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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니 님의 서재입니다.

능력자배틀대회 - 클립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타라니
작품등록일 :
2015.02.08 17:31
최근연재일 :
2018.08.02 17:4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55,776
추천수 :
729
글자수 :
212,726

작성
15.03.20 00:04
조회
824
추천
8
글자
7쪽

5화 - 음모(3)

DUMMY

민우를 노리는 자들. 전유진이 말하는 ‘노린다’의 절대로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아마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는…그런 안 좋은 의미로서 '노린다'는 의미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실제로 어제 민우와 내가 A반의 기숙사의 식당에서 식사를 할때부터 대충 그런 낌새를 보인 놈들이 몇몇…정확하게는 2명 있기도 했고 말이다. 그래서인지 누구인지 짐작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걸리는 점은 하나다.


“넌 어떻게 알고 있는 거지?”

“응?”

“내 예상이 맞다고 한다면 민우를 노리는 자들은 2학년인데?”

“이미 짐작하고 있었어?”

“대충은 말이야. 확신이 없었을 뿐이지.”


어제 A반 식당에 민우가 왔을 때, 민우를 기분 나쁜 눈으로 쳐다본데다가 나에게도 그리 좋은 눈빛을 보내지 않았던 그놈들. 아마 전유진이 말하는 놈들은 100% 그놈들일 것이다. 중학교때부터 쌓인 경험으로 미루어보자면 그런 눈빛을 보내는 사람들은 거의 100% 헛짓거리를 저질러왔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긴 하지만…이렇게 빨리 일을 벌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최소한 다음주 정도는 되어야 그 낌새가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등학교에 들어오고 편안한 생활을 보낸 나머지 내 감도 무뎌졌나…'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이미 벌어진 일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가 없듯이 나는 이제 한시라도 빨리 그들이 벌인 일에 대한 방비를 세워야 할 뿐이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그래서 내 질문에 대한 답은?”

“내가 개인적으로 조사를 해본거야. 네 친구가 C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뭐?”

“너도 알다시피 우리 학교는 이상한 교칙이 있잖아? 그런데 그 교칙을 좋게 생각하는 놈들이 있거든. 특히 A반에는 말이야.”

“아~아~.”


쉽게 말해 그거다. A반과 B반은 다른 '신분'을 가진 인간이라고 생각하는……조선시대에서,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과거에서 오셨어요? 신분제 폐지된지가 언젠데…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몰라?

야, 이건 나도 알아.


“그런데 그런 녀석들 중에는 자신과 같은 A반에 속한 인간이 자신과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걸 용서하지 않는 놈들도 있거든.”

"응? 잠깐만 그말은…"

"너도 노리고 있어."

“과연…무슨 소리인지 대충 알았어.”


그녀의 말의 요점은 이거다.

민우를 노리는 놈들은 A반의 학생들. 그 놈들은 자신은 앞서 말했듯이 자신은 다른 놈들과는 다르다고, 즉 엘리트라는 자뻑에 빠져있는 놈들이다. 그 놈들은 자신보다 밑의 반. 즉 A반보다 밑의 반의 학생들은 자신들과 같은 위치에 있는 인간이 아닌, 자신들에게 밟히기 위해서 태어난, 자신들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고 믿고 있는 멍청한 놈들이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박힌 놈들이라는 거지.

전유진이 말하는 놈들의 가치관은 그렇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놈들의 가치관을 전적으로 부정해버림과 동시에 깨트려버리는 존재가 등장하게 된다. 바로 A반의 이질적인 존재. 반항아라고 할 수 있는 나…‘정제현’의 존재다.

이제 갓 1학년인 놈이, 그것도 A반인 녀석이 B반도 아니고 그보다 밑에 있는 C반의 존재와 친하게 어울려 다닌다. 바로 그 모습이 놈들의 심기를 건드려버린 것이다.

놈들의 관점에서 보면 나는 어딘가가 비뚤어진 존재다. 하지만 그들의 분노는 나에게까지 향했다는 것이다. 미우나 고우나 나는 A반의 동료…까지는 아니더라도 A반의 후배다. 그러니 C반 놈에 의해서 타락해버린 나에게 '참교육'을 시켜줘야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됬다는 것이다.


*

*

*


“……농담이지?”


나는 민우에게 내가 들었던 것을 전달한다. 내 개인적인 의견을 더해서 말이다. 내 말을 들은 민우의 표정은 오묘했다.


“너 말이다. 조금 더 긴장하는 게 어때?”

“응? 왜?”

“왜…라니.”

“난 너하고 3년을 어울렸어. 이 정도는 뭐, 크게 문제 될 만한 일도 아니야.”


담담하게 말하는 민우. 그 말에 충격을 받는 것은 나다. 기껏 걱정이 돼서 알려줬더니, 한다는 소리가…


“……내가 너에게 뭔 짓을 했는데?”

“하나하나 읊어줘?”

“아니, 사양할게.”


내가 한 짓에 대해서 진짜로 하나하나 다 읊을 것 같은 표정을 짓는 민우에게서 나는 슬그머니 고개를 돌린다. 그런 나에게 들려오는 민우의 말 한마디.


"남산타워 꼭대기에서 줄 없이 번지점프를 한 적……"

"그만!그만!그만!!! 알았어, 미안해!!!"


내가 생각해도 중학교 때에는 조금 막 살았고, 내가 가는 곳에는 어디든지 민우가 같이 있었다. 그런 민우다. 이미 중학교 때부터 겪을 거 안 겪을 거 다 겪고 자랐다는 거다.

정말이지……


“내가 자식 하나는 잘 키웠네……이 따위 생각하고 있으면 죽여버린다, 너?”

“……”


아직 생각 안했어요. 이제 할려고 했다고요. 님은 어찌 그리 저에 대해서 잘 아시는지…

이민지뿐만 아니라 너도 슬슬 블랙리스트에 올라가야…


“shut up."


갑자기 민우가 내뱉는 말. 얘 진짜 어디 돗자리 깔아야 할지도.


“아직 아무 말도 안했거든?”

“시끄러, 네 생각이야 불 보듯 뻔하지 뭐……근데 너 말이야. 오늘 괜찮냐?”

“뭔 소리냐?”

“어디 아픈거 아니야?”

“대체 뭔 소리야.”

“너 진지해보여. 오늘 C반에 올 때부터 말이야. 네가 진지한 표정이길래, 오늘 네가 아픈 줄 알았어.”

“……대체 어떻게 해석하면 그게 내가 아프다는 결론이 나오는 거냐?”

“아니 다른 놈이면 몰라도, 너라서…”


친구여.

네가 위험해질 것 같아서 내가 정말 오래간만에 진지한 표정을 짓고, 너에게 그것을 알리려고 왔는데, 기껏 한다는 소리가 그거냐?

그리고 가장 거슬리는 부분이 있는데 말이야. ‘너라서’는 뭐냐? 내가 진지한 표정 지으면 그 날은 내가 아픈 날이냐? 그 날은 나 병원가야 하는 거냐? 그런 거냐, 어엉?

나는 이마에 핏줄을 세우고 민우를 바라본다. 그런 나의 따뜻한 시선을 받던 민우는 자그마하게 중얼거리면서 슬그머니 고개를 돌린다.


“아니, 뭐, 네 성격을 생각 했을 때, 걱정이 돼서 그런 거지…”

“……”


내 말문이 막힌다.


작가의말

의식전쟁 말인데요…

공모전이라고 내볼까 생각중입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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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8화 - 새로운 여정(2) 15.05.19 599 5 10쪽
37 8화 - 새로운 여정(1) +1 15.05.18 686 9 7쪽
36 7화 - vs 마그마(4) +1 15.05.11 588 6 7쪽
35 7화 - vs 마그마(3) +1 15.05.07 584 6 10쪽
34 7화 - vs 마그마(2) +4 15.05.05 638 9 8쪽
33 7화 - vs 마그마(1) +3 15.05.03 634 9 8쪽
32 1-A반 학생들 프로필 + 덤 한명. +3 15.05.02 643 5 2쪽
31 6화 - 미팅(4) +3 15.05.01 707 14 8쪽
30 6화 - 미팅(3) +3 15.04.29 564 7 12쪽
29 6화 - 미팅(2) +2 15.04.27 720 7 7쪽
28 6화 - 미팅(1) +2 15.04.26 726 12 11쪽
27 5화 - 음모(6) +3 15.04.26 637 7 7쪽
26 5화 - 음모(5) +3 15.04.13 664 9 7쪽
25 5화 - 음모(4) +3 15.03.31 835 9 7쪽
» 5화 - 음모(3) +3 15.03.20 825 8 7쪽
23 5화 - 음모(2) +2 15.03.17 850 10 6쪽
22 5화 - 음모(1) +3 15.03.11 902 14 8쪽
21 4.7화 - 2명. +4 15.03.08 943 13 3쪽
20 4.5화 - 토론 +5 15.03.06 978 17 9쪽
19 4.2화 - 청린 +4 15.03.04 1,105 20 4쪽
18 4화 - 약혼녀(6) +3 15.03.02 1,059 15 8쪽
17 4화 - 약혼녀(5) +4 15.03.01 1,125 20 9쪽
16 4화 - 약혼녀(4) +6 15.02.28 1,230 25 10쪽
15 4화 - 약혼녀(3) +3 15.02.27 1,316 19 6쪽
14 4화 - 약혼녀(2) +4 15.02.26 1,144 19 9쪽
13 4화 - 약혼녀(1) +3 15.02.25 1,279 16 8쪽
12 3화 - 반항의 일탈.(7) +4 15.02.24 1,074 17 8쪽
11 3화 - 반항의 일탈.(6) +3 15.02.23 1,198 2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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