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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배틀대회 - 클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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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작품등록일 :
2015.02.08 17:31
최근연재일 :
2018.08.02 17:4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5,745
추천수 :
729
글자수 :
212,726

작성
15.03.02 23:31
조회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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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8쪽

4화 - 약혼녀(6)

DUMMY

쓸데없는 말다툼으로 투닥거리던 나와 민우는 기숙사의 내 방으로 들어섰다. 민우는 내 방에 들어오자마자, 나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감탄한 표정으로 내 방 구석구석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갑자기 나를 향해서 고개를 돌렸다. 그런 그의 눈은 불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 그의 모습에 내가 의아해하는 사이에 그의 오른팔이 빠르게 올라왔고……내 멱살을 잡았다.


"……뭐 하냐, 임마? 싸움거는 거냐?"

"이…이게…"

"앙?"

"이 방이…1인용이라고?"

"문제있냐?"

"장난하냐~~?!!!!"

"……"


왜 갑자기 내 멱살을 잡냐 했더니…그냥 부러웠던 거냐, 친구여?

걱정마라. 너도 곧 이런 방을 쓸 수 있도록 내가 최대한 지원해주마.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일단 놓자."

"알았어."


그제서야 민우는 내 멱살을 놓았다. 음…옷이 조금 늘어난 것 같은데…뭐 ,별 상관없지만.

나는 고개를 살짝 돌려서, 시계를 바라보았다. 아직 시간은 5시도 되기 전이다.


"야, 민우야. 일단 밥부터 먹지 않을래?"

"벌써?"

"그래. 슬슬 배식 시작 할 시간이라서…."

"A반 기숙사의 식사는 어떨지 기대가 되는데?"

"……보고 놀라지는 마라."

"그 정도 수준이냐?"


아직 조금 이른 시간이기는 하지만, 나와 민우는 기숙사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내 방에서 나온 뒤에, 식당에 들어섰다. 이른 시간 답게 식당은 아직 한적했다. 이런 상태라면, C반인 민우도 다른 이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조금전부터 왠지 모르게 민우가 조용하다. 이럴 녀석이 아닌데……


"야, 왜 이리 조용하냐?"

"……야."

"응?"

"이거……학교 식당이냐?"

"아……. 그래서 내가 놀라지 말라고 했잖아."

"아니, 아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뭐, 확실히 A반의 식당은 학교 식당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그렇긴 하다.

초호화 뷔페.

그것이 이 학교 A반 학생들의 기숙사 식당이다. 점심식사 또한 각 기숙사에 있는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이 학교의 시스템상 A반 학생들은 하루 세끼를 초호화 뷔페로 먹는 것이다. 뭐, 보통은 도시락을 싸거나 교내의 매점을 이용하거나 하지만 말이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이런 사소한 것…즉 매점 이용에서도 또 그 예의 이상한 교칙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 학교 내에는 A급부터 F급까지 6개의 매점이 있고, 파는 물품의 질 또한 틀리다.

왜 이런 것들을 적용시켜서 학생들을 '차별'하는지에 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이런 점들은 내 맘에 들지 않는다. 반에 따라 식사의 질과 종류의 수, 뿐만 아니라 매점의 물품의 질마저도 결정된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왜 그런 교칙이 만들어져있고, 그걸 지키고 있는 걸까…조사해보고 싶게 만드는데…'


내가 이런저런 고민에 빠져있는 동안 내 옆에 서 있던 민우가 아무런 반응도 없었기에 그가 뭐하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고개를 슬쩍 돌려보니, 민우는 여전히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아직도 이 모양이냐…'


그러다가 겨우 진정이 되어가는지, 천천히 입을 닫더니 나에게 재대로 된 말을 구사하기 시작한다.


"…너 이런걸 매일 먹는 거냐? 3시 3끼를?"

"뭐, 어제부터. 왜 이렇게 차별을 두는 건지 원…"

"그것도 그런가?"

"당연하지. 반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대우를 받는거라고."

"니가…할 소리…맞나?"

"어찌됐든 오늘은 내가 허락했으니 너는 지금 먹어도 된다고."

"진쨔냐?!!"

"내가 언제 너한테 거짓말 하디? 맘껏 먹어."

"오 쌩큐다. 역시 친구는 잘 둬야 한다니까."

"이런상황에서 하는 말이냐."


한숨을 쉬면서 나는 먹을것들을 접시에 담기 시작했다. 나와 같이 민우도 옮겨 담기 시작했는데…그 순간, 몇 학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몇몇의 A반 학생들이 식당으로 들어오고, 그들의 시선이 민우에게 집중된다.

이 학교는 말했다시피 반이 다르면 교류를 할 기회가 거의 없다. 그렇기에 A반 학생의 친구는 대부분 A반이다.

물론 종종 나처럼 고등학교때부터 이 학교에 다녔기에, 중학교 때의 친구들이 있는 녀석들이 있다고는 해도, 이 학교에 오면 중학교때 친구와는 자연히 소홀해진다.

그러다보니, 현재 C반인 민우는 A반 학생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특이한'놈이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민우에게 시선일 옮겨지는 것이다.

그런데 그 중 2학년의 2명의 시선에는 뭔가 불온한 빛을 띄고 있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민우도 그것을 자각했는지, 내 곁으로 다가와서 자그마하게 물어본다.


"저 놈들…뭐냐?"

"글쎄다. 나도 잘 몰라. 저 푸른색 교복으로 봐서는 2학년 같은데."

"그러냐? 어쨌든 빨리 먹고 니 방으로 가자. 저 놈들에게 찍혀봤자, 뒤만 안 좋을 것 같아."


그 말에는 격하게 공감한다. 저 놈들은 그 분류다. 사람 위에 서는 것을 즐기는 놈들. 자기보다 밑에 있는 놈들을 벌레 보듯이 하는 놈들. 그런 쓰레기 같은 놈들이다. 저런 놈들에게 걸려봤자 손해되는 것은 나 뿐이라는 것을 나는 중학교 때의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서 뼈저리게 알고 있었다.


"뭐, 알았어."


나는 대답을 하면서, 주위를 더 둘러보았다. 다행히 2학년의 그 2명 말고는 민우를 그저 '특이한놈'정도로만 보고 있으며, 거슬리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놈은 아무도 없었다.


"뭘 그렇게 보냐?"

"아니. 귀찮은 놈들이 더 있나, 없나."

"흠…귀찮은 놈이라?"

"……뭐야?"


민우의 표정이 갑자기 익살스럽게 변한다. 민우는 '귀찮은 놈'이라는 말에 저런 표정을 지었다. 그런 그의 변화을 보고 내 머릿속에는 한 명의 얼굴이 스쳐지나갔다.


"어…어…설마?"


나는 빠르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행히 그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민우는 나를 놀리듯이 말한다.


"실물이 사진과 똑같은지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없는 것 같은데. 아니야?"

"뭐, 그런 것 같다."


나는 다시 주위를 둘러 보았다.


"없네. 설마 벌써 내 방으로 갔나?"

"응? 주인이 없는데 외부인이 들어갈수 있어?"

"없지. 그렇지만, 왠지 모르게…불안해서."

"뭐, 확실히 너희 관계를 생각한다면……"

"……"


나와 이민지의 관계라…정혼자 사이니까. 뭐, 확실히 내 방에 내 허락이 없어도, 들어갈 수 있는 사람…정도의 위치까지이기는 하지.

에이, 그래도…설마……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들로 인해서 우리 둘은 음식을 먹지않고 가지고, 내 방으로 올라왔다. 내 방으로 올라오면서도 나와 민우는 계속 투닥거렸다.


"니 방이 몇층이었다고?"

"5층. 502호다. 외워라 좀…"


그렇게 말하는 사이 우리는 5층에 도달했고, 내 방 문 앞까지 도착했다. 이제, 문만 여면 되는데…


"문 안 열거냐?"

"열어야지. 열거야. 기댜려봐."

"……발음 샜어. 임마. 내가 열까?"

"부탁한다. 전우여."

"……"


그렇게 나는 친구에게 부탁했다. 부탁하는 순간, 민우는 표정으로 욕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지만, 일단 그건 봐주기로 한다. 왜냐고?

난 인자하니까.

그렇게 생 쇼(?) 끝에 방에 들어가자, 역시나……있었다……아니, 계셨다.

그 분이.


"제발 내방에 막 들어오지……마세요."


뒤에가서 꼬리를 내렸던 것은 가뿐하게 무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정당한 항의에 불법적인 칩입자는 황당할 정도로 뻔뻔하게 화답하셨다.


"여기는 이제 내 방도 되는데?"


그 말을 들은 민우는 나에게 작게 속삭였다.


"……제현아 너희 사이 뜨겁냐?"

"닥쳐."


작가의말

이것으로 4화는 종료입니다. 이 뒤에 4.2화, 4.5화, 4.7화 정도로 분류되는 스토리들이 있으니 5화로 바로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아쉽지만 개학으로 인해서 하루 한편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고3이라서 말이죠;;

그래도 2~3일에 한 화씩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5화는 조금 진지한 스토리로 진행시켜보고 싶은데…주인공이 제현이인 이상 그건 힘들겠네요, 허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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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6화 - 미팅(4) +3 15.05.01 707 14 8쪽
30 6화 - 미팅(3) +3 15.04.29 564 7 12쪽
29 6화 - 미팅(2) +2 15.04.27 720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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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4.5화 - 토론 +5 15.03.06 978 1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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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화 - 약혼녀(6) +3 15.03.02 1,059 15 8쪽
17 4화 - 약혼녀(5) +4 15.03.01 1,123 20 9쪽
16 4화 - 약혼녀(4) +6 15.02.28 1,230 25 10쪽
15 4화 - 약혼녀(3) +3 15.02.27 1,315 19 6쪽
14 4화 - 약혼녀(2) +4 15.02.26 1,144 19 9쪽
13 4화 - 약혼녀(1) +3 15.02.25 1,278 1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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