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글쓰는 것을 좋아해서 쓰기 시작한 글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봐주길 바라지도 않았었고 처음으로 쓰는 소설의 양이 늘어가면 늘어갈수록 제 자신이 뿌듯했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없어지더군요. 문피아에서는 아직은 그러한 걸 보지 못했지만 작가를 공격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글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그 때 그 때 수용할 것은 수용하여 빨리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했죠. 그러나 이유없이 설득되지도 않게 작가를 욕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뭐 그런 것쯤은 그냥 무시하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좀 심한 발언들이(욕설 비방) 있었습니다. 단지 내용상 누군가와 누군가를 이루어지게 안해주었다느니, 자신이 원하는 스토리대로 흘러가게 하지 않았다느니 하는 연유로 욕하는 것이 가장 많았죠.
문피아에 글을 올리면서도 그러한 두려움은 은연 중에 나타나고는 했습니다. 그것이 힘들어서 바보같이 전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쓴 소설의 연재를 중단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전 정말 글을 사랑하지만 글에는 소질이 없나보다 하고 생각했었죠.
그리고 4~5일쯤인가 지나서 문득 새벽에 들어가보았습니다.(그래도 작가는 작가인가봅니다. 판타지 소설을 읽을까 해서..하하)
그런데 느닷없이 쪽지함에 쪽지가 날아와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까. 흐음...하나는 금강님의 전체 쪽지(하하하)였습니다(땀)
그리고 또 하나는 독자의 쪽지였죠. 글에 대한 조언을 정성들여 써주신 흔적이 역력하더군요.
너무 감동받아서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제..제가 감수성이 지나치게 예민합니다) 연재를 잠시 하지 않은 제 첫 작품으로 향했죠.
그리고 전 울어버렸습니다. 한 편 한 편 열심히 읽지 않았다면 쓸 수 없었을 답글이 편마다 달려 있었지요.
그래서 1편부터 한 편 한 편 리플을 읽어보았습니다(한꺼번에 리플을 보는 방법이 있는가요...몰라서 그냥 한 편 한 편 읽었습니다)
진짜 답글을 하나하나 넘길 수록 울컥울컥 하더라구요. 감동의 여운이 하루가 지났는데도 사라지지 않으니 참 낭패입니다 후후.
바보같이 깨달아 버렸습니다. 어떠한 사람들이 욕을 하든 단 한 사람의 독자라도 내 글을 사랑해준다는 것은 참으로 벅찬 감동임을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을 문피아 모든 분들께 그리고 싶네요.
지금도 문피아에 오신 분들은 열심히 글을 쓰시고 그 글을 감사히 읽을 것입니다. 글을 좋아해서 모인 것입니다.
그런 여러분 모두가 오늘처럼 사랑스럽게 보인 적도 없었던 듯 합니다.
단 한 명이라도...
이것이 진짜 참된 해답이라는 것을 감히 생각해봅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주저리주저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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