나보다.


유성이 장난을 친다고 그녀에게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크흠! 잘 했어, 잘 못했어?”


“뭐?”


“잘 한 거냐고, 아니면 잘 못한 거냐고. 버리고 간 거.”


“잘···못한 거지.”


그녀의 망설이는 대답에, 이 사람이 좀 귀여운 면이 있네, 하면서 씨익 웃는다.


“뭐야, 윤라은. 냉정한 게 얼음장 같은 줄 알았더니만 이런 나약한 면이 있네. 잘 한 거지! 급하니까. 그래도 두 번은 안 돼.”


그녀가 눈이 동그래지자, 하핫, 하고 유성이 말을 이었다.


“뭐, 어쨌든 난 이번 마탑도 다 돌파하고, 저 파멸 카운트가 멈춰서 세상이 정상이 될 때까지 네 편이야. 지켜줘야지, 메이트니까.”


버리지 않겠다, 지켜주겠다. S급 헌터로서 그런 말을 너무나도 오랜만에 들었다. 또 눈가가 시큰해지려는 윤라은이 얼른 정신을 차리고는 유성이 웃은 것처럼 따라 웃었다.


“그럼 나도 지켜줄게. 안 버리고.”


텐트 안, 반나체인 상태에서의 윤라은을 마주하고 서로 이러고 있자니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든다.


침묵이 조금 이어지다가, 서로 정신을 차렸는지, 아! 다른 사람들은? 하면서 갑자기 서로 할 일을 한다.



윤라은이 준비를 할 동안, 유성이 다른 사람들을 살피러 나왔다.


“유성, 다행이다······. 살아 있어서.”


유쾌한 한민우도 얼굴에 웃음기는 없다.


빠른 발걸음으로 유성에게 다가와 확 끌어안는 한민우. 원래 같으면 왜 이러냐고 기겁하겠지만, 사망자도 많고 부상자도 많은 이 시점에 가장 힘들 그를 토닥여 준다.


간신히 앉아있는 이담비를 힐끔 보고는, 복잡한 표정을 금세 지우고 한민우에게 집중하는 유성.


“다른 사람들은요?”


“안아리씨는 잠들었어.”


유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품 안에서 새근새근 잠자고 있는 올리브를 내려다 봤다.


잠들었다는 말은 무리했다는 뜻이다. 그렇다. 차원마법, 공간마법, 시간마법은 무리하면 잠에 빠진다.


자신의 역량을 초월하면 몸이 망가지고 파괴되는 원소마법 등 여타마법보다는 디메리트가 적고,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경우도 거의 없는데.


왜냐면 이런 고위 마법을 능숙하게 다루는 마법사는 애초에 그런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얼른 그녀가 있는 자리로 올라와 안아리를 바라보았다. 검댕 묻은 얼굴에는 걱정도, 고민도 없다는 표정인 채로, 숨만 고르게 쉬고 있다.


“내가 또 무리하게 했네.”


유성은 아까 전투 중, 거의 마법이 불가능한 상태인 안아리에게 또 마법을 종용했다. 그래서 윤라은의 공격이 적중하고 모두 살아남을 수 있었으나 그렇다고 정당성이 채워지는가?


과거의 레안은 차원마법사 알라자에게 항상 죄책감이 있었다. 과거의 전투 때도 항상 그랬으니까. 한번만 더, 한발만 더.


마침 이번에 그녀를 데려올 때, 그녀가 ‘나 한테는 일 없으면 말도 안 걸었다’고 말하던 안아리의 표정이 떠올랐다.


“이번 일 끝나면 잠깐이라도 어디 놀러나 가자.”


유성이 잠든 그녀에게 진심을 담은 말을 내려놓고 자리를 뜬다.


마지막으로, 정리해야 할 것이 있었다.



서로를 처음 대하는 이지오와 유성은 서로 통성명도 하지 않았다.


이지오는 S급 헌터로, 당연히 유성이 알고 있었고, 그녀도 유성이 마탑 2층계 돌파 때 윤라은과 함께 했던 비서였음을 눈여겨보고 있었던 것이다.


“넌 빠져.”


유성이 물끄러미 이지오를 봤다. 검은 머리를 질끈 묶은 그녀는 누가 봐도 몸 성한 곳 한 군데가 없었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를 째려본다.


“빠지라고. 보이는 능력치를 보니, 사역마가 힘을 다 쓴 것 같은데.”


아, 뭐라는 거냐. 전투 중에 나뒹굴고 있던 사람이.


확실히 겉보기 능력으로 유성은 ‘힘민지기 일반 스탯’ 평균 십 몇의 하급 헌터로 보이고, 올리브가 훨씬 강해보이니까.


아까의 활약을 생각하면 유성의 힘이 마치 ‘와이번 라이더’처럼 사역마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능력이라고 착각 할 만하다.


유성은 안고 있던 올리브를 주섬주섬 큐브로 되돌려 쉬게 하고는, 눈빛을 바꿨다.


“잘 들어요. 이지오 헌터. 명령은 내가 해요.”


“뭐야? 애새끼가 감히······.”


시간이 없으므로, 친절히 설명해 줄 수도 없다.


「파앗!」


유성이 완드를 들어 예의 ‘아르페이움’을 그녀의 콧잔등에 가져다 대며 말했다.


“내가 당신이랑 싸우면 질 것 같아?”


“미쳤니. 뭐하는 거야?”


뭐 하긴, 기선제압 하지.


“아까 잘 들으라고 했는데 나한테 욕했으니까, 반말로 할게. 여기서는 내가 명령 해. 두 시간 안에 용 잡으려면 내 말에 따라.”


잠시 동안 이어지는 침묵의 시간. 그녀가 그러다가 손으로 그의 검을 치우고 마지못해 대답한다.


“웃기는 놈이네. 말로 해.”


의외로 순순히 따르네?


자기가 리더 아니면 말 안 듣고, 통제불능인 것으로 소문난 이지오 이미지 때문에, 설득하는 데도 애를 먹을까 싶었는데 그게 또 그러지는 않았다.


“가능하긴 하냐?”


“여기서부터 다른 방법을 써야 해.”


* * *


「쿠콰캉!」


한편, 서울.


서울 한복판이 시끄럽다. 헌터 협회장 소찬협은 얼굴을 찡그린 채, 자신의 커다란 사무실에 덩그라니 앉아있었다.


공선미 실장은 여전히 붉은 정장에 안경, 평온한 표정. 그렇지만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처리했습니다. 협회는 바깥의 소위 ‘두번째 웨이브’에 일절 관여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잘했군, 최근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처럼 안일하게 처리하지 말고 끝까지 잘 봐주게.”


“소찬협 헌터님.”


그녀가 눈을 번뜩였다.


“시작인가요?”


“그렇다.”


고개를 꾸벅, 하고 나가는 실장. 문이 닫히자, 소찬협의 뒤에 있던 그림자는 언제부터 서있었는지 큭, 하고 웃었다.


“어디서든 듣고, 언제든 답해주시는 「대천사 사브리예」시여.”


대천사?


소찬협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당연히 그가 있다는 것처럼 나지막하게 읊조렸다.


[옳습니다. 항상 당신의 뒤에 있습니다. 마왕의 저주를 받은 ‘헌터’여, 해방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정말 옳습니까?”


쾅! 하고 도로에서부터 시작된 폭발음이 협회장실까지 울려 퍼졌다.


허공에 떠있는 ‘마왕 사브리예’로부터 시작한 두 번째 웨이브. 바깥은 아수라장이고, 무자비한 도륙과 죽움에 대한 저항으로 비명과 괴성이 난무했다.


‘대천사 사브리예’는 잠시 침묵한 뒤, 길게 답할 이유가 없다는 듯이 한마디로 답한다.


[옳습니다.]


소찬협은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TV음량을 키웠다.


[마탑 10층에서 S급 헌터 파티 절반 이상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이지오 헌터는 남은 파티원을 꾸려 마지막 구간, 용의 둥지로 향했습니다···다음 계속해서 서울 상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헌터협회가 묵묵부답인 상황에서, 국방부는 서울 도심이 이대로 점령당한다면 도심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전술핵을 투하하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 * *


“이게 맞아?”


두 시간도 안 남은 시점에서, 바깥에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파티원들은 예상외의 장소로 향했다.


바로 ‘숲의 정령 에일렌의 신전.’


“이 방법 밖에는 없어.”


이 층계의 진정한 엔딩은 '방법과 상관이 없다.'


유성이 판단하기에, 이 층을 마무리하는 형태는 여러 가지가 있고 어찌되었던 해결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무엇을 해결해야하는가? 바로 갈등이다. 어떻게 해결하는가? 용을 죽이면 된다.


“우리만 사지로 뛰어들 수는 없어. 헤츨링이 저 정도인데, 전설적인 골드 드래곤을 무슨 수로 우리끼리 이겨?”


에일렌의 신전에 다다르자, 놀랍게도 온 풀밭에 아름다운 들꽃이 가득 피어있었고, 하늘에는 초목과 함께하는 새들의 노랫소리, 땅에는 어디서 흐르는지 모르는 물소리가 흘러나온다.


에일렌이 현자 레안을 맞이할 때 이런 모습이었다. 그는 정확히 기억했다. 즉. 그녀는 유성이 이 장소로 돌아올 것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벌컥!」


“어맛! 기척은 하고 들어와야지!”


에일렌은 여전했다. 햇빛에 연초록색이 살짝 비치는 생머리. 투명한 드레스를 반쯤 벌거벗은 채 누워서 한가로이 창밖을 바라보는 정령의 여유.


신 같다. 그래, 여기서 포인트는 이것이다. 이것을 이용해야 했다.


방법은 바로.


'설득 하는 것이다. 그녀가 용과 직접 싸우도록.'


그렇지만 이 시대상과 고정관념, 보이지 않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유성은 시간이 없다. 누구에게 그랬듯 긴 설명을 할 필요도 없다.


“너! 신과 조우했어?”


유성의 결정은 지금 상황에서 비롯됐다.


지금은 정령 에일렌이 매우 곤란한 시점이다.


에일렌이 ‘신’을 만나 「지켜보는 자」의 칭호를 받게 되는 때. 어디에 말 할 곳도 없는 고통과 고민의 시간.


그녀는 바로 이때 즈음, 신을 만나 선택의 기로에 서있었을 것이다. 작은 숲의 정령으로서 평생을 평화로이 살아갈 것인지, 신의 눈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며 필사의 숙명을 다할 것인지.


「와장창! 챙그랑!」


그녀가 들고 있던 유리잔이 완전히 박살나 버렸다. 놓쳤다기보다는 아예 바닥에 던져버린 격이었다.


“그, 그걸 어떻게 알았느냐?”


“비밀이야! 어쨌든, 네가 산 중턱까지 올랐다 내리기를 몇 번 했는지 네 기운이 헤츨링의 둥지까지 한가득이던데?”


“허엇.”


"그냥 용이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잖아. 에오키넥슬르 빨리 죽이고 임무를 완수해야 하잖아."


용을 몰아내는 것은 신에게 받은 사명이었다. 정확히는 용을 죽이고 깎아지른 절벽에 ‘지켜보는 자의 신전을 올리는 것.’


그렇지만 그걸 못해서 인간들에게 의뢰를 계속 하게 된 것이다. 왜 못한 것일까. 자신의 영토에서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숲의 정령이.


"네말이, 맞다."


“그냥 한 방에 산꼭대기로 워프 해서 도마뱀 목을 딸 수 있는데 왜 이러고 있어? 여긴 네 영역인데.”


에일렌은 곧바로 골드 드래곤의 눈앞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무, 무슨 말도 안 되는! 정령의 권위가 있지 않느냐! 난 이 숲의 여왕이다······.”


사실 이 시대는 권위와 예가 앞서는 시대라 저런 행동이 지극히 상식적이다. 정치적인 문제도 있고.


현대 말로 풀이하면, 유성의 제안은 서울 시청에 가서 시장의 목을 따고 서울 시장이 되라고 하는 격인 것이다.


그렇지만 유성은 물러서지 않는다.


“겨우 그런 이유라니? 요즘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이걸 봐!”


❃❃❃❃❃❃❃❃


「드래곤의 구슬」


용족 친화력 향상. 적의를 가진 드래곤과도 대화할 수 있습니다.


❃❃❃❃❃❃❃❃


“···그건 용족의 적의를 누그러뜨리고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신골(身骨)이 아니냐.”


“여기 모든 여행자들은 이 물건을 찾아 저들과 대화하려 들 거야. 적당히 영토를 나누기로 합의 하는 제안을 받아 내려오겠지. 그렇지만.”


「뿌드드득! 채앵!」


에일렌이 보는 앞에서 유성은 ‘드래곤의 구슬’을 바닥에 던져버리고, 마력운용을 통해 완전히 산산조각을 내버린다.


그리고 그 순간, 유성의 뒤에서 눈이 부시게 빛나는 '현자의 광휘.' 과연, 정령을 용과 싸움 붙일 수 있을까.


“넌 아냐. 네 고민을 알고 있어. 넌 용을 죽여야 하잖아.”


꿀꺽, 하고 에일렌이 침을 삼켰다.


“그들의 앞에 우릴 데려다 줘. 함께 박살내버리자. 그게 네가 작은 숲의 정령이 아닌 ‘지켜보는 자’가 되기 위한 첫 사명 아니었어?”


유성을 뚫어져라, 아니 유성의 광휘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에일렌.


“아까부터, 이상하구나.”


그녀가 벌떡 일어나 유성의 앞에 얼굴을 가져다 댄다.


“···너 무슨 계시를 받았느냐? 이렇게 하라고?”


그는 묵묵부답하였다. 에일렌은 그것을 무언의 긍정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생각하던 그녀가 빠른 결정을 내린다.


“좋다. 내가 직접 그의 둥지로 당도하는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지만, 해보도록 하지.”


갑자기 초목이 울기 시작한다. 숲의 기운이 정령의 승진(?)을 위해 싸우기로 다짐한 모양이다.


유성이 에일렌의 눈치를 보며 힐끗 윤라은과, 이지오에게 무언의 미소를 건넸다.


‘성공이다.’


어쨌든 그들은 골드 드래곤 에오키넥스와의 마지막 전투 장소로 향할 수 있었다. 에일렌을 데리고.



마탑 밖은 산 지옥이 되어 살려달라는 아우성으로 들끓고, 파티는 절반이 죽어 난리가 났고, 세계 멸망 1시간 30분이 남은 시점이다.


이렇게 된 이상, 유성은 전투마저 마지막 단 한 가지 작전으로 밀고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바로······.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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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공무원 복귀 후 한판(3) +4 22.06.10 201 4 15쪽
34 공무원 복귀 후 한판(2) +4 22.06.09 226 4 14쪽
33 공무원 복귀 후 한판(1) +2 22.06.08 275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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