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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배틀대회 - 클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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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작품등록일 :
2015.02.08 17:31
최근연재일 :
2018.08.02 17:4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5,747
추천수 :
729
글자수 :
212,726

작성
15.02.24 10:09
조회
1,073
추천
17
글자
8쪽

3화 - 반항의 일탈.(7)

DUMMY

천지에서 내려온 나를 맞아준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버스 한대와 함께, 전혀 예상 외의 인물들이었다.

구민우, 유이준, 그리고……누구지?

본적은 있는 얼굴인데…아! 생각났다. '나뭇잎'이구나!

근데……


"왜 니들이 여깄냐?"

"몰라서 묻냐? 너 잡으러 온 거 잖냐."


내 질문에 구민우가 답해준다. 아…어쩐지 조용하다 싶더라. 나를 잡으러 올 때가 되긴 했다고 생각했기는 한데 말이다.


"어떻게 내가 여기에 있는 줄 알았냐?"


내 질문에 구민우가 창백한 표정을 하고 답한다.


"……알고 싶냐?"

"응?"


나는 친구의 저 표정을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왜 저런 표정을 짓는 것인지. 창백한 표정으로 입을 굳게 다물고 있던 민우는 천천히 입을 떼기 시작했다.


"제현아,"

"어?"

"무슨 일이 있어도 굳세게 살아야해?"

"뭐?"


내가 여기에 있는지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에 답이 왜 저거지? 이해하고 자시고 내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전혀 연관성이 없는데?

내가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서있기만 하자, 구민우가 외친다.


"알았냐? 몰랐냐?!!!"

"……알았어. 왜 화를 내고 그래?"


왠지 그것에 관해서 더 알면 위험할 것 같아서, 관두련다. 별로 저 놈들이 나를 어떻게 찾았는지에 관해서는 관심도 별로 없고 말이다.

그것에 관해서 조금 더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은 내 실수라는 것을 나는 빠른 시일내에 알게 된다.


"일단 학교로 돌아가자, 제현아."

"엉."

"뭐?"


내 대답에 구민우의 표정이 이상하게 변한다.


"너 누구냐?"

"……그걸 확인해야 하겠냐?"

"내 친구인 제현이라고 하기에는…"

"나 맞거든?"

"……"


나의 반응에 3명의 표정이 썩은 표정으로 변한다. 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나 하나 잡자고 만사 제쳐놓고, 이곳까지 왔던 건데 겨우 나를 찾았다 싶으니 나는 순순히 투항하겠다고 하니 어이없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나인 것을 확인해야 할 정도인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누구도 아닌 구민우가!!! 나를 오랫동안 봐왔던 나의 친구가!!! 나를 믿지 못하고 있다니.


'하긴 조금만 생각해보니 나 답지 않은 행동이기는 해.'


그들도 나와 비슷한 것을 생각했는지 전투 자세를 잡는다. 나 인 것을 믿지 못해서 저런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 씁쓸하지만 그런 그들의 자세를 본 나는 두 팔을 위로 든다.

그런 내 행동을 3명은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본다. 나는 그들을 향해서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나 진짜 항복~항복~"

"………"


3명의 표정이 더욱 더 썩어서 결국에는 X 씹은 표정이 되었다. 뭐, 서울에서 여기까지 왔던 게 다 헛짓이 되버렸으니, 이해는 가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에게도 사정은 있다. 학교로 돌아가라고 그렇게 그 할아버지한테 뚜들겨 맞았는데, 돌아가지 않으면 내가 어디에 숨어있든지 그곳에 나타나서 학교로 돌아가라고 나 때릴 것 같단 말이야. 말도 안 지만, 그 할아버지라면 가능할 것 같단 말이야.

내가 두손을 든채로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자, '나뭇잎'이 앞으로 나와서 따지듯이 말한다.


"진짜 돌아갈 거냐?"

"엉!"

"그럼 왜 튄거냐?"

"그냥."


A반 가기 싫어서라고 어떻게 말하냐. 니들한테 맞아 죽을 일 있냐? 니들은 그게 목표일텐데. 나는 그 목표를 이뤄놓고도, 싫어서 튄거라면, 니들에게 맞아 죽어도 싼거니까.


"그런데 이렇게 되면…'그 분'이 오신 게 아무런…"

"엉?"


유이준이 갑자기 중얼거린다. '그 분'이라니, 대체 누구를 말하는 걸까? 그리고 '그 분'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내 눈에는 안 보이는데, 저 버스 안에 있는 걸까?

그렇게 생각한 순간, 버스에서 정장을 입은 60대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내렸다. 근데,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얼굴인데…누구더라?

아!

생각났다. 저 할아버지, 내가 어릴 적에 우리 집에 가끔 놀러오던 할아버지다. 그런데 저 할아버지가 이런데 왜 온 거지? 저 할아버지도 나 만나러 왔나?


"와~할아버지."


나의 이런 친근한 말투에 왜인지, 나의 동급생 3명의 표정이 급격하게 굳으면서 식은땀을 흘린다. 그리고는 할아버지의 표정을 살핀다.

흠……내가 보기에는 평온한 표정인데, 이 녀석들이 왜 저리 과잉반응을 보이는 것인지 난 잘 모르겠다.


"그래, 오랫만이다. 욘석아! 학교를 튀면 어쩌냐?"

"하…하…알고 계셨어요?"

"그래. 그나저나 넌 내가 누군지도 모르냐? 집에 TV없냐?"

"예?"


이 할아버지, TV에 나오는 사람인가?

흠…이 할아버지의 얼굴이 TV에 나온 적이라……음…음…음?!

뉴스에서 봤던 것 같은데…잠깐, 잠깐만!


"대…통…령."

"정답이다."

"!!!!!!"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대통령께, 무슨 무례한 짓들을…괜찮겠지?


"하…하."


나는 어색하게 웃는다. 할아버…대통령께서도 웃는다. 그런데 무섭다. 이게 약점을 잡힌다는 기분인 걸까? 썩 좋은 기분은 아니구나.

대통령께서 내 어깨에 손을 얹으시며, 웃으면서 말하셨다.


"앞으로 사고 안 치고 착실하게 학교 다닐게냐?"


아뇨.

학교는 다닐겁니다. 하지만, 제 성격상 사고 안 치고 조용하고, 착실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을 지가 확실치가 않은데요. 하지만 그걸 지금 입 밖으로 내뱉었다가는 조용히 넘어가기는 힘들것 같음으로, 진실은 속에만 묻혀둔 뒤에, 겉으로는 웃으면서…


"물론이죠!!"


이렇게 답했는데, 양심이 아프군. 쓰라리다. 쓰라려.


"그래, 믿으마. 지키지 않을 시에는……"


나를 째려본다. 온 몸이 떨린다.

음….

앞으로 한 동안은 짜져서 조용히 다니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해야겠구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나는 이렇게 다짐하면서, 버스에 올라탔다. 대통령께서도 버스에 타셨고, 내 친구들도 탔다. 그런데 유이준의 표정은 여전히 좀 안 좋다. 저 놈 뭔 일 있나?

뭐, 내 알 바 아니지.


이렇게 나의 자그마한(?) 일탈은 하루도 채 못 채우고 허무하게(?) 끝을 맺었다. 솔직히 이건 당연한 거다. 학교 튀어서 그날 처음 봤던 할아버지에게 진짜 비 오는 날 개패듯이 맞아서, 온몸은 쑤시는데, 학교로 안 돌아가면 그 할아버지가 또 때리러 올 것 같은데다가 무엇보다도 일개 학생이 학교 튀었다고, 한 국가의 대통령이 나섰는데, 내가 별 수 있냐?

힘 없는 내가 참아야지.

어쨌거나, 이번 일탈은 내가 학교에 준 시련이었다고 한다면 그것에 대해서 내게 복수라도 하려는 듯이 일탈을 마치고 돌아온 나에게 시련을 주기 위해서 학교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이었다.

뭐, 내일부터 A반으로 등교하는 것은 당연하고, 추가적으로…


"7일동안 교내 화장실청소?"


끔찍하구만. 화장실 청소라니. 그것도 나 혼자서 하는 거냐? 아~아~학교라는 곳은 힘든 곳이구나. 하지만, 어쩌겠냐.

이건 내가 선택한 일의 댓가라고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하……


"야!! 똥 한판?!"


편……


"에이, 흘렸잖아."


야, 잠깐만 흘려? 뭘? 야,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거?!!! 야 이것들아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라고!!!


"아, 몰라. 치우겠지."


치우기는 개뿔이. 에이, 지저분한 놈들.


작가의말

3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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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8화 - 새로운 여정(2) 15.05.19 599 5 10쪽
37 8화 - 새로운 여정(1) +1 15.05.18 686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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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7화 - vs 마그마(3) +1 15.05.07 584 6 10쪽
34 7화 - vs 마그마(2) +4 15.05.05 638 9 8쪽
33 7화 - vs 마그마(1) +3 15.05.03 634 9 8쪽
32 1-A반 학생들 프로필 + 덤 한명. +3 15.05.02 642 5 2쪽
31 6화 - 미팅(4) +3 15.05.01 707 14 8쪽
30 6화 - 미팅(3) +3 15.04.29 564 7 12쪽
29 6화 - 미팅(2) +2 15.04.27 720 7 7쪽
28 6화 - 미팅(1) +2 15.04.26 726 12 11쪽
27 5화 - 음모(6) +3 15.04.26 634 7 7쪽
26 5화 - 음모(5) +3 15.04.13 663 9 7쪽
25 5화 - 음모(4) +3 15.03.31 834 9 7쪽
24 5화 - 음모(3) +3 15.03.20 824 8 7쪽
23 5화 - 음모(2) +2 15.03.17 849 10 6쪽
22 5화 - 음모(1) +3 15.03.11 902 14 8쪽
21 4.7화 - 2명. +4 15.03.08 943 13 3쪽
20 4.5화 - 토론 +5 15.03.06 978 17 9쪽
19 4.2화 - 청린 +4 15.03.04 1,104 20 4쪽
18 4화 - 약혼녀(6) +3 15.03.02 1,059 15 8쪽
17 4화 - 약혼녀(5) +4 15.03.01 1,123 20 9쪽
16 4화 - 약혼녀(4) +6 15.02.28 1,230 25 10쪽
15 4화 - 약혼녀(3) +3 15.02.27 1,315 19 6쪽
14 4화 - 약혼녀(2) +4 15.02.26 1,144 19 9쪽
13 4화 - 약혼녀(1) +3 15.02.25 1,278 16 8쪽
» 3화 - 반항의 일탈.(7) +4 15.02.24 1,074 17 8쪽
11 3화 - 반항의 일탈.(6) +3 15.02.23 1,197 2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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