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돼지 2를 보고 넘 잼있어서...불량장로님의 이런저런 글들을
정독중입니다...
모 사이트를 가서 찾아보니 아부돼지1 있어서 읽고있는중인데요...
남자들의 군생활이란게 이렇게 판타스틱한가요???
제가 들은 풍월에 의하면 주중엔 훈련.. 주말엔 축구..밤엔
텔레비젼 보면서 딩가딩가...이런다고 알고잇었는데요...^^*
제가 잘못알고있었던 걸까요...
누가 제 궁금증좀 폴어주세요...^^*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아부돼지 2를 보고 넘 잼있어서...불량장로님의 이런저런 글들을
정독중입니다...
모 사이트를 가서 찾아보니 아부돼지1 있어서 읽고있는중인데요...
남자들의 군생활이란게 이렇게 판타스틱한가요???
제가 들은 풍월에 의하면 주중엔 훈련.. 주말엔 축구..밤엔
텔레비젼 보면서 딩가딩가...이런다고 알고잇었는데요...^^*
제가 잘못알고있었던 걸까요...
누가 제 궁금증좀 폴어주세요...^^*
판타스틱이라....새로운 단어군요...군생활이 정말 그렇다면,
누구나가 가고 싶어하는 곳이 되겠죠...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등병, 솔직히 자기가 무얼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냥 이것저것 시키는것만 하다보면, 6개월이라는 시간은 그냥 가버립니다.
일병., 이제 좀 보이지요... 아직도 힘들기는 하지만, 짬짬히 자기만의 시간을 찾습니다.
상병, 군생활의 꽃입니다.
병장, 이제는 눈치의 시기가.. 간부들의 눈을 피해 여기저기 짱 박히는 게 기본이 되어가고, 하루하루 떨어져 나가는 달력을 보며, 사회에 복귀할 때를 기다립니다.
군대란곳이, 흔히 말하듯 생각하기에 따라 엄청난 메리트가 있는곳입니다. 그냥 보낼려고 하면, 정말 2년이라는 시간은 단지...군대갔다왔다는 소리밖에 못하지만, 이것저것 제대로만 배워도, 사회에 나와서 일꾼이라는 소리를 들을만한 갖가지 쓰잘데기없는 스킬을 배울수도 있는곳입니다.
그리고 보통, 평일엔 작업을 하고, 주말엔 대청소와, 축구등을 주로 합니다. 작업이라는게 어려운게 아니죠. 산 하나 엎어서, 옆에 산하나 만드는것 정도. 사병들 입장에서는 전혀 쓰잘데기없는 일인지라, 엄청 싫어하지요. 생각보다, 평일에 훈련하는 부대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바보임"님의 의견에 동의 하면서 첨언합니다.
1. 어떤 일을 하는가?
군 생활을 좌우하는 1번째는, 보직입니다. 강원도 산골이나 백령도 같은 최전방에서 죽자고 훈련만 할 것 같은 부대에서도, 노는 보직을 가진자는 놉니다. 심지어 같은 종류의 전투병,행정병,공병 등등으로 보일 지라도 맞은 세부적인 임무에 따라서 괴로움의 정도는 하늘과 땅입니다.
2. 어떤 부대에 있는가?
소속 부대의 위상과 성격 그리고 위치에 따라 군생활은 드라마틱한 변화를 불러옵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어정쩡한 부대의 행정병은 시키는일을 무식하게 다하다가는 밤낮없는 문서작업으로 과로사를 합니다. 상급부대의 행정병들 중에서는 장교들이 사병 눈치를 보기도 합니다. (대단한 뒷빽이 되는 부모님을 가진 사병들의 집단이 되면 장난 아닙니다. 집에 전화해서 '아빠, xxx가 어떠해서 나빠' 라고하면 진급심사에 불이익이 있습니다.)
- 제주도의 겨울은 귤따러 대민봉사를 나가기도 하지만, 강원도의 겨울은 끝없는 눈과의 싸움이 되기도합니다. 산골의 여름은 삽질과 삽질 속에서 살아가지만, 바다의 여름은 눅눅함과 끈적임이 함께 할 수도있습니다.
- 전방 철책에서의 겨울은 매섭습니다. 위도만으로는 얼마 차이나지 않는 우리나라이지만 남쪽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겨울이 전방에 있습니다. 얼어버린 땅에 대고 곡괭이질 하면 불꽃튑니다. 그러한 겨울입니다.
- 남쪽 태풍이 자주 지나가는 곳의 여름도 괴롭습니다. 북쪽에서는 비 많이오고 바람 잘부는 것이 태풍입니다. 그러나 남쪽에서 태풍이 올라오면 절정의 시간때에는 목숨을 걸지 않는 이상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것이지요.
3. 개인의 능력
다 사람이 사는 것입니다. 하기 나름이죠.
- 축구에 소질이 있으면, 주말에 하는 축구는 꿀맛입니다. 열심히 땀흘리고 기뻐하는 군생활의 쾌락입니다. 축구가 싫으면 '잠이나 자지, TV나 보는게 좋은데'일 뿐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지?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사람마다 다릅니다.
- 눈치 없으면 괴롭습니다. 눈치 좋으면 행복합니다. 눈치가 군생활의 30%를 좌우할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열심히하면 되지. 내가 떳떳하면 되지." 라는 생각은 자만입니다. 제 생각으로 군대의 고문관의 대다수는 '눈치가 없어서'+'무개념"이라고 봅니다. 적절하게 주변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행동을 한다면 괴로움 속에서도 같이 웃을 수 있는 즐거움이 함께할 것입니다.
이상.. 잡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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