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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배틀대회 - 클립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타라니
작품등록일 :
2015.02.08 17:31
최근연재일 :
2018.08.02 17:4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5,748
추천수 :
729
글자수 :
212,726

작성
15.04.13 00:17
조회
663
추천
9
글자
7쪽

5화 - 음모(5)

DUMMY

눈썹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칼을 휘날리는 어디에나 널려있을 듯한 외모에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지금 시대에 이르러서는 구식 액세서리라고 불리는 '안경'을 끼고 있는 이상한 남자와 한국인치고는 제법 장대한 체격···얼핏 봤을 때 190은 넘길 것 같은 남자가 얼굴 가득 짜증을 담은 채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성아, 그 놈들 찾았어?”

“아니, 못 찾았어. 이놈들 갑자기 모습을 감춰버렸어.”


그들의 이름은 안경남이 최 성.

덩치남이 이조한이었다.

그들의 겉모습은 둘째치더라도 이래보여도 그들은 ‘클립스 스쿨 - K캠퍼스’ 2학년 A반에 재학 중인 국가에서 인정한 나름 ‘엘리트’들이다.

덩치남···아니, 이조한이 바닥에 놓여진 돌맹이를 신경질적으로 발로 걷어차며 말했다.


“제길, 놈들도 꼴에 머리를 좀 쓴 건가?”

“그 놈들을 너무 무시하지마, 그래도 한 놈은 A반이라고.”

“알고 있어!!”


최 성의 말에 이조한이 소리친다.


“진정해라고. 이러면 될 일도 안 되는 수가 있어.”

“······그래. 미안하다.”


최 성의 달래는 말에 이조한이 감정을 조금 다스린 후에 말했다.

이조한에게 진정하라고 말했지만, 짜증이 나서 미칠 것 같은 것은 최 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엘리트라고 자부하고 있던 자신에게서 벗어난 것은 둘째치더라도, 이건 어디를 어떻게 보아도 자신보다도 열등하다고 생각했던 녀석들에게 한 방 먹은 셈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의 자존심에 상처를 낸 것이다.

그렇게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간신히 참고 있는 최 성은 잠시 안경을 벗고, 머리를 뒤로 넘기면서 분노를 조절시키고 있었다. 다시 안경을 쓰려던 그의 눈에 ‘놈들’의 흔적이 보였다. 아주 미세한 흔적. 보통 사람들이라면 별로 신경도 쓰지 않아서 ‘흔적’이라고도 생각지도 못할 정도의 아주 미세한 것.


“어이, 이조한.”

“뭐?”

“···찾은 것 같다.”

“뭐?!!”

“저기를 봐봐.”


최 성의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는 곳으로 시선을 옮긴 이조한이지만, 그의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널리고 널린 평범한 거리의 풍경일 뿐이었다. 안 그래도 그 놈들 놓쳐서 짜증이 나고 있는 판에 자신의 친구까지 자신을 낚을려고 하니 짜증이 더욱 폭발할 것 같은 이조한이었지만, 겨우겨우 감정을 억누른 후에 답했다.


“뭐가 있다는 건데?”

“그렇군. 넌 안보이겠네.”

“뭔 소리야?”


최 성의 이해하기 힘든 말에 이조한이 짜증스럽게 답한다. 그런 이조한을 보며 최 성이 희미하게 웃으면서 자신의 눈을 가리킨다.


“내 능력 알지?”


그 말에 이조한의 입가에도 드디어 미세한 웃음이 번지기 시작했다.


“아~아~알았어.”

“좋았어. 그럼 가자.”


최 성은 거침없이 걸어나가기 시작했고, 이조한은 최 성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

*

*


“어때?”


민우가 나에게 물어왔다.


“빙고.”

“다행이네.”


그렇다. 이미 대충 눈치 채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들을 유인한 것이다. 그 자뻑에 빠져있는 그 2학년들을 말이다. 그렇다고 해도 대놓고 유인하면 또 너무 티가 날 것 같아서 조금 묘한 방법으로 유인했다. 그 2학년들 중에서 ‘최 성’이라고 하는 놈만이 알아차릴 수 있는 미세한 ‘흔적’으로 말이다.

그 미세한 흔적은 바로 ‘머리카락’이다.

나와 민우의 머리카락을 번갈아가면서, 하지만 어색하지 않게 각자 2~3가닥씩만 보도에 흘려놓은 것이다. 우리가 걸어온 길들 위에 일정하지 않은 간격을 두고 말이다. 애초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그렇게 튀는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보통사람이라면 100% 그냥 무시하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최 성’이라고 하는 인간에게만은 다르다. 그의 능력 때문에.

나는 오늘 전유진에게 경고를 받은 뒤에 나의 화려한 연줄(이하 대통령.)을 이용하여서(어감이 이상한데···) 그 최 성이라는 녀석의 정보를 조금 획득했다.

그의 능력은 [강화계]. 그리고 그 [강화계]의 큰 줄기 2개 중에서 극소수의 능력만이 속하는 ‘영력강화’에 속하는 능력인 ‘감각강화 - 영체시각’의 능력자라는 모양이다. 이 능력은 전투에서는 그렇게 활용도가 높은 능력이 아니기 때문에 비록 최상급 능력에는 속하지 못했지만 이 능력은 ‘추적’에 있어서는 절대적인 힘을 자랑하는 능력이다.

세세하게 따지자면 조금 더 깊은 힘을 가지고 있는 능력이기는 하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원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안 좋은 점이라면 이 능력은 ‘상시발동형’ 능력이기 때문에, 거기다가 뇌와 직접적을 관련이 있는 눈과 관련이 있는 능력이라, 뇌에 들어가는 과부하가 조금 심해서 평소에는 늘 특수한 안경을 써야한다는 점일까나···

어쨌든 종합하자면 그의 눈에는 우리가 길에 흘린 머리카락에서 조금 특별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가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져도 우리를 뒤쫓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나의 이런 계획이 생각보다 잘 진행되자 민우가 옆에서 감탄사를 자아낸다.


“그나저나 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낸 거야?”

“뭐, 전부 나의 이 천재적인 머리 때문이 아니겠냐?”

“웃기고 있네. 최 성이라는 녀석이 어쩌다보니 안경을 벗어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어쩌려고 했냐?”

“그때는 저 녀석들의 주위를 조금 춥게 만들어서, 저 안경에 서리를 끼게 하려고 했지.”

“·········네가 거기까지 생각을 했단 말이야?”

“너 요즘 나 많이 무시한다.”

“네가 해왔던 생각 없는 행동들을 생각해보시지?"

"앙?"

"남산에서 줄 없이 번지점프에다가···군부대 내에 무단 칩입···”

“···죄송합니다.”


이야, 나의 과거사가 하나씩 하나씩 나타나고 있구만. 이거 조금 쑥쓰러운데?

······나 지금 누구한테 말하고 있니?

잠깐동안의 현실도피를 하는 동안 민우가 내 어깨를 치면서 말한다.


“야, 꽤 가까워 진 모양이야.”

“그래? 그럼 이제·········나도 불러볼까.”


계획이 생각보다 착착 진행이 돼서 올라갔던 텐션이 한순간에 하락했다. 지금부터 불러야할 ‘그 사람’ 때문에. 나의 이런 모습에 민우가 질린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물었다.


“또 뭔가 했냐?”

“어.”


그걸 했다고 표현하는 게 맞으려나? 그냥 두고 간 것 뿐인데.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를 보면서 민우 왈,


“하루만에······대단하다.”

“시끄러.”


작가의말

음모는 다음화로 끝입니다.

5화가 끝나면 다시 초반의 페이스로 연재가 가능해질 것 같네요;;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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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8화 - 새로운 여정(2) 15.05.19 599 5 10쪽
37 8화 - 새로운 여정(1) +1 15.05.18 686 9 7쪽
36 7화 - vs 마그마(4) +1 15.05.11 588 6 7쪽
35 7화 - vs 마그마(3) +1 15.05.07 584 6 10쪽
34 7화 - vs 마그마(2) +4 15.05.05 638 9 8쪽
33 7화 - vs 마그마(1) +3 15.05.03 634 9 8쪽
32 1-A반 학생들 프로필 + 덤 한명. +3 15.05.02 642 5 2쪽
31 6화 - 미팅(4) +3 15.05.01 707 14 8쪽
30 6화 - 미팅(3) +3 15.04.29 564 7 12쪽
29 6화 - 미팅(2) +2 15.04.27 720 7 7쪽
28 6화 - 미팅(1) +2 15.04.26 726 12 11쪽
27 5화 - 음모(6) +3 15.04.26 634 7 7쪽
» 5화 - 음모(5) +3 15.04.13 664 9 7쪽
25 5화 - 음모(4) +3 15.03.31 834 9 7쪽
24 5화 - 음모(3) +3 15.03.20 824 8 7쪽
23 5화 - 음모(2) +2 15.03.17 849 10 6쪽
22 5화 - 음모(1) +3 15.03.11 902 14 8쪽
21 4.7화 - 2명. +4 15.03.08 943 13 3쪽
20 4.5화 - 토론 +5 15.03.06 978 17 9쪽
19 4.2화 - 청린 +4 15.03.04 1,104 20 4쪽
18 4화 - 약혼녀(6) +3 15.03.02 1,059 15 8쪽
17 4화 - 약혼녀(5) +4 15.03.01 1,123 20 9쪽
16 4화 - 약혼녀(4) +6 15.02.28 1,230 25 10쪽
15 4화 - 약혼녀(3) +3 15.02.27 1,315 19 6쪽
14 4화 - 약혼녀(2) +4 15.02.26 1,144 19 9쪽
13 4화 - 약혼녀(1) +3 15.02.25 1,278 16 8쪽
12 3화 - 반항의 일탈.(7) +4 15.02.24 1,074 17 8쪽
11 3화 - 반항의 일탈.(6) +3 15.02.23 1,197 2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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