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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배틀대회 - 클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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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작품등록일 :
2015.02.08 17:31
최근연재일 :
2018.08.02 17:40
연재수 :
6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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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65
추천수 :
729
글자수 :
212,726

작성
15.05.20 23:24
조회
626
추천
3
글자
8쪽

9화 - 청린(2)

DUMMY

청린 형으로 도와주기를 결정하고 난 뒤에 나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청린 형의 임무의 내용을 들어봐서는 필수적으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녀야 할 것이다. 그러려먼 한 가지의 필수적인 준비물이 필요하다. 바로……

여권.

그래, 나 여권 가지러 집으로 가고 있다. 솔직히 걱정된다. 집에 아버지가 계실까봐 말이다. 내가 해외로 나가는 것을 알면 어떻게 날뛰실지…데려가달라고 떼쓰는 것 정도는 약과일 것 같다.


"하아…걱정이 앞서네."


한숨을 쉬면서 집으로 가는 발걸음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

*

*


정제현은 나갔다. 하지만, 청린은 계속 그 카페안에서 앉아있다. 마치 또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이 말이다.

잠시 뒤에 그 40~50대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카페안으로 들어섰다. 그러고는 잠시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청린을 발견하고는 그의 곁으로 다가가서, 그의 앞에 놓여있는 의자에 자연스럽게 앉았다. 마치 청린이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 자신이라는 듯 한 자세였다.


"바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닐세. 그래서 무슨 용건인가?"


청린이 기다리던 사람. 그는 '클립스 - K캠퍼스'의 교장이었다.


"별 것 아닙니다. 그저,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허허, 고작 그것때문에?"

"뭐, 감사인사하는 김에 커피도 좀 사도록 하죠."


청린이 약간 능글거리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한다. 교장은 약간 쓴웃음을 짓고 있다.

교장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불과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을 회상한다.


*

*

*


그날은 그의 기억이 맞다면 제현이 미팅에 나갔다나, 민지에게 걸린 바로 다음날. 즉, 일요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학교 근처를 거닐다가 1학년 1위이자, 아마도 지금 'K캠퍼스'의 최강자로 추측되는 사람. 즉, 이민지를 만났다.

평소에도 그녀의 얼굴은 포근한 상은 아니었다. 그녀는 고양이상으로 약간 날카로워보이는 인상이었다. 그게 매력이었지만, 그 날은 조금 틀렸다. 그 날 따라 유독 이민지의 얼굴이 사나워보이길래, 매력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약간 겁이 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왜 이렇게 짜증이 나있는지 이유를 물었다. 그리고 곧 그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제현이 자신에게 비밀로 하고 미팅에 나갔던 것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민지는 제현에게 어떤 벌칙을 내릴까 고민중이라고 한다.

너무 심한 것은 시키지 말라고 대충 몇가지 조언을 해준 뒤에 그녀와 헤어졌다. 솔직히 그때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이민지와 헤어지고, 집으로 들어오자, 후드를 눌러 쓴, 체격으로 봐서 남자로 보이는 자가 떡하니 서있었다.

교장이 들어오자, 남자는 후드를 벗으면서, 동양인으로서는 너무나도 희귀한 푸른 머리칼을 드러냈다.

교장은 당황스러웠지만, 티를 내지 않고 물었다.


"자네는 누군가?"

"청린이라고 합니다."


들은 적이 있다…분명히 'C캠퍼스'의 2학년 A반의 에이스. 즉, 중국의 2학년 1위다. 그런데 그런 엄청난 인물이 'K캠퍼스'에 대체 무슨 일로 온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것도 교장실도 아닌 교장 개인 소유의 집에 말이다.


"죄송합니다. 일요일이라서…교장실에 가도 계시지 않을 것 같아서 여기로 바로 왔습니다."

"그렇군."


주말이라서, 교장실을 거치지 않고, 바로 개인 집으로 왔다. 조금 사생활 침해 아닌가?

교장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내 다른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지배했다.

왜?

왜 이 남자는 자신을 찾는 것인가? 자신에게 뭔가 바라는 것이 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다.


"용건이 뭔가?"


하지만, 교장은 한 번 그를 떠본다.


"부탁…이 있습니다."


역시나다. 역시 뭔가 부탁이 있어서 자신을 찾아온거다.


"자네 개인의 부탁인가? 아니면 , '중국'의 부탁인가?"

"둘 다…라고 생각됩니다."


애매한 대답. 하지만 '중국'의 부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거절하기는 힘들다. 지금의 '중국'은 이번 '클립스'의 후보지 중 하나. 그런 나라의 부탁이기에 거절하는 것은 결코 그 어떠한 이득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들어줄 수 있는 것이라면 들어줘야 한다.

하지만, '중국'의 부탁을 왜 정식으로 국가에 부탁하지 않고, '클립스 스쿨 - K캠퍼스'로 오는 것인가?

또 다른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은 묻지 않았다. 자신을 청린이라고 소개한 그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일부러 자신의 본명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 신뢰를 주기 위해서 이름을 드러낸 것이다. 그렇다면 일단은 믿어주기로 한 것이다.


"그래, 부탁이 뭔가?"

"…1학년의 '정제현'을 빌려주셨으면 합니다."

"……"


예상 외의 답이 나왔다.

정제현.

요새들어서 자주 듣는 이름이다. 'K캠퍼스'의 1학년 중에서 최고 문제아라고 생각되는 소년이다. 그렇다고 약하느냐? 그렇지도 않다. 최상급 능력인 '얼음'의 능력자다. 그렇다보니 교사들도 함부러 그를 제어하기가 힘들기에 더욱 '문제아'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다진 것이 아닐까…생각되는 소년이다.

그런데 왜 저 청린이라는 자의 입에서 정제현의 이름이 나오는 것인가? 그와 정제현 사이에 뭔가 접점이 있단 말인가?


"이유가 뭔가?"

"그가 '얼음'의 능력자이기 때문입니다."


그것 정도는 교장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굳이 저 사실을 말해주는 것은 진짜 이유는 어지간해서는 말해주기 싫다는 거다. 알려주지 않기로 마음먹은 상대에게 정보를 빼내려고 해봤자, 기운만 빠진다. 게다가 이번 일은 정보를 그렇게 많이 알고 있지 않아도 'K캠퍼스'로서는 별 피해가 없다. 그렇다면…


"알겠네. 언제부터 빌려주면 되는가?"

"가능한 빨리 부탁드립니다."

"그렇군…"


교장은 대답을 하는 순간, 이민지의 불만가득한 얼굴이 떠올랐다.


"…당장은 힘들수도…"

"예?!"

"아니, 그것이…"


교장은 청린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청린을 그 얘기를 듣고는 희미하게 웃었다. 저 웃음의 의미를 교장을 잘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저 웃음은 마치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혹은 자신이 예상했던 대로 일이 풀려서 "계획대로…"라고 웃음짓는 자들의 그것과 유사했다.


"그렇군요. 하지만, 어떻게 보면 좋은 기회입니다."

"무슨 소리인가?"

"생각해보십시오. 제현의 강함을 확인할 기회입니다."

"그게 무슨…?"

"이민지라는 분에게 제현과 한판붙는 것을 제안하시고, 그들의 전투를 A반의 행사처럼 키워주십시오. 저 같은 외부인이 몰래 훔쳐봐도 제현에게 들키지 않도록."

"…아, 알겠네."


청린은 마치 일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이 말을 쏟아냈다. 교장은 당황스러웠지만, 일단은 청린의 말대로 했다. 이민지에게 전화를 해서, 제현과 한판 붙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이민지는 그것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물론 이민지가 그것을 제현에게 전할때에는 요상한 조건들이 몇가지 붙은 모양이지만, 그것은 교장이 알 바가 아니고…

이민지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자, 교장은 그것을 '1학년 1위 vs 6위'라는 타이틀로 1~3학년의 모든 A반 학생들에게 메일로 알렸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월요일 제현과 이민지는 한판 붙었다.


*

*

*


교장은 자신의 앞에 놓여진 커피잔을 비우면서 입을 열었다.


"자네는 일이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나?"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군요."


청린은 천연덕스럽게 웃으면서, 대답을 회피했다. 역시 이번에도 알려줄 모양은 없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더 이상 힘빼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니, 자리를 피하기로 결심했다.


"…아닐세. 그럼 난 이만 가보겠네."

"예, 감사했습니다."


교장이 나가자, 청린은 혼자서 그 카페에 남게되었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조금 전과는 확연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교장을 대하던 능글능글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심각한 표정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리고 청린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정말 일이 이렇게 풀리다니…그 노인은 대체 뭐지?"


작가의말

청린 (1)은 4.2화입니다.

그리고 뭐…Q&A에 쓰일 질문이라도 받아 볼까 합니다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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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9화 - 청린(3) 15.05.23 581 5 8쪽
» 9화 - 청린(2) +1 15.05.20 627 3 8쪽
38 8화 - 새로운 여정(2) 15.05.19 599 5 10쪽
37 8화 - 새로운 여정(1) +1 15.05.18 686 9 7쪽
36 7화 - vs 마그마(4) +1 15.05.11 588 6 7쪽
35 7화 - vs 마그마(3) +1 15.05.07 584 6 10쪽
34 7화 - vs 마그마(2) +4 15.05.05 638 9 8쪽
33 7화 - vs 마그마(1) +3 15.05.03 634 9 8쪽
32 1-A반 학생들 프로필 + 덤 한명. +3 15.05.02 643 5 2쪽
31 6화 - 미팅(4) +3 15.05.01 707 14 8쪽
30 6화 - 미팅(3) +3 15.04.29 564 7 12쪽
29 6화 - 미팅(2) +2 15.04.27 720 7 7쪽
28 6화 - 미팅(1) +2 15.04.26 726 12 11쪽
27 5화 - 음모(6) +3 15.04.26 635 7 7쪽
26 5화 - 음모(5) +3 15.04.13 664 9 7쪽
25 5화 - 음모(4) +3 15.03.31 835 9 7쪽
24 5화 - 음모(3) +3 15.03.20 824 8 7쪽
23 5화 - 음모(2) +2 15.03.17 850 10 6쪽
22 5화 - 음모(1) +3 15.03.11 902 14 8쪽
21 4.7화 - 2명. +4 15.03.08 943 13 3쪽
20 4.5화 - 토론 +5 15.03.06 978 17 9쪽
19 4.2화 - 청린 +4 15.03.04 1,104 20 4쪽
18 4화 - 약혼녀(6) +3 15.03.02 1,059 15 8쪽
17 4화 - 약혼녀(5) +4 15.03.01 1,123 20 9쪽
16 4화 - 약혼녀(4) +6 15.02.28 1,230 25 10쪽
15 4화 - 약혼녀(3) +3 15.02.27 1,315 19 6쪽
14 4화 - 약혼녀(2) +4 15.02.26 1,144 19 9쪽
13 4화 - 약혼녀(1) +3 15.02.25 1,279 16 8쪽
12 3화 - 반항의 일탈.(7) +4 15.02.24 1,074 17 8쪽
11 3화 - 반항의 일탈.(6) +3 15.02.23 1,198 2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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