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정말 별꼴이지 뭡니까.
살인, 방화, 인명/재산 피해를 엄청나게 입히고 다니면서 협객이라고 하고 다니고
자릿세 보호세 받아가면서 완전 칼 찬 조폭 주제에 문파라고 거들먹거리고....
관병들이 아주 아작을 내는 꼴을 보고 싶네요.
그런데 가만히 보면 말입니다.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만 움직이는 관병들과 무림인이 다른 건 결국 자유가 아닐까요.
자유라는 말은 제가 지금 자는 동네에선 너무 남발을 해대서 굉장히 짜증이 나긴 합니다만
무질서하고 말도 안 되는 이 살인자들의 ‘자유’를 부숴버리고 싶은 건지
아니면 제 나이 또래에서 흔히 그러듯 이들이 모는 자유의 바람이 부러운 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관습과 사회가 제공하는 법의 테두리에 안주하려는 저의 덜 자란 도덕적 성장이 문제인 건지.
어쨌든 무림이랍시고 깽판 치는 무협지가 인기 있는 세상은 참 슬픈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악법을 휘두르는 부패한 관의 백성을 생각지 않는 법에서 벗어난 칼바람을 몰아치는 무림....그걸 동경하는 건 너무 슬프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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