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공지는 해드렸듯이 [신마교패황기 1부를 마감하고, 2부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다른 이야기로 꾸미려다가 2부에 연결시키려 하는데 흐... 전혀 연관성이 없는 이야기로 시작하고 화자가 등장하여 1인칭으로 시점으로 바뀌었습니다.
어쩌면 1부 보다는 읽는 느낌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 작업을 해야할지 걱정이군요. 게다가 연재주기도 1주일에 한편 정도 밖에 못할듯 해서... 미움을 받지 않을까 ?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아직 화자의 이름을 만들지도 않았네요. (이래도 되는건가 ??) 비속어도 자주 나올듯 합니다. 심한 비속어는 쓰지 않겠지만요..^^;
기대까지는 어렵지만 그래도 절 버리지 않고 기다려준 분들이 있어서 홍보해봤습니다. ^^ 2부의 부제는 [강호풍운기]로 했습니다.
앞부분 약간만 올릴께요. (돌멩이만 던지지 말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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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교패황기 2부 - 강호풍운기]
새벽닭이 운다. 징그럽게 개들도 따라 짖는다. 망할 것들이 귀하신 몸의 단잠을 빼앗는 순간이다. 입에서는 투덜거리는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눈이 뜬 이후에는 먹을 갈기 시작하고 붓을 든다.
그렇다.
‘나’라는 녀석이 하는 일은 ‘글쟁이’다. 하필이면 하고 많은 일중에 이것을 택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내 붓끝으로 전해지는 삶의 모습을, 인생의 희로애락(喜怒愛樂)을 그리는 매력에 빠졌기 때문일 것이다.
혹자(或者)는 가끔 물어본다. 돈이 되느냐고...
이런 빌어먹을 놈 ! 비록 실존 인물이 아니라도 나의 손에 그려지는 하나의 인생과 무용담을 돈으로 환산 하다니. 가치를 따질 수 없는 것이라 말을 되받아 친다.
하지만 내심으로 느끼는 감정은 정말 잔인한 거다. 돈이 되질 않는다. 제길 !
더 비참한 것은 이것 말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망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이런 나를 지탱하는 또 다른 면의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비록 내가 있는 이 마을이 작은 축에 속하지만 적어도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직업이 ‘글쟁이’란 것이고, 빌어먹을 놈들이 날로 먹으려 들지만 않는다면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제법 돈이 될 수도 있는 작업인거다.
현실이 받쳐주지 않지만 여하튼 각설하고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뿌리칠 수 없는 마력이 내 손에서 붓을 놓을 수 없게 한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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