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이름을 지으시는지 궁금해서요.
등장인물이 쏟아져나오는 장편을 쓰다 보니 슬슬 머리가 아프네요.
주요 등장인물 이름은 이미 다 정해져 있지만 엑스트라나 조연급들도 트럭급으로 등장하는지라.
저 같은 경우는
라틴어 이름, 프랑스 이름, 이탈리아 이름, 가톨릭 세례명 중에서 주로 따다 쓰는데
(영어 이름은 네이버...)
마음에 드는 이름은 그대로 쓰지만
대개의 경우 접사를 바꾸거나,
두 개의 이름을 이어붙이거나, 몇 개의 이름을 잘라 붙이거나 해 봅니다.
결국 결과물은 유럽 이름과는 좀 다른 자의적 음운 조합이 된다는.
그리고 ‘쓸 수 있는 이름인지’ 체크하기 위해 알파벳 스펠링(영어식 체계말고)을 조합해 봅니다.
그렇게 해서 마음에 드는 이름이 나오면(지극히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느낌에 따라 부르기 좋고 보기 좋은 이름)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캐릭터의 느낌(이 또한 자의적)에 따라 배분하지요.
그리고 가끔 등장인물들 이름을 죽 나열해 보고
너무 겹치는 음운이 많지 않은지 생각해 봅니다.
예컨대 ’r’로 시작하는 이름을 세 명 연속 붙였음을 깨닫고
다음 이름은 ‘p’로 시작하도록 짓는다든가...
여자들의 이름이 모두 ‘-ia’ 접사로 끝나고 있음을 깨닫고 다음 여주인공 이름은 ‘ran’으로 끝낸다든가...
쓰다보니 점점 더 언어 덕후(라기보다는 음운 덕후??)임이 드러나는군요.
다른 분들은 이름을 어떻게 조달(?)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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