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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빙의 서재

결별 후 천재 마법사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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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의식단
작품등록일 :
2022.05.11 16:50
최근연재일 :
2022.07.22 20:20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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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87
추천수 :
540
글자수 :
389,505

작성
22.05.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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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재정비를 위해 필요한 것(1)

DUMMY

“뭐하는 놈이냐, 정신이 나간건가?”


움찔, 국제공의 동공의 커졌다. 정말 오른팔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그는 적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준비가 철저하고, 항상 경계한다.


그렇지만 이럴 줄 알았겠는가? 헌터 협회 본부 지하 무투장에서?


거기다가, 그는 AAA급 헌터인데.


“이, 이게 뭐냐?”


「부우웅!」


유성이 빠른 움직임으로 뛰어올랐다.


이번에는 첫 번째 싸움과 다르다. 유성의 더할 나위 없는 신속한 선공. 올리브가 알라자와 함께 있어서 그를 도울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상관없었다.


그는 순식간에 ‘인벤토리’에서 그의 완드를 꺼내어 들고 강하게 휘둘렀다.


“집어삼켜라, 마기여!”


❃❃❃❃❃❃❃❃


「매혹이 깃든 술잔」, 완드(에인션트)

매혹의 향이 진동하는 마법의 촉매. 악마가 깃들어 있다.


마력 운용(AA)

「매혹」 무마력 발동(S)

「마기 아르페이움」 발동(S)


1. 상급 악마 뮤플로라 깃듦.


❃❃❃❃❃❃❃❃


‘마기 아르페이움’은 그 힘을 찰나의 순간 폭발적으로 발현시켜 무기화 할 수 있었다.


위력은 그가 사용하는 전설적인 무기나 마력에 비견되지 못하지만 이 또한 악마의 힘으로, 파괴력으로 따지면 성검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일 터.


짧은 완드에 주황색 마력이 휘황찬란하게 빛나더니, 화려하고 거대한 검의 형상을 띄고, 그 힘을 그대로 국제공에게 쏟아 부으며 휘둘렀다.


「콰과과과광!」


“크억!”


그가 외마디 비명소리를 지르며 나동그라져 쓰러진다.


마기가 그의 복부를 훑고 지나가 크게 베인 상처에서 쏟아지려는 피가 고여 검게 차오르기 시작한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그가 완드를 살짝 휘두르자 주홍빛 룬어가 그의 머리를 빙글빙글 돈다.


「매혹.」


대상의 전투의지를 줄이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마법. 그의 완드에 새겨진 능력이자, 무마력 사용으로 효율적이다.


“크으으으······.”


그는 매혹의 힘에 휩싸여, 한마디 말도 꺼내지 못하고 몸을 가누지도 못한다. 유성은 잔인한 미소를 띠며 한 발짝씩 다가온다.


“르뷔넥, 오랜만이다.”


“흐으! 흐으?”


그가 눈이 찢어질 듯 크게 뜬 채 간신히 육증한 몸을 비틀어 고개를 든다. 국제공은 혼란스러웠다. 저 자는 전생의 자기 수많은 적들 중 누구인가.


“내가 누굴까?”


“흐으, 흐으······.”


「컨트롤 파이어.」


「파자작, 파자작」


“크으으······.”


그의 몸뚱이에 불을 붙인다. 그가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리는데, 힘이 없어 큰 소리는 내지 못한다.


“너, 이담비 좋아해?”


“크으으으.”


퍽, 발로 머리를 찬다. 이 정도로는 안 죽는다. 국제공은 AA급 헌터니까.


“시발, 대답을 해야지 뭔 신음을 내?”


“크흐흐흐!”


그의 표정은 이제 저항의 기색이 있는 얼굴이라기보다는, 고통 어린 비명 한 번 지르지 못하는 두려움에 휩싸인 겁쟁이의 얼굴이다.


「화르륵!」


툭, 툭, 얼굴을 치던 유성이 불타는 그의 등을 발로 즈려밟는다.


“크어어억!”


“고통과 두려움은 확실히 각인시켜줄게. 이담비한테 얼쩡거리지 말고 치료나 잘 해줘라. 알겠어?”


“크으.”


“알겠냐고 이 새끼야!”


으으으! 하면서 온 힘을 다해 고개를 끄덕이는 국제공 과장, 아니 표독한 르뷔넥.


유성은 분이 안 풀리는 표정으로, 손가락을 퉁겨 다시 「현자의 후광」을 발동한다.


「번쩍!」


“다 잊어버려라 오늘 하루의 일을. 이 고통만 잊지 말고. 그리고 천천히, 집으로 돌아가. 눈에 띄지 않게.”


“흐으으!”


고개를 쉼 없이 흔드는 그를 뒤로하고, 유성은 손을 탁, 퉁겨 카메라들을 펑, 펑 터뜨린다. 서울이라 개인 무투장에도 CCTV가 있네.


화가 덜 풀렸지만, 올라가긴 해야 한다.




그는 다시 1층으로 향했다. 이쯤이면 길드 등록이 완료 되었을 테니까.


금방 올라온 것 같은데, 시간은 좀 지났는지 한민우만 서있다.


“뭐야, 운동하고 왔어?”


“아뇨 선배. 어디 좀 갔다 오느라고.”


눈치 없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이 이런 좋은 점도 있네. 유성은 호흡을 가다듬고, 땀도 좀 닦고, 옷도 털면서 웃는다.


“다 됐대요?”


“어. 이제 사인하고 몇 가지 절차만 밟으면 될 거야.”


“휴. 도와줘서 고마워요, 선배. 이제 복귀 하셔야죠?”


다름 아니고, 오늘은 평일이기 때문.


잘린 윤라은도, 부서에 이름만 있는 유성도, 아무 때나 연차 쓰는 탈 팀장급 이담비도, 그의 마음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사실 서로가 서로를 이해 할 필요가 없는 것이겠지.


회사란 그런 거니까.


“그래···난 간다···윤라은 헌터님이 20층으로 올라오라고 전해 달랬다.”


유성의 끄덕임을 뒤로하고 쓸쓸하게 출근하는 한민우다.


* * *


본부 20층 ‘글로리.’


“왔어?”


이미 쇼핑을 한창 하고 있던 윤라은과 알라자.


둘의 복장이 확 다른데, 잘 어울린다.


알라자가 이 세계 옷을 찾아 입었을 리는 없고, 윤라은이 하얀 옷만 좋아하는 줄 알았더니 패션 센스가 있나보다.


특별한 무기나 스킬을 챙겼다기보다는 들키지 않을 평범한 헌터 복장을 차려입는 데 집중한 것 같았다.


평범한 복장을 했는데도, 한눈에 윤라은의 모습은 예쁘고, 알라자의 모습은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글로리’의 고급 헌터 장비라면 그들의 몸을 어느 정도는 지켜줄 것이다.


“흠.”


“쉿!”


알라자는 당연히 눈빛을 찌릿, 한다. 마기와 마나가 지금도 진정하지 못하고 요동치고 있기 때문.


믿어달라고 사정하였던 것을 들어줬기에 그녀가 잠자코 있는 것이지, 아니었으면 상상하기도 싫다.


알라자는 누구보다 마법사 같았지만, 성질머리는 더러웠다는 게 유성의 최종 기억이다.


어쨌든 그녀는 ‘이세계’에 온 것이기에 한가락 하는 성깔을 죽이고 상황을 살피는 데 급급했다.


급한 일만 끝나면 제대로, 정식으로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윤라은에게 눈을 돌리자, 그녀는 살 것 사라는 식으로 눈빛을 줬다.


“아직 카드 써도 돼?”


여기서 이제 물건 사기에는 돈이 없을 텐데. 윤라은이 빙긋 웃는다.


“사비 쓰면 되지. 나 윤라은이야.”


멋있다. 그녀가 유성의 옆에서 속삭인다.


그러는 와중에도 잠자코 있는 직원들. 모자로 얼굴 가린다고 윤라은을 못 알아보다니, 직원들이 형편없고만.



우선 알라자는 더 뭔가를 받는 것을 거부했다.


“필요 없다. 난 길잡이 역할만 하기로 했으니까. 이런 방어마법이 걸린 장비로 충분해.”


“안 돼. 그러면 스태프 하나라도 구해서 가.”


“죽을래? 네가 날 지켜.”


“알겠어.”


유성이 ‘이세계’에 와서 아직 정신없는 알라자를 꼭 마탑에 데려가려는 이유.


차원 마법 전문가인 알라자가 있어야지 마탑의 층계 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층 올라갈 것을 10층, 20층씩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윤라은.”


“내 검은 쓰던 걸 내가 챙겼어. 아직 다른 물건 쓰기가 불편해서.”


성검을 협회가 가져간 상황에서, 평범한 대검을 들고 온 윤라은. 어지간히 말도 안 듣는다.


마탑 다음 층계는 만만치 않을 텐데? 2층에서 10층으로 바로 도약해서 난이도가 높을 텐데?


어쨌든 억지로 그들에게 뭘 쥐어주긴 어렵고, 자신이라도 챙길 건 챙겨야 한다.


24층으로 이동.


“스킬 북 다 보여주세요!”


“헛! 넵! 이쪽으로!”


마탑 파훼로 화면에 등장했던 유성을 봤는지, 결연한 표정의 안내원이 VIP 창고로 안내한다.


놀랍게도, 이번 일로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이 생겼다는 사실. 아무렴 어떠한가.


여전히 모자를 푹 눌러쓴 윤라은이 알라자와 함께 조용히 유성의 뒤를 따른다. 무기도 정비하고, 스킬도 배울 수 있는 한 최대한 채워야 한다.


이내, 번쩍거리는 스킬북이 가득한 장소에 도착.


“우선 웨폰 마스터리 있는 거 최고 등급하고, 신속한 몸놀림 최고 등급이요.”


윤라은이 의문을 가진 표정으로 유성의 뒤를 콕콕 찔렀다.


“그건 전사 계열 스킬이야.”


“알아, 이런 게 필요해. 다 있으면 좋잖아.”


안내원이 깜짝 놀라 물건을 챙겨 온다. C등급의 스킬북.


“그리고 잠깐만.”


❃❃❃❃❃❃❃❃


일반 능력


컨트롤 파이어(AA) 파이어 볼(A) 플레임 스트라이크(A) 홀 오브 라바(A)

마력 운용(A) 인비저블리티(B) 마나 실드(B)

아이스 볼(C) 아이스 스피어(C)

라이트닝 스트라이크(C)


❃❃❃❃❃❃❃❃


일반 마법을 키워야 한다. 성장하지 않는다면 스킬북으로라도.


그의 ‘마력 운용’을 가지고도 대부분의 마법을 수행해 낼 수 있지만, 전투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르고 수준 높은 마법을 많이 배워놔야 하니까.


“아이스 볼, 아이스 스피어, 라이트닝 스트라이크요. 그리고 고급 마법스킬이요.”


“속성에 따라 다른데, 어떤 속성이 필요하신가요?”


“불이요.”


그러자, 그들이 얼른 가져온 마법.


❃❃❃❃❃❃❃❃


불의 장벽(F), 메테오(F), 생명의 불꽃(F), 불을 다루는 의지(F)


❃❃❃❃❃❃❃❃


F등급이다. 지금 F등급의 메테오를 사용한다면, S등급의 파이어 볼 보다 못할 것인데, 그래서인지 스킬북들은 극한의 비효율성으로 먼지가 가득했다.


그렇지만 유성은 개의치 않았다.


“다 주세요.”


마법의 결을 일깨워 놓기만 하면, 그래도 빠르게 성장 할 것이다.


전투를 계속해서 이어나가야 하는 이상, 강해져야 하니까.


스킬북으로 마법을 익히고, 간이 측정기에 손목을 가져다 대는데 걸린 시간은 약 10분.


❃❃❃❃❃❃❃❃


일반 능력


불을 다루는 의지(B) 파이어 볼(A) 플레임 스트라이크(A) 홀 오브 라바(A)

불의 장벽(F) 메테오(F) 생명의 불꽃(F)

마력 운용(A) 인비저블리티(B) 마나 실드(B)

아이스 볼(B) 아이스 스피어(B)

라이트닝 스트라이크(B)


❃❃❃❃❃❃❃❃


‘컨트롤 파이어’의 자리를 ‘불을 다루는 의지’가 메꾸고, 아이스 볼 등 타원소 마법 등급이 올랐다. 그리고 고위 마법 불의장벽, 생명의 불꽃, 메테오를 배웠다.


바로 이 자리에서 순식간에.


스킬북도 책이다.


하나를 배우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수회의 시도 끝에 겨우 성공을 하거나, 성공하더라도 등급이 떨어지거나 기초 개념 정도만 익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여러 개를 단숨에, 그것도 예상한 만큼 원하는 대로 사용해서 성장시킨다?


괴랄한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윤라은이 허탈한 웃음과 함께 팔짱을 낀다.


“대마법사 맞네.”


“참나, 빨리 가자.”


멋쩍게 웃는 유성이다.


시간이 없는 와중에 할 수 있는 채비는 이정도가 아닐까.


마왕의 24시간 예고가 언제 터질지 모르니. 몇날 며칠을 두고 준비를 계속 할 수는 없다.


"아."


그렇지만,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유성은 얼른 윤라은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어딘가로 향하는데.


뒤따라 총총 걸어서 그를 따라가는 알라자였다.


해야 할 일. 바로 그것은······.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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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마법 아카데미 돌파(3) +5 22.06.14 141 6 15쪽
38 마법 아카데미 돌파(2) +3 22.06.13 138 3 12쪽
37 마법 아카데미 돌파(1) +4 22.06.12 190 3 14쪽
36 공무원 복귀 후 한판(4) +3 22.06.11 204 4 14쪽
35 공무원 복귀 후 한판(3) +4 22.06.10 201 4 15쪽
34 공무원 복귀 후 한판(2) +4 22.06.09 226 4 14쪽
33 공무원 복귀 후 한판(1) +2 22.06.08 276 3 12쪽
32 마탑 10층 돌파(7) +5 22.06.07 239 6 16쪽
31 마탑 10층 돌파(6) +3 22.06.06 224 4 12쪽
30 마탑 10층 돌파(5) +3 22.06.05 231 4 16쪽
29 마탑 10층 돌파(4) +3 22.06.04 242 4 15쪽
28 마탑 10층 돌파(3) +3 22.06.03 240 4 13쪽
27 마탑 10층 돌파(2) +5 22.06.02 264 7 15쪽
26 마탑 10층 돌파(1) +4 22.06.01 272 6 15쪽
25 재정비를 위해 필요한 것(2) +5 22.05.31 303 7 15쪽
» 재정비를 위해 필요한 것(1) +3 22.05.30 292 6 11쪽
23 길드원을 구하기로 함(3) +6 22.05.29 299 8 12쪽
22 길드원을 구하기로 함(2) +2 22.05.28 319 7 12쪽
21 길드원을 구하기로 함(1) +1 22.05.27 353 7 12쪽
20 마탑 2층 돌파(3) +2 22.05.26 353 7 13쪽
19 마탑 2층 돌파(2) +2 22.05.25 371 9 12쪽
18 마탑 2층 돌파(1) +3 22.05.24 397 8 14쪽
17 가능성이 생겼나?(2) +2 22.05.23 416 9 12쪽
16 가능성이 생겼나?(1) +3 22.05.22 448 12 15쪽
15 헌터 등급 측정 후 쇼핑(2) +2 22.05.21 481 7 14쪽
14 헌터 등급 측정 후 쇼핑(1) +1 22.05.20 514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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