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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활쏘는 역대급 갓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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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택
작품등록일 :
2022.10.26 19:29
최근연재일 :
2022.11.16 22:46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929
추천수 :
202
글자수 :
94,835

작성
22.11.09 07:50
조회
76
추천
8
글자
12쪽

복수 파티

DUMMY

* * *


“뭐야?”


에이미는 자다가 놀라 눈을 떴다. 버스 마차가 한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말들의 울음이 열린 창문으로 크게 들어왔다.


“습격이다!”

“어떤 간 큰 놈들이?”

“무법자들인가?”


다행히 크게 다친 이들은 없었다. 용병들은 곧 무기를 쥐고 마차문을 부셔서 밖으로 나갔다.

마차 바퀴 한쪽이 불타고 있었고 주변에는 복면을 쓴 이들이 용병들을 향해 살기를 띠었다.


“사십팔아아버어언! 어디 있나? 나와라!”


* * *


최근 쟈쿵은 처지가 매우 고달파졌다. 대부분의 키메라들을 놓쳤거나 죽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일단 상부에 보고하기 보다는 같은 스승 아래 수학한 사형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엄청난 질책이 받았다.

쟈쿵이 소속된 ‘고대의 하품 마탑’은 여러 학파들이 서로 학문을 교류하던 단체에서 하나의 세력으로 성장했다.

대부분 마탑의 탄생배경은 이와 비슷했다. 쟈쿵은 스승이 늘그막에 거둔 제자라, 나이 차가 많은 사형들의 견제보다는 관심을 받고 성장했다.

처음으로 대사형에게 호된 꾸지람을 들은 쟈쿵은 한동안 얼이 빠졌다.

마탑은 사회 엘리트들이 모여 만든 조직이라 그 힘이 막강했다.

강대한 조직의 마스터 중 하나인 쟈쿵의 대사형으로서는 사람 하나 찾는 것은 별 대수롭지 않은 일.

특히 카일처럼 개성 강한 위자드라면 더욱 그렇다.

의기소침해진 막내가 안쓰러워진 대사형은 그녀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다사형이 준 정보와 붙여준 부하들을 이끌고 용병 마차가 지나갈 자리에서 기다렸다.


“메라조마!(화염계 상급 마법)


곧 목표물이 보이자, 미리 마법진까지 준비한 그녀의 의수에서 강렬한 불덩이가 튀어나와 마차를 태웠다.


“48번! 네놈은 마탑의 자산이다. 네까짓 게 용써봤자지. 흥!”


쟈쿵은 분노로 고래고래 소리쳤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안타깝게도 카일은 이 자리에 없었다.


“뭐라?”

“그게··· 아무래도 자료와 일치한 자가 없는 거 같습니다.”


* * *


케이지와 함께 도시에 도착한 카일은 한동안 별다른 의뢰를 받지 않은 채 블루 실드 객실에 묵으며 피로를 풀고 있었다.


“얀. 케이지란 사람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케이지가?”


로라는 직접 카일의 묵은 객실로 찾아와 쪽지를 건넸다.


“별다른 말은 없었고 여기로 와달라는군요.”


야속 날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남았다. 카일은 의아해 하며 쪽지를 펼쳤다.

병원 이름과 주소만 적혀 있을뿐 별다른 메시지는 없었다.


“무슨 일이지?”


어차피 오늘도 별다른 일정은 없었다. 도시에는 아는 사람도 몇 안 된다.

요즘 카일의 일과는 혼자살기 적당한 집을 알아보는 게 다였다.

쪽지에 적힌 주소는 부동산업자와 방문하기로 한 집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다.

블루 실드는 사무소에 소속된 이들에게 일정의 돈을 받고 객실을 제공하지만 임시이다.

정해진 기간이 끝나면 짐을 싸서 나가야 한다.


* * *


“오셨수.”


케이지는 약간 피곤한 얼굴로 카일에게 손을 흔들었다.


“왜 여기서 보자는 거야? 설마 술이라도 마시자고?”

“하하하.”


케이지는 힘없이 웃었다.


“하하하. 그게··· 막스가 ···죽었수다.”


카일은 대답 대신 눈을 크게 떳다. 처음 만남은 그리 달가운 인연은 아니었다.


“돌아가는 버스가 괴한들에게 습격을 당했는데··· 제길. 난 에이미와 같은 사무실 소속이유. 그래서 우리 소장에게 들었지. 처음에 당신과 같은 반응이었어. 믿기지 않았지. 아니, 세상에 어떤 미친놈들이 용병들이 탄 버스를 습격해! ···씨발.”

“···에이미는?”

“그녀는 다행히 무사하오. 아니, 아니! 이게 다행인지는 모르겠수다! ···의사 말로는 심각하데.”


카일은 지그시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얼굴은 점점 딱딱해졌고 무릎에는 힘이 빠져나갔다.

케이지를 따라 중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동으로 이동했다.

에이미가 누워있는 중환자실 문앞 의자에 카일과 케이지는 앉았다.

한동안 둘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제길. 막스 말이오. 나도 그 양반과 연 닿는지는 최근이라 몰랐는데···. 얀 당신 사무소에 전호하고 나서 막스가 소속된 사무실에 직접 가봤다오. 아픈 동생이 있다 들었수. 이 병원에 다닌다는데. 제길. 동생과 단둘뿐이래.”


그 말을 끝으로 케이지는 재빨리 일어났다.


“난 한번 가볼 생각이오.”


카일의 시선이 막스를 따라 움직였다.


“그럼 나도···.”

“아니. 얀, 댁은 괜찮다면 에이미 옆에 좀 있어 주소.”


따라 일어날려던 카일은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의자에 궁둥이를 붙였다.

케이지는 카일에게 쓰게 한번 웃어주고는 병동을 빠져나갔다.


* * *


“카일?”


카일은 한동안 의자에 앉아 멍하니 앉아있다가 부동산업자와 만나기로 한 것이 생각났다.

전화하기 위해 병원 홀로 걷던 카일은 부르는 소리에 걸음을 멈칫하고 고개를 돌렸다.


“풉. 혹시나 싶어 불러봤는데. 여기서 다 보네. 뭐 다시 만나기에는 썩 좋은 장소는 아니지만.”

“말례.”

“오랜만.”

“그래.”


그녀는 카일에게 걸아가 어깨를 털 듯이 쓰다듬었다.


“여어, 이제 용병티가 제법 나는데그래? 아픈 거 같지는 않고 병문안?”


카일은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야. 이번 버스 습격 사건과 관련된 ···이야?”

“어? 어어.”

“그래. 그렇구나··· 네 친구가 무사하길 빌어. 나도 빌어주면 고맙고.”

“아! 네 지인도?”

“그래. 공무원 시절 후배놈이지. 아, 내가 말한적 있던가? 과거에 항마관이었어.”


신대륙에도 악마는 존재했다. 정확히는 악마의 하수인인 마인들이 존재하게 만들었다.

항마관은 정부 직속 단체로 악마와 마인들의 연관된 모든 일에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조직.


“카일 그럼 난 일이 있어서 가볼게. 우울했는데 널 오래만에 봐서 기분이 좀 괜찮네. 참, 너 사무소 객실에 묵고 있다 로라에게 들었어. 다음에 함 찾아갈게. 밥이나 하자.”


그녀는 헤어질 때도 만남과 마찬가지로 카일의 어깨를 털 듯이 쓰다듬었다.


* * *


용병이 죽음은 사실 별 대단치 않은 일이다. 빌린 목숨으로 살아가는 자들이니.

같은 길드끼리도 퀘스트에 따라 서로를 죽이는 일은 흔하다.

어제의 동료가 일터에서 오늘의 적이 되어 싸운다.

용병들은 그렇게 거친밥으로 살을 찌우는 자들.

그러나, 어느 업계건 룰이라는 것은 존재한다.

최근의 ‘용병 버스 마차 습격’은 퀘스트를 끝낸 용병들이 돌아오는 길에 죽었다.

퀘스트와 관련된, 가령. 원한의 사로잡힌 고블린들이 복수를 위해 습격했다면 상관이 없다.

하지만. 이번 습격은 그 성격이 다르다.

업계의 일과 상관없는 죽음.

죽은 용병들의 소속된 길드들은 용병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업적 도발로 받아들였다.

괴한에게 현상금을 걸었고 소속 용병들에게 퀘스트를 의뢰했다.


“거기 후추 좀.”


카일은 후추통을 말례에게 던졌다. 일전에 지나가듯 밥 먹자고 한 말을 말례는 잊지 않고 찾아왔다.


“요즘 떠들썩 한거 알지? 카일. 나랑 같이 일하자.”

“3길드 의뢰를 말하는 건가?”


푸른 형제, 레드 후드, 녹슨 투구. 세 개의 길들은 죽은 용병들의 장례를 치러주었다.

추모가 끝나자, 곧바로 용병들을 모집했다. 거대 기업 계열사인 레드 체스 또한 도의적 책임감을 느낀다는 명문으로 응했다.


“응.”

“왜?”

“왜라니?”

“아니, 너 정도면 나보다 더 나은 이들과 파티를 꾸릴수 있는데 왜?”


도시물을 어느 정도 먹어 촌티가 빠진 카일로서는 당연한 의문이었다.


“널 이 바닥에 끌어들인 게 나니까. 그래서 너랑 같이 파티하고 싶어.”

“케이지란 녀석이 있어. 며칠 전에 그 친구랑 같이 움직이기로 했어.”

“그럼. 내가 네 파티에 참여할게.”


말례와 헤어진 카일은 케이지에게 전화를 하고 사정을 말했다.


“그럽시다. 어차피 아직 파티원도 다 못했수. 2급이 함께한다는데 이쪽에서 영광이지.”


며칠이 지나자 카일은 말례와 함께 말을 몰아 도시 외곽으로 빠져나왔다.

케이지지는 몇몇 사람들과 먼저 약속 장소에 와있었다.


“여어. 여기유, 여기! 서로 통성명부터 합시다.”


케이지가 팔을 크게 흔들며 다가오는 카일과 말례를 반겼다.


“난그쪽이 카일이 말한 말례슈? 붐해머의 소문은 익히 들었수다. 생각보다 훨씬 곱상하우. 난 케이지오.”


말례는 검지로 챙을 위로 살짝 올렸다.


“아아, 그래 반가워 파장. 잘 부탁하지.”


케이지는 두어번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들어 일행을 소개했다.


“좌측부터 테일, 말론, 제이그요.”


테일이란 불린 남자는 보통 이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키. 백금발의 푸른 눈 다부진 체격을 가진 전형적인 바바리안이었다.

그는 대단 대신 정중히 고개를 한번 숙였다.


“말론이라 해요. 죽은 막스 와는 같은 사무소 동기죠.”


눈끝이 살짝 처지고 왼쪽 눈가 아래에 눈물점 난 작은 체구의 여자다.


“제이그요. 케이지와 동향 친구요. 사무소는 다르지만 같은 길드지.”


까무잡잡한 피부에 다부져 보이는 각진 턱을 가진 중키의 남자가 엄지로 스스로를 가리키며 말했다.

서로가 간단하게 소개가 끝나자, 케이지는 등자를 밟고 말등에 올라탔다.


“자, 다들 아침은 든든히 드셨을 거라 믿겠수. 바쁘게 출발합시다그려.”


* * *


“씨팔. 마탑이 우릴 버리다니.”


거한의 민머리 사내는 턱수염을 거칠게 긁적였다.


“그리 쉽게 단정하기에는···”

“이런 병신. 그럼 마법사들은 왜 우리와 같이 있지 않은데!”


정곡을 찌르는 지적에 족제비 상의 하관을 가진 이가 입을 다물었다.


“씨팔. 개 같은 마법사 년. 그때 무리를 해서라도 전부 다 죽였어야 했는데.”


민머리 사내는 탁자를 쾅! 치며 눈을 감았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미리 정보를 받아 만만히 준비한 채로 기습했다.

전투에 익숙한 용병들이라지만, 조직력을 갖추지 않은 병력은 한계가 있었다. 더군다나 마법사란 든든한 지원 화력도 있다.

이들의 정체는 마 탑에서 키운 무력단체였다.

키메라들처럼 전신을 개조하지 않았지만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쌓은 기술력으로 안정적인 육체 시술을 통해 강화된 자들.

이들에게 4급으로 이루어진 용병들은 별거 아니었다.

문제는 목표물이 없었다. 시작이 꼬여서였을까?

예상과는 달리 간단히 처리될 거라 여겼던 이들이 제법 버티었고 또, 재수 없게도 반대편에서 다가오던 버스 마차가 변수였다.

병력 교체를 위해 농장으로 출발하던 버스였기 때문이었다.


“쳇. 마법사 년이 제대로 도와주었으면 애초에 이런 일도 없었는데.”


목표물이 없자, 불같이 화만 내던 그녀는 화풀이로 몇 번 마법을 난사하고 나서 차를 타고 사라졌다.


“너무 걱정 마십쇼. 길드가 날뛰어도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겁니다. 어차피 보여주기씩이고 지금은 초기라 호응하는 용병들이 꽤 많다지만 어차피 용병. 통일된 조직이 아닌 어중이떠중이. 별거 없는 잡것들이죠.”

“썅. 레드 체스가 붙었잖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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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취서생
    작성일
    22.11.09 23:02
    No. 1

    막스는 등자를 밟고 ??
    오타가 매우 많아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2 사마택
    작성일
    22.11.09 23:09
    No. 2

    고쳤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직장인이고 연말 시즌이라 너무 바빠서' 라는, 변명을 하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조만간 주말쯤에 날 잡겠습니다. 불편을 드려서 미안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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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야전 +2 22.11.07 85 10 12쪽
8 블랙 필드 +1 22.11.06 92 7 13쪽
7 블루 실드 +1 22.11.05 98 8 13쪽
6 붐해머 +2 22.11.04 107 8 14쪽
5 탈출 +2 22.11.03 122 12 12쪽
4 우정 +2 22.11.02 137 11 12쪽
3 파밍 +3 22.11.01 196 2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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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3 22.11.01 320 3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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