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우리 민족과 우리 무예를 소재로 하는 글을 피하는 편입니다.
설익어 설교나 교화, 훈화에 가깝거나 자료 부족한 가운데 개인 설정한 것이 어슬프거나 하여 소설 본래의 재미를 주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서 말이지요.
하여 이 글도 추천 보고 선호해 두었으나 한동안 앞 부분만 보고 방치했던 터인데, 요 며칠 보다가 현재 연재분까지 다 보고 말았습니다. (연재분 엄청 됩니다.)
고구려 멸망 후 10년 정도 지난 당나라 땅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건달, 양아치, 도굴꾼 한마루가 돈이 필요해 도굴에 나서는데......
최근 양아치가 주인공인 글을 많이 본 터라 쩝 맘에 안 내키는데 하면서 읽었습니다.(양아치가 무슨 교양이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주인공인데 다른 양아치와는 뭔가 달라야 하겠는데 무공만 냅다 강해지고 인간성은 좀 아닌 데다가 마구잡이인 그런 글들에 식상한 중이라......)
자주 하던 도굴을 나섰다가 패망 후 당으로 끌려온 고구려 후예들과 엮이면서 주인공 굴림은 시작됩니다.
측천무후의 개들(고밀사)과 당에 빌붙은 후손들, 재건을 노리는 후손들이 얶히는데......
고구려 후손들은 한 마음이 아니고 사분오열된 상태에 이미 세상은 10년 넘게 당나라화된 상태.
미리니름은 싫은 터라 줄거리는 이만큼만 적습니다.
이 글의 장점은 글이 안정되어 있고 표현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가장 중요한 점은 주인공만 나대는 구성이 아니라는 점. 등장하는 인물들이 나름대로 개성을 갖고 있어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이 글이 가진 가장 중요한 미덕입니다.
덧붙임 : 역사소설은 아니고 무협소설 혹은 판타지라는 생각인데 글쓴 분 생각은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http://blog.munpia.com/ko170659/novel/2867
댓글 하나 안 단 죄로 추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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