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본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어두운 쾌감도 다루고 싶었던 주제 중 하나니까요. 다만, 제가 말한 쾌감은 애정의 쾌감이지 성교의 쾌감이 아닙니다.
무조건 근친상간을 다루는 본격야설로 몰고 간 것은 댓글을 단 분들이지요. 자고나서 보니 기가 막혀서 댓글로 수습하기도 짜증나더군요. 그래서 그냥 푸념조로 올려봤습니다.
뉘앙스는 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형적인 애정, 어두운 감정을 다루고 싶다는 내용이었으니까요. 그게 이단으로 몰릴 정도의 죄였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분명 이 글에서 제 입장을 다 밝혔는데도 근친상간으로 딴지를 거는 몰상식한 분들은 제발 그냥 조용히 지나가주세요.
달래고개의 전설과 아버지를 지붕으로 올라가 짖게하고 목 매달아
죽은 딸등, 찾아보면 많이 있습니다.
명작속에도 많이 숨어있고요. 금기시된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겠죠.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둘째치고 억지로 그런걸 부각시켜서 하나의
저질코드로 만든 일본애들이 문제인 거죠.
살인, 패륜, 강도. 등 금기시 하는 것들은 자칫 읽는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신적충격을 받을것에 대비해서 십오금이니
십구금이니 정하는 것이죠.
소나기처럼 순수해보이는 소설에도 에로코드가 숨어있는 것처럼
쓰는사람에 따라서 또는 읽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다를수 있겠죠.
에로와 예술의 경계선처럼 ...모호한 것일 것입니다.
내가 뭔소리를? 잠시 횡설수설해봅니다.
구두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입이랑 머리로만 깨달은 채 하는 걸 비꼬는 말이죠.
입스타, 입와우 등등의 표현도 가능합니다.
고로, 입문학만 안하시면 됩니다.
그들의 글은 그들의 글이고 님의 글은 님의 글이니까요.
글로 보여주세요.
장르문학이 아무리 헐렁해보여도, '몰입'과 '재미'라는 요소를 위해 많은 규칙들을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몇몇 등장하면 안되는 것들이 있는거죠.
그런 소재조차 과감히 활용해도 몰입감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필력이 있으시다면, 장르문학에서 시도해도 좋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문학계에서 활동해야할테고, 자칫 우리나라에서는 '마광수'교수가 겪었던 고초를 겪어야 할지도 모르지만 말이죠.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의 드라마에서 불륜에 삼각,사각관계 이상의 것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하시는 것과 비슷한 어둠의 쾌감이죠.
하지 말아야하고 거부감이 드는 터부임에도 불구하고 금지된 것에 대한 반대적인 쾌감의 대리랄까요? 어쨌든...비슷한 이유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작품성도 꽤나 인정받은 드라마도 많습니다.
소설,영화도 마찬가집니다. 금지된 틀을 깨는 것에서부터 흥미감을 일으키고 눈을 떼지못하게 하며...카르타시스를 해소시키는 구조 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지 말아야할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남들은 다 하잖아..왜 나만가지고 그래?"라거나 "나는 그런 것들보다 약하게 하잖아."라고 하는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글을 쓰시려면 쓰십시오. 작가님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시는 근친애는 가족애가 아니지 않습니까? 분명히 거부감이 드는 독자가 있을 수 밖에 없기에 "악플"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걸 이해받고 싶으신듯 합니다만..그건 욕심이 아니실지요?
불과 십여년 전에 비해 많은 "터부"들이 깨지고 있고 "이해"받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도 있지...라고 하는 것들도 눈앞에 자신과 직접 관계가 되는 일이라면 "거부"하는 것도 사실이고 개인적으로는 거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이란 말입니다. 독자의 감정이입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당연한 일입니다.
작가는 표현의 자유가 있습니다.
베스트셀러나 고전명작의 "터부"는 그 것을 넘어서는 작품성(혹은 서적으로써의 가치)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겁니다. 인정받지 못한 작품이었다면 묘선님의 글과 같은 반응이었지 않을까요? 그런 비교를 지금부터 언급하는 것 역시 이른 것일테구요.
독자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있습니다.
쓸데없는 인신공격성의 글은 피해야 하겠지만 "이건 아니다"라는 표현을 할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셔야지 않을까요? 파격적인 글을 적으시려면 그정도의 반응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보바리부인, 채터리 부인의 사랑과 같은 고전도 당시에는 야설소리를 들었습니다. 쓰세요. 멋진 글을.. 하지만 틀을 깨는 글은 언제나 맞바람을 맞는다는 것을 받아드리세요. 그 벽을 넘어서는 글이 명작입니다.
분명한 건 "근친상간"이든 "근친애"든 정도,차이의 문제가 아니라 "터부"라는 겁니다. 솔직히 싫은 것은 싫은 것이죠. 그 것을 이해받으려 하시진 마세요. 그렇게 자랐고 그렇게 배웠습니다.
작가님의 필력이 그 벽을 넘느냐 마느냐일뿐 야설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다른 문제를 떠나서 어떤 글을 쓰건 자유가 아닙니까? 이 자유라는 것이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라 하여 비난을 받아야 한다면, 새로운 소재에 대한 도전이 힘들어 집니다.
그런 소재를 이용한 글을 쓸 필력이 된다면 써도 상관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필력이 부족한 작가라면 그런 글에도 겁먹지 말고 도전해야 합니다. 필력이라는 것은 그런 글을 썼다는 경험을 가짐으로서 늘어나는 것이니까요. 다른 글을 쓰다가 필력이 늘고 나서야 쓰라고 하시면 그것이 과연 옮은지 의문이 듭니다. 예를 들어, 글에 정사 장면이 필요할 때 그것을 써본 경험이 있는 분께서 쓰신 것과 처음 써보는 분의 것은 차이가 분명히 드러납니다. 그러니까 소재에 구애되지 않고 여러가지를 써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소재를 이용한 새로운 틀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식을 벗어난 도전이 필요한 법입니다. 그런데 독자분들이 틀을 정해버리고 그것을 깨는 글을 썼을때 작가를 비난한다면 무슨 도전을 할 수 있겠습니까?
문피아에 글을 올리는 분들은 대부분 습작생이거나 신인입니다. 그런 분들이 글을 올리고 갈고 닦는데, 그 소재가 비난을 받아서 쓰기 힘들어진다면? 독자분들도 다양한 소재의 글쓰기 경험을 통해 필력을 늘린 작가의 '대작'을 보기는 어려워질 겁니다.
제가 글은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올라온 글들을 훑어보니 어느정도는
묘선님의 하시고자 하는 뜻을 약간이나마 느낄수 있겠네요.
살고있는 환경이나 문화가 나라마다 지역마다 크든 작든간에 틀리기
마련이고 저도, 33년을 살아오면서 보고 배운게 있다보니
근친에 대해서는 우선 거부감부터 생기는가 봅니다. 어쩔수 없다라면
너무 무책임한 소리인지도 모르겠지만 살아온 환경이 그렇답니다.
점점 나아지고 10년 후, 또는 20년 후에는 지금보다는 많이 틀려지겠죠.
갈나개비님 말씀처럼 서로의 표현의 자유가 틀려서 일겁니다.
물론, 상상외의 반응에 놀라셨겠지만 30대 이상의 누구에게 물어도
근친자체가 잘못된거라고 얘기들을 할거라는거죠. 드라마에서 시청률
높다고 근친에 대한 드라마를 한참 방송했었죠. 드라마라고 악플이나
싫은 소리 안들었을것 같습니까? 드라마 끝나고서도 그 문제에 대해서
너무 시청률만 본다. 이 사회가 이래서는 안된다. 말들이 많았답니다.
싫은소리는 나올수 밖에 없었던거고 그게 심각한지 약한지의 차이였을
뿐일거라 생각합니다. 옮다 생각하면 신념을 갖으시고 헤쳐나가시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은 작가님대로 글을 쓰시고 독자님들은
서로의 생각대로 표현하시고... 그러다가 약간씩은 인식도 틀려지고
문화도 약간씩은 틀려지면서... 결국엔 크든 작든 바뀌겠죠. 옳다 생각
드시면 조금씩이라도 저를 비롯해서 거부감이 드시는 분들을 글로
바꿔나가는게 옮다 생각듭니다. 글을 잘쓰지를 않아서 횡설수설 하긴
했지만 제가 얘기하려는건 그나마 표현했다 생각드네요.
전 근친상간이래도 별 상관없을 것 같네요. 까놓고 무협에서 심심하면 나오는 일부다처제는 제 정신인가요? 일반적인 인식상에서는 비정상이지... 사람이 살다보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 문제 없다고 봅니다.
사람 파리 잡듯이 죽이는 무협도 있을법하니까 보는거고 실제로 근친상간이 없나요? 있으면 된거죠. 표현은 상관없습니다. 너무 심한 19금 내용이면 아마도 여긴 그런걸 제약하는지 몰라서 어떤지 모르지만 그런게 아니면 노골적이어도 전 괜찮은 것 같네요.
다만 독자로써 대신 보고 싶은게 있고 보기 싫은게 있다 이거죠.
흠.. 물론 저도 작가님의 글에 대해 독자들의 적절한 수준의 비판을 가해지는 것은 발전적이며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다고 믿는 사람이지만,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다 해서 무조건적인 비난을 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일반적인 사회적 인식과 권위에 편향하지 않는 문화적 코드는 항상 거친 반향에 부딪쳐왔습니다만, 이렇게 극도로 다원화되고, 자유로운 표현의 기회가 주어지는 현대사회에서, 근친 정도의 주제에 이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분명 근친은 역사적,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는 주제였지만, 위에서 여러번 언급됬듯이, 신화에서부터 고전명작, 그리고 현대소설에 걸쳐서 근친상간은 종종 그 소재로 이용되어왔지요. 사실상, 대작이나 명작이라고 불리우는 작품들은 이런 성적인 코드나, 잔혹성등을 품고있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런데도 근친이라는 주제가 작가분이 글을 접게만들정도로 용납받지 못하는 주제인가 하는 의문이 드네요.
음. 저는 작가분의 글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정확한 정황은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근친에 대한것에 대한 터부시가 심한 저희나라에서 드라마로 본것중에
좀 충격적이었던게 중학생인가 고등학생 시절 보았던
피아노-SBS드라마 조인성 김하늘 고수 조재현 등등이 나온 이야기
였는데 조재현이 재혼하는데 고수랑 김하늘이 남매가 되었는데
둘이 좋아하더라 뭐 그런 이야기 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재혼으로 남매가 되었음에도 매우 매우 터부시하고
그대가와 극중인물의 심적고통을 매우 강조했습니다.
일본 얘들이 마구잡이로 뿌려대는 패륜에 대한것 처럼 가벼운게 아니라
아 좋아하니까 어쩌구로 그냥 어물쩍 넘기는편이지요 심적 갈등은
거의 표현되는경우가 드물지요(아예없다는 이야기는아니죠)
그 심적갈등을 표현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 겠죠 ^^
묘선 님께서는 그 심적갈등을 중심으로 글을 풀어내고 대가 와같은
말을 집어넣으신듯 ^^ 합니다. 많은 고민이 되시겠지만 열심히해보세요
이전 글을 읽어본 저도 뉘앙스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글과 같은 충분한 설명이 없었다면 오해를 일으킬 글이었습니다. 저 또한 이전 글을 보면서 "이 사람은 무슨 생각일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의미전달이 되지 않은 글이었습니다. 야설이라고 답글을 달은 분들의 글을 보았을 때는 "비난의 확대 재상산, 약간의 악의, 아주 약간의 군중심리까지 덧붙혀진 글들의 집합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전 글은 글 자체로도 문제가 있었으며 그로 인해 다른 문제가 야기되었던 것입니다. 민감한 주제의 글을 쓰실 때는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생각되니 참고바랍니다.
다들 좋은 말들 쓰시는것 같은데 정작 묘선님이 쓴글을 읽고 나서
다는 분들은 얼마 없는 듯 하네요? 비슷한 소재에 명작 명저도 있을테고
졸작들도 있을 테지만 지금은 묘선님의 글을 읽고나서 판단내리는게
좋을 듯 합니다. 글을 안지웠으면 읽고나서 글을 남겼을 텐데...
그리고 한가지 의문스러운점은 무협이나 판타지의 폭력적인 모습이 역겨
우신데 왜 굳이 여기에 글을 남기려고 하시는지... 개인블로그 연재도
좋으실텐데... 제가 알기론 문피아, 가입당시 고무림은 무협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사이트같은데 아닌가요?;;;
어떤 결론을 내리긴 어렵네요.....
리플을 쭈욱 살펴보니 그전에 그글을 보셨던분들은 모두 그쪽으로
생각하신다니... // 일단 표현법이나 기타 관련해서 글 내부에서
설명을 하셨으면 좋았을껄... 굳이 한담까지 안가져와도 될뻔한듯..
소설에서 독자 개개인이 보는 관점이 있고, 작가가 그려내고자 했던
부분이 서로 다르다면, 글내에서 또는 리플내에서 자신의 심정이나
기타 문제등을 고려하셧어야 하는데.. 지금 위글만으로는
왜 이런이런글들도 있는데 내껀 그런취급하냐고 성내시는것과..
독자들의 인식차이 일뿐입니다.. 소설내에서 자신의 생각했던것들을
써나가는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읽게 될 독자들과의 교류도
중요하다고봅니다.. 몇몇 문제있는 과대망상적으로 대충쓰는 리플까지
귀담을 필요는 없지만.. 진지하게 그글에 대해 이야기한 분이 계시다면
고려해볼껀 고려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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