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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n 님의 서재입니다.

별길을 걷는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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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글

태대비
작품등록일 :
2024.08.22 10:36
최근연재일 :
2024.09.18 19:0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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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16
추천수 :
2,042
글자수 :
178,837

작성
24.08.25 19:00
조회
906
추천
70
글자
14쪽

검, 별, 원.

DUMMY

시밀은 집 밖으로 나왔다.


요한과 힐런이 시밀을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죠?”

“한 달.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제님은 기다리셨죠. 방법이 있는 거 아닙니까?”


시밀과 유리는 한 달 동안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


별빛조차 침묵하는 엄숙한 분위기에 요한은 둘을 재촉하지 못했다.


음식을 포함한 생필품만 꾸준히 공급했다.


집을 나온 시밀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요한은 사람을 바꾼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다. 별을 가꾸는 사제가 되는 과정의 기본이 사람이 가진 본성 일부를 버리는 것이다.


유리는 그걸 한 달 만에 해냈다.


‘압도적인 천재성....’


그녀가 그토록 가지고 싶어 했던 특별함은, 재능은 그녀 본인조차 모르는 곳에 있었다.


요한은 품에 있는 편지를 꾹 쥐었다.


어쩌면 유리를 새빛별에서 꺼내줄 수 있을지도 모르는 물건이었다.


용사가 탄생한 지금은 전부 늦어버렸지만 말이다.


“사제님.”

“용사의 힘은 단순히 별빛을 다루고 별길을 만드는 게 아니에요. 원한다면 빛만큼이나 빠르게 움직일 수 있죠. 당신이 원하기만 한다면, 하루에도 수백 번을 별 먹는 것에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중요하지 않은 거군요.”

“시간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단기간에 몰아치는 무수한 고통과 죽음을 견딜 인간은 없으니까요. 당신의 속도로,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 겁니다. 당신은 새빛별의 용사니까.”

“알겠습니다.”


시밀은 별빛으로 길을 만들었다.


길은 하늘 저 멀리까지 뻗었다.


요한 본인도 저런 길이와 크기의, 저런 밝기의 길은 만들 수 없었다.


요한의 감탄은 떠나려는 시밀을 보고 안쓰러움으로 바뀌었다.


검 위에 올려둔 시밀의 손은 애처로울 정도로 떨렸다.


“죽음이 두렵지 않나요?”

“... 여전히 무서워요.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때의 고통이 떠올라요. 하지만!”


요한은 시밀의 눈동자에 홀렸다.


수백 년을 산 사제가 10살 소년의 눈빛에 압도되었다.


시밀의 눈동자는 요한이 봤던 어떤 별보다 반짝였다.


호기심과 기대, 동경과 흥분, 그리고 공포.


모든 감정이 어우러져 소년의 눈동자는 신비롭고, 다채로운 색을 냈다.


“그것만큼이나, 죽음만큼이나 보고 싶은 것이, 하고 싶은 것이 잔뜩 생겼어요. 그 많은 경험을, 기쁨을, 두고 가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그래서 가려고요.”

“그렇군요. 행운은 빌지 않겠습니다. 그건 당신을 무시하는 행동일 테니까요.”

“... 그 정도는 괜찮습니다만.”


시밀은 별길에 발을 올렸다.


별빛이 하늘로 솟구쳤다.


새빛별에서 나온 최초의 별빛이었다.


별빛과 함께 용사는 하늘로 나아갔다.


운명과 모험과 호기심이, 그리고 죽음이 기다리는 하늘로.


빛이 사라질 때까지 하늘을 바라보던 요한이 새빛별 유일한 기사를 불렀다.


“기사 힐런.”

“네.”


과묵한 남자는 언제나처럼 짧게 대답했다.


“조만간 용사와 별의 관계를 알아차리는 사람이 나올 겁니다. 겁먹은 사람들은 제가 진정시킬 수 있지만, 모두 그런 건 아니죠.”

“알겠습니다.”


용사 후보는 자주 바뀐다.


새빛별에는 한때 용사 후보였던, 싸우는 법과 생물을 죽이는 법을 배운 전 용사 후보들이 있었다.


대부분의 용사 후보는 용사 후보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평범한 삶을 살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


용사 한 명에 별의 모든 자원을 집중해도 부족하다.


불안 요소는 미리미리 치워둬야 했다.


***


시밀은 별길을 걸었다.


세 번째로 걷는 길은 익숙했고, 빨랐다.


이 속도면 금방 별 먹는 것에 닿을 수 있다. 그런 확신이 드는 속도였다.


“어이!!! 거기 용사!!! 잠깐 멈춰어어어!!!”


시밀이 멈췄다.


조금 떨어진 장소에 십여 마리의 말과 몇 개의 마차가 서 있었다.


‘행상인가?’


그러나 새빛별에 늘 들리던 행상과는 외형이 상당히 달랐다.


‘유리 누나의 지식은... 이 하늘에서는 의미가 없구나.’


유리에게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도, 그건 유리가 살았던 세상, 전혀 다른 세상의 지식과 경험이다.


별이 빛나는 하늘에서는 참고밖에 되지 않았다.


“너! 별 먹는 것과 싸우러 가는 거지?! 그러면 우리가 도와줄 수 있어!!”


시밀은 별길의 방향을 바꿨다. 그들에게 가까워지는 데는 한 걸음이면 되었다.


남자가 고개를 뒤로 뺐다. 몸도 뒤로 물러났다.


“아, 아하하. 너 상당한 실력자구나?”


시밀은 고개를 갸웃했다.


새빛별이 흔한 별 중 하나이며, 용사가 많을 수 있다는 건 이해했다.


방금 그 동작은 용사의 평균이 아닌 건가?


시밀은 대단한 수련 같은 건 하지 않았다.


수십 년 동안 매일 검을 휘두르고, 진짜 괴물과 맹수를 사냥한 힐런 같은 기사와는 비교하기도 부끄러웠다.


의문을 밀어두고, 시밀은 남자에게 물었다.


“도와줄 수 있다고? 당신들이?”


여물지 않은 성대를 최대한 짜내 어른을 흉내 냈다.


“물론.”


남자는 자신 있게 대답했다.


“어떻게?”

“우리는 떠돌이 용병이거든. 어중간한 별의 용사보다 강해.”

“난 당신들을 고용할 돈이 없어.”

“돈은 됐어. 별 먹는 것의 시체 절반. 그거면 돼.”

“좋아.”


만약 진짜 별 먹는 것을 죽일 수 있다면, 그 시체의 값은 새빛별보다 비쌀지도 몰랐다.


합당한 가격이다.


그런 판단이 섰다.


“그럼 배부터 채우면서 작전 회의를 해볼까? 보아하니, 여기까지 오면서 아무것도 안 먹었지?”


남자가 부하를 시켜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시밀은 배를 만졌다. 허기가 지긴 했다.


용사가 된 이후로 딱히 음식을 먹을 필요가 없어졌다.


몸 깊은 곳에 있는 별빛이 모든 에너지를 대신한다는 감각이었다.


식사가 무가치해진 건 아니었다. 음식을 먹으면 별빛의 소모량이 줄었고, 식사의 즐거움과 포만감이 가져다주는 쾌감도 느낄 수 있었다.


용병이라 소개한 남자들은 희미한 별빛이 맺힌 물건들로 하늘에 불을 피우고 물을 끓였다


하늘에서 타오르는, 별빛 사이에서 빛나는 모닥불을 바라보는 건 색다른 경험이었다.


시밀은 마음을 풀었다.


신선한 경험이었다. 즐거운 듯도 했다.


“여기, 한 그릇 들어.”


국은 새빛별에서 먹었던 것보다 맛이 풍부했다. 약간의 신맛도 났다.


“아.”


눈앞이 흐려졌다. 몸이 기울었다.


처음 경험하는 일이지만, 시밀의 머리에 있는 유리의 지식이 일의 전말을 알려주었다.


“어째서...?”

“그야, 돈이 되니까.”


용병 남자는 입매를 일그러뜨리며 시밀에게 손을 뻗었다.


***


눈을 뜬 시밀은 마차 안에 묶인 채였다. 두꺼운 밧줄이 사지를 묶고 있었다.


손발에 힘을 줘도 밧줄은 풀리지 않았다. 팔다리에 별빛을 담아 보아도 별빛은 밧줄에 흡수되었다.


마차 문을 열고 남자가 들어왔다.


“무슨 짓이지?”

“다음 목숨에서는 허무하게 당하지 말라는 뜻에서 알려줄게. 애가 어른인 척해봤자 가소로울 뿐이니, 그거 관둬.”

“그건 네가 알 바 아냐.”


주먹이라도 날아올 줄 알았다. 남자의 기색은 분명 그랬다.


남자는 주먹을 드는 대신 가져온 물건을 들었다.


작은 돌이 담긴 병이었다.


“빛 삼키는 돌. 강성했던 별이 부서지며 드물게 나오는 비싼 물질이지. 효과는, 지금부터 확인하게 될 거야.”


남자가 병을 열었다.


시밀의 몸을 감고 있던 별빛이 천천히 병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네가 어떻게 될지 알려줄까? 여기서 별빛 만드는 나무가 되는 거야. 그리고 적당한 거래처를 찾으면 비싼 값에 팔려 가는 거지. 용사를 찾는 고객은 아주 많거든.”


몸에 힘이 빠졌다.


남자는 시밀에게 겁을 주려는 듯했지만, 시밀에게는 공포보다 호기심이 먼저였다.


어차피, 죽음과 고통은 앞으로 아주 많이 겪을 테니까.


“용사가 사라지면, 별은 어떻게 되지?”

“하, 되지도 않는 흉내 내지 말라니까. 그래, 너도 용사라서 대가리가 이상하다 이거냐? 그럼 말해줄게. 용사가 없으면 어떻게 되냐고? 당연히 별이 망하지. 네 별은 별 먹는 것에 먹혀 흔적도 없이 사라지려나?”

“이런 일이 흔한가?”

“우리가 왜 별 먹는 것이 돌아다니는 곳까지 왔겠어?”


남자의 대답에는 많은 경험이 포함되어 있었다.


시밀은 주먹을 꾹 쥐었다.


“너희 같은 놈들이 많나?”

“별의 숫자만큼 있을걸? 용사를 상처 하나 없이 손에 넣은 건 우리도 처음이지만 말이야. 왜, 이제야 화가 나냐? 분해? 그래서 네가 뭘 할 수 있고?”


시밀이 사지에 힘을 줬다. 그러나 밧줄과 빛 삼키는 돌에 모든 별빛이 흡수될 뿐이었다.


별빛 없는 몸으로 두꺼운 밧줄에서 벗어나는 건 무리였다.


“몸부림쳐도 소용없어. 빛을 내지도 못하는 별의 용사가 끊을 수 있는 물건이 아니....”


남자의 목이 툭 떨어졌다.


피는 한 방울도 나지 않았다. 목의 절단면에서 빛 알갱이가 흩어졌다.


“어?”

“역겨운 것이 있었구나.”


마차의 문이 열려 있었다.


검을 들고 넝마를 걸친 남자가 마차 안으로 들어왔다.


남자는 병 안에 담긴 빛 삼키는 돌을 꺼내 꿀꺽 삼켰다.


이어 남자는 잘린 용병의 목을 들었다.


놀랍게도 용병은 죽지 않았다. 몸은 쓰러지고 머리만 남은 상태에서 소리 내어 말했다.


“누... 누구?”

“너는 질문에 답하기만 하면 된다. 다른 조각의 위치를 아나?”

“조각? 빛 삼키는 돌?”

“말해라.”


난입한 넝마 남자의 존재감은 거대한 별과 같아 보기만 해도 공포와 경외가 절로 솟아났다.


“모, 모릅니다! 저, 저도 정말 운 좋게 우연히 구한 물건....”

“그거면 됐다.”


용병 남자의 머리가 마차 밖으로 던져졌다. 별빛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머리는 하늘 아래로 계속, 계속 떨어졌다.


넝마 남자의 시선이 시밀에게 옮겨왔다.


시밀은 몸을 움찔 떨었다.


“작은 별의 용사로군.”


넝마 남자가 검을 휘두르자 시밀을 묶고 있던 밧줄이 잘렸다.


시밀은 일단 검을 뽑았다. 넝마 남자가 적인지 아군인지 아직 몰랐다.


산발한 머리 사이로 날카로운 안광이 시밀의 영혼을 훑었다.


뼈가, 그보다 더 깊은 곳에 있는 것이 시린 감각에 시밀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간단한 검술조차 배우지 않았군. 그 꼴로 별 먹는 것을 베러 가는 것이냐?”

“... 그래야만 하니까.”

“불가능하다. 수억 번을 반복해도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기적에 기적이 겹쳐야 겨우 가죽에 상처 하나를 더 늘리는 걸로 그치겠지.”

“... 그러면 당신이 죽이던가.”

“그 또한 불가능하다. 그것은 여기서 죽을 명이 아니다.”

“뭐...?”


별 먹는 것이 여기서 죽을 운명이 아니라고? 그러면, 시밀이라는 인간의 실패도, 새빛별의 멸망도?


“나는 인간이 아니다. 별검. 검을 휘두르는 별. 그게 나다. 내 검이라면 네게 약간의 가능성을 줄 수 있다.”

“그러면...!”

“한 가지 질문에 답해라.”


안광이 검이 되어 시밀을 찔렀다. 얼굴을 스치는 따끔함에 시밀은 볼을 만졌다.


베였다. 안광에.


“별 먹는 것을 죽이고, 진정한 용사가 되면 너는 무엇을 할 거지?”

“푸른 하늘을 찾아볼 거야. 푸른 바다도.”

“그리고?”

“생각 안 했어. 그냥, 누군가 들려준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 보고, 여러 흔적을 남기고, 호기심을 해결하면, 그걸로 족해.”

“부와 명예를 얻을 생각은 없나? 여자는? 술은?”

“그것들이 하늘을 푸르게 만들어준다면 고민해볼지도.”


평범한 인간의 욕구가 아니라는 건 시밀 자신도 알았다.


유리가 살던 세상이나 이쪽이나 인간의 욕구라는 건 비슷했다.


하지만 시밀을 움직이는 욕구는 호기심과 꿈, 그리고 유리였다.


유리가 해준 수많은 이야기. 해결되지 않은 호기심. 유리가 살았다던 넓은 세상과 그보다 더 넓은 이 하늘을 탐구하는 것.


그게 시밀을 떠받드는 기둥이었다.


별검이 등을 돌렸다.


“나와라.”


마차 바깥에는 생물이 없었다. 사람도 말도 별검에게 베여 별길 아래로 떨어진 걸로 보였다.


별빛을 만들어내는 용사나 스스로를 별이라 칭한 넝마 남자만이 별빛을 딛고 서 있을 수 있었다.


“당신은 별이야?”

“내 외형이 어떻더라도, 나는 별이다. 그 사실만은 달라지지 않는다. 운이 억세게 나빴던 별이라고 해야겠지. 저기 별 먹는 것이 온다.”


하늘 일부가 검게 변해 있었다.


별 먹는 것이 눈을 떴다. 작은 별만큼이나 큰 둥근 무늬의 눈동자가 천천히 움직여, 별검을 포착했다.


“빛이 사라진 나도 먹이로 인식하는군. 약간은 기분이 좋으면서, 역겨워.”


검을 든 손이 올라갔다.


“너는 저것을 죽일 수 없다. 세상이 그렇게 정했다. 고로, 너는 얼마든지 세상을 원망할 자격이 있다.”


검이 천천히 움직였다. 검을 모르는 시밀도 그 궤적을 좇을 수 있도록 천천히, 그리고 선명히.


“하지만 어둠을 뚫고 들어오는 한 줄기 빛과 같은 가능성을 붙잡고 싶거든. 원을 그려라. 완벽한 원에는 원리(元理)가 깃든다.”


검이 원을 그렸다. 일그러짐 없는 완전한 원이었다.


원을 따라, 별 먹는 것의 몸에 커다란 상처가 났다.


별 먹는 것의 포효가 하늘을 뒤흔들었다.


별검이 검을 검집에 넣었다.


“네가 운명을 극복하는 것에 성공하면, 검해(劍海)에 가봐라.”


별검의 몸이 빛이 되어 하늘을 가로질렀다. 눈 한 번 깜빡이는 사이에 별검의 빛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별 먹는 것은 스스로 상처를 회복했다. 그 짧은 사이 별검이 가른 흔적이 사라졌다.


시밀은 검을 들었다.


고통을 각오하고, 죽음을 받아들이고.


떨리는 손에 더욱 힘을 주며, 검을 휘두르는 별이 보여준 일격을 따라 검을 휘둘렀다.


“완벽한 원에는, 원리가 깃든다.”


시밀의 검이 허공을 갈랐다. 그 궤적은 구불구불하고 삐죽삐죽해 도저히 원이라 불러줄 수 없었다.


시밀은 실망하지 않았다. 기회는 많으니까.


별 먹는 것의 몸에서 나온 거대한 채찍이 시밀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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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길을 걷는 용사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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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비탄의 사랑 NEW 3분 전 13 0 15쪽
29 비탄의 사랑 +8 24.09.17 348 46 13쪽
28 비옌 +16 24.09.16 467 51 12쪽
27 승단전 +11 24.09.15 516 58 12쪽
26 하늘의 규칙 +11 24.09.14 565 54 13쪽
25 하늘의 규칙 +7 24.09.13 559 50 12쪽
24 새로운 생활 +16 24.09.12 587 65 13쪽
23 도읍 +6 24.09.11 608 63 13쪽
22 도읍 +13 24.09.10 623 75 15쪽
21 새빛별, 그리고 나. +18 24.09.09 639 86 12쪽
20 작품명, 새빛별. +14 24.09.08 641 70 13쪽
19 대화 +7 24.09.07 623 71 14쪽
18 대화 +5 24.09.06 650 57 15쪽
17 최고의 사냥꾼 +9 24.09.05 697 72 14쪽
16 최고의 사냥꾼 +5 24.09.04 734 75 12쪽
15 최고의 사냥꾼 +6 24.09.03 765 69 12쪽
14 작은 별들의 용사 +15 24.09.02 842 94 16쪽
13 친구 +9 24.09.01 828 83 12쪽
12 살인 +6 24.08.31 811 74 13쪽
11 용사 +6 24.08.30 821 77 14쪽
10 하늘을 보는 눈 +10 24.08.29 815 81 12쪽
9 어른들 +8 24.08.28 834 74 13쪽
8 용사들 +3 24.08.27 851 60 14쪽
7 검, 별, 원, 색. +7 24.08.26 875 71 13쪽
» 검, 별, 원. +3 24.08.25 907 70 14쪽
5 촛불 +7 24.08.24 938 83 12쪽
4 촛불 +14 24.08.23 1,030 86 14쪽
3 작은 별의 용사 +5 24.08.22 1,130 68 13쪽
2 작은 별의 용사 +5 24.08.22 1,245 75 13쪽
1 작은 별의 용사 +7 24.08.22 2,355 8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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