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에 제 자신을 응원하고자 썼던 포스트입니다.
문피아에 복귀한지 2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예년에 비해 글 가슴앓이가 말기인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눈물 난다!)
저 글은 아직 제가 글로 먹고 살고 싶다고 간절히 바라기는 했어도
글로 돈 벌 거다, 는 결심은 못했던 때라 많이 이상 지향적입니다.
그때에는 마이너라서 출판도 못하고 인기가 없어도 내가 쓰고 싶은 것 쓰겠다는 의지가 강했지요.
지금은 어떻게 메이저 진출해볼까 싶어서 클리셰라는 것을 검토할 정도로, 현실적인지 속물적인지 변질되어 버렸지만요. 그래도 뭐, 마이너였던 사람이 애당초 왜 마이너였겠나요. 관점과 취향 자체가 다수보단 소수에 속하는 가치관을 가진 이였기 때문이겠죠. 나름 소재를 바꾼다 해도 사실 바뀌는 게 거의 없어서, 필자는 그저 웃습니다.
그 가치관은 아집과 같을 겁니다. 그에서 파생된 욕망으로 글을 쓰는데 타인을 매료시키지 못하니 글쟁이가 설득(필)력이 없거나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하고 있거나, 그런 거겠지요.
낮은 곳에 있는 자가 높은 곳에 있는 것을 탐하면 괴롭습니다. 언젠가는 위를 올려다보기도 싫어질 때가 올지도 모르고요.
사회 구조는 개인이 단기간에 어찌 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바꿀 수 있는 건 그나마 자기 자신이죠. 남이 성공한 것, 좋은 것을 자기에게 입히는 욕망보다는 현재 자기가 입을 수 있고 계속해나갈 수 있는 욕망을 채워나가셨으면 합니다.
끝까지 글 쓰라는 말은 너무 잔인하니까 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쓰는 작품은 잘 마무리하여 완결내봅시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파이팅입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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