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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길을 걷는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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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대비
작품등록일 :
2024.08.22 10:36
최근연재일 :
2024.09.17 19: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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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8.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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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작은 별의 용사

DUMMY

별이 만들어지고, 그 별에 사람이 살기 적합하다고 평가되면 빛이 태어난 땅에서는 한 명의 사제를 파견한다.


별길을 타고 내려온 사제 요한은 별에 발을 디뎠다.


“작은 별이군요.”


요한은 별을 한 바퀴 돌았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의 걸음으로 12300 발자국.


12300번의 수고. 별을 한 바퀴 도는 데 드는 노력이었다.


이제 이 별을 키우고 가꾸는 게 그가 해야 할 일이었다.


요한은 품에서 빛을 꺼내 땅에 심었다.


파종하는 아낙처럼 허리를 구부리고 빛을 한 알 한 알 심으며 그는 작은 별 세 바퀴 반을 돌았다.


요한은 성서를 읽으며 차분하게 기다렸다.


별의 운행이 일곱 번 바뀌었고, 땅에서 빛이 자라 사람이 되었다.


탁.


요한은 성서를 덮고 사람으로 자라난 씨앗들의 숫자를 헤아렸다.


“이백 남짓.”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았다.


요한은 알몸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사람들에게 다가갔다.


“별빛의 축복을 받아 태어난 여러분께 진정한 별빛이 깃들기를. 저는 사제 요한입니다. 당신들을 이끌, 촌장이죠.”

“여긴 어딥니까?”


사람 중 하나가 물었다.


요한은 잠시 고민하다 대답했다.


“새빛별. 여긴 새빛별입니다.”


***


“끅...!”


억눌린 신음과 함께 눈을 뜬 시밀은 머리를 때린 물건을 찾았다.


나무 단검이 침상 옆에 떨어져 있었다.


“그냥 깨워주면 안 돼? 유리 누나.”

“하아. 내가 깨워주기 전에 일어난다고는 절대 말 안 하는구나.”

“누나가 너무 빠른 거야. 그리고 나는 잠을 많이 자야 해.”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마을 어른들이 그랬어. 잠을 많이 자야 키가 쑥쑥 큰대. 그래서 난 용사가 될 거야.”

“내 자리를 빼앗겠다고?”

“뺏어 보라고 한 사람이 누군데.”


시밀이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시밀이 매번 용사 후보가 될 거라고 말할 때마다 자기 기록을 뛰어넘어 보라고 시밀을 도발하던 사람이 유리였다.


“옷 갈아입고 나와. 지금도 늦었어.”


시밀은 옷을 갈아입은 다음 딱딱한 빵을 입에 물고 집을 나섰다.


근처에는 이미 각자의 일을 시작한 또래들이 보였다.


시밀은 뒤를 슬쩍 돌아보았다.


집에서 간단한 식사를 챙긴 유리가 숲으로 향하고 있었다. 숲 입구에는 새빛별 유일한 기사인 힐런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부럽다.”


용사 후보 유리.


새빛별에 위기에 빠지면 용사로 선택받을 자격을 지닌 인간.


시밀은 용사가 뭔지 몰랐다.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건 촌장이자 사제인 요한이 하는 일이었다.


아이들에게 용사 후보는 전혀 다른 의미로 쓰였다.


다음 대 기사.


새빛별 전체를 통틀어 단 두 명.


기사와 용사 후보만이 검을 다루고 배울 수 있다.


별빛이 깃든 검을 휙휙 휘둘러 나무를 단칼에 베어내는 힐런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시밀도 기사를 동경했다.


번쩍이는 검을 차고 마을을 돌아다니고 싶었다. 부러움의 시선을 받으며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멋지게 검을 휘두르고 싶었다.


시밀이 오늘 할 일은 끈 만들기였다.


어른들이 부드럽게 만든 나무껍질을 잘게 자르면 그걸 아이들의 작은 손으로 엮어 끈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끈은 내년 농사에 사용한다. 아이들이 하는 일 중 제일 중요한 일이었기에 드물게 감시도 엄격했다.


시밀은 자기 자리를 찾았다. 시밀의 자리에는 질 나쁜 나무껍질이 쌓여 있었다.


끈 사이사이 질 나쁜 껍질이 하나씩 섞여 있는 건 괜찮지만, 이런 물건만으로 끈을 만들라고 하면 제대로 된 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유치한 놈들.”


시밀은 들으라는 듯 중얼거리며 자리에 앉았다.


아이들이 시밀에게 심술을 부리는 이유는 별거 아니었다.


시밀이 유리랑 같은 집에서 사니까.


1년 전에 전염병이 돌았다. 환자들의 집을 불태우고 살아남은 아이들은 다른 집에 맡겨지거나 요한이 직접 관리했다.


시밀의 부모님은 요한을 도와 전염병 환자들의 뒤처리를 했다.


전염병이 잠잠해지고, 시밀의 부모님은 한발 늦은 전염병에 걸렸다.


치료는 요원했고, 시밀은 운 좋게 병에 걸리지 않고 살아남았다.


이미 전염병 관련 조치는 끝난 후였다. 가족을 잃은 아이들도 새로운 터전을 찾았다.


시밀은 새빛별에서 붕 떠버렸다.


요한은 갈 곳 없는 시밀을 용사 후보로 혼자 살고 있던 유리와 같이 살게 했다.


그게 요 1년 이루어진 유치한 장난들의 이유였다.


힐런이 손이 닿지 않는 별하늘에 있는 존재라면, 유리는 가끔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하는 친근한 누나이자 용사 후보였다.


아이들은 동경의 대상과 같은 지붕 아래 사는 시밀을 용서하지 않았다.


시밀은 저급한 나무껍질을 힘주어 엮었다.


투두둑 얇은 껍질이 끊어졌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은은한 비웃음은 전부 무시했다.


화를 내봤자 돌아오는 게 없다는 걸 1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깨달아서이기도 했고, 유리와 함께 사는 대가가 고작 저런 유치한 장난이라면 시밀은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었다.


유리는 고작 용사 후보 따위가 아니었다. 그녀는 훨씬 특별했다.


요한도 모르는, 시밀과 유리의 비밀이었다.


시밀은 손아귀에 힘을 주었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유리는 오늘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


집으로 돌아간 시밀은 밥을 짓고, 말린 고기를 약한 불에 구웠다.


고기가 구워지는 걸 기다리며 시밀은 집 바닥을 뜯어내고 그 안에서 작은 통을 꺼냈다.


뚜껑을 열자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찔렀지만, 고약한 냄새만큼이나 엄청난 맛을 자랑하는 녀석이었다.


유리가 직접 만든 특별한 반찬이었다.


유리는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재료를 구해 직접 만들고는 했는데, 시밀은 물론이고 빛이 태어난 땅에서 온 사제 요한마저도 모르는 물건들이 많았다.


요한은 유리가 만든 물건을 써보고 자기한테도 하나 만들어 줄 수 있냐고 묻거나, 아니면 만드는 법을 직접 배워가기도 했다.


유리는 천재였고, 시밀은 천재의 은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시밀은 아이들의 괴롭힘이 아프지 않았다.


차라리 유리의 입에서 나오는 신기하고도 끝 모를 이야기를 듣지 못하게 되는 게 수백 배는 더 괴로웠다.


시밀은 물고기 내장으로 만들었다는 음식을 조금 덜어 그릇에 담고 다시 통을 땅에 묻었다.


구석에 세워뒀던 식탁을 펴고(이것도 유리가 만들었다), 밥과 반찬 준비를 마치니 유리가 돌아왔다.


그녀의 머리칼과 그녀가 든 목검에서 별빛이 올올이 떨어졌다.


“누나, 어서 와.”

“잠깐.”


마른 천을 가져가려는 시밀을 유리가 말렸다.


그녀는 전신에 퍼진 별빛을 검 끝에 모은 다음 바깥으로 목검을 휘둘렀다. 한 줄기 빛이 하늘로 올라갔다.


“됐어.”


마른 천으로 얼굴을 닦는 유리에게 시밀이 물었다.


“별빛을 다룰 수 있게 된 거야?”


유리가 으스대며 말했다.


“용사 후보가 가져야 할 기본 덕목이지.”

“부럽다....”


검은 머리칼 안에 별빛이 반짝이는 유리는 같은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유리가 시밀의 머리를 헝클었다.


“부러우면 네가 용사 후보 하라니까?”

“정말?”

“그래, 내 기록을 깰 수 있다면. 다음 달이던가? 하여간, 밤낮이 없으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다니까.”


유리는 때때로 시밀이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하곤 했다. 시밀 만이 아니라 마을 어른들도 이해하지 못했다.


시밀은 이럴 때 어떤 말을 해야 하는지도 알았다.


“밤낮?”

“그건 오늘 밤에 이야기해줄게.”


시밀은 속으로 환호했다.


오늘은 밤낮이라는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될 것이다.


정녕 그녀의 이야기보따리는 끝이 없었다. 어쩌면 사제 요한보다 유리가 더 똑똑할지도 몰랐다.


식사가 끝나면 몸을 씻은 다음 바로 침대에 들어간다.


유리와 시밀은 같은 침대에 들어갔다.


“그래,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했더라?”

“밤낮.”

“아, 그래. 하늘 이야기는 전에 해줬지?”

“응.”


시밀은 고개를 끄덕였다.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


땅과 하늘에 끝없이 펼쳐진 푸른 것들과 그 푸름 안에서 살아가는 무수한 생물의 이야기를 얼마 전에 들었다.


새빛별의 하늘에는 색이 없었다. 고개를 들면 별과 별빛들이 시밀을 빼꼼 내려다보고 있었다.


“행성이 자전하면... 아니, 이건 너무 어렵나. 하늘에는 태양이라는 게 있어. 찬란한 빛을 뿜는 아주 거대한 별이지. 얼마나 찬란하냐면 맨눈으로 보고 있으면 눈이 멀어버릴 정도야. 그 태양이 빛을 내리쬐는 시간을 낮이라고 불러. 온 세상이 태양의 빛으로 밝아지지.”

“얼마나? 별빛보다 더?”

“별빛보다 더. 별을 본다고 눈이 멀지는 않잖아?”


유리의 이야기는 언제나 잘 상상이 되지 않았지만, 오늘은 특히 그랬다.


똑바로 바라보면 눈이 멀어버리는 찬란한, 온 세상을 비추는 빛이라니.


“태양이 사라지면 세상이 어두워지고 밤이 찾아와. 태양의 빛도 사라지고.”

“빛이 없어져? 그러면 앞은 어떻게 봐?”

“달이라는 별이 희미한 빛을 내거든. 그래도 간신히 물건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라서, 보통 밤에는 잠을 자.”

“달이라는 건 작은 별인가 봐?”


시밀의 질문에 유리는 잠깐 고민하더니 큭큭 웃었다.


“그래, 작은 별이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는 작은 별.”

“아까는 빛을 낸다고 했잖아?”

“그건 자신의 빛이 아니야. 태양의 빛을 반사하는 거지.”

“자기 빛을 빌린다고 태양이 화내지는 않아?”

“음... 태양도 좋아할걸? 자기가 없는 시간에 약간이라도 빛을 밝혀주니까.”


유리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태양과 달이 어떤 관계인지. 어떻게 밤과 낮이 뒤바뀌는지. 그리고 밤에 일어나는 은밀한 일에 관한 이야기까지.


“누나는 천재야!”


유리의 얼굴에 순간 그늘이 졌다. 그늘은 빠르게 사라졌다.


그늘을 보지 못한 시밀은 침대에 바로 누워 천장을 보았다.


밤과 낮도 없고, 비도 태풍도 없는, 유리의 표현을 빌리자면 1년 365일 내내 변화가 없는 칙칙한 하늘이 천장 너머에 있다.


“누나는 새빛별을 나갈 거지?”

“응.”


잠시의 고민도 없는 대답이었다.


요한은 새빛별이 아주아주아주 작은 신생 별이라고 했다. 이 하늘에는 수만, 수억, 수백억 사람이 사는 별도 있다고 했다.


지난 수백 년 마을 사람들의 노력으로 조금씩 커진 게 지금의 새빛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새빛별에서 나고 자란 시밀은 수만, 수억의 사람이 사는 별을 머리로도 떠올릴 수 없었다.


하지만 유리에게는 아닐 것이다.


유리는 특별하니까.


뭐든지 해내는 천재니까.


***


새빛별 아이들은 10살이 되면 특별한 의식을 치른다.


새빛별 중앙에 있는 가장 큰 건물의 방마다 아이들을 넣고, 그 앞에는 평생 한 번 먹기도 힘든 진수성찬을 차린다.


의식의 규칙은 간단했다.


진수성찬을 먹으면 탈락. 먹지 않고 가장 오래 버티는 사람이 당대 용사 후보의 자격을 손에 넣는다.


유리 또한 이 의식으로 용사 후보가 되었다.


새로운 용사 후보가 탄생하면 이전 용사 후보는 자격을 잃는다.


그녀가 세운 기록은 새빛별이 생겨난 이후 최고였다. 그녀 이상의 기록을 세우는 건 불가능하다는 말까지 돌았다.


“그냥 먹고 나오자.”

“그래, 유리 누나의 기록을 누가 깨겠어?”


의식의 방으로 들어가기 전 아이들이 나누는 대화가 들렸다.


의식을 치르기 전에 포기하겠다는 아이들이 반이 넘었다.


시밀은 달랐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유리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도전도 하지 않고 끝낼 수는 없었다.


저 아이들에게는 새빛별이 세상의 전부였지만, 시밀에게는 아니었다.


매일 밤 침대 위에서 유리가 들려주던 이야기보따리가 시밀의 세상이었다.


새빛별이 아닌 저 하늘 어딘가의 별에는 유리가 말한 하늘과 바다와 밤과 낮과 꽃밭과 영웅과 후추와 간장이 있을지도 몰랐다.


시밀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다.


요한이 아이들을 통솔해 한 명씩 의식의 방에 넣고 문을 잠갔다.


시밀도 방에 갇혔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머리를 가득 채우는 건 압도적인 향이었다.


의식을 치른 다른 아이들은 천상의 음식을 먹었다고 했다. 어른 중에도 의식의 방에서 먹은 음식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 종종 있었다.


시밀 앞에 있는 음식들을 보면 그런 표현도 전혀 과장이 아니었다.


커다란 상에 가득 차려진 색색의 음식은 마치 스스로 빛을 내는 듯했다.


“평생 한 번 먹기 힘든 음식이라는 게 사제님 기준이었냐고....”


수백 년을 산 사제조차 평생 한 번 먹기 힘든 음식들이 시밀 앞에 깔려 있었다.


당장 달려가 손으로 음식을 퍼먹고 싶었지만, 시밀은 주먹을 꽉 쥐고 자리에 앉았다.


기사는 제한적이지만 별길을 이용할 수 있다. 그게 시밀이 이 별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이었고, 시밀은 그 자격을 쟁취하고 싶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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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비탄의 사랑 NEW +8 23시간 전 344 46 13쪽
28 비옌 +16 24.09.16 467 51 12쪽
27 승단전 +11 24.09.15 516 58 12쪽
26 하늘의 규칙 +11 24.09.14 565 54 13쪽
25 하늘의 규칙 +7 24.09.13 558 50 12쪽
24 새로운 생활 +16 24.09.12 586 65 13쪽
23 도읍 +6 24.09.11 608 63 13쪽
22 도읍 +13 24.09.10 623 75 15쪽
21 새빛별, 그리고 나. +18 24.09.09 638 86 12쪽
20 작품명, 새빛별. +14 24.09.08 640 70 13쪽
19 대화 +7 24.09.07 622 71 14쪽
18 대화 +5 24.09.06 649 57 15쪽
17 최고의 사냥꾼 +9 24.09.05 697 72 14쪽
16 최고의 사냥꾼 +5 24.09.04 734 75 12쪽
15 최고의 사냥꾼 +6 24.09.03 764 69 12쪽
14 작은 별들의 용사 +15 24.09.02 842 94 16쪽
13 친구 +9 24.09.01 828 83 12쪽
12 살인 +6 24.08.31 810 74 13쪽
11 용사 +6 24.08.30 820 77 14쪽
10 하늘을 보는 눈 +10 24.08.29 815 81 12쪽
9 어른들 +8 24.08.28 833 74 13쪽
8 용사들 +3 24.08.27 851 60 14쪽
7 검, 별, 원, 색. +7 24.08.26 874 71 13쪽
6 검, 별, 원. +3 24.08.25 906 70 14쪽
5 촛불 +7 24.08.24 938 83 12쪽
4 촛불 +14 24.08.23 1,029 86 14쪽
3 작은 별의 용사 +5 24.08.22 1,130 68 13쪽
2 작은 별의 용사 +5 24.08.22 1,245 75 13쪽
» 작은 별의 용사 +7 24.08.22 2,354 8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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